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뻔뻔하다. 자신들이 일하는 일터를 제 손들로 엉망진창으로 만들고는 “더 이상 MBC가 망가지는 것을 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모습이 그렇다. 세계 유래 없는 막장 파업을 저질러 시청자에 불신과 짜증을 불러일으켜 기어코 시청률을 반토막을 내놓고는, 회사에 200백억원 가까이 손해를 끼쳐놓고는, 무엇보다 MBC 한 식구들 간 거대한 불신의 강을 깊이 파놓고는 MBC가 망가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기 때문에 복귀했단다.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만신창이로 만들고는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를 외치는 정신병자의 주장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정영하 노조위원장이 업무복귀하면서 경향신문 등과 한 인터뷰 내용도 가관이다. “김재철 사장 체제 2년 동안 8명이 해고됐고 115명이 중징계를 받았다. 이번 파업으로는 6명을 해고시켰고 전국적으로 98명을 징계처분했다. 지금까지 저질러놓은 징계도 모자라 추가 징계를 내린다면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했단다. 회사가 멀쩡히 일 잘 하고 있는 사람들을 아무런 이유도 없이 해고하고 징계라도 했다는 말인가? MBC정치노조원들은 명분 없는 파업을 일으키고도 모자라 김재철 사장을 퇴출시키려는 목적을 위해 사규는 물론 현행법도 간단히 무
MBC노조가 오는 18일쯤 업무에 복귀한다고 한다. 사장이 마음에 안 든다고 업무를 팽개치고 근 반년에 가깝게 파업을 벌이다 정치권이 사장을 내보낼 것이라며 다시 돌아온다는 것이다. 물론 정치권이 김재철 사장 퇴진에 합의했다는 노조의 주장은 그야말로 노조의 ‘희망사항’일 뿐이다. 그 어느 것도 정해진 것은 없다. 하지만 많은 시청자들과 국민들은 알고 있다. 김 사장 퇴진에 대해 합의한 바 없다는 정치권 발언이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는 주장이야말로 복귀명분이 궁색한 노조의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러니 노조가 복귀한다는데도 그렇게나 반응들이 싸늘한 것이다.1억 가까운 고액 연봉 생활자들이 수개월 간 월급 없이 버티려니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공정방송’ 이니 뭐니 일단 월급부터 챙겨 목구멍에 기름칠이라도 하고보자는 심산일 것이다. 노조가 주장한 ‘공정방송’은 물론이고, 김 사장 퇴출 등 파업 목표 중 그 어느 것도 달성하지 못했는데도 ‘어느 정도 가시적 성과’ 운운하고, 시청률 저하, 방송 파행 등 MBC몰락을 노조 스스로 주도했으면서도 민망하게시리 ‘장기파업에 망가진 MBC’ 운운하며 걱정하는 ‘척’하는 건 복귀명분 쌓기 밖에 안 되는 것이다.
마치 또 한편의 악랄한 광우병 왜곡보도를 보는 것만 같다. 어떻게든 김재철 사장을 그 자리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MBC노조가 하나의 도구로 악용하고 있는 한 여성무용가에 대한 보도 얘기다. MBC PD수첩이 주저앉는 소를 시청자로 하여금 광우병 소로 인식하게끔 만들기 위해 영상조작, 문자조작 등 각종 조작을 가미했듯, 노조는 무용가J씨로 알려진 이 여성을 범죄자로 만들기 위해 각종 왜곡도 주저하지 않았다. 자신들과 아무 상관없는 이 여성을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범죄자쯤으로 인식하게끔 조작하고 있는 이유는 오직 김재철 사장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다.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선량한 한 국민이 그 과정에서 인격살인을 당하든 파렴치한·범죄자가 되던 아무런 상관이 없다. 오직 노조가 원하는 결과만 나오면 되는 것이다. 김 사장에게 배임죄를 덮어씌우기 위해선 MBC와 인연이 깊은 J씨에겐 반드시 출처불명의 자금이 있어야만 하고, 김 사장의 내연녀여야만 하고, 상식 이하의 고액출연료를 받았어야만 하고, J씨는 반드시 사기꾼이 되어야만 했던 것이다. 그래서 탄생한 인물이 ‘무용가J씨’다. 노조의 소설을 통해 100% 이미지조작으로 탄생한 인물이다. 실력과 권위를 인정
