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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렬 "이하늬 놓친 슬픔, 투지로 극복"

실크로드CEO포럼, 오리엔털 포레스트 배경렬 대표 참여

실크로드CEO포럼(회장 변희재) 회원사 탐방으로 이번에는 정통 연예기획사인 오리엔탈 포레스트 엔터테인먼트의 배경렬 대표를 찾았다. 배대표는 1974년생이다. 연예기획사로는 사실 상 실크로드 CEO포럼의 첫 회원사였다. 실크로드CEO포럼에 연예기획사가 중요한 이유는 일찌감치 연예산업 선진화법인 공인연예인기획자법을 입법 정책으로 채택해놓았기 때문이다.

배대표 역시 전체를 다 동의한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현재의 연예산업 구조로는 젊고 재능있는 인재들이 이쪽 영역에서 의미있는 활동을 하기는 어렵다는 문제의식에는 공감하고 있었다.

“지금 현재로서는 업계에서 버티는 게 생존하는 법이라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수익을 올리기가 어렵습니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그 이유로는 첫째, 과도한 스타급 연예인으로의 편중 현상, 몇몇 거대 기획사들의 끼워팔기 등을 들었다.

“스타 한 명을 키우는데 수많은 투자가 들어갑니다. 그렇게 스타를 키워놓았을 때, 어쩔 수 없이 더 많은 자본을 갖춘 회사에 빼앗기게 됩니다. 스타를 잡으로면 엄청난 계약금과 이른바 10:0의 일방적 계약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수익률이 악화되고, 의욕이 빠지게 되는 것이지요”

배대표는 실제로 최근 큰 아픔을 겪었다. 서울대 출신 미스코리아로 대중의 주목을 받은 이하늬씨를 미스유니버스 4위로까지 올려놓으며 성장시켰으나, 탤런트 송승환씨가 대표로 있는 난타의 PMC에 이적이 되었던 것.

“이하늬 한 명을 키우는데 전 회사의 인력이 투입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하늬씨의 부모님이 ‘하늬는 일반 연예인과 달라 계약서를 쓸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탓에 계약서를 작성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니 결국 타 회사로 이적하더라도 손 한번 쓸 수 없었던 것이지요.”

배대표가 이하늬에 대한 상실감에 빠진 것은 단지 돈 투자 액수 문제가 아니다.

“저희 직원 한 명이 우연히 길에서 환하게 웃고 있던 이하늬를 보고는 회사로 돌아와 사표를 썼습니다. 매니저라는 직업에 인간적인 환멸을 느꼈던 것이겠지요”

이미 이하늬 측이 권력을 쥐고 있었으므로 계약서를 쓰지 않더라도 일개 연예기획사로서는 속수무책이었다. 그러나 이런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이러한 현상은 이하늬와 배대표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연예인의 계약 대행을 하는 에이전시와, 연예인을 성장시키는 매니지먼트, 그리고 이러한 연예인을 상품화하는 제작업 등이 뒤죽박죽 섞여있는 한국의 연예판에서,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다.

“결국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한데, 아직까지는 어디서부터 손을 데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미국의 경우라면? 배대표와 이하늬와 같은 관계는 절대 불가능하다. 미국에서는 국가의 자격증을 획득한 공인에이전시와의 계약을 통해 모든 연예인들의 활동이 시작된다. 미국의 법 체계로는 계약없이 연예활동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하늬와의 관계는 구두로 서로 신뢰를 지키며 시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이하늬 측의 신의성실을 믿고, 모든 투자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설사 우리와 계약하지 않았기 때문에 타 회사로 간다고 했을 때, 최소한의 투자 비용이라도 보전해주었어야 했는데 그게 안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실 상의 계약관계일 경우 얼마든지 소송이 가능했을 텐데, 그는 왜 이를 진행하지 못했을까?

“업계 사람들이 가급적 소송은 피하라 권하더군요. 이하늬씨 측이 권력자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아무래도 우리가 키운 스타인데 섣부른 소송을 하여 앞길을 막는다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하늬와 계약한 송승환 대표의 PMC 측에서라도 중재를 서야하지 않았을까?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그쪽에서 적극적으로 중재를 설 생각은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배대표가 여전히 이 문제에만 집착하는 것은 아니다. 배대표는 배용준의 매니저로 출발하여, 자신의 독립사업을 차리면서, “가급적 신인만을 키운다”라는 자세를 잃지 않고 있다. 지금 시스템으로서는 언젠가 자본력 갖춘 회사에 빼앗길 수 있어도, 그래도 신인을 키우는 것이 맞다는 것이다. 지금은 무술 유단자인 액션 배우를 키우고 있기도 하다.

