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2일) 아베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전격 사임했다. 그것도 자민당 참패로 여소야대가 되어버린 참의원에서의 총리 답변을 하루 앞두고 갑작스럽게 일이 벌어졌으며 자민당의 실질적 2인자 아소타로(麻生太郞) 간사장에게만 이틀 전 사임 가능성을 흘렸을 뿐 측근과 각료 그 누구도 이같은 상황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태에서 전격적인 사임발표가 나온 것이다. 그래서 자민당은 지금 충격에 휩싸여있다. 최소한 이번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는 아베 총리가 버텨줄 것으로 믿어왔던 상황에서 그야말로 대폭격을 당한 형국이다. 야당은 물론, 자민당 일부에서조차 아베의 돌연 사임을 가리켜 '자폭테러'라는 극한적 표현까지 쓰고 있다.자민당만 충격에 휩싸인 것이 아니다. 일본 보수언론들도 그야말로 폭격을 당했다는 표현을 써도 좋을 만큼 쑥대밭이 되어있다. 야당 성향이 강한 아사히(朝日)신문만 따로 특집코너를 만들어 심층보도를 하고 있을 뿐 요미우리(讀賣), 닛께이(日經), 산께이(産經) 등 보수언론들은 하루종일 우왕좌왕하며 논조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참패하였을 때에 '아베 책임론'을 적극적으로 제기했던 것과 비교해볼 때 대단히 흥미롭다. 이
8월 1일 두개의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하나는 본보(네이션코리아)-글로벌리서치 조사이고, 또 하나는 SBS-TNS 조사이다. 본보는 아직 신생 매체이므로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글로벌리서치는 YTN과 정기 여론조사를 발표하고 있는 곳이다. 따라서 두 곳 모두 국내 여론조사기관으로는 메이져급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임엔 틀림이 없다.그리고 공교롭게도 두 조사 모두 조사시점이 7월 31일이다. 같은 날 조사해서 같은 날 발표한 것이다 이는 메체의 특성상 본보는 오전에 발표했고 SBS는 저녁 8시 뉴스에 보도했다는 것만 다르다. 그런데 보도의 시점이 다른 것 말고도 두 조사 결과 또한 사뭇 다르다. 우선 네이션코리아-글로벌리서치 조사에서는 이명박-박근혜 지지율 격차가 3.9%로 나왔고, SBS-TNS 조사에서는 8.2%가 나왔다. 한나라당 후보 4인만을 놓고 조사한 결과의 경우 네이션코리아-글로벌리서치 조사는 이-박 지지율 격차가 2.7%로 조금 더 좁혀진 반면, SBS-TNS 조사에서는 9.2%로 오히려 더 벌어졌다.그런데 이 같은 차이를 보이는 점을 조금만 깊게 들어가 보면 그 답을 쉽게 찾을 수 있다.우선 응답률과 무응답 비율이다. 응답률은 애초 여
최근 '정상철'님이 필자의 글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하면서 이명박이 현재의 '시대정신'을 담고 있다는 취지의 글을 쓴 것을 보았다. 그가 펼친 논지에 대해 100% 동의하지는 않지만 글이 큰 호소력을 갖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논객으로서 인정해야 할 것 같다. 비록 냉소적 시각을 바닥에 깔고 있기는 하지만 현실을 진단하고 분석하려는 진지함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상대후보에 대한 비아냥과 조롱으로 논리의 부족을 교묘하게 감추려드는 '시대유감'이나 '베리타스' 류보다는 훨씬 낫다. 앞으로 그의 글이 어떻게 펼쳐질 것이고 어떠한 방향으로 진화해나갈 것인지에 대해 사뭇 기대가 된다. 어차피 이 글이 '정상철'님에 대한 반박 글의 성격을 띄고 있기에 한가지 질문을 그에게 던지는 것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보고자 한다. 무려 8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압도적인 여론조사 1위를 기록해오면서도 이명박이 여전히 '불안한 후보'로 자리매김 되어있는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 물론, 대부분의 이명박 지지자들은 '불안한 후보'라는 낙인 자체에 동의하지 않겠지만 필자는 '정상철'님의 경우 그러한 부류와는 다른 시각에서 이 문제를 받아들일 것으로 믿고 있다. 참 이상한 일이 아닌가