대한민국 정치판에는 무수한 철면피들이 살아간다. 뜻을 세우고 함께 뭉쳤던 이들이 인기가 떨어져 도움이 안 된다는 이유로 리더의 머리를 작두로 쳤다가 인기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다시 그 머리를 세워놓고 정치를 하는 이들이 있고, 어제까지 한 우물의 물을 마셨던 이가 오늘은 적진 한 가운데서 그 물을 마시는 옛 동지들을 향해 독화살을 날린다. 과거 남을 때리는 도구였던 쇠몽둥이가 오늘의 나를 보호하는 ‘원칙’이란 방패가 되는 것도 다반사요, 한 입으로 두말 세말 하는 것은 애교에 가깝다. 정치란 원래 그런 것이라 치부한다해도 명분은 서야한다. 그래야 국민이 이해하고 최소한의 지지는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논객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옳고 그름을 분명히 논해야 할 논객이 정치판 철면피들과 조금도 다를 게 없다면 그런 논객이 휘젓는 세상이란 뻔하다. 자신이 믿는 바, 신념과 가치를 위해 정직한 글을 쓰기보다 배움과 지식을 특정인의 입맛을 고려한 글의 양념으로 치장하는 곡학아세의 논객들이 설칠수록 세상은 더 혼란스럽고, 미래는 암울해질 수밖에 없다. 원칙과 가치는 도외시한 채 논객들이 정치공학이란 잡론에만 빠져있거나 권력에 아부하고 줄을 대느라 ‘정신’을
‘폐쇄’ ‘불통’ 이미지의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의 대권출마선언 장소로 서울 영등포의 타임스퀘어 광장을 선택했다고 한다. 경선룰 논란 등을 거치며 부쩍 강화된 부정적 이미지를 덜어내기 위해서 고심 끝에 선택한 장소라는 것이다. 이상일 캠프 공동대변인이 “복합 쇼핑몰인 타임스퀘어 광장은 각계각층의 국민이 많이 다니는 열린 공간”이라고 설명한 것을 보면, 박 전 위원장의 답답하고 폐쇄적인 이미지 해소를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당초 박 전 위원장 캠프측이 출마선언 장소로 고려했던 후보지들은 국회 앞 잔디광장, 한강시민공원, 구로디지털단지, 올림픽공원, 전쟁기념관, 국립현충원 등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여러 이유들로 배제되고, 최종적으로 타임스퀘어 광장으로 결정난 것이다. 박 전 위원장은 대선 승리를 위해선 새누리당 경선이 국민의 시선을 받을 수 있도록 활력이 넘쳐야 하고, 이를 위해선 다른 후보들이 최선을 다해 뛸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도록 완전국민경선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조언은 간단히 무시했다.어떻게 하면 새누리당 대선 경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최소화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게 아닌가 할 정도로 극도로 무미건조한 경선을 ‘원칙’이란
이명박 정부에서 MBC 사장이 된 김재철을 쫓아내기 위한 노조의 갖가지 악랄한 수법들을 보면 이들이 내세우는 민주주의와 인권의식의 정체, 반법치, 위선의 적나라한 단면을 보는 듯해 흥미롭기까지 하다. MBC노조는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민주통합당 의원을 지내고 강원도지사 자리에까지 오른 최문순과 MBC뉴스데스크 앵커자리를 출세에 이용한 신경민, 역시 MBC앵커출신의 정동영, 박영선 의원 등에서 보듯 특정 정치세력과 밀접한 관계라는 사실은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김 사장을 향한 MBC노조의 막가파식 공격은 이런 노조가 야당의 총선승리만 믿고 배짱으로 명분 없는 파업을 벌였다가 새누리당이 승리하자 수습하지 못하고 정치권에 매달려 해결해달라 울부짖는 또 하나의 막장 신파극에 불과하다.MBC는 정권에 따라 임명되는 사장선출 제도 때문에 경영진이 수시로 바뀌고 그러다보니 노조가 상대적으로 막강한 힘을 가진 조직이 되었고, 이 과정에서 보도나, 시사프로, 예능, 드라마 제작들이 전부 노조의 영향력 아래 놓이게 되었다. 정권이 계속 바뀌면서 한마디로 MBC노조는 일반적인 노동관계에서 벗어나 MBC내부에서 수퍼갑, 절대강자, 일종의 ‘괴물’이 되었고, 반대로 경영진은 노
“잘 해결 됐으면 좋겠다.” 수년간 대권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사람이 MBC 파업 사태에 내놓은 답이 고작 이것이었다. 파업 명분을 임금이나 처우개선이 아닌 ‘공정방송’ ‘정권의 언론장악’ 등을 들고 노조 스스로 ‘정치파업’임을 밝힌 장기파업 사태에 대해 분명한 ‘원칙’을 보여주길 바랐던 이들의 기운을 빼는 발언이었다. 또한 야권승리만 믿고 배짱 파업을 일으켰다가 외통수로 몰린 MBC노조의 기대에도 썩 미치지 못하는 발언임은 분명해 보인다.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는 아마도 지금 상황이 가장 발언하기 어려운 입장일 것이다. 한나라당 비주류 시절처럼 무조건 MB정권과 차별화 전략으로 친좌파 스탠스로 가면 반사이익을 얻던 때도 아니고, 그렇다고 새삼 ‘집토끼’를 의식해 우파 노선을 간다고 해도 득표 전략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민 끝에 나온 말이 “파업이 너무 장기화되고 있는데 노사가 서로 슬기롭게 잘 풀었으면 좋겠다”이다. MBC 파업사태에 정치권과 노조가 한마디씩 하라고 떠미니 좌우눈치를 보곤 적당히 ‘서로 잘 풀어라’라고 하나마나한 소리를 한 게 된 것이다.