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조작 600억 빼돌리고 940억 백지수표 위조한 혐의 수표 사용도 못한 채 공사판 전전 "너무 힘들어 자수" 6년 전 거액의 공금을 빼돌리려다가 미수에 그쳤던 한 은행원이 힘든 도피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자수의 길을 택했다. 5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2001년 9월 경기도 부천시 소사동의 한 수협 지 점에서 대리로 근무하던 이모(43)씨는 먼 친척뻘 되는 유모씨로부터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50억원을 주겠다'는 내용의 범행 제안을 받았다. 전산망 조작을 통해 은행 돈 600억원을 유씨 등이 개설한 통장으로 몰래 입금해 주면 이 돈을 인출해 함께 나눠갖자는 것이 유씨의 제안이다. 적은 월급과 회사 처우 등에 불만이 많았던 이씨는 흔쾌히 범행에 동참할 것을 수락한 뒤 같은 달 27일 오전 출근하자마자 지점에서 관리하던 고객 돈 500억원과 1 00억원을 유씨 등이 개설한 2개의 타 은행 계좌로 각각 입금했다. 이씨는 직장 동료들 몰래 백지수표 37장을 훔친 뒤 지점장 직인을 찍어 30장은 30억원권으로, 5장은 1억원권으로, 나머지 2장은 25억원권과 10억원권으로 만들었고 업무상 보관 중이던 공금 1억9천만
지난 달 23일 개막된 2006-2007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코트에서 가공할 공격력을 앞세워 각종 기록 사냥과 `코트 반란'을 주도했던 외국인 선수들이 6일부터 시작되는 2라운드에도 불꽃 대결을 이어간다. *사진설명 :레안드로 (삼성화재) ⓒ연합 올 시즌 `용병 지존' 싸움은 지난 해 현대캐피탈을 통합우승으로 이끈 뒤 유일하게 재계약에 성공한 숀 루니의 부진 속에 브라질 출신의 레안드로 다 실바(삼성화재)와 보비(대한항공)가 코트에 맹폭을 퍼부으며 `삼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또 캐나다 현역 국가대표인 프레디 윈터스(LIG)도 공격 부문 상위 각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용병 전쟁을 가열시키고 있다. 현재 득점 부문은 한 경기 최다득점 신기록(49점) 보유자인 `괴물' 레안드로가 137득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41점을 사냥했던 대한항공의 `신형 엔진' 보비가 120득점으로 바짝 뒤쫓고 있다. *사진설명 :루니 (현대캐피탈) ⓒ연합 또 윈터스와 루니도 각각 부문 3위(97득점)와 4위(94득점)로 지난 해 득점왕인 `토종 거포' 이경수(86득점.LIG)를 따돌렸다. 2라운드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영원한
현대자동차 노조가 회사의 연말성과금 50% 삭감 지급에 반발해 파업 등 강력투쟁에 나서자 일부 네티즌들이 "앞으로 현대차를 사지 않겠다"는 등 불매의사까지 밝히고 있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인터넷 포털 다음(www.daum.net)의 토론광장 아고라에 한 네티즌이 시무식 폭력 사태 등 현대차 노조의 행태를 비난한 글에는 수백 개의 댓글이 잇따라 달렸다. 댓글 대부분이 현대차 노조에 대해 '이기적인 집단'으로 비난하는 가운데 특히 "현대차 불매운동" "현대차를 사느니 자전거를 사겠다, 외제차를 사겠다"는 등의 현 대차 불매의사가 담긴 댓글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이런 현대차 불매의사의 배경에는 자동차 생산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조합체인 현대차노조가 신뢰를 잃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만든 제품인 현대차에도 신 뢰가 가지 않는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아무아무아무'라는 네티즌은 "나는 현대차와 아무 관련이 없지만 악성 노조가 싫어서도 현대차 안샀다"라고 적었고 'wkdbdls'라는 네티즌은 "현대차를 좋아하는 데 노조만 보면 현대차를 사고 싶은 맘이 들다가도 사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상용차 부문)의 '주야간 2교대 근무제' 도입을 위한 노사협상이 8개월째 끌면서 2차 부품협력업체의 경영난이 심화하고 있다. 전북도내 소재 현대차 부품 협력업체들이 2교대 근무제 도입에 대비, 인력 충원 과 자동화 설비 확충에 나섰으나 협상지연으로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5일 전북도와 전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도내에서 현대차 전주공장에 납품하는 업체는 30여곳으로 대부분 프레임과 바디, 연료통, 케이블, 도어 등을 공급하고 있 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하반기 전주공장의 2교대 근무제 도입에 따른 물량확대에 대비하기 위해 인력을 10-30여명씩 충원하고 자동화 설비를 갖추는 등 만반의 준비 를 해왔다. 그러나 노사 집행부가 합의한 잠정 타결안(주야간 각 9시간씩 근무)이 지난 3일 노조원들의 표결에서 부결되면서 협력업체들이 홍역을 앓고 있다. 버스 연료통을 생산하는 '우신산업'은 현대차 전주공장의 2교대 근무제 도입을 염두에 두고 지난해 11월 말 10명의 직원을 신규채용했으나 협상 지연으로 물량이 늘지 않아 2개월째 이들의 인건비 지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10억원을 들여 자동화 설비도