'김유찬의 추억'과 친형 이상은의 돌연 출국 검찰조사를 앞둔 지난 12일 이명박의 친형 이상은이 돌연 일본으로 출국했다. 출국 배경에 대해 묻자 이상은의 법정대리인은 '신병 치료'라고 설명했고, 이명박 캠프는 '중요한 계약 때문'이라고 둘러댔다. 중요한 시점에 이상은이 출국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캠프가 정확한 정보를 갖고있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출국한 시점이 12일이고, 이것이 언론에 보도된 시점이 18일이었음을 감안할 때 출국 후 무려 1주일이 다 되도록 이명박 캠프와 이상은측간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왜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는 것일까? 사소한 부분에서 엇박자가 날 수 밖에 없는 근본원인은 무엇인가? 1996년 9월에도 이와 유사한 일이 있었다. 이명박 선거참모였던 김유찬이 '양심선언'을 하면서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었고, 검찰의 수사망이 점점 좁혀들어오자 이명박이 김유찬을 홍콩으로 도피시킨 사건이 바로 그것이다. 그 때 당시에도 김유찬의 도피 사실에 대해 알고있는 사람은 권영옥, 이광철, 주종탁 등 3명에 불과했다. 신한국당(한나라당의 전신) 지도부와 이명박 선거사무실 직원들조차 김유찬 출국의 내막에 대해 전
이명박 지지율 하락에도 한나라당 지지율은 변동없어이명박 캠프는 "국정원 TF팀이 이명박 뒷조사를 했다"며 국회의 국정조사와 노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가뜩이나 주가조작과 부동산투기로 여론의 궁지에 몰려있는 상황에서 마치 오아시스를 만난 것처럼 들떠있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들은 청와대와 범여권이 국정원을 앞세워 정치공작을 벌이고 있다며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국정원장 및 국정원 관계자에 대한 법적조치 ▲국정원과 청와대의 배후설 진상규명 ▲15일 긴급 최고위원회의, 16일 긴급 의원총회 소집 및 관련 상임위원회 개최 ▲당 '공작정치저지범국민투쟁위원회' 산하에 '국정원의 이명박 음해 규명을 위한 특별조사팀' 구성 등 4개항을 요구하고 나섰다. 기본적으로 '정치공작'이 먹히기 위해서는 두가지 전제조건이 성립되어야 한다. 첫째, 정치공작을 감행할 만큼의 압도적인 힘을 정권이 갖고 있어야 하고, 둘째, 위험요인을 감수하면서 정치공작을 할 만큼 그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명박이 한나라당 전면에 등장하기까지 '정치공작'의 가능성은 원천적으로 봉쇄되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盧 재신임 국민투표, 탄핵정국 조성을 통한 여론왜
최근 정치권에서는 '노명박'과 '킴노박' 등의 합성어가 매우 광범위하게 회자되고 있다. 전자는 노무현-이명박 연대를 뜻하는 것이며, 후자는 김정일-노무현-박근혜 연대를 뜻하는 것이다. 용어 자체에서 공작정치의 냄새가 물씬 풍겨나며, 그 목적 자체가 '네거티브'를 위한 것임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용어가 확산될 수 있는 이유는 그만큼 2007년 대권구도가 갖는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치권은 각각 아전인수식으로 이러한 불확실성에 편승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킴노박? 노무현-박근혜와 연대할 만큼 김정일이 바보일까?'킴노박'의 경우에는 그 발상 자체가 대단히 황당한 것이기 때문에 이를 논리적으로 반박해야 한다는 것 자체에 서글픔을 느끼게 된다. 왜냐하면 김정일이 바보가 아닌 이상 노무현 대통령과 '코드'를 맞출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노무현-김정일 연대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두가지 전제를 필요로 한다. 첫째, 김정일과 노무현간 확고한 신뢰채널이 구축되어 있어야 하고, 둘째, 노무현-김정일간 체결된 합의가 지켜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하고, 셋째, 노무현-김정일간 합의에 대해 미국이 딴지를 걸지 않아야 한다. 이 중 하나라도 어
