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영남공천이 결국 우려했던 대로 '박근혜 측 대학살'로 나타나자 박근혜 전 대표측은 충격과 당혹에 휩싸였다. 특히 12일 자신이 직접나서 당의 공천파행을 질타했음에도 자파 핵심 의원들의 공천탈락이 현실화되자 박 전 대표는 더욱 침통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 의원은 13일 밤, 공천 심사 결과를 보고받은 박 전 대표가 착잡한 표정을 지으며 "어떻게 된 것이냐"고 경위를 물었다고 전했다. 이어 박 전 대표는 간단한 경위를 보고받은 뒤 한참 동안 침묵을 지키다 "알았다"고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탈락자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공천에서 탈락한 김무성 최고위원은 "결국 예상대로 박근혜 측 죽이기가 집행됐다"는 말로 이번 공천을 박근혜 죽이기로 몰고 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당의 공천 발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공천은 기준 없이 정적을 죽인 결과"라며 “박 전 대표를 도왔다는 이유로 탈락한 동지들을 위해 내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부당한 내용을 따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당연히 무소속으로 나올 수 있다”며 “지역 주민들에게 억울함을 호소해 지난 10년간 정치발전을 위해서 봉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와 그 지지그룹이 창당 중인 보수신당인 (가칭) 자유신당의 당명이 ‘자유선진당’으로 최종 확정되었다. 이회창 전 총재가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했다가 1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낙선 한 뒤 이들은 기존 보수세력을 대변했던 한나라당의 보수는 진정한 보수가 아니라는 이유로 새로운 보수를 기치로 내걸고 신당 창당에 돌입했다. 그리고 당명은 여러 회의 끝에 ‘자유신당’으로 잠정 결정했었다. 그러나 이 이름에 여러 잡음이 나왔다. 약칭도 문제고 영어명도 문제였으며 심지어 대통합민주신당과 혼동되는 ‘신당’이라는 이름 때문에 더욱 문제였다. 두 당 모두 약칭이 `신당'이 되면서 대통합민주신당에 부정적인 다수의 유권자들에게 자유신당도 외면 받는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런 부작용을 이 당에 참여한 김혁규 전 경남지사가 직접 이회창 전 총재에게 전한 것으로도 알려졌었다. 부산. 경남 지역을 책임지고 있는 김혁규 전 경남지사는 최근 이회창 전 총재와 만나 "영남 지역에서 신당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한데, 자유신당과 신당이 혼동되면 좋을 것이 없다"며 당명 수정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이 같은 부작용으로 총선에서 정당에 투표하는
총선 공천을 둘러싼 이명박 박근혜 양측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총선기획단이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 양측의 힘겨루기가 어디로 튈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우선 14일 이명박 당선자는 신년 연두회견에서 "강재섭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공식적으로 공천문제를 다루게 될 것"이라는 말로 당헌ㆍ당규에 규정된 '당권ㆍ대권' 분리 원칙을 지키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그는 박 전 대표 측이 제기하고 있는 '밀실공천' 공세에 상당히 강도 높은 언급을 했다. 그는 "한나라당도 국민이 바라는 방법으로, 당에서 공정하게 공천문제는 잘할 수 있다고 본다"고 전제했으나 "당의 어느 누구도 개인적 이해나 계보의 이해를 떠나 협력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사실상 박 전 대표를 겨냥한 것이다. 특히 당선자가 '계보'라는 단어를 언급함으로 박 전 대표 측 의원 32명이 모인 것을 지칭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그리고 '물갈이' 논란에 대해서도 우회적이긴 하나 그 필요성을 강조해 그의 내심을 살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그는 "이제 새로운 정부가 국정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국민으로부터 안정적 지지를 받는 숫자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새해들어 외부활동을 시작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종로구 와룡동 전주이씨 종친회 사무실에서 문중 인사들과 신년하례를 갖고 자신이 추진중인 보수신당 창당에 대한 각오를 다지고 신당에 대한 관심을 요청한 것이다. 그는 이날 종친회 신년하례식 인사말에서 "지난 대선은 크게는 국민이 바라는 정권교체가 이뤄져 좋게 생각한다"고 말해 일단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당선으로 노무현 정권이 심판 당했음을 상기시켰다. 