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8일 균형발전을 실천한다는 의미에서 대통령 기념관을 김해에 두려고 한다며 명예박사 학위도 전라북도에서 받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원광대에서 정치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뒤 전북지역 주요 인사들과 만찬을 하는 자리에서 "제가 이제 고향이 김해라서 김해로 간다. 그래서 대통령 기념관을 김해에 두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노 대통령은 "(기념관을) 아무래도 서울에 두는 것보다는 좀 소박해질 수밖에 없고 불편도 없지는 않을 것이지만 제 한 사람 사는 집이라도 제가 할 수 있는 조그마한 기념관이라도 지방대학에 두는 것이 제가 지금까지 추구해 온 균형발전이라는 원칙에 맞다"고 말했다.이어 "말로는 균형발전 얘기하면서 자기 기념관은 서울에 또 차리고 이렇게 하면 무슨 신뢰성이 있겠느냐 하는 생각으로 일찍 정하고 일찍 발표했다"고 설명했다.노 대통령은 또 "학위를 받을 때도 원광대학교보다 더 좋은 학교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명성이 더 있는 학교는 많이 있는데, 제겐 그냥 지방, 전북에서 받는 것이 그렇게 기분이 좋았다"며 "제가 추구하는 정책하고도 맞고 해서 그래서 특별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아울러 "제가 상대적으로 전라남도에 좀더
방위사업청 산하 국방연구원이 전력투자비로 집행하고 남은 돈 168억4000만원을 국회 승인 없이 22억7000만원은 직원 성과급으로, 145억7000만원은 차입금 상환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기획예산처 등 25개 국가기관을 대상으로 2006년 회계연도 결산확인을 위한 회계감사를 실시한 결과 편성 목적과 다른 예산 집행, 타당성 없는 사업 추진, 예비비 집행 부적정 등 75건의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30일 밝혔다.감사원에 따르면 국세청은 불필요한 김해세무서 청사 매입에 예산 10억원을 편성한 뒤 이 중 5억8000만원을 다른 세무서 시설비로 전용했다. 또 문화관광부는 노후청사 개보수를 위해 시설비 19억9900만원을 편성했으나 이 중 6억7600여만원은 취사용품과 서가 등을 구입하는데 사용했다. 업무 소홀로 국고 손실이 초래된 사례도 있었다. 관세청은 수입신고시스템 미비로 관세 2억원을 징수하지 못했고 헌법재판소는 헌법재판기록물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용역계약을 위한 예정가격을 잘못 산정해 정당금액보다 1억6729만원 높은 가격에 계약했다.예산의 탈법적 집행도 눈에 띄었다. 인천국제공항에 입주한 관세청 등 9개 기관은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정부가 바뀌어도 자유무역협정(FTA)에 관계되는 정책이 바뀌지 않도록 단단히 심어 놓겠다"며 "농림부 정책을 단단히 심으면 정부가 바뀌어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제주도를 방문해 감귤농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내년까지 한미FTA 비준이 될지 안 될지 모르겠는데 농림부 정책이 일관되게 해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감귤농장 방문 이후에 가진 간담회에서도 "정권이 바뀔 때가 다 되면 정책이 가다가도 또 뒤집어지는 수도 있고 해서 제가 뭐 한다고 약속하기가 조금 신경이 있을까 걱정이 되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며 차기 정권에서도 참여정부 정책의 일관된 추진을 강조했다.또 "제가 약속한 것은 다음 정부에서도 깨지 못한다"며 "대통령이 직접 관장하던 일도 이제 농림부 정책으로 한번 굳어지면 농림부 공무원들이 또 자기의 일로 또박또박 챙겨 나가기 때문에 그런 것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감귤산업은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한번 할 수 있게 정부로서는 정책을 정해 나가겠다"며 "100%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이 없다 할지라도 우리가 전략적 투자를 할 것은 해야 되는데 여러분이
노무현 대통령은 21일 대선주자들이 경제성장률을 공약으로 내세우는 것과 관련, "성장률 공약은 가급적이면 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하더라도 가급적 빨리 잊어버리면 좋겠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30분에 방영될 매일경제-MBN 특별대담 '노무현 대통령에게 듣는다'에서 "제 스스로도 지난번에 무리한 성장률 공약을 해서 지금 말하자면 좀 난처한 입장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담은 지난 16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이뤄졌다.노 대통령은 "성장률 공약을 하면 자연히 목표를 높게 잡게 되어 있고 그리고 그 공약에 매달리다 보면 결국 무리한 경제정책을 쓰게 되고 그것은 정부 후반기 아니면 그 다음 정부에 엄청난 부담을 넘길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저는 정권 초기부터 성장률 공약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성장률에 매달리지 않고 정책을 수행해 왔기 때문에 그로 인한 부작용은 남기지 않았지만 그러나 어떻든 위험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또 "어느 정부의 성장률이 높은 것이 경제정책을 잘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느냐, 그리고 어느 정부의 성장률이 그 정부의 정책에 의해 실제로 좌우되는 거냐"라고 반문한 뒤 "김영삼 대통령 시절의 성장률이 아주 높
