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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실크세대 기획 사내 우수기획상"

문화부에서 시작, 디지털뉴스부에서 다시 살려내

“조선일보 디지털뉴스부는 올해 1월부터 '낡은 386은 가라, 2030 실크세대가 온다' '2029 그들의 이야기' 시리즈를 연속 보도하고 있습니다. '88만원 세대'라는 부정적 용어로 묘사되는 20대 젊은이들의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을 보여주자는 취지로 기획된 이 시리즈는 큰 반향을 일으키며 '88만원 세대' vs, '실크세대'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조선일보 디지털뉴스부의 실크세대 기획이 사내에서 우수기획상을 받았다. 특히 대기업 입사에 200번 떨어지고 창업에 성공한 카모델의 양원준 대표의 ‘인재 몰라준 대기업에 대한 지방대 출신의 복수’라는 칼럼이 게재되자 수십여통의 격려 전화가 쏟아지기도 했다.

현재까지 베스트앤퍼스트 김민준 대표의 ‘오바마 대통령 한국의 실크세대를 주목하라’, 쏜다넷 송승한 대표의 ‘온라인에서 1000명의 청년 정주영을 만들자’, 인터넷미디어협회 전경웅 사무국장의 ‘인터넷재벌 포털을 옹호하는 386들에게’, 메디플래너 오금열 대표의 ‘젊음의 거리 홍대와 명동에 실크센터 건립을’ 등등 15편의 칼럼이 게재되었다. 또한 산업화 시대를 주도한 신국환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청년창업만이 일자리창출의 희망이다’, 386세대인 김윤 전 대우그룹 세계경영팀장이 ‘변방의 약소국가란 피해의식 떨쳐버려야’라는 지워칼럼을 각각 게재, 실크세대론이 명실상부한 세대통합의 담론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한우 기자와 청년CEO들의 기획, 광우병 촛불파동으로 좌절

조선일보의 실크세대 기획은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 조선일보 이한우 사람들팀장은 2008년 1월 신년기획으로 젊은 세대의 글로벌화에 주목, 현 실크로드CEO포럼 변희재 회장과 만나,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2030세대의 모습을 다뤄보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현 실크로드CEO포럼 수석부회장인 여원동 마이미디어DS대표 등등 젊은 CEO들이 참여하여, 창업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실크세대 기획을 추진하였다.

기획 과정에서 청년 창업 운동을 주도할 수 있는 단체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2008년 6월 3일 실크세대 기획에 참여한 CEO들을 중심으로 71년생 이하 청년기업가들의 협회 실크로드CEO포럼을 발족했다.

그러나 전혀 예기치 않은 광우병 촛불시위 파동이 터지면서, 세부적인 기사까지 마련된 실크세대 기획은 무기한 연기될 수밖에 없었다. 그간 88만원세대론을 퍼뜨린 진보좌파매체에서는 “이젠 대학도 못 가고 소가 되어 죽을 거에요”라며 눈물 흘리는 여중생들에게 ‘2.0’세대라는 새로운 세대명을 부여 적극적으로 띄우기 시작했다. 과학적 혹은 상식적 판단도 없이 맹목적 공포감을 조장하고, 젊은 세대가 이에 휩쓸리는 상황에서 실크세대론은 설 자리가 없었다. 또한 담당자인 이한우 기자가 문화부에서 사람들팀장으로 발령이 나고, 변희재 실크로드CEO포럼 회장이 동아일보 객원논설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사실 상 기획은 공중에 떠버렸다.

그러다 2008년 11월 동아일보 산업부에서 독립적 생산자를 의미하는 IP세대 (Independent Produce) 기획이 연재, 다시 새로운 젊은세대론이 부각되었다. IP세대론 역시 창업과 해외진출 등을 강조하며 이제껏 소비자로서의 젊은 세대론에서 탈피 생산자로서의 주체성을 부각시킨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실크세대론이 다시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조선일보 디지털뉴스부의 이광회 부장과 변희재 실크로드CEO포럼 회장이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세미나에서 만나 포털권력을 제어하기 위한 인터넷경제 개혁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부터. 변회장은 “인터넷에서 청년 창업붐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포털의 독과점 문제가 반드시 해결되야 한다”며 실크세대론과 포털개혁은 맞물려있는 문제임을 강조해왔다. 실크세대 기획이 인터넷에 게재되자 문화부장 시절 이한우 팀장과 함께 기획을 준비해온 현 김광일 부국장은 “실크세대 기획이 다시 살아나서 반갑다”는 뜻을 전하며 실크로드CEO포럼의 정모아 이사의 ‘낡은 386은 가라, 실크세대가 나간다’라는 칼럼을 지면에 게재해주었다.

실질적으로 청년기업가들과 예비창업자들을 돕는 후속 기획 준비

현재 조선일보는 silk.chosun.com 이라는 독립 페이지를 구성, 누구나 과거의 칼럼을 볼 수 있도록 해놓았다. 또한 이 과정에서 정책방송 KTV는 ‘청년시대 실크세대’라는 프로그램을 신설, 개그맨 안상태, 아나운서 손문서, 여원동 실크로드CEO포럼 수석부회장, 장원혁 정책위원장 등이 진행하고 있다. 조선일보 디지털뉴스부의 박시영 기자는 이와 별도로 독창적인 활동을 하는 2029세대 연속 인터뷰를 진행하여 기획의 충실도를 더했다.

실크세대 기획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실크로드CEO포럼 측은 인터넷 제휴마케팅 회사인 인터리치(대표 김대희)로 사무국을 옮겨, 다양한 후속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 인터리치와 실크로드CEO포럼에서 각각 이사직을 맡고 있는 김태오씨는 “실제로 인터넷 공간에서 청년기업가들과 창업준비자들을 지원하는 웹사이트 솔루션 개발 관련 중기청과 협의를 시작할 것”, “조선일보와 상의하여 silk.chosun.com을 활용하게 되면, 칼럼과 기사, 그리고 실제적인 사업지원을 모두 한 사이트에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완료될 것”이라며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한편 실크세대 기획의 진행과정에서 조선일보와 인터리치는 뉴스마케팅 제휴를 성사시켰다. 조선일보 측은 더 많은 사람들에 뉴스를 알릴 수 있고, 광고수익을 분배하는 윈윈형 공동사업이다. 인터리치의 김태오 이사는 “청년기업가들에게 조선일보 등 메이저 언론사는 아무리 사업아디어가 있어도 접근하기엔 너무 높은 벽인데, 실크세대 기획 덕에 쉽게 제휴가 맺어졌다”며 실크세대 기획이 실질적으로 청년기업가들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선일보 이광회 부장도 “청년기업가들을 돕는 것은 언론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며 “사내외의 반응이 좋아 고무적”이라 기획의 의미를 평가했다.

청년실업 100만명의 경제위기 시대에, 조선일보와 실크로드CEO포럼의 실크세대 기획에 점차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허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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