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수사는 경찰의 이해할 수 없는 초동대응으로 지지부진한 장기화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 당일 현장에서 있던 목격자가 112에 신고해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음에도 출동한 경찰이 신고를 묵살하고 철수하는 바람에 조기종결할 기회를 놓친 사실이 새로 밝혀진 것이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김 회장의 보복폭행이 일어난 서울 북창동 S클럽 종업원 A씨는 김 회장이 사장을 때리는 걸 보고 겁이 나서 화장실로 숨은 뒤 112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A씨의 112 신고는 "하루 전날 강남 카페에 놀러가 김승연 한화 회장 아들하고 싸웠는데 김 회장이 화가 나 폭력배들을 데리고 와 사장을 때리고 있다. 빨리 와달라"는 내용으로, 사건 당사자들 뿐만 아니라 경위까지 설명하는 등 구체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수사의 단서가 된 첩보 내용이 술집 이름과 김 회장의 이름 정도일 뿐이었고 남대문서가 첩보를 광역수사대로부터 이첩받기 전까지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발표와 배치되는 부분으로 나중에 드러나게 될 초동대응의 실수를 감추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출동한 경찰은 겁에 질려 떨고 있는 신고자를 보호하지는 못할 망정 현장에서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 건축상'을 받은 포르투갈의 세계적인 건축가 알바로 시자가 설계한 대학건물이 연세대에 들어선다. 연세대는 12일 오전 서울캠퍼스 교내 대우관 동편에서 정창영 총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대학 신축 착공식을 열었다. 신축 경영대학 건물은 시자가 설계한 대학 건물 중 아시아에서 최초이며 연면적 6천900평에 지하 4층 지상 5층 규모로 2009년에 완공된다. 학교측은 "디자인은 주변 환경에 대한 섬세한 이해를 바탕으로 했으며 시자가 추구하는 건축의 정수를 보여준다"며 "모든 방향에서 자연과 접해있는 지형을 재 해석해 자연의 형상에 순응하면서 기존 건물들의 고전미와 조화를 이루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학교측은 또 "건물 안은 섬세한 공간 연출을 통해 학생 중심 시설인 강의실, 첨단 전자 도서관, 스터디 공간 및 편의시설이 들어선다"고 덧붙였다. 시자와 함께 설계에 참여한 한국종합예술학교 김종규 교수는 "자연친화적이고 창의적이며 안정적인 분위기를 줘 학생들이 하루 종일 머물고 싶어하는 공간이 되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시자는 1992년 `건축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세계 각지의
서울 마포경찰서는 11일 서울 구로와 마포, 경기 안양 등지에서 초등학교 여학생들을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29.무직)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일 오후 1시 10분께 초등생 A양을 특정 장소로 유인해 강제로 성관계를 가지는 등 2005년 5월부터 최근까지 3차례에 걸쳐 안양과 구로 등지에서 초등학교 3∼4학년 여학생 3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씨는 담임교사의 친구나 성직자를 사칭하고 물건을 전해달라고 부탁하는 방식으로 여학생들을 사람이 없는 빌라 옥상 등으로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2일 성폭행 현장 근처에 있는 상점 두 곳에서 현금을 훔친 혐의로 김씨를 체포하면서 A양과 부모로부터 김씨가 성폭행까지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김씨의 구강세포 분석을 의뢰해 2005년 5월 안양과 2007년 4월 구로에서 발생한 초등생 성폭행 용의자와 김씨의 유전자 정보가 일치한다는 결과를 얻고 추궁 끝에 범행을 자백받았다. 김씨는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슈퍼마켓, 책방, 건강원 등에서 10차례에 걸쳐 500여만원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의혹 사건의 피해자가 3명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은 11일 김 회장 측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알려진 조모씨 등 6명과는 별도로 3명을 소환해 조사했고 이들이 보복폭행 사건의 피해자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피해사실을 밝히지 않았을 이유로 거론되는 금품거래 등 경위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들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오면 폭행사실이 없었다는 김 회장측의 변론을 꺾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 관계자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조사가 끝나면 김 회장 측은 더 이상 폭행 사실을 부인하지 못하고 두 손을 들고 국민 앞에 사과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피해자들 가운데 6명만 피해사실을 밝히고 추가 피해자 3명이 사실을 감추고 있었던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이보다 더한 `코미디'가 있을 수는 없다. 이들이 피해사실을 숨긴 데는 다른 기막힌 이유가 있는데 곧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 회장 측이 피해자들에게 돈을 주고 폭행 사실을 무마하려고 하던 중 피해자들 중 소수가 돈을 배분하지 않고 가로챘기 때문에 소외된 피해자들
