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윤승배 기자 | 쿠팡이 미국 정부 관계자 등에 로비를 통해 한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반박했다.
쿠팡은 24일 이같이 밝히며, 문제의 언론보도 내용에 대해 “안보와 관련한 논의가 있었다는 주장은 명백한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쿠팡은 공식 참고자료를 통해 “쿠팡의 로비 활동은 한국, 대만, 일본 등 투자 및 무역 확대, 한국인 전문직 비자 확대 등 양국 간 경제적 협력에 관한 내용들이 포함돼 있으며 여기에 안보 관련 사안은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며 “쿠팡은 한미를 비롯한 여러 나라와의 인공지능(AI) 기술 혁신, 투자 및 고용 창출, 국가 간 커머스 확대를 위한 소통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쿠팡의 1분기 로비 지출액은 미국 주요 기업이나 한국 주요 대기업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 연방 상원의 로비 공개법(LDA)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미국 내 기반을 둔 모회사 쿠팡Inc가 올해 1분기(1∼3월) 로비 자금으로 109만 달러(약 16억 원)를 지출했다.
로비 대상은 미국 상·하원 등 연방 의회와 국무부, 재무부, 상무부, 무역대표부(USTR), 농무부, 중소기업청에 더해 미국 부통령과 백악관의 대통령 비서실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국내 복수의 언론은 쿠팡이 지난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정부의 수사 대상에 오른 이후, 대미 로비 금액을 2배 가까이 늘렸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앞서 언급한 미 연방 상원의 로비공개법에 의거해 공시한 자료를 토대로, 쿠팡이 올해 1분기 로비 자금으로 총 178만 5000달러(약 26억 4519만 원)를 로비 비용으로 지출했고, 이는 지난해 4분기 신고된 89만 5000달러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라는 내용을 보도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 정치권에서는 쿠팡에 대한 한국 정부의 차별적 대우를 중단하라는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진 것과 이를 결부시키는 논조의 보도도 적지 않다.
최근 공화당 연방 하원 모임인 공화당연구위원회(RSC) 소속 의원 54명이 강경화 주미 한국대사에게 서한을 보내 “한국에서 영업하는 미국 기업들에 대한 차별적 규제 조처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하면서 쿠팡을 언급했다.
또 미 행정부 관계자가 최근 우리 외교당국에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에 대한 출국금지, 체포, 구속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요구했고,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한·미 외교 안보 고위급 협의가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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