이번주 관심은 금융시장이다. 지난주 금융시장의 양대 컨트롤타워라 할 수 있는 금융감독위원회와 한국은행이 잇달아 은행권에 경고음을 발한 만큼 이번주 어떤 시장 안정책이 발표될지 주목된다.지난주 윤증현 금감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잇달아 은행들의 과당경쟁이 시중 유동성의 쏠림현상을 유발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이와 관련, 금감원이 오는 2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발표할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이 주목된다. 이 방안에는 윤 위원장이 지적했던 ▲단기외화차입 증가 ▲은행채 대규모 발행 ▲주택담보대출과 중소기업 대출 증가 ▲신용카드 과당 경쟁 등에 대한 사전적 예방책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이성태 총재가 주재하는 23일 경제동향 간담회도 관심을 끈다. 이 총재가 지난 18일 은행들의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을 비판한 만큼 이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은행들의 CD 발행 증가로 CD 금리가 지난주까지 5주 연속 오르며 0.13%포인트 급등하고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가 표명될지 주목된다.아울러 지난 18일 중국이 금리를 인상하고 위안화 환율 변동폭
청와대는 13일 국내 주식시장이 1600 고지에 올라선데 대해 시장이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을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이승우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은 이날 청와대브리핑에 올린 '주식시장이 평가한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이란 글에서 지난 5월11일 종합주가지수가 1603포인트로 마감한데 대해 "참여정부 출범 당시의 592포인트와 비교하면 3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역대 정부 최고실적"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이 비서관은 "우리 주식시장이 온갖 비관론·위기론에도 불구하고 거꾸러지지 않고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간 것은 야당과 정치언론의 비판과는 달리 참여정부 들어 우리 경제가 그만큼 튼튼해졌고 참여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옳았다는 것을 시장과 투자자들이 인정한 결과"라고 평가했다.또 "최근 주식시장 호황의 배경에는 풍부한 유동성, 글로벌 증시 상승, 우리 주가의 상대적 저평가 등이 호재로 작용한 점이 있으나 이는 주가 상승의 '좋은 재료'일 뿐 근본적인 주가 상승의 토대와 배경이라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투명하고 공정한 시장 등 경제의 질적·구조적 체질개선, 안정된 경제 성장,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잠재력 확충이 아니고서는 이런 주식시장의 '한단계 업그레이드'는 가능하지
노무현 대통령은 8일 서울에서 1차 협상이 진행 중인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관련해 "한미FTA가 하도 뜨겁고 어려운 고비를 넘겨 자칫 방심할 수 있으나 이 문제도 호락호락하지 않고 만만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EU와의 협상에서도 서로 많은 민감한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긴장을 풀지 말고 방심하지 말고 각 부처가 협상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을 조사해서 미리 대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하며 이같이 밝혔다.특히 "한미FTA 못지 않게 정부가 역량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또 "대우건설 피랍 노동자 문제가 금방 풀리지 않아서 걱정"이라며 나이지리아에서 피랍된 대우건설 노동자들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노 대통령은 "외교부가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만한 일 차질 없이 감당할 외교 역량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런 일을 비롯해 기업 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부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아울러 "외교부의 외교 역량 강화는 말할 것도 없고 전체적으로도 정부 전체가 국제적 활동을 뒷받침할 수
노무현 대통령이 7일 청와대브리핑에 직접 작성한 글을 올리고 열린우리당의 현재 상황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노 대통령은 이 글에서 "통합을 하더라도 열린우리당의 창당정신과 역사를 지키면서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열린우리당 창당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하는 동시에 "지역주의는 나라 정치를 망친다"며 지역정치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다음은 노 대통령이 청와대브리핑에 올린 글 전문이다.'정치인' 노무현의 좌절-최근 정치상황에 대한 심경을 밝힙니다.‘성공한 대통령’. 당선자 시절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덕담으로 이 말을 해 주었으나 저는 한 번도 시원하게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참으로 어려운 일로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실패한 대통령’. 참으로 싫은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최선을 다했고, 누가 실패한 대통령이라거나 국정실패라는 말만 하면 논란거리가 되더라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 참 어려웠으나 다행히 이제 한고비를 넘기는 것 같습니다.그런데 이제는 ‘대통령 노무현’이 아니라 ‘정치인 노무현’이 좌절에 빠지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이 표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지금처럼 절박한 때가 없었습니다대통령이, 그것도 당적