사람이 손으로 100만분의 1m 크기의 벽돌을 가지런히 정렬할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이 국내 화학자에 의해 발견됐다. 서강대 화학과 윤경병(51) 교수는 최근 작성한 논문 `손으로 마이크로 결정 단층막 만들기(Manual Assembly of Microcrystal Monolayers on Substrates)'가 세계 최고 권위의 화학전문지 `앙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 5월호에 실렸다고 10일 밝혔다. 화학 분야에서 피인용 지수(impact factor) 9.5로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독일의 화학전문 종합학술지인 앙게반테 케미(응용 화학)는 "급격히 발전하는 분야의 최신 관심사"라며 윤 교수의 논문을 화제의 논문(핫 페이퍼)으로 꼽았다. 윤 교수는 0.5∼3μm(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제올라이트(zeolite) 결정을 유리판에 올려놓고 손가락으로 문지르면 타일을 벽에 붙여놓은 듯이 단층으로 정렬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제올라이트는 연탄처럼 생긴 결정으로 나노 입자가 삽입될 수 있는 100만여개의 구멍(나노채널)이 있어 건축자재, 흡착제, 탈수제, 토질개선제, 이온교환제, 사료첨가제, 촉매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앙게반테 케미는 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 폭행' 과정에 다수의 폭력조직이 개별 루트를 통해 동원된 사실이 확인됐다. 9일 경찰에 따르면 폭행현장 두 곳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맘보파 두목 오모(54)씨의 사건 당일 휴대전화 사용 내역을 뽑아 통화 당사자들을 조사한 결과 범서방파 소속 김모씨 등이 관여한 사실이 드러났다. 김씨는 당일 오씨와 4차례에 걸쳐 전화통화를 했으나 경찰 조사에서 "폭행에 직접 가담하지는 않고 차량을 빌려줬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오씨의 부하인 또다른 김모씨가 폭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는 물증을 확보하고 김씨의 행방을 쫓고 있으며 조만간 거주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은 범서방파, 맘보파 이외에 목포 차○○파 등 복수의 조직 폭력배들이 사건 당일 오씨와 통화한 사실을 확인하고 당사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지만 이들 중 폭행에 직접 가담한 정황이 포착된 일부 조직원들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경찰은 "가담한 조폭이 하나가 아닌 것은 확실하지만 3개인지 4개인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며 "통화 내역에 등장하는 인물을 소환해 조사해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오씨의 전화통화 내역과는 별
김흥주(58) 삼주산업 회장으로부터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의 사무실 임대료 등을 대납케 하고 인사 청탁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한광옥(65)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징역 3년 6월이 구형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1부 장진훈 부장판사의 심리로 9일 오전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6년 전의 일이지만 김흥주의 기억이 뚜렷하기 때문에 한광옥에 대해 징역 3년 6월을 선고해달라"라고 주문했다. 한 전 실장은 2001년 3월부터 2002년 4월까지 김씨에게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의 사무실 운영비 8천여만원을 내도록 하는 대가로 공직자 인사청탁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를 받고 있다. 변호인은 권 전 고문의 사무실을 얻어준 데 대한 대가성이 전혀 없으며 인사 청탁도 김씨와 노진각씨의 진술 외에는 물증이 없다며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요구했다. 