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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윤재석 논설위원의 '실크세대'

젊은 세대 스스로 진취적인 세대명을 부여한데 주목


국민일보 윤재석 논설위원이 '실크세대'란 호칭에 주목하였다. 윤위원은 그의 국민일보 한마당란에 '실크세대'라는 칼럼을 기고하여 "우리 젊은 층을 부를 좋은 용어가 탄생했다"며 "이들은 88만원세대라는 퇴행적 호칭을 과감히 분쇄하고, 실크세대라는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호칭을 부여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88만원세대에 대해 "이주노동자의 월 급여도 150만원을 웃도는 상황에서 우리 젊은이들의 평균임금을 88만원으로 산정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용어 또한 염세적이다. 음울하고 비관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대한민국 2-30대가 가장 위대한 세대라"는 포부를 밝힌 실크로드CEO포럼에 기대감을 표했다.

특히는 윤위원이 주목한 것은 실크로드 빌리어드 클럽. 이곳에서 실크세대들은 아시아 전역의 술과 안주, 노래를 즐기며, 당구를 치고, 사업계획을 하는 상상의 공동체. 윤위원은 "이곳에서 각국 젊은이들 간 다양한 형태의 퓨전형 만남을 통해 실크세대는 우물안 개구리, 맹목적 민족주의자가 아닌 상생의 코스모폴리턴으로의 성숙을 도모하겠다"는 실크로드CEO포럼의 비전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자고 나면 암울한 소식만 들려오는 요즘 세태에 실크세대를 자칭하는 이들의 포부가 젊은층 전반에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며 칼럼을 마무리지었다.

윤위원의 칼럼은 조선일보의 실크로드CEO포럼 창립 보도와 함께, 중앙일간지에서, 젊은 세대 스스로 기획하는 실크세대론의 비전을 평가했다는 점에서, 향후 새로운 세대론의 전방위적 확산에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다음은 국민일보 윤재석 논설위원의 칼럼 전문


요즘 젊은층을 이른바 '88만원세대'로 부른다. 경제학자 우석훈 박사의 동명 저서에서 따온 이 용어는 고용 없는 성장 상황에서 비정규직으로 내몰리고 있는 우리 젊은층의 현실을 극명하게 드러낸 키워드이다.

하지만 이 호칭엔 문제가 있다. 우선 실체적 진실로부터 상당한 거리가 있다. 이주노동자의 월 급여도 150만원을 웃도는 상황에서 우리 젊은이들의 평균임금을 88만원으로 산정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용어 또한 염세적이다. 음울하고 비관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우리 젊은층을 부를 좋은 용어 하나가 탄생했다. 이름하여 '실크세대'.
그제 국민일보빌딩에서 71년생 이하 젊은 리더들로 구성된 실크로드CEO포럼이 출범했다. 이 포럼은 "대한민국 20∼30대가 가장 위대한 세대"라며 스스로를 실크세대로 칭했다. 이들은 88만원세대라는 퇴행적 호칭을 과감히 분쇄하고, 실크세대라는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호칭으로 자기 최면을 걸고 5대양 6대주를 향해 웅비하겠다는 의욕을 펼쳤다.

같은 날 이들이 펴낸 '코리아 실크세대 혁명서'(변희재·여원동 저, 생각나눔 간)라는 자못 도발적인 제목의 책자에 따르면, 이들 실크세대는 다문화체제로 가는 추세의 우리 사회를 대비하고 문화에까지 깊숙이 스며있는 국수주의에 가까운 민족성과 교묘하게 포장된 사대주의를 난도질하면서 사해동포주의적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이들이 제시한 '실크로드 빌리어드 클럽'이라는 구상도 흥미롭다. 서울 가산 디지털단지에 개설하겠다는 이 클럽의 중앙 스테이지에선 매일 각국에서 온 엔터테이너들의 공연이 이어진다. 이것부터가 코스모폴리턴적인 실크세대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룸살롱이 아닌 당구방에서 2000원짜리 짜장면을 먹으며, LCD-TV를 보거나 당구도 치면서, 가끔은 케이블TV를 통해 생중계되는 당구대회도 연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클럽을 통해 국내 젊은이는 물론, 각국 젊은이들 간 다양한 형태의 퓨전형 만남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이 만남을 통해 실크세대는 우물안 개구리, 맹목적 민족주의자가 아닌 상생의 코스모폴리턴으로의 성숙을 도모하겠다고 한다.

자고 나면 암울한 소식만 들려오는 요즘 세태에 실크세대를 자칭하는 이들의 포부가 젊은층 전반에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윤재석 논설위원 jesus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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