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널드 압구정점이 처음 개장 한날 성수대교 사거리까지 사람들이 줄을 섰다고 한다. 긴 줄을 만들었던 이들은 맥도널드 햄버거가 새로운 신분적 지위를 의미한다고 여겼다. 물론 햄버거는 돈이 없는 미국 서민들이 먹는 음식이다. 요즘 브런치 문화가 유행이다. 우리말로 하면 아점쯤 된다. 본래 일주일 동안 열심히 일하고 주말에 느지막이 일어나 먹는 밥이다. 주말의 아침 겸 점심 식사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한국에서는 매일 브런치를 판다. 더구나 가장 대중적이라는 브런치 가격은 왜 이리 비싼가. 최근 한국에서 와인 열풍이 불고 있는데, 백만 원대의 와인이 없어서 못 판다고 한다. 물론 와인은 서구에서 가장 대중적인 서민의 술이다. 이러한 현상에서 알 수 있는 점은 동경하고 흉내 내는 소비 행태가 과시적 소비 현상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물론 역설적으로 이러한 과시적 소비자에 진짜 부유층은 대개 드물다. 이미 뉴요커를 동경하는 행동에 대해서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왔다. 이유는 역시 과시적 소비 현상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된장녀 사태(?)에서 알 수 있었듯이, 그야말로 허영에 찬 소비 행태에 대한 질책쯤이다. 문제 단어는 허영과 과시일 것이다. 현실이 없기 때문이
NHN의 사장 등 일부 임직원들이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의 행사로 돈방석에 앉았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 액수는 3월말 현재로 2059억 원에 이른다고 한다. NHN직원 중 52명은 568억 원의 차익을 거두었다고 한다. 에 따르면 NHN은 국내 인터넷 유저의 80%가 매일 방문하는 사이트라는 지적도 있었다. 2006년 코스닥 시장 2위의 실적에 시가총액 6조원을 웃돌 정도의 기업으로 성장했다.이러한 성장에는 인터넷 검색 시장의 지배가 주요하게 작용했다. 물론 이러한 인터넷 검색의 지배는 비단 NHN의 노력만으로 달성된 것은 아니다. 수많은 유저나 네티즌, 누리꾼들의 지적 노력 혹은 정보의 생산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야말로 NHN은 생산은 하지 않고 연결만 시키고서 엄청난 수익을 누려왔다. 하지만 NHN이 리좀과 같은 수많은 생산자들에게 사회적 환원 차원에서 취한 조치는 없다. 자발성과 순수성의 네티즌들의 활동을 거의 대가 없이 먹고 자란 것이다.최근 UCC 열풍으로 불거진 동영상 검색 시장을 두고 각 포털의 다툼이 더욱 치열해졌다. 2005년 1600억 원 규모의 국내 동영상 검색광고 시장은 올해 3200억 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특히, 프리챌은
미국인 선교사 아서 H. 스미스는 이라는 책에서 중국인의 성격을 ‘모호함’이라고 했다. 대개 불분명하고 모호한 태도는 말하는 이의 인품과 수행을 드러내고 자신의 체면을 지키면서 운신의 폭을 넓게 가질 수 있다고 한다. 인기 있는 사람은 모호하면서 둥글둥글하며 옳고 그름을 명확하게 따지지 않는 사람이라는 말도 있다. 정판교는 ´난득호도경(難得糊塗經)´에서 세상에는 자칭 총명한 사람들이 넘쳐나고 부족한 것은 모호하면서 둥글둥글 명확하게 따지지 않는 사람이라고 했다. 은 군자는 예봉을 지나치게 드러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후진타오 주석의 경우, 주석 취임 전에 그의 정치적 성향을 구체적으로 드러낸 적이 없다. 그의 정치보고, 강연 등에 혁신적이거나 대담한 표현이 거의 없었다. 후진타오 주석은 ‘말을 많이 할수록 잃는 게 많다’고 생각해왔다. 공식적으로 대담한 발언을 한 적이 거의 없었다. 그의 발언을 보면 지배질서를 존중하는 면과 ‘신사고(新思考)’가 같이 드러난다는 지적이 있었다. 즉 보수적인 것 같기도 하고, 개혁적인 것 같기도 하다. 이른바 같기도의 경지다. “이건 춤도 아니고 무술도 아니여!”, “이건 우는 것도 아니고 웃는 것도 아니여!”, “반팔도 아니