변호인은 김씨로부터 인사청탁 내용을 전해들은 노씨는 검찰에서 지칭한 비서실장은 한 전 실장이 아니라 박지원 전 실장이었다고 진술을 번복했고 김씨는 도피생활 중 건강을 잃어 기억에 대한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변호인은 검찰이 주장하는 국정원 차장, 해양수산부 차관 등의 인사 청탁은 보좌관 역할을 하는 비서실장으로서 개입할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9일 혈족ㆍ인척 관계를 증명하는 공문서인 제적부(除籍簿)를 위조해 중국동포들을 한국에 입국시킨 혐의(공문서 위조ㆍ행사)로 입국 알선업자 박모(4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자신의 제적부를 돈을 받고 판매한 정모(40)씨 등 2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주중 영사관이 위조서류에 대한 별도의 심사 없이 비자를 발급했다는 정황을 잡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작년 5월부터 정씨 등으로부터 100만원씩을 주고 제적부를 사들여 한국 입국을 희망하는 중국동포의 이름을 끼워넣은 제적등본을 위조한 뒤 주중 한국 영사관에 제출해 비자를 얻어내는 수법으로 1인당 1천만원을 받고 중국동포 11명을 한국에 입국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한국에 주소지를 둔 한국 국적자의 8촌 이내 혈족이거나 4촌 이내 인척인 중국동포는 경제능력입증서류, 귀국보장각서, 인감증명서 등을 중국 영사관에 제출하면 90일까지 한국에 체류할 수 있는 방문동거(F-1) 사증이 발급되는데 박씨는 이에 관련된 서류들을 위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옌지나 선양 등지에 있는 중국동포들까지 모두 주중 칭다오 영사관에서 입국비자를 받은 것을 수상히 여겨 조사
생활고에 시달리던 탈북자 가족 3명이 5만여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마약을 중국에서 밀반입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는 9일 대량의 히로뽕을 중국에서 몰래 들여와 유통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탈북자 유모(27)씨를 구속하고 밀반입에 동참한 유씨의 배우자 김모(24)씨와 친동생(24)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유씨의 히로뽕 밀반입을 알선한 이모(42)씨와 들여온 히로뽕을 사서 되팔거나 직접 투약한 국내 판매책 및 투약자 55명을 구속하고 3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 가족은 올해 2월 17일과 4월 20일 중국 단둥으로 건너가 압록강변 조선족 민박집에서 현지 판매책을 만나 히로뽕 1.54㎏을 2천600만원에 사 인천항만을 통해 가져온 뒤 400g을 김모(47)씨 등에게 4천만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유씨는 마약 단속이 심한 공항을 통하지 않으려고 대륜에서 21시간 동안 배를 타고 인천으로 들어왔으며 돌이 된 아들의 기저귀와 아내의 옷 속 복대로 히로뽕을 운반해 무사히 항만을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씨 가족이 들여온 히로뽕 1.54㎏은 시가로 51억3천여만원에 이르고
어머니로서 살아가기 좋은 나라 순위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140개국 가운데 46위에 올랐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가 나왔다. 국제아동권리기관인 `세이브더칠드런'이 세계 140개국을 조사해 7일(한국시간) 발표한 `2007년 세계 어머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어머니가 되기 좋은 나라' 46위에 꼽혔다. 아시아 국가로서는 일본(29위)에 이어 한국이 2위다. 1위는 스웨덴이 차지했고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 뉴질랜드, 호주, 덴마크, 핀란드 등 북유럽과 오세아니아 국가들이 차례로 상위권에 올랐고 최하위는 아프리카 니제르에 돌아갔다. 2000년부터 매년 발표되는 `어머니 나라' 순위는 여성의 의료혜택, 교육 수준, 경제 지위, 정치 참여로 따지는 여성지수와 영아사망률, 진학률, 5세 이하 영양실조 비율, 안전한 식수 접근율로 측정하는 아동지수를 더해 산정된다. 한국은 어머니 사망률 2천800명 중 1명, 의료 전문가에 의한 출산율 100%, 여성의 피임 사용률 67%, 여성의 평균 수명 82세, 여성의 평균 교육 15년, 여성 대 남성의 경제적 수입 비율 0.46, 여성의 정치적 참여 13%로 나타났다. `어머니 순위'에 반영되는 아동지수를 살펴보면 한국은 5세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은 4일 사업권을 따려는 업체로부터 낙찰을 전제로 수억 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구속 기소된 한국음원제작자협회(음제협) 전 회장 서모(55)씨와 부회장 조모(52)씨에 대해 각각 징역 2년 6월에 추징금 1억원을 선고했다. 서씨와 조씨는 인터넷과 모바일 등에서 사용하는 음원의 보호시스템 구축 및 운영대행 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용료 정산시스템 사업자로 선정해주겠다며 N업체 관계자로부터 2003년과 2004년 세차례에 걸쳐 2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음제협은 음반 제작자의 저작권을 보호하는 업무 등을 맡는 단체로 이들은 지난해 11월 업무상 배임, 배임수재 등 혐의로 서부지검에 구속돼 같은 달 30일 해임됐다. (서울=연합뉴스) jangje@yna.co.kr
