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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의 신속대응, 김미화와 진중권 동력 상실

보도자료 배포, 외고 칼럼 기고, 경찰고소 등 적극 조치

김제동의 탄압설이 지난해 10월 재보선 선거는 물론 이번 지자체 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친 결정적인 이유는 이병순 사장의 KBS에서 김제동 측의 선동에 대해 아무런 제제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김인규 사장의 KBS는 김미화, 진중권, 유창선의 선동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한 대처를 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KBS에 대해 경향신문, 오마이뉴스, 한겨레신문 등 친노좌파 언론들은 연일 경계성 기사와 칼럼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선동의 당사자인 김미화, 진중권 등은 완전히 논리를 상실했다. 선동의 동력을 잃어버린 것.

지난 6일 오전 김미화의 블랙리스트 발언이 문제가 되자마자 KBS 측은 즉각 반박 보도자료를 배포한 뒤, 당일날 “유명 연예인으로서 사회적 공인인 김미화 씨가 근거 없는 추측성 발언을 해 방송사 명예를 훼손했다”며 영등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미화로서도 전혀 예상치 않은 신속하고도 원칙적인 대응.

KBS 측의 신속한 대응에 김미화는 횡설수설하며 거짓선동 중단

김미화는 결국 다음날 “좌? 우? black? white? 정말 지치지도 않습니다. 내일? 승소한 좌파논란 입니다만 또, 고등법원에서 재판받습니다. 곧? 영등포경찰서에 불려 간답니다. 대한민국 만세!!!"라며 당황함이 드러나는 횡설수설한 글을 트위터에 남기곤, 더 이상의 선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김제동 건의 경우 KBS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자 다음기획인 김영준 대표가 마음놓고 판을 키워갔던 것과 전혀 다른 양상이었다.

KBS 측은 이에 멈추지 않고 7일 조대현 부사장을 통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KBS 측의 대응이 돋보였던 점은 길환영 콘텐츠본부장의 중앙일보 기고글이었다. 중앙일보 정철근 사회부문 차장은 7일 ‘노트북을 열며’ 기명 칼럼에서 “사실 여부를 떠나 많은 네티즌은 이들의 방송 하차 논란을 놓고 현 정부까지 싸잡아 공격하고 있다. 유신정권 시절에나 볼 수 있는 탄압이라는 것”이라며 “만의 하나 이들의 정치적 색깔을 이유로 방송사 고위층이 압력을 행사했다면 이는 과잉충성이다. 이로 인해 여론이 나빠지면 결국 이 정권이 해를 입게 된다”고 KBS 측을 비판했다. KBS 측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비판이었다.

이에 길환영 콘텐츠본부장이 8일자 중앙일보에 ‘김미화씨가 말하는 블랙리스트는 없다’라는 외부칼럼을 기고, “다시 한번 확인하지만 KBS 내에 이른바 ‘블랙리스트’는 없다. 이번 김미화씨의 트위터 발언은 PD의 제작 자율성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공영방송에 대한 심각한 훼손이다. 김씨는 하루속히 언론에 나와 이번 일에 대한 해명을 하길 바란다. 그리고 이번 일을 계기로 공인의 인터넷 매체를 통한 무책임한 언행이 사회를 어지럽히고 불안하게 하는 고질적 풍토가 바뀌기를 바란다”라며 KBS 측의 정당성을 분명히 했다. 기존의 무사안일한 KBS 측의 대응과는 판이하게 다른 적극적 방식이었다.

KBS는 같은 8일에 김미화의 나레이션의 문제점을 지적한 심의내용도 공개했다. 심의실측은 "심의지적 내용은 내레이션의 호흡과 발음이 지나치게 작위적이면서 띄어 읽기의 정확성이 떨어지고 부자연스러웠다는 것이었다"면서 "따라서 심의실은 시청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인기연예인을 다큐멘터리 내레이터로 기용하는 최근의 제작풍토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프로그램의 내레이션에 대한 심의지적은 발음이나 억양의 부정확성으로 내용전달의 객관성과 바른 언어생활을 해침으로써 방송법과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에 어긋나는 부분에 대한 것이었습니다"면서 "방송법을 준수하기 위해 방송심의규정에 의해 행해진 정당한 방송법 준수 업무였던 것입니다"고 피력했다.