작년 하인즈 워드가 한국계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 언론은 흥분했다. 한국 핏줄이라면 어떻게 해서든지 의미를 부여하려는 특유의 혈연주의가 발동했다. 하인즈워드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성공한 사람중에 한국인 피(?)가 조금이라도 섞였다치면 대대적인 보도가 쏟아져 나온다. 좋은 일이라면 그나마 다행이다. 언론 매체를 중심으로 공대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이 한국계라는 사실에 주목했다. 언론뿐만 아니라 각 한인 단체에서도 한국인에 대한 보복을 두려워했다. 한국인 특유의 혈연주의가 발동한 덕이다. 대통령도 마치 죄를 지은 듯한 태도를 보였고, 심지어 이태식 주미대사가 사죄발언을 했다. 그런데 곧 고개를 갸우뚱하게 돤다. 왜 한국의 대사가 미국에 사과 발언을 해야 할까. 효순이 미선이 사건을 비롯해서 미국 범죄가 일어날 때 미 대사가 사과를 한 적은 없다. 다만, 도의적인 관점이라면 모를 일이다. 더구나 정작 미국에서는 총기 관리 문제에 더 주목 했다. 조승희 씨가 한국계이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모두 연대 책임을 지는 식이다. 그는 한국인보다 버지니아 공대의 학생이며, 미국 시민이다. 학생 관리를 잘하지 못한 이는 한국인이 아니라 버지니아 공대 당국이다. 인종이나 민족의
먹튀를 방지하기 위해 개런티의 연동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곤 한다. 이에 관련한 김은숙 작가의 말이 회자되는 모양이다.사실 대중문화 작품에서 개런티는 단순히 고액 여부에만 머물지는 않는다. 개런티는 스타의 인기도는 물론 그의 가치를 재는 척도이다. 개인들 간에도 미묘한 심리전이 존재한다. 만약 자신보다 낮다고 생각하는 연기자가 개런티를 많이 받는다면 가만히 있을 스타는 적다. 자존심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자신 스스로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는 심리도 작용하게 된다. 이 때문에 고액의 개런티 지급에 신중해야 한다. 잘못하면 겉 잡을 수 없는 고액의 개런티 상승이 제작비를 압박하고 작품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물론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드라마, 영화계에서 이러한 면을 생각하지 않고 개런티 경쟁을 벌이다가 급기야는 두 손을 들고 스타들만 공공의 적으로 만들었다. 물론 이 공공의 적을 만드는 것은 허수아비를 부풀려 싸우는 것과 다를 바 없게 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실질적인 대안을 고민하게 되었고, 이 가운데 하나가 바로 개런티 연동제인 것이다. 연동제라 하면 상황에 따라서 다르게 지급되는 방식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때 기준이 중요해진다. 영화에
얼마 전 방송을 끝내고 있을 때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를 담당하고 있는 피디라고 했다. 이름이 없는 사람이었다. 아니 이름이 없는 사람이 있겠는가.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것이었다. 상대는 내 이름을 알고 있지만, 나는 상대방의 이름도 모르고 있는 상태였다. 그는 거두절미하고 곧바로 “우리 프로그램이 왜 개념이 없는데”라고 반말 모드로 들어갔다. 얼마 전에 인터넷 매체에 쓴 글에 대한 분노에 찬 열정적인 항의가 이어졌다. 거의 욕에 가까운 말들의 결론은 왜 에 대해 개념 없이 비판했느냐는 것이었다. 좀 알고나 쓰라는 말이다.정말 이 전화는 고마운 전화였다. 대개 프로그램 제작자들은 비판하는 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아예 관심도 없기 때문이다. ‘짖어라 나는 간다.’는 식이지 않은가. 그런데 곧 고맙지 않다는 사실을 알았다. 몇 주 전에 를 다루었던 같은 방송사의 옴부즈맨 프로그램에도 모욕을 주었고, 그 프로에 출연했던 기자에게도 욕설에 가까운 말들을 쏟았으며, 취재 거부도 했기 때문이다. 물론 개인적으로 문의했던 방송인들은 그러한 피디와 상대도 하지 말라고 했다. 더구나 글의 골간에 전혀 관심이 없었고,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에 대한
강제규 감독과 심형래 감독은 모두 할리우드의 문을 부지런히 두드리는 이들이다. 그들이 강조하는 말 중에 공통점은 자본의 규모이다. 때때로 그들의 발언에서는 한국영화계도 많은 제작비를 들이면 할리우드 영화보다 훌륭한 영화를 충분히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피력된다. 이는 비단 영화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한류가 불면서 한국의 드라마 제작자들은 제작비만 많이 지원된다면 일본을 능가하는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러한 자신감은 미국 드라마가 국내 젊은층을 휘어잡을 때도 터져 나왔다. 미국 드라마가 회당 30억원인데 비해 국내 드라마는 7-8,000만원에 불과하니 말이다. 더구나 이 대부분은 출연료로 지급된다. 여기에 스타작가를 기용하면 더욱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다. 스타작가와 스타 배우를 쓰면 인지도는 높아지지만, 작품성이 높아진다고 할 수 없다. 작가와 배우에게만 의존하는 드라마는 한계에 이를 수밖에 없다. 결국 드라마도 고도의 시스템 속에서 산출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스타 피디는 허구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이효리 단막극 이 뜻하지 않게 남긴 교훈은 두 가지다. 하나는 자본을 많이 투입한다고 해도 한국에서는 세계를 아우