전국 158개 사립대학 총장들로 구성된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회장 손병두 서강대 총장)가 4일 오후 서강대 마태오관에서 임시총회를 연다. 이날 총회에서 사립대들은 3불정책과 사립학교법 개정 등 최근 주요 현안에 대한 공동행동 방침을 정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협의회는 지난 3월 22일 협의회 회장단 회의 이후 결성된 사학발전정책 워킹그룹이 내놓은 관련 보고서와 10여개 안건을 이날 총회에서 검토할 계획이다. 사학발전정책 워킹그룹에는 회장단 소속 대학에서 1명씩 파견된 22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은 대학자율화, 사립학교법, 대학재정문제 등 3개 분과로 나뉘어 개선책의 정치권 호소 및 정부 건의를 목표로 활동해 왔다. 협의회 관계자는 "분과 별로 제출된 의견 중에는 채택될 부분과 그렇지 않을 수 있는 부분, 나중에 논의될 수 있는 부분이 섞여 있기 때문에 보고서를 지금 공개할 수 없다"며 "총회가 끝난 뒤 채택된 부분을 발표하고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정분과는 기부금에 대한 세제, 사립대에 대한 국가재정지원 등의 개편, 자율화 분과는 3불정책 등 각종 규제의 완화, 사학법 분과는 사학법 재개정 등을 촉구하는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에 가입하려면 학생들이 미리 승인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학생회칙 개정안에 대한 총투표를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부터 시작된 투표는 학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5월 4일까지 찬반 형식으로 치러지며 재학생 과반수 참여에 과반수 찬성이면 효력을 갖는다. 개정안은 총학생회장이 교외단체에 대해 가입, 지지ㆍ연대 선언, 공조ㆍ보조 등을 하려면 해당 사안에 대한 집행부 회의록을 확대운영위원회에 제출해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개정안이 통과되면 운동권 계열이 총학을 장악해도 별도로 학생들의 승인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한총련 재가입이 현실적으로 어렵게 될 전망이다. 연세대 학생회칙에는 지금까지 회장이나 총학의 대외 활동을 제한하는 조항이 없어 한총련을 탈퇴해도 운동권 계열에서 회장이 나오면 한총련 규약에 따라 학교가 한총련에 자동가입되도록 돼 있었다. 총학생회장 최종우(23)씨는 "민주적 제한을 두기로 한 것이지 한총련 재가입을 원천봉쇄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며 "개정안이 통과된 뒤 운동권 계열이 회장이 되더라도 시대의 요구가 있고 회장의 역량이 뒷받침되면 한총련에 재가입할 수
30일 남서쪽에서 접근하는 기압골의 영향을 점차 받아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흐리고 낮에 제주부터 비(강수확률 60∼90%)가 오겠고 중부지방은 차차 흐려져 오후 늦게 충청남북도 지방부터 비(강수확률 60∼70%)가 내리겠다. 강수량은 서울, 경기도, 서해5도, 경상북도 5㎜, 전라남도, 제주도는 30∼70㎜, 전라북도, 경상남도, 충청남북도는 5∼30㎜로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7도에서 15도, 낮 최고기온은 19도에서 25도가 되겠다. 바다의 물결은 오후에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서 2∼4m, 그 밖 해상에서는 1∼3m로 점차 높게 일겠다. 기상청은 "해상에 안개가 끼는 곳이 많겠고 서해 남부와 남해상을 중심으로 돌풍과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9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은 뒤 점차 그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이 맑은 후 밤에 구름이 많아지겠다. 낮 최고기온은 19도에서 27도로 어제와 비슷하겠고 바다의 물결은 전해상에서 0.5∼2.0m로 일겠다. 기상청은 "강원도 영동지방에서는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겠고 비가 내리기 전까지는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대기가 계속 건조하겠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지역별 날씨 전망. (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남들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볼테면 보라는 식'으로 보복 폭행을 했다는 정황이 확보돼 경찰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경찰은 유흥업소 종업원 A씨와 그의 동료 3명이 1차 보복 폭행을 당한 곳으로 지목된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상적동의 청계산 기슭을 28일 오후 조사한 결과 폭행 장소는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도로변 3층 상가 건물 지하실로 확인됐다. 아직도 건설 중인 이 건물은 수풀이 우거진 야산 깊은 곳에 있는 것도 아니고 일반인들의 눈에 띄지 않는 은폐된 공간도 아니었던 것. 상가는 시민들이 드라이브를 즐기는 도로에서 불과 100m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데다 근처에는 4∼5개의 카페와 식당이 밀집해 있고 바로 옆에는 주민들이 들락거리는 빌라와 교회까지 있었다. 게다가 지하실은 입구가 열려 있는 40평짜리 공간으로 등산객이나 주민들이 안에서 무슨 일이 이뤄지는지 조금만 궁금하면 훤히 볼 수 있도록 돼 있다. 따라서 보복 폭행은 주변을 의식해 은밀하게 진행된 것이 아니라 `볼테면 보라는 식'의 폭력배 방식으로 이뤄진 셈이다. 주민 이모(50)씨는 "당시 검은 색 승용차 6∼7대가 불을 환하게 켠 채 들어와 동네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