한 지방병무청이 공익근무 대상자 수요 예측을 제대로 하지 못해 공익근무 대상자 547명이 공익근무요원 소집면제 처분을 받은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예상된다.감사원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병무청 본청과 2개 지방병무청의 업무전반에 대해 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7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경기지방병무청은 지난 2005년도 공익근무요원 배정 세부시행계획을 수립하면서 관할지역 국가기관으로부터 모두 7542명의 공익근무요원 배정을 요청 받았지만 전년도보다 20% 감축된 4418명만 소집하기로 결정했다.경기지방병무청은 가용인원을 1만1119명으로 예측하고 있었기 때문에 복무기관의 요청대로 7542명을 소집, 배정해야 했다. 그러나 경기지방병무청은 병무청 본청의 지시를 이유로 전년도인 2004년 소집인원 5522명보다 20%를 감축한 4418명만 소집했다.병무청 본청은 당시 "2005년도 공익근무요원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각 지방병무청이 2005년도 배정인원을 2004년보다 20% 감축하되 지역별 자원분포를 고려해 계획을 수립하라"는 내용의 지시를 내려보냈다.이 결과 경기지방병무청은 복무기관 소요인원 7542명보다 3124명 부족하게
청와대는 2일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가처분소득을 기준으로 할 때 참여정부 들어 빈곤 증가 속도가 둔화되면서 실질적인 양극화는 악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고 밝혔다.김용익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참여정부 들어 대표적인 양극화 지표인 지니계수가 시장소득 기준으로는 점차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지만 가처분소득을 기준으로 하면 정체된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양극화가 시장소득으로 보면 악화된 측면이 있으나 정부 정책이 들어간 가처분소득을 놓고 보면 그리 악화된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며 "정부가 정책적으로 개입해 양극화가 악화되지 않도록 방어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시장소득은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 부업소득, 재산소득 등 시장에서 벌어들이는 소득 전체를 말한다. 반면 가처분소득은 시장소득에 국민연금과 고용보험 등 공적이전소득을 더한 뒤 세금과 국민연금 보험료 등 사회보장세를 뺀 실제 쓸 수 있는 소득을 말한다.또 지니계수는 소득이 완전히 평등한 상태를 0으로, 완전히 불평등한 상태를 1로 표시해 소득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0에 가까울수록 소득이 평등함을 의미한다. 청와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가구의 시장소득 지니
예비 타당성조사를 거쳐 확정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대해 다시 타당성조사를 실시함에 따라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감사원은 23일 지난 2005년 9월30일에 설립된 평가연구원의 1여년간 연구성과 등을 요약 정리한 '2006년도 연차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평가연구원의 연차보고서에는 1년 동안 수행한 22개의 연구결과와 국제세미나 등의 활동성과가 요약, 정리돼 있다.이 중 'SOC사업 운영을 위한 평가시스템 개선방안 연구'에 따르면 SOC사업 분야에는 2006년 재정투자예산 186조8000억원 가운데 9.5%인 17조8000억원이 투자됐다.문제는 예비 타당성조사를 통해 SOC사업을 확정한 뒤 다시 타당성조사를 실시해 예비 타당성조사의 결과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어 타당성조사의 기능이 모호한데다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예비 타당성조사와 타당성조사의 역할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감사원은 아울러 사전조사, 타당성조사, 중기교통시설 투자계획 집행실적 평가 등 SOC사업의 추진단계별 평가 예산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사전조사는 기본계획 수립 관련 용역시 포함돼 수행되고 중기 교통시설 투