"비공개 원칙하에 총장 직접 조사할 수도 있다" 타대 교수 등 7명 참여…늦어도 2월 중순 매듭 고려대 교수의회는 이필상 총장의 논문ㆍ책 표절 의혹과 관련한 진상조사위원회가 조사를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교수의회 관계자는 "조사위 구성을 결정한 뒤 1주일 동안 조사위원 선정작업을 거쳤고 5일 조사에 착수했다"며 "조사위원은 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7명이며 구체적 인 명단은 조사가 끝날 때까지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사위 관계자는 "표절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위해 신문에서 제기된 의혹 외에 이 총장의 전체 업적을 조사대상으로 정했다"며 "이 총장이 발표한 논문과 서 적 모두에 대해 표절 여부를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교수의회는 공정성 확보를 위해 타대학 교수도 위원으로 포함시켰으며 최종 결 과가 나올때 까지 조사 내용을 외부로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조사위 관계자는 "조사위원은 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7명이며 타대학 교수가 1~2 명 정도 포함돼 있다고 보면 된다"며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
성과급 50% 추가지급을 요구하며 파업을 준비중인 현대자동차 노조사태에 대해 해외언론들이 부정적인 면을 집중 부각, 해외시장에서 현대차의 대외 신인도 저하가 우려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파이낸셜타임스, 로이터, 블룸버그 등 유력 외신들은 현대차 노조사태를 속보로 전하면서 이번 사태가 앞으로 미칠 파장과 현대차의 글로벌 경영 목표에 미칠 영향을 전망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의 경우 4일자에서 상여금 추가지급 문제에 따른 노조의 파업경 고, 전주공장의 2교대 근무 거부에 대해 "노동환경 변화에도 불구, 강성노조가 여전 히 현장 직원들에게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노조의 위협적 행동은 가뜩이나 환율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 대차에 큰 근심거리"라며 "노사불안은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에 진입하려는 현대차에 최대의 장애요인"이라고 우려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 "현대차의 노사불안은 해 외시장과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 업체와의 치열한 가격경쟁을 하고 있는 현대차 에 엄청난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37회 회장배 전국남녀 빙상경기대회가 열리고 있던 지난 3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남자 고등부 3,000m 경기를 마친 뒤 하얀 입김을 내뿜으며 코치와 정겹게 우승의 기쁨을 나누는 큰 키의 선수가 눈에 띄었다. 푸른색 유니폼 가슴에 선명한 태극마크. 한 눈에 봐도 국가대표임이 분명하다. 전광판에는 '고병욱'이란 이름 석 자와 함께 4분05초53의 기록이 함께 떠올랐다. *사진설명 :청각장애 딛고 빙속 대표팀에 뽑힌 고병욱 ⓒ연합 어딘지 낯익은 이름. 지난해 2월 동계체전에서 심각한 청각장애를 딛고 남중부 5,000m에서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하면서 '인간승리'의 드라마를 찍었던 바로 그 고병욱(17.불암고)이었다. 특수보청기 없이는 굴착기 작업이나 잔디 깎는 기계음 등 90㏈ 정도의 소리도 듣기 어려운 청각장애 2급 장애인이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2007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해 '소리없는 질주'를 멈추지 않고 있다. 그가 태극마크의 기회를 얻은 것은 지난해 12월 21일 끝난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였다. 동계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을 겸했던 대회 남자 5,000m에 출전해 3위를 차지해 당당히 국가대표로
태국 수도 방콕에 지난 3일부터 또다른 형태의 쿠데타가 발생할 것이라는 소문이 급격히 나돌아 군부가 조기진화에 나섰다고 현지 언론이 5일 보도했다. 태국 영자 일간 네이션과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구랍 31일 방콕시내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한 이후 3일밤부터 쿠데타가 발생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 으며 4일밤에는 태국 북부 나콘 라차시마주(州)에 주둔하고 있는 제 2사단 병력이 이동을 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쿠데타 소문이 빠르게 확산됐다고 전했다. 이 소문은 실각한 탁신 치나왓 전 총리를 추종하는 군세력이 권력을 되찾기 위 해 쿠데타를 일으킨다는 설과 수라윳 쭐라논 과도정부의 국정 방향에 실망한 현 쿠 데타 주역 가운데 일부가 군부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친위 쿠데타를 일으킨다는 두 가지 설로 나뉘어 유포됐다. 이와 함께 군부 쿠데타 주역으로 실질적 권력기관인 '국가안보평의회'(CNS) 내 부에서 탁신 전 총리 잔존세력의 처리 방침에 대해 일부 위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 면서 CNS 내부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쿠데타 소문이 빠르게 확산되자 CNS 의장인 손티 분야랏끌린 장군은 4일밤 군이 운영하는 '채널 5'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가 올해부터 60나노 공정을 도입한 D램 양산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는 현재 80, 90나노 공정으로 D램을 생산하고 있으며, 60나노로 공정이 좀 더 미세화되면 기존 80나노에 비해 생산량을 50% 가까이 향상 시킬 수 있다. 