실크로드CEO포럼에서는 배대표의 참여로, 기존의 인터넷기업들 이외에 대중문화산업으로 그 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그 대신 실크로드CEO포럼은 인터넷기업들보다 훨씬 더 험난한 길을 가고 있는 연예기획사들의 애로점을 풀어줘야할 숙제를 안게 되었다. 이 점에 대해서는 30여개의 인터넷신문의 모임인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근본적으로는 연예산업계를 재편할 공인연예인기획자법 입법을 추진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배대표와 같이 잘못된 시스템으로 불이익을 당하는 젊은 창업가들을 도와야 한다. 실크로드CEO포럼에서는 송승환 대표의 PMC측과 접촉을 할 것이다. 최소한 송승환 대표 정도의 공인이라면 젊은 대중문화산업가를 좌절시키는 이런 문제에 대충 눈을 감고 넘어가면 안 되기 때문이다.

배대표 역시, 더 많은 젊은 연예사업가들을 추천하여 실크로드CEO포럼의 한 축을 맡아줄 것을 약속하였다. 바야흐로 실크로드CEO포럼은 인터넷기업들 이외에 대중문화 기업이라는 양 축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다음은 인터넷미디어협회 소속사 프리존뉴스의 이하늬 이적 관련 기사

미스코리아 출신 이하늬(25)가 갑작스럽게 소속사를 옮기면서 이른바 ‘이하늬 뒤통수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최근 이하늬는 오리엔탈포레스트ENT(대표 배경렬, 이하 오리엔탈)에서 ‘난타’ 제작사인 PMC프로덕션(대표 송승환)로 옮겼다. 이에 오리엔탈 측은 ‘이하늬를 이제까지 키워준 보람도 없이 아무 말 없이 소속사를 옮겼다’며 억울함을 표출했다.

오리엔탈 측은 이하늬와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탓에 위약금도 받을수 없는 상황이다.

오리엔탈 측은 지난해 이하늬가 미스유니버스 4위와 ‘한밤에 TV연예 MC', 각종 CF모델 성사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했는데 헛수고가 됐다고 푸념한다. 또 이하늬가 맡고 있는 MC와 CF 모델 수익 등 향후 발생되는 각종 수익금이 모조리 새 소속사인 'PMC'로 돌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새로 전속 계약한 ‘PMC’는 거액의 계약금을 주고 이하늬와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오리엔탈 측은 <프리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많은 비용이 투입된 가운데 회사 입장에서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는 상황이다. 물론 전속 계약서를 작성하지 못하고 일을 진행한 것이 회사의 잘못이기도 하다”며 억울함을 하소연 했다.

또 전속계약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배 대표는 “우리는 이하늬와 전속계약을 맺고 일하고 싶었다. 어떤 매니지먼트 회사가 계약 없이 일을 하는가. 그녀의 아버지가 ‘우리 딸은 일반 연예인이 아니다. 그런 전속 계약서는 어디든 작성하지 않겠다’며 계약서 작성을 강력히 거부해왔다”고 밝혔다.

배 대표는 이어 “언젠가는 타 회사로의 이적을 예상하기는 했지만 이런 식은 아니라고 본다. 이하늬가 타회사로 이적하는 것에 대해 막을 생각은 없었다”며 “하지만 1년 넘게 일을 해오면서 가족처럼 지내온 이하늬와 그의 부모님에게 이렇게 팽 당할 줄은 몰랐다”고 강조했다.

이하늬의 아버지는 국정원 국내담당 차장을 역임했던 이상업씨로 현재는 유성금속을 인수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어머니는 이화여대 한국음악과 문재숙 교수다.

소속사 입장에서는 실컷 키워놨더니 한마디 상의 없이 다른 소속사로 이적해 버렸다는 논리다. 이번 논란에 대해 한편에서는 정식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소속사가 자처했다는 지적도 일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하늬 측은 오리엔탈의 주장에 대해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프리존뉴스 김영덕 기자 (rokmc315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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