그리고 이어서 "15% 득표율을 넘겨 그나마 국민께 체면이 섰다"는 말로 이번 대선에서 자신이 참패하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했다.여기에 이 전 총재는 "품격있고 국민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며 나라를 위해 가치를 추구하는 정당을 만들겠다. 제가 옆으로 가지 않도록 종친 여러분의 지도편달을 부탁드린다"고 말함으로 자신이 지금 신당 창당에 매진하고 있음을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주이씨 종친 인사 300여 명이 참석, 이 전 총재에 대한 성원을 다짐했다. 한편 이 전 총재가 창당하는 보수신당이 한나라당과 한판 승부를 벌이려면 이 전 총재가 직접 지역구에 출마해야 한다는 요구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전 총재는 그동안 신당 대표나 지역
어제(13일) 국회 본회의장 밤샘 농성에 들어갔던 한나라당은 오늘(14일) BBK 수사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과 관련 "표결이 이루어지지 못하게 몸으로 막아서 법치주의를 수호하려고 한다"며 실력저지 입장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선거대책회의 발언에서 "대통합민주신당이 검찰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훼손하고,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것은 결코 허용할 수 없다"며 "신당은 지금이라도 불법적인 정치공세에 불과한 탄핵 발의안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어서 "신당의 탄핵 발의는 헌법이 정하는 탄핵 요건인 헌법과 법률 위반 요건에 해당되는 사유가 없으므로 탄핵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그럼에도 신당이 탄핵안을 발의한 것은 검찰의 BBK 수사가 자신들의 의도대로 되지 않자 책임을 검찰에 돌리고 BBK를 총선까지 끌고가 이용하려는 정략적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안 대표는 BBK 특검법에 대해 "특검법에 대한 직권상정은 국회법 위반과 사법권에 대한 침해이므로 결코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전제, "특검법 직권상정은 대선이 6일 밖에 안남은 시점에서 대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세계적인 웃음거리요, 기네스북
문국현 후보가 '정동영 필패론'을 내세우며 후보단일화를 거절한데 이어 이인제 후보도 '대선 완주' 의사를 나타냄에따라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던 범여권 후보단일화가 완전하게 무산되었다.진보개혁 성향 시민단체들로부터 후보단일화 압력을 받고 있는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는 오늘(11일) 성명을 통해 "지금 국민들은 감동에 목말라 있고 그걸 절실하게 기다리고 있다. 패배주의를 일시에 날려버릴 멋진 순간을 경험하고 싶어한다"며 "그 어떤 자잘한 정치적 논의나 토론, 또는 협상보다도 단 한번의 희생적 결단이 국민 모두를 감동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어 "이 시점에서 그걸 할 수 있는 인물은 정동영 후보 외에는 없다"며 "이 나라 미래를 새롭게 세워나갈 세력 모두의 총집결을 위한 역사적 결단을 위해 이제 더 이상 시간을 미룰 수 없다. 저는 정동영 후보가 이 난국의 타개를 위해 가장 훌륭하고 뜨거운 감동의 드라마, 그 주역이 될 수 있음을 확신한다"며 사실상 정 후보에게 대선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정동영 후보의 집권을 노무현 정권의 재집권, 그 연장으로 보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국민은 그걸 결코 원하지 않고 있다. 정동영
검찰의 BBK 주가조작 관련 이명박 후보에 대한 '무혐의' 처분에 대해 국민들 절반 정도가 이 후보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으며 특검수사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뉴시스가 어제(5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검찰 수사발표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45.5%인 반면, '검찰 수사발표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8.4%에 달해 검찰 수사결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부정적 여론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수사결과 발표로 이명박 후보에 대한 의혹이 해소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해소됐다'가 43.6%로 나온 반면 '해소되지 않았다'가 49.8%로 나타나 이것 또한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부정적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BBK관련 