점차 '이명박의 위기'가 '한나라당의 위기'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명박이 위장전입에 대해 사과할 때만 하더라도 민심은 비교적 관대한 입장을 보였지만 처남인 김재정이 부동산투기의 화신으로 부각되면서 여론은 급변하고 있다. 이명박이 현대건설 CEO로 있을 때 개발예정지 땅을 집중적으로 매입하여 수십배에 달하는 매매차익을 실현하고, 이명박이 서울시장으로 있을 때 이명박과 김재정 소유 서초동 법조타운 일대 건물들에 대한 고도제한 조치가 풀리고, 계획에도 없던 땅이 뉴타운 개발지구로 편입되고... 다른 것은 몰라도 부동산에 대한 지식과 경험에 있어서 만큼은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우리 국민들이 이같은 팩트를 그냥 놓칠 리가 만무하다. 이것은 누가 보더라도 권력과의 유착을 통해 흘러들어간 내부정보를 통한 전문적 부동산 투기행위에 해당된다. 강남 복부인들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국민들을 더욱 짜증스럽게 만드는 것은 바로 이상득-이명박-이상은-김재정의 '이상야릇한 관계'이다. 통상적으로, 처남과 매부는 '불가근 불가원'의 관계이다. 다시 말해 상호간 의사소통에 있어서는 서로 모르는 것이 거의 없을 만큼 절친하지만 돈거래를 하는 것은 금기시되어 있다. 혹시라도 한쪽의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이명박이 박근혜에게 13~14% 앞서있는 것으로 나왔고, 또다른 조사에서는 박근혜가 5~6% 수준으로 격차를 좁힌 것으로 나왔다. 박근혜 지지율이 대체적으로 25~30%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이명박 지지율은 33~38% 수준임을 알 수 있다. 결국 중간치를 잡으면 35% 지지율 마지노선에 가까이 와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명박 지지율이 35% 수준으로 떨어진지도 이제 20일 정도 되었는데 그 밑으로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 요즘처럼 하루가 멀다하고 문제가 불거지는 것을 보면 이미 20%대로 떨어지고도 남았을 법도 한데...그런데 요즘 문득 궁금한 부분이 생기기 시작했다. 도대체 이명박을 지지하는 35%는 누구이며, 과연 그들은 이명박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있으며, 어떠한 꿈을 꾸고 있는 것일까?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명빠 논객들의 칼럼 및 명빠들의 댓글 분석을 통해 몇가지 팩트들을 정리해보았다. 첫째, 이들은 이명박에게 도덕적 흠결이 있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 다만, 그것 때문에 후보경선에서 낙마한다는 것은 지나치다고 생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명박 캠프의 '소이부답'에 대해 적잖은 불만을 갖고 있다. 좀 더 당당하고
96년 총선 때도 김유찬과 난타전 벌여 96년 15대 총선 서울 종로에서 재선에 성공한 이명박은 선관위에 선거비용을 보고할 때에 약 7,100여만원을 신고하였다. 그런데 이는 꼴찌를 기록한 ´장군의 딸´ 김을동(송일국의 어머니, 탤런트)의 9,300여만원 보다 훨씬 적고, 3등에 그친 노무현의 7,300여만원 보다도 적은 것이었다. 문제는 선거 당시 이명박 캠프의 인원과 활동상황이 일반인들이 피부로 느끼기에도 장난이 아니었다는 데에 있었다. 특히, 선거에 동원한 아르바이트인력 일당을 2만원으로 신고한 것이 화근이 되었다. 경쟁후보 측에서는 통상적인 일당이 3만원이고, 선거의 경우 4~5만원이 관행인데 2만원인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캠프 인력이 타 후보와 비교도 안되는 6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는 것도 쟁점이 되었다.결국,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명박 선거운동에 대한 전면 실사를 시작했고, 그런 가운데 자금담당 참모였던 김유찬이 새정치국민회의 당사에서 폭로 기자회견을 하기에 이른 것이다. 김유찬이 9월 10일 기자회견을 하자 이명박 측은 비상사태에 직면했다. 그는 이광철 등 비서진들을 총동원하여 김유찬 검거령을 내렸고, 김유찬을 잡아온 이명박