작년 9월 50나노 D램 제조 기술 개발에 성공한 삼성전자는 이르면 올 3월 60나 노 공정을 통한 D램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3월에는 세계 최초로 80나노 D램 양산을 시작해 90나노 공정 대비 생산성을 50% 향상시킨 효과를 거둔 바 있다. 하이닉스반도체도 상반기 중 60나노 D램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하이닉스반도체 관계자는 "2월 중 첫 웨이퍼를 투입해 이르면 5월부터는 60나노 공정을 통한 D램의 본격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에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등 한국 기업들이 메모리 반도 체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이나 일본 등 D램 제조업체들은 여전히 90나노 공정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우리 나라 기업들이 작년 양산에 들어간 80나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4∼15일 필리핀 세부에서 열리는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이 기간에 중국, 일본과 3자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13일 출국한다고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尹勝容) 홍보수석이 5일 발표했다. 이번이 10회째인 '아세안+3' 정상회의는 당초 지난달 11~13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필리핀의 태풍 피해로 전체 일정이 순연됐다. *사진설명 :ⓒ연합 노 대통령은 14일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동아시아자유무역협정(EAFTA) 추진을 제안하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노력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는 데 이어 아세안 10 개국과 합동정상회의를 갖고 현재 진행중인 한-아세안 FTA 협상을 평가하고 조속 한 협상 타결 의지를 재확인한다. 이어 15일에는 아세안+3와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16개국이 참가하는 제2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에너지 안보, 금융협력, 교육, 조류인플루엔자 (AI),재난대응 문제에 대해 논의하며, 동아시아에너지 안보에 관한 세부(Cebu) 선 언에도 서명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순방 기간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노 대통령은 14일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동아시아자유무역협정(EAFTA) 추진을 제안하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노력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는 데 이어 아세안 10 개국과 합동정상회의를 갖고 현재 진행중인 한-아세안 FTA 협상을 평가하고 조속 한 협상 타결 의지를 재확인한다. 이어 15일에는 아세안+3와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16개국이 참가하는 제2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에너지 안보, 금융협력, 교육, 조류인플루엔자 (AI),재난대응 문제에 대해 논의하며, 동아시아에너지 안보에 관한 세부(Cebu) 선 언에도 서명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순방 기간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원자바오(溫家寶) 중 국 총리와 한.중.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를 비롯해 황사대응, 에너지협력, 고 위급 정책협의체 구축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중.일 정상회담은 2005년 12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당시 일본 총 리의 야스쿠니(靖國) 참배에 따른 역사인식 갈등으로 열리지 못한 것을 제외하고, 지난 99년 이후 매년 아세안+3 정상회의 때 개최돼 왔다. 이와 별도로 노 대통령은
