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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세대론은 세대 아닌 계급" 실토

<88만원세대>공저자 박권일, 우석훈과 변희재 비판

<88만원세대>의 공저자 박권일이 동아일보와 한겨레에 각각 세대론을 기고한 우석훈 박사와 변희재 실크로드CEO포럼 회장을 동시에 비판했다. 박권일은 인터넷신문 레디앙의 글에서 “우석훈 박사가 변희재와 조선일보에 낚였다”며 “우리가 소통해야할 사람은 변희재와 조선일보가 아니다”라 주장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1월 강준만, 조흡 등 진보 소장학자들이 좌우소통을 위해 만든 소통포럼에서 88만원세대론의 우석훈 박사와 실크로드CEO포럼의 이문원 전문위원 간의 토론을 주선한 것. 당시 이문원 위원은 우석훈 박사의 88만원세대론이 386세대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젊은 세대의 가능성을 찾지 않고, 20대와 30대를 갈라놓는다며 비판했다.

이에 대해 우석훈 박사는 “386세대의 역사에 대한 배신에 대해서는 여러차례 비판했고, 젊은 세대 특히 10대에 대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20대와 30대를 가른 것은 세대론의 원론적인 측면을 강조한 것”이라 답했다. 또한 그는 “책에서도 밝혔듯이 20대 사장이 나와야 한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며 청년 창업의 긍정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소통포럼의 세미나 이후 이어진 자리에서 방청객으로 참여한 변희재 회장 등 실크로드CEO포럼 회원들 간의 토론이 벌어졌고, 변희재 회장이 “동아일보에 먼저 88만원세대론의 문제점에 대한 칼럼을 기고할 테니 세대담론의 선도자로서 아랫세대의 문제의식을 수용해달라”요청, 우박사가 이에 한겨레 칼럼으로 답하게 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권일은 “우석훈이 <조선일보>-변희재와 함께 'CEO 운운'할 때는 아니지 않은가”라 공격하고 나선 것.

박권일은 “변희재의 '실크세대론' 같은 글을 '무려' 기획연재물로 실어주는 건 <조선일보>가 젊은 필자 하나를 북돋아주고 싶어해서가 아니다”라면서 “20대 이하의 세대들이 자신이 처한 사회구조적 모순에 눈감아 버린 채 오직 386세대만을 증오하게 만들기 위해서”라며 조선일보와 실크로드CEO포럼의 기획의도 자체를 비판했다.

특히 88만원세대론의 기획 자체가 책을 더 많이 팔기 위해 계급문제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불안정노동의 전면화라는 다분히 계급적인 문제에 세대론의 '당의(糖衣)'를 입힌다는 것이었다”고 밝혀 향후 88만원세대 기획의 진정성 측면에서 논란이 될 전망이다.

박권일의 이러한 비판에 대해 실크로드CEO포럼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변희재 회장은 “우석훈 박사와 우리는 세대론을 놓고 공개토론을 했고, 토론을 하며 그 토론 내용을 각자의 지면에 썼을 뿐”, “특히 소통포럼은 진보 학자들이 주도하는 포럼인데 그 취지에 맞게 소통을 시도한 사람에 대해 사실 상 배신자라 공격하는 건, 조폭들이나 하는 짓”, “만약 박권일이 소통포럼의 취지에 따른 우석훈 박사를 비판하려면 소통포럼을 만들어 우박사와 실크로드CEO포럼을 초청한 소통포럼 학자들부터 먼저 비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직접 토론에 참여한 이문원 전문위원은 “우리는 지속적으로 88만원세대론이 진정으로 젊은 세대를 위한 담론이 아니라, 케케묵은 진중권류의 낡은 386식 계급투쟁담론이라 비판해왔는데, 박권일이 직접 세대가 아닌 계급이라 실토해버렸다”, "만약 이런 문제의식이라면 이제 거짓 세대론의 당의를 벗고 정정당당하게 계급투쟁에 나서는 게 옳다“고 말했다.

변희재 회장은 “2030 사장들의 모임인 실크로드CEO포럼을 토호세력이라 몰아붙이는 박권일의 수준으로는 토론 자체가 불가능해 보인다”며, “<88만원세대>에서 20대 사장을 만들자고 주장한 것도 계급투쟁을 감추기 위한 위장전술이었던 모양”, “박권일과 관계없이 88만원세대론과 실크세대론의 공유점을 찾아보는 칼럼을 조만간 다시 한번 기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크로드CEO포럼과 조선일보 인터넷뉴스부가 기획연재하는 실크세대 칼럼 시리즈는 10회를 마쳤다. 향후 실크세대 이외에 386세대 등 다양한 세대의 지원칼럼 등을 포괄하여 최소 100회까지 연재를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포럼 소속 인터넷기업가들이 조선닷컴의 실크세대 시리즈물을 적극적으로 인터넷상에 홍보하는 마케팅은 물론, 인터넷에서 원스톱으로 창업과 마케팅을 지원하는 <1만명의 청년 정주영 만들기 프로젝트> 등 칼럼 이외의 다양한 사업기획도 동시에 진행할 거라 실크로드CEO포럼 측은 밝혔다.

한편 <88만원세대> 에필로그에서 박권일은 "공저에 나의 이름을 올리긴 했으나, 이 책의 대부분은 우석훈 박사 혼자서 쓴 것이다. 내가 한 일이라곤 그와 틈큼이 수다를 떨거나, 몇 가지 자료들을 취합한 것뿐"이라 밝힌 바 있어, 사실 상 공저자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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