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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든 젊은세대, 실크혁명에 참여할 것"

실크로드CEO포럼 창립기념대회, 세대 통합의 축제


2-30대 젊은 기업인들의 모임인, 실크로드CEO포럼이 100여명의 젊은 기업인 및 사회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일보 메트로홀에서 6월 3일 창립대회를 열었다. 창립대회는 신국환 명예회장의 환영사, 변희재 초대회장의 취임사, 여원동 수석부회장의 <코리아 실크세대 혁명서> 창간사, 이형균 명예회장의 만찬사, 그리고 각계각층의 축사로 이어졌다.

신국환 명예회장은 "이제 젊은 세대가 세계로 뻗어나가야할 시점이 되었다. 이런 기획을 만들어준 젊은 기업인에 감사하고, 나 역시 산업화 시절 대기업을 키우고, 90년대 벤처붐을 조성하는데 주역으로서, 모든 노력을 다해 젊은 기업인들을 돕겠다"는 취지의 환영사를 발표했다.

이어서 변희재 회장은 "젊은 세대가 촛불을 들고 거리로 뛰쳐나오니, 보수적 기성세대들이 당황하는 것 같다. 그러나 우리 세대는 늘 인터넷과 광장에서 참여를 해왔다. 붉은악마 응원과 <디워>의 지지가 대표적이다"며 기존의 집회 참여냐 아니냐는 이분법을 비판하면서, "중요한 것은 참여의 주제이다. 사회적 메시지 전달 이외에 엔터테인먼트가 포함된 촛불집회에 얼마든지 젊은 세대가 참여할 수 있지만, 지금의 주제는 세대의 이익과 그다지 큰 관계가 없다. 주제 자체를 기득권 386세대가 정해놓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우리세대의 활발한 창업과 해외진출을 위해, 인터넷시장의 공정화, 대중문화시장의 선진화, 그리고 창업과 해외진출 지원 정책들을 제시할 것"이라며, "만약 정부가 이러한 정책을 제대로 집행하지 않는다면, 나부터 촛불시위의 맨 앞줄에 있을 것",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는 경제력이 취약한 젊은세대 입장에서, 검역체계 자체가 없는 불분명한 한우보다 싸고 안전하다 판단하므로, 수입되면 제일 먼저 먹겠다"라는 새로운 시각을 선보였다.

변회장은 이어 "촛불 시외에 참여한 젊은세대에게는 창업과 해외진출의 꿈이 없겠는가. 우리 포럼 회원도 촛불집회에 참여한 사람이 있다. 또한 촛불집회에 나오지 않은 사람도 그 나름의 꿈과 비전이 있다. 좌든 우든 오직 카메라에 잡히는 젊은세대의 겉모습만 논의대상으로 삼아서는 세대의 진실을 보기 어렵다. 우리는 좌우, 그리고 세대의 벽을 넘어 새로운 우리 세대의 비전과 미래의 상을 제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서 진보적 인터넷언론인들의 모임인 인터넷기자협회 이준희 회장은 감사직을 수락하며, "오늘 행사가 없었으면 나도 촛불집회 현장에 있었을 것"이라 청중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다시 좌우를 가르고, 세대를 구분짓고, 진보와 보수로 갈라져 갈등하고 투쟁하는 시대를 속히 마무리지어야 한다. 상생하는 사회적 토양과 선순환하는 실크로드 경제 생태계를 우리는 건설해야 한다"며, 실크로드CEO포럼의 발전을 위해 힘을 쏟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원동 수석부회장은 <코리아 실크세대 혁명서> 출간사에서 "우리는 조직을 결성했고 책도 출판했다. 시작이 반이라면 우리는 벌써 절반을 이룬 것이다. 앞으로 모든 젊은 세대 기업인을 모아 명실상부한 차세대 경제조직을 만들어나가겠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한반도선진화재단의 이용환 사무총장은 "기업가 정신을 살려나가면서도, 기업가의 사회적 책임도 잊지 않는 젊은 기업인상의 만들어달라"는 당부를 했고,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의 한창민 사무국장은 "386세대가 만들어놓은 벽을 여러분들이 허물어뜨려주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서평사에서는 윤재석 국민일보 논설위원이 "88만원 세대론은 아마도 젊은 세대가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며, "책의 마지막장에 나온 젊은 세대들을 위한 공동체 공간 실크로드 빌리어드클럽이 매우 흥미로왔다"고 발언했고, 최연소인 박선희 안산시 시의원은 "파일 원고로만 읽었지만 치밀한 논리와 감동에 놀라왔다"고 책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이외에도, 아시아기자협회 이상기 회장, 세계경영포럼의 김윤 대표, 아시아경제의 유윤정 기자, 영구아트무비의 김민구 프로젝트팀장이 각각 축사와 서평사를 해주었다. 특히 차세대 문화평론가로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는 이문원씨가 참석하여, 실크로드CEO포럼이 경제영역을 넘어 문화운동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실크로드CEO포럼의 이사를 맡고 있는 소나무 미디어의 김명기 대표는 향후 사업계획 발표에서, "대학생 창업을 위한 창업 정보센터를 세워 컨설팅에 나설 것이고, 대기업의 협조를 얻어 인터넷의 신기술을 해외로 수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나갈 것"이라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실크로드CEO포럼 측은 9월 3일 실크세대 담론을 널리 알리기 위한 콘퍼런스와, 대기업의 관심을 촉구하는 경영대상을 준비하고, 이어서 실크로드CEO포럼 회원사와 예비창업자들이 공동으로 글로벌 창업 박람회를 기획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변희재 실크로드CEO포럼 회장은 6월 4일, 서강대학교 이인실 교수의 초청으로 경제학과 학생 150여명을 상대로, 실크세대 관련 특강을 시작하며 대외활동에 나섰다. 촛불시위에 참여한 젊은세대 문제를 소재로 실크세대론을 풀어간 변희재 회장은 "30대 신세대, 20대 88만원 세대, 10대 2.0 세대 등은 모두 기득권 386세대가 특정한 정치적 목적으로 아랫세대에 자의적으로 규정한 세대명"이라며, "젊은 세대 스스로 만들어낸 이슈에 참여하면 386세대에 의해 파시스트로 몰렸고, 386이 만들어놓은 판에 참여하면 혁명전사로 예찬되었다"고 지적한 뒤, "중요한 것은 촛불을 드냐 안드냐가 아니라 우리 세대 스스로 우리 세대를 위한 이슈를 제기할 수 있는 발언권 확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서강대 학생들은 강연이 끝난 뒤에도 질문을 이어가며, 많은 관심을 보였다.

촛불집회에 참여한 젊은 세대의 에너지를 제대로 해석해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출범한, 젊은 세대 스스로 만든 경제단체, 실크로드CEO포럼이, 향후 어떤 역할을 해내느냐가, 세대 통합과, 젊은 세대의 비전과 미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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