북한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있는 1차 핵실험 장소에서 사람과 차량의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으나 핵실험과 관련된 `특별징후'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정부 당국자들이 5일 전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비공식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지난해 10월9일) 핵실험을 실시한 곳으로 의심되는 시설 주변에서 장기간에 걸쳐 일부 분명치 않은 활동이 식 별돼 왔다"면서도 "현재로서는 북한의 추가 핵실험과 직결된 특별한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자신이 언급한 `핵실험 시설 주변에서 식별된 활동'에 부연, "아무 것 도 안하고 있다가 갑자기 시작된 게 아니다"며 "상당히 오랜 시간에 걸쳐서 파악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특히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된 것은 너무 앞서 나간 것"이라며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할 가능성은 열려 있고 우리는 그것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최근 식별된 북한의 움직임이 앞서 1차 핵실험 전의 그것과 비슷하다'는 언론 보도 내용에 대해 "확인할 수 없는 정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자동차가 연말 성과금 문제로 회사 시무식 장에서 빚어진 노조의 폭력사태와 관련해 노조간부 22명을 고소한 사건을 수사중인 울산 동부경찰서는 5일 "노조간부 모두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형사 고소사건의 절차에 따라 현대차가 지난 4일 폭력행위 등 처 벌에 관한 법률위반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 노조간부 22명 을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피고소인인 노조간부 전원에 대해 경찰서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는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이에 따라 노조간부 22명은 5일 이내에 경찰서에 나와 조사를 받아야하지만 노 조의 내부 투쟁계획 등으로 인해 당장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찰은 해당 노조간부가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2차,3차 출석요구서도 잇따라 보내고 이후에도 출석하지 않으면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 는 등의 방침을 세우고 있다. 경찰은 노조간부 조사에 앞서 이날 중으로 고소인을 먼저 불러 고소내용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수사지침을 받은 것은 없지만 신속하고 적 극적
10년 전 경찰과 가족 착오로 사망처리주민등록까지 말소 변사자 지문채취도 안해 관리 허점 노출사망자 신원은 결국 `미궁'10년 전 경찰과 가족의 실수로 사망 처리되고 주민등록을 말소당한 채 살아왔던 한 40대 남성이 교통사고가 나는 바람에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돼 주민등록을 회복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5일 서울 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노숙생활을 하고 있는 S(45)씨는 지난 12월 21일 낮 12시께 서울 중구 청계7가에서 교통사고로 크게 다쳐 병원에 입원했다.교통사고를 접수받아 처리하던 중부서 교통사고조사반 담당자는 S씨가 10년 전인 1997년 4월 청량리경찰서(현 동대문서) 관내인 동대문구 제기동 거리에서 숨진 것으로 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경찰 확인 결과 사연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청량리서는 당시 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중년 남자의 주머니에서 나온 쪽지에 쓰인 S씨 가족의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다.S씨가 젊었을 때 집을 나가 버려 가족들과 관계가 소원했던 탓에 고령의 아버지는 물론 어린 시절 형의 모습을 봤던 동생조차도 숨진 남자를 형으로 알고 시신을 인수, 장례식까지 치렀던 것이다.가족들까지 순순히 자기 가족임을 인정
호주의 한 남자가 태국에서 코카인이 가득 든 콘돔을 삼킨 뒤 비행기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 콘돔이 터지는 바람에 목숨을 잃었다고 호주 연방 경찰이 4일 밝혔다. 호주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퀸즐랜드 주에 사는 이 남자가 지난 달 20일 코카인이 가득 든 콘돔 37개를 삼키고 비행기를 타고 태국에서 브리즈번 공항에 도착한 뒤 갑자기 몸이 아프다고 호소해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27일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남자와 함께 여행 중이던 한 여성(26)도 28개의 코카인 콘돔을 삼키 고 마약을 밀수하는 데 가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 여성은 내달 2일 브리 즈번 치안법정에 출두해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믹 킬티 호주 연방경찰청장은 "이번 사건에서 나타난 것과 같은 방식으로 마약 을 밀수하려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은 물론이고 자신들의 생명까지도 위태롭게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주에서는 지난해 콘돔 속에 마약을 담아 삼킨 뒤 밀수하려다 적발된 사람이 28 명으로 그 전해보다 무려 200%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클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