노무현 대통령은 22일 오후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의 요청으로 부인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충북 충주에 소재한 시그너스CC에서 강 회장 부부와 함께 골프를 친 뒤 이날 밤 귀경했다. 시그너스CC는 강 회장 소유의 골프장이다.노 대통령은 운동을 마친 뒤 이 골프장에서 따로 운동을 하고 만찬을 하고 있던 주한외교 대사단 친목모임에 가서 “이 모임이야말로 민간외교의 진목면을 보여주는 것 같다”며 “주한 외국 대사들이 우리나라를 더 잘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또 “나도 대통령 퇴임 후 함께 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취지의 간략한 인사말을 남긴 뒤 귀경길에 올랐다.주한외교 대사단 친목모임은 강 회장이 2003년부터 민간외교 활성화 차원에서 주한외교 대사들을 초청해 동절기를 제외한 매월 정기적으로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임은 통칭 ‘주한 대사 친선 골프모임’이라 불린다.이날 모임에는 간사인 제이콥 토빙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를 비롯해 일본, 인도,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위스, 핀란드, 네덜란드 등 16개국 대사와, 이태일 경대 총장, 황윤원 중앙대 부총장 등 국내 인사들이 함께 했다강 회장은 노 대통령의 측근으로 회사 돈
청와대는 12일 다음 국회 초반에 원포인트 개헌을 하겠다는 내용을 각 당이 당론으로 채택하지 않으면 다음주 화요일(17일) 국무회의에서 예정대로 개헌안을 의결, 발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갖고 "다음주 월요일(16일)까지 다음 국회 초반에 원포인트 개헌을 하겠다는 내용을 정치권이 당론으로 정해 대국민 약속을 하지 않으면 예정대로 17일 국무회의 때 개헌안을 의결, 발의하겠다"고 말했다.윤 수석은 "언론 보도를 보면 마치 '개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맞바꾸기', '결국 거둬들인 정략 개헌', '명분 없는 퇴각' 등으로 나왔는데 이는 청와대의 흐름을 잘못 해석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또 "청와대 입장은 거듭 말하지만 차기 국회에서 개헌문제 처리에 대한 당론 채택 및 대국민 약속이 진정성과 책임성이 담보된 형태로 이뤄져야 한다는 조건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 부분에 대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개헌안 발의는 예정대로 간다"고 강조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9시30분까지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를 접견한 직후 긴급 정무관계회의를 소집해 이 같은 입장을 강조하고 이를
국회 원내대표 6인이 개헌 문제와 관련, 다음 국회 초반에 처리하기로 합의하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임기 중 개헌 발의를 유보해줄 것을 요청한데 대해 청와대도 "대화하고 협상할 수 있다"며 일단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이에 따라 오는 17일 국무회의에서 개헌안을 의결, 18일께 개헌안을 발의하려는 정부 일정은 일단 중단됐고 개헌을 둘러싸고 정치권과 청와대의 대화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 '18대 국회 초반에 개헌 문제 처리' 합의=한나라당, 열린우리당 등 5개 정당과 1개 교섭단체의 원내대표 6인이 11일 노무현 대통령이 발의 예정인 개헌 문제와 관련 "18대 국회 초반에 처리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김형오(한나라당), 장영달(열린우리당), 최용규(통합신당모임), 김효석(민주당), 권영길(민주노동당), 정진석(국민중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8시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조찬회담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그간 노 대통령의 개헌 의지에 동조해온 우리당이 개헌 문제를 다음 국회로 미루는데 동의하고 나섬에 따라 원내대표 6인의 합의가 전격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우리당은 그 동안 개헌 발의는 대통령의 권한이라는 점을 전제로 정치권은 적법한 의결 절차를 밟으면 된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에 관해서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적극 홍보하고 또 공무원들에게 홍보하라고 지시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공직 조직이라는 것은, 정부 조직은 부처별로 기능과 업무를 나누어 가지고는 있지만 일차적으로 국정을 수행해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한 부처의 일이 무거운 일이 있을 때 여러 부처가 협력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노 대통령은 "특히 대국민 홍보 같은 경우는 다 협력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라며 "FTA 홍보를 공무원들에게 지시하는 것을 문제삼고 FTA를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지지의 의사 표시를 성명 방식으로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정부가 할 수 있는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이어 "이런 것을 큰 무슨 잘못이나 하다가 들킨 것처럼 대문짝만큼 (제목을) 뽑고 하는 언론들의 습관이 일반적으로 그렇지만 조금도 위축되지 말라"며 "당당하게 할 일은 하고, 잘못된 거냐 아니냐 그렇게 판단하고 여러분들이 그렇게 하리라 본다"고 당부했다.또 "국정을 수행하는 과정에 홍보 문제에 있어서 판단이 잘 안 서서 혼란이 생기는, 혼선이 생기는 경우가 많이 있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