박근혜가 앞세우는 ‘민생’의 기본이 정치, MBC파업에 분명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또 하나의 히트작을 냈다. 이재오 의원이 “통일 후라면 몰라도 국방을 경험하지 않은 여성의 리더십은 시기가 이르다”고 하자 “21세기에도 그런 생각을 하는 분이 있나요?”라고 응수하면서 정치권에 ‘21세기론’이 유행할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이다. 본인이 고심한 발언인지 아니면 기자들 질문을 받고 즉흥적으로 나온 발언인지는 모르겠지만 의도와 상관없이 박 전 위원장의 이 발언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박 전 위원장이 ‘국가관’ 발언 이후 또 하나의 화두를 던진 셈이다. 본인은 아니라고 부인하겠지만, ‘21세기에도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느냐’고 이재오 의원에게 쏘아붙인 박 전 위원장의 발언은, 성차별 문제를 넘어 보다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그의 발언이 21세기란 시대에 방점이 찍혀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21세기 시대정신과 정치인이 갖추어야 할 리더십과도 직결된다. 그렇다면 이 질문은 가장 먼저 대선 후보 1위를 달리는 박 전 위원장 본인에게로 향할 수밖에 없다. 과연 박 전 위원장의 리더십은 21세기에 맞는가? 선뜻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박근혜에 줄서는
세상사가 인과(因果)관계로 돌아가는 이상 어떤 현상과 결과에 대해 그 현상만을 탓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새누리당이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손아귀에 오롯이 들어가게 된 걸 박 전 위원장의 탐욕만 탓하기는 어렵다. 알게 모르게 상당기간 진행돼 온 박 전 위원장의 사당화 작업을 막지 못하고 그에게 당을 헌납하듯 한 비박진영의 무능과, 무책임, 기회주의 역시 거꾸로 가는 새누리당을 만든 중요한 원인이다. 계파 다툼이 과거 한나라당 몰락의 한 원인이라지만, 그건 근본적으로 정치력 부족의 탓이지 계파 간 경쟁의 문제는 아니다. 적어도 온갖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반민주 독재라는 일인지배의 사당보다는 훨씬 건강한 정당이라 할 수 있다.공당을 사당화하고 자신의 대권전략에 따라 당의 정체성도 한순간에 허물어버린 박근혜 전 위원장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새누리당 비박진영의 책임이 크다. 역설적으로 비박주자들의 무능이 박 전 위원장의 독주를 더 공고하게 만들어주고 있다는 얘기다. 현재 대권 도전 선언을 한 비박 주자들의 모습을 보면 진정성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다. 자기를 완전히 던져 뛰어들어도 국민으로부터 마음을 얻을까 말까 한데, 이들의 대권도
원칙주의자의 무원칙한 아집과 이기심으로 새누리당이 꽁꽁 얼어붙었다. 밖에서 보자면, 활력은커녕 동맥경화로 생기가 가신 저런 당이 살아있나 싶을 정도다. 그나마 당이 꿈틀거릴 땐 비박주자들의 단발마적 비명소리가 들릴 때고, 당권파가 이들을 밟아 뭉갤 때 정도다. 지지율이 낮다는 이유로 합리적 비판과 이의제기가 모두 무시당하고 얼굴만 다른 아바타들이 계속 등장해 현란한 언론플레이만 해댄다. 대화와 타협을 원리로 하는 민주주의가 사라진 곳에 수(數)의 논리, 힘의 논리, 강자의 논리만 횡행한다. 당내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대가로 원칙의 아이콘을 얻었다더니 그 원칙이란 이름으로 당의 민주주의 숨통을 옥죈다. 모순의 극치다. 경선룰을 놓고 원칙을 강조하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펴는 논리는 사실 ‘총체적 원칙 파괴’ 라고 부를 수 있다. 자신이 놓인 처지와 입장에 따라 원칙이 변화무쌍하게 달라져왔는데도 어제도 오늘도 자신의 주장만을 오로지 원칙이라 부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박근혜의 원칙이라 쓰고 박근혜의 독선·욕심이라고 읽는다. 모두가 절대강자의 눈치를 봐야하는 억압된 분위기 속에서 그 절대강자가 가진 권력의 힘으로 내리찍어 세운 원칙이 모두에게 불편부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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