KBS, 보도자료 하나로 진중권의 거짓말 밝혀내

그뒤 진중권, 유창선 등의 정치적 선동에 대해서도 보도자료를 배포하여 이들의 주장의 허위성을 밝혔다. KBS는 8일 오후 “이른바 ‘블랙리스트’ 파문과 관련한 진중권 씨와 유창선 씨의 반복되는 주장이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법적 조치 검토에 나섰다”고 공식 발표했다.

KBS는 “2009년 1월 1일 ‘TV 책을 말하다’ 최종회 방송 당시 ‘늦은 시간 함께 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라는 진행자의 마지막 멘트에 이어 ‘TV 책을 말하다’가 종영된다는 내용의 자막과 영상이 방송됐다”고 밝혔다. 또 이 같은 사실은 KBS 홈페이지에서 ‘다시보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BS 탄압설을 제기한 진중권씨의 “높으신 분께서 진중권 나왔다고 프로그램 자체를 없애 버리라고 했다더군요. 그래서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했다가 영원히 못 뵙게 됐지요”라는 발언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위 날조”라는 것이다.

KBS는 ‘TV 책을 말하다’의 폐지는 프로그램 노후화와 이에 따른 대체 프로그램이 필요했기 때문이었을 뿐 그 어떤 정치적인 의도도 없었다고 일축했다.

이와 함께 KBS는 “고정 출연 중인 KBS 1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갑자기 하차 통보를 받았다. 사유를 알 수 없는 위로부터의 지시에 따른 것임이 확인됐다”는 시사프로그램 유창선씨의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KBS 1라디오는 시사 프로그램 제작진이 참여하는 편집회의를 통해 아이템과 출연자의 중복 등 프로그램 공정성을 담보하고 있으며, 당시에도 연초를 맞아 프로그램의 활력을 위해 새로운 출연진 교체가 필요하다는 편집회의의 결정에 따라 유창선씨를 교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KBS는 “김미화 씨에 이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주장한 진중권 씨와 유창선 씨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 여부를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밝혀 KBS 측에서, 이번 음해성 공격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을 시사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당황한 쪽은 오히려 친노좌파 세력이었다. 한겨레신문, 오마이뉴스, 경향신문 등은 KBS 측의 고소 등 적극 대응을 비판하는 칼럼과 기사를 쏟아냈다. 그러나 정치적 선동의 당사자 김미화가 입을 굳게 다물고 있고, 진중권의 거짓말이 드러나면서 친노좌파세력의 선동도 기세가 한풀 꺾일 수밖에 없었다. 특히 김미화가 검찰 기소가 된다면, 유죄판결을 받던지, 공개사과할 수밖에 없어, 재판 결과에 따라서 상황을 완전히 종료시킬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탄압설을 재탕, 삼탕 써먹는 김제동 측의 방식은 현재의 김인규 사장의 KBS에서는 불가능한 것.

김인규 사장의 KBS 대응방식 성공해야, 기회주의 야합세력 입지 줄일 수 있어

이러한 KBS 측의 신속하고 원칙적인 대응은 친노좌파 세력의 정치적 선동에 허우적대는 정부와 우파사회에 매우 큰 시사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병순 사장 시절의 KBS에서 드러났듯이 정부와 우파사회에는 친노좌파세력의 선동에 대해 침묵하던지 야합하여 대충 넘어가려는 태도를 보여왔다. 그러나 진실과 논리를 회피한 상태에서 인터넷의 여론주도력이 절대적으로는 밀리는 열세를 극복할 수 없었다. 한번 정치적 선동이 먹히기 시작하면 이를 확대하여 재탕, 삼탕 반복했다.

신속하고 원칙적인 대응을 하면 단기적으로는 사태가 확산되는 것으로 보이나, 진실과 논리를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사태를 수습할 동력을 얻게 된다. 지금껏 정부와 우파사회는 이러한 상식을 저버려왔던 것이다.

인터넷미디어협회의 강길모 회장은 “인터넷 선동은 조기에 진실을 밝혀서 거짓을 분쇄시키지 않으면 눈덩이처럼 불어나 막아낼 방법이 없다. 대표적인 사례가 MBC ‘PD수첩’의 미친소 괴담이었다”며, “이번 KBS의 대응은 그간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적극성과 신속성이 돋보였다”며, “이런 KBS의 대응이 성공해야 친노좌파와 대충 야합해보려는 기회주의 웰빙세력의 입지를 좁힐 수 있다”며, 우파시민사회에 KBS를 적극 도울 것을 호소했다. / 변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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