얼마 전 한 방송국에 갔는데 갑자기 어수선 해지고 사람들이 스튜디오로 몰려갔다. 무슨 일인가 싶어 같이 있던 이들과 떼를 지어 몰려갔는데, 김명민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었다. 그래서 위층 아래층 옆 스튜디오에서 작가, 피디가 모두 몰려들었던 것이다. 김명민이 방송 출연을 잘 안하는데도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평소 자신이 즐겨듣던 프로라 출연했다는 것. 김명민은 의 장준혁으로 연기자로써 확실하게 입지를 굳혔다. 사실 김명민은 SBS 공채 탤런트 6기 출신이다. 예전에는 공채 출신이면 스타 연기자로 가는 지름길이었지만 지금은 찬밥 신세다. 유명세만 타면 연기자가 아니어도 가수나 모델이 하루아침에 주연으로 발탁되는 풍토에서는 당연한 것 아닌가. 김명민도 하도 섭외가 안 들어와서 연기자 생활을 집어 치우했겠나. 그 찰나에 기회가 가까스로 왔고 에서 한이 서린 연기 펼쳤던 것이다. 그의 인기는 그간 김명민과 같은 배우를 치워두고 무엇을 했는가 하는 자괴심을 갖게 했다. 사실 SBS는 뽑아만 놓았지 좋은 일은 KBS(불멸의 이순신)와 MBC(하얀거탑)에게만 시켰다. SBS 은 그에게 전혀 맞지 않는 코믹 캐릭터라 죽을 쑤어도 할말
성경환 MBC 아나운서 국장은 'PD저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김성주 전 아나운서를 전략적으로 투입한 것은 자신이라고 밝혔다. 여기에서 전략적인 투입이란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김성주 전 아나운서를 출연토록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다른 아나운서들의 질시가 있었지만, 개의치 않았다고 했다. 전략적 투입은 바로 월드컵 방송 이후 김성주 전 아나운서가 대중적 지명도를 폭발적으로 얻게 만들었다. 사실 아나운서 국장의 재가가 없었다면, 김성주 전 아나운서의 행보가 가능하지 않았다는 것은 익히 짐작할 수 있는 것이었다. 이러한 전략적 투입은 과히 MBC다운 것이었다. MBC의 기본적인 전략은 올인 전략이다. 다른 말로 하면 우려먹기다. , , 은 올인 전략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될 만한 프로그램은 텔레비전과 라디오를 아우르는 전 방송 프로그램에서 모두 언급 하고, 심지어 지방 MBC의 자체 프로그램에서도 띄운다. 이는 방송의 다양성과 공영성을 해치는 것은 물론이다. 다시 독일 월드컵을 예로 들어보자. 민언련에 따르면, 2006년 새해 첫날 월드컵 관련소식을 MBC가 10건, SBS가 8건, KBS가 6건 보도했다. MBC는 독일 현지에 스튜디오를 설치해 위성 생중계로 월드
실체 없는 유령이 방송가와 증권시장을 배회하고 있다. 흡혈귀처럼 사람들의 피를 빨고 있다. 아니 유령이나 흡혈규의 망동(妄動)이 아닌 실제적인 ‘대국민사기극’에 가깝다. 일개 기획사의 문제가 아니라 부실 덩어리인, 이름 하여 팬텀엔터테인먼트 그룹과 DY엔터테인먼트사, 그리고 일부 연예인의 행동은 대국민 사기극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은 공공의 자산인 전파를 통해 유명해진 이들을 데려다가 기획사 몸집을 키워서 팔아먹거나, 부풀려진 하위 기획사를 사서 주식 가격을 인위적으로 부양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생산성의 거의 없다. 매출액도 불확실하다. 확실한 것은 적자 규모다. DY 엔터테인먼트의 적자는 이미 9억 원이며, 이를 인수한 팬텀엔터테인먼트의 팝콘 필름은 2년 연속 자본 잠식 상태로 관리 종목이 됐다. 경상 손실도 자기자본 대비 50%를 넘고 있다. 그야말로 퇴출 위기에 있다. 기업의 재정은 회사 사무실 보증금밖에 없는 유령인데, 주식 시장에서는 상종가를 친다. 신동엽 씨는 DY엔터테인먼트에 단지 연예인의 이름을 가져다 회사 이름값을 올려 팬텀에 팔아치우고, 막대한 수익을 챙겼다. 무슨 손정의나 유튜브 창업자 채드 헐리·스티브 챈이라도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