2007년 대세론은 어떻게 유지되는가 최근 인터넷에서는 '맹박고스톱', 'BBK치킨', '李母二十四遷之敎', '무댓뽀맨', '다마네기' 등이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다. 모두 하나같이 특정 대선후보를 지칭하는 것들이며, 이들 표현 속에는 네티즌들의 뿌리깊은 냉소주의와 패배주의가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보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어떻게 저런 사람이 한때 지지율 50%를 넘는 대권후보 1위였는지 정말 황당하고 웃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그런 사람을 대권후보 1위로 가질 수 밖에 없는 한국사회의 구조적 모순도 분명히 존재한다.병역비리 의혹이 제기된 사람은 대통령에 출마할 수 없는가? 꼭 그렇지만은 않다. 그와같은 사실에 대해 진솔하게 고백하고 국민 앞에 사죄했다면 단지 그 이유만으로 돌을 던질 수는 없다. 법정 선거비용을 과도하게 초과하여 사용함으로써 불공정선거를 이끈 사람은 대통령에 출마할 수 없는가? 꼭 그렇지만은 않다. 법의 심판을 겸허히 수용하여 자신의 죄값을 다 치른 후 피선거권을 다시 회복하여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는데 그것을 누가 말릴 수 있겠는가? 반드시 그렇다고 볼 수는 없다. 증인도피라는 명백한 범죄를 저질러 실형을 선고받아 의원직
조인스닷컴 조사 이-박 5.7%로 좁혀저 지난 주 조인스닷컴-미디어다음-리서치앤리서치 공동 여론조사와 CBS-리얼리터 공동 여론조사에서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각각 5.7%(이명박 33.2%, 박근혜 27.5%) 와 7.8%(이명박 38.2%, 박근혜 30.4%)로 좁혀진 가운데 박근혜가 올들어 첫 30%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나자 언론들은 일제히 '오차범위내 접전'이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했고, 급기야 이명박 캠프는 조인스닷컴 조사내용의 부당성을 부각시키는 보도자료를 출입기자들에게 긴급 송부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지난 주 이명박 캠프가 긴급 보도자료까지 뿌리면서 입게 거품물고 비난했던 이들 2개 여론조사에서만 지지율 격차가 도리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고, 그러자 이명박 캠프는 이들 2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지지율 격차 오히려 더 벌어졌다'는 보도자료를 내보내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뿐만 아니라 이명박 30.4%, 박근혜 26.0%로 4.4% 격차로 좁혀진 YTN-글로벌리서치 공동 여론조사에 대해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워낙 급하다보니 자신들이 계속해서 손바닥을 뒤집고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는 모양이다.
서민적 이미지 상실한 이명박총 3회에 걸친 TV 정책토론회에서 이명박의 야심찬 '7·4·7공약'과 '한반도 대운하'가 구라 공약으로 밝혀졌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위장 전입'과 '주가 조작'까지 불거지고 말았다. 이쯤 되면 사실상 이명박의 낙마는 기정사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7·4·7'과 '대운하'야 애시당초 없던 것이었으니까 구라로 밝혀지더라도 참을만 한데 '위장 전입'과 '주가 조작'은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대한민국에서 '내집 마련의 꿈'을 필생의 소망으로 간직하며 살아가는 인구가 대략 얼마나 될까? 전세와 월세를 전전하는 무주택자와 보다 쾌적하고 넓은 집을 갖기를 소망하는 1가구 1주택 소유자를 합치면 대략 65% 정도라고 추정해볼 수 있다. (무주택자 25~30%, 1가구 1주택 소유자 35~40%) 또한, 예전 언론기사에서 확인하기를 일생에 단 한번이라도 주식투자를 해본 가구가 약 15% 수준이라 한다. 개미 주식투자 경험이 있는 사람 3명 중 2명이 1가구 1주택 소유자라고 가정할 경우 대략 전체 인구의 5% 정도는 '내집 마련의 꿈 좌절'과 '주식 깡통계좌'의 아픔을 동시에 경험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