특검 수사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7.4%가 필요하다(반드시 필요 27.4%, 어느정도 필요 30%)고 응답한 반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35.9%(별로 필요치않다 21.5%, 전혀 필요치않다 14.4%)로 조사돼 'BBK 논란'이 정치적 변수로서 여전히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최대 지지모임인 '박사모'가 27일 이회창 무소속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여 대선정국의 또 하나의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박사모'(대표 정광용)는 27일 오전 전국에서 50만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회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 오늘(27일) 오후 2시 서울 남대문 단암빌딩 내 이회창 후보 선대위 사무실에서 '무소속 이회창 후보 공식 지지선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26일 인터넷신문 뷰스앤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저녁 8시, 박근혜 전 대표의 삼성동 자택 앞에서 긴급 운영진 회의를 열어 이회창 후보 지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박사모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박 전 대표의 이명박 지지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 대다수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운영진들과 전화상으로 1차 논의를 한 결과 대세는 이회창 지지 쪽이었다"며 "최종 결론은 오늘 밤 회의에서 날 것"이라고 이회창 지지를 강력 시사한 바 있다. 한편 박사모와는 별도로 한나라당 경선 도중 박근혜 캠프에서 활동했던 일부 임명직 인사들과 박 전 대표 지지자 등 3백여명이 오는 27일 이회창
'BBK 주가조작' 혐의로 귀국,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김경준씨의 부인 이보라씨가 21일 오전 미국 LA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측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문제점을 지적, 이 후보와 김경준씨 가족간 '진실게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당초 김경준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한국명 김미혜) 변호사가 오전 4시 30분(미국 현지시간 오전 11시 30분) 기자회견을 갖기로 예정되었으나, 이보다 약 2시간 가량 늦어진 오전 6시 20분께 김경준씨의 부인 이보라씨가 LA 시내 한 호텔에서 김 씨 가족을 대표하여 회견을 가졌다. 이 씨는 미리 준비한 A4용지 5쪽 분량의 회견문을 낭독하면서 이 후보측의 기존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명박, BBK 설립 이전인 99년초 김경준 만나... 다스, 투자계약서에 20분만에 도장찍어" 이 씨는 이명박 후보와의 첫 만남과 관련 "제 남편 김경준이 이명박 후보를 처음 만나게 된 것은 이명박 후보의 2000년 1월이라는 주장과는 달리 1999년도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이런 소소한 사실에 대해서도 왜 진실을 말하지 못하시는지 제 짧은 생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 측이 김 씨와의
여권 신당 대선후보 경선이 우여곡절 끝에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후보지명대회를 끝으로 한달만에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신당이 지난 2000년 창당된 새천년민주당 세력의 주류와 그 맥을 이어받은 열린우리당 세력의 주류가 합친 정당이라고는 하나 그렇더라도 불과 창당 한달 여 만에 진행한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만한 성과를 냈다는 것은 우선 평가할만 하다.물론 그 와중에 후보간의 첨예한 대립으로 우여곡절을 겪었다. 또 예비경선이라는 제도를 통해 예선전을 치르며 후보를 탈락시키고, 본선에 오른 후보가 단일화라는 이름으로 자진사퇴하는 등의 과정도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정리된 후보군인 정동영, 손학규, 이해찬 3파전으로 진행된 경선에서 이중 한명의 후보도 이탈하지 않고 경선을 완주한 것 자체도 대단한 성과로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그 반면, 선진 민주주의 국가라고 자부하는 정당의 선거에서 일어난 잡음이라고는 말할 수 없는 구태스런 사건들이 이어지면서 그나마 인기 없는 여권을 더욱 국민적 반감 속으로 몰아 넣은 점은 지적되어야 한다. 그리고 경선전을 치르며 곳곳에서 노출된 허점들은 결국 불법.부정선거 논란을 촉발시키면서 경선 효과를 스스로 퇴색시켰다는 지적에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