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육감 후보 인터뷰] 신평 후보 “교육 현장의 ‘과도한 의식화’ 바로잡는 교육감될 것”

인싸잇=백소영 기자 | 오는 6·3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질 서울시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보수 예비 후보자들의 토론회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10년 이상 진보 교육이라는 명목 아래 학력 저하와 교권 붕괴 등으로 얼룩진 서울시 교육의 정상화를 바라며, 그 첫 번째 과정으로 후보자 단일화의 장(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부터 서울시 교육감은 무려 3번이나 보수 후보 간 단일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진보 진영 후보에 어부리지의 판을 깔아줬다는 비판을 받았다. 아무리 진보 정치를 지지하더라도 교육만큼은 보수를 원하는 유권자가 적지 않고, 진보 교육감이 선거에서 승리했더라도 보수 후보들의 득표율을 더하면 당선자의 그것을 대부분 앞섰다. 그만큼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의 승리는 후보자들의 단일화에 달려 있다 하더라도 과언이 아니다. 그 문제의식에 착안해 강용석 전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 <인싸it>은 이들 서울시 교육감 보수 예비 후보자의 단일화 토론회를 지난 5일 진행했고, 13일 2차 토론회를 개최했다. <인싸잇>은 이번 2차 토론회를 앞두고, 신평 서울시 교육감 예비 후보와 인터뷰를 나눴다.

 

 

- 서울시 교육감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많은 분들이 변호사로 인식하지만, 법조인일 뿐 아니라 사회 개혁가이자 시인으로 살왔다. 지난 12년 동안 서울시 교육감 자리가 진보 진영에 맡겨지면서 교육 현장에서 이념의 과잉화가 진행됐고, 그 결과 교육 현장이 상당히 황폐해졌다고 본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번에는 진보 진영이 아닌 방향의 교육감 선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아이들을 위해서, 교육 현장을 위해서, 더 나아가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변화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마하게 됐다. 현재 교육 문제의 핵심은 이념의 과잉화라고 본다. 이것은 미국에서 논쟁이 되는 워크(woke) 현상과도 연결되는 문제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2기 집권 이후 워크 현상을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고 DEI 정책 폐지도 논의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의식화 현상이 교육 현장에 깊게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미성숙한 청소년들에게 성지식을 무차별적으로 주입하는 교육 방식은 매우 잘못된 접근이다. 성지식 교육을 하더라도 절제가 얼마나 중요한 가치인지 함께 가르쳐야 한다. 지금 교육은 학생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성지식을 과도하게 주입하고 있고 절제라는 가치와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자유는 방종이 아니라 절제를 통해 얻어지는 것인데 이런 교육 철학을 망각하고 있다고 본다.”

- 후보께서는 서울시 공교육의 핵심 가치와 방향 그리고 보수 교육감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서울 공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여러 가지가 있다. 공교육을 활성화해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문제,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문제, 교권을 보호하는 문제 등이 있다.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하면서 공교육이 제대로 작동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나는 시인이자 개혁가라는 입장에서 교육을 바라본다. 시인의 여린 감성으로 아이들을 돌보고 싶다. 아이들에게 넓고 아름다운 세계가 있다는 사실을 가르치고 싶다. 동시에 전사의 강인한 마음으로 교육 현장에서 의식화에 몰두하고 있는 교육 탈레반들을 몰아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 강용석 유튜브 <인싸it>에서 벌써 2번째 토론회가 진행됐다. 이번 토론을 계기로 단일화 논의에 어떤 변화가 있다고 보는가.

 

“단일화는 사실상 지상 명제라고 생각한다.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번 선거는 누가 보더라도 필패다. 그럼에도 단일화를 거부하고 독자적으로 출마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는 평생 주홍 글씨처럼 정치적 책임이 남게 될 가능성이 크다. 반복하지만 단일화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과도한 의식화를 극복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중도든 보수든 함께 연합할 수 있다고 본다. 그렇게 해서 지난 12년 동안의 진보 교육감 체제를 끝내야 한다. 과도한 의식화란, 앞서 언급한 미국에서 논의되는 워크 현상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것이 한국에서는 교육 현장의 의식화 현상으로 나타난다고 본다. 학생 인권을 보호한다는 명목 아래 미성숙한 학생들에게 성지식을 무차별적으로 주입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방식은 학생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교육이 될 수 있다. 책임 있는 어른이라면 이런 과도한 의식화 교육을 바로잡아야 한다.”

- 다른 지역의 보수 교육감 예비 후보의 단일화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단일화를 통해 진보 교육감 체제가 바뀌고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진다면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 서울시 교육감으로서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정책은 무엇이라고 보나.

 

“교육에는 여러 과제가 동시에 존재한다. 기초학력을 향상하는 문제도 있고 지역과 소득 격차에 따라 나타나는 학력 격차를 줄이는 문제도 있다. 또 교육 현장에서 나타나는 여러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과제는 교육 현장에서 진행돼 온 과도한 의식화로 인해 쌓인 문제들을 바로잡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신평 후보

 

- 서울대 법대 졸업, 동대학원 법학박사 학위 취득.

 

- 서울에서 법관으로 약 10년간 근무한 뒤 경북대 로스쿨 교수 등으로 약 20년 동안 법학 교육과 연구 활동.

 

- 한국헌법학회 회장, 한국교육법학회 회장 등 역임.

 

-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위원, 외교부 정책자문위원 등 공공 정책 분야에서도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