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이라크에서 정치적인 테러 폭력사태로 사망한 민간인과 경찰, 군인의 수가 2만2천950명에 이르는 것으로 이라크 보건부가 집계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작년 상반기에 5천640명이 숨졌고 하반기에는 그 수가 1만7천310명으로 3배 가 량 급증했으며 이는 지난해 2월 수니파의 시아파 사원 폭파공격에 따라 양측간의 보 복 테러 공격이 증폭된 탓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특히 지난해 6월 이라크 주둔 미군과 이라크군이 `함께 앞으로(Together Forward)'라는 합동보안작전을 벌여 수도 바그다드에서 강력한 테러 대책을 벌였음 에도 불구하고 사망자수는 오히려 급증했으며 테러 폭력이 바그다드를 주 무대로 이 뤄진 점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런 정치 테러폭력에 따른 사망자 집계는 이라크 내 각 부처와 외부 기 관, 그리고 비정부기구(NGO), 언론간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혼선이 빚어지고 있 다. 우선 보건부가 집계한 수치도 지난 1일 이라크 국방부와 내무부 등이 합동으로 발표한 1만3천896명에 비하면 큰 차이가 있다. 앞서 유엔은 작년 1∼10월에 관련 사 망자가 2만8천76명이라고
열린우리당 통합신당파 내부의 정책노선 갈등이 격화되면서 정부와 함께 주요 정책 사안의 방향을 결정해야 할 여당 정책 라인이 표류하고 있다. 여당 정책 라인의 균열과 이에 따른 당정간 정책조율의 혼선은 특히 대북 정책 과 부동산 정책에서 두드러지면서 정부 정책의 실기와 일관성 결여 등 전반적인 난 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리당 강봉균(康奉均) 정책위의장은 8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통합신당 의 정책비전 모색'이란 글을 통해 당의 대북정책 및 경제정책의 기조와 첨예하게 다 른 주장을 펴며 기존정책의 수정을 촉구했다. 강 정책위의장은 대북정책과 관련, 북한에 대해 '할 말은 하는' 자세로 전환할 것을 촉구하면서 북한 경제의 개혁.개방 노력에 상응해 대북지원을 진행하고 금강 산관광사업도 폐쇄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개방적으로 추진, 남한 관광객이 북한 내 부를 볼 수 있도록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경제정책 기조에서도 참여정부 초반의 분배위주 성향에서 탈피, 대기 업 관련 규제를 과감히 완화하고 경직된 노사관계를 적극 해소해 `기업 의욕'을 북 돋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미경(李美卿) 부동산특위 위원장
웹 2.0 시대를 맞아 부모의 자녀 용돈 관리도 급속히 디지털화되면서 부모의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저널 6일자는 '용돈 2.0 시대'란 제목의 르포 기사에서 미국 부모가 자녀의 `지출 디지털화'로 고심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용돈으로 자녀를 통제하던 오랜 관행을 깨면서 부모의 전통적인 권위도 흔드는 부정적 효과도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 사는 주부의 경우를 소개하면서 8살과 12살된 두 자녀가 루네스케이프 온라인 게임과 페이팔에 이르기까지 부모의 크레디트 카드로 지출한 내용을 챙기고 정산하느라 여념이 없다고 전했다. 이 주부는 지난 성탄절 때 아이들에게 선물로 사준 MP3도 다운로드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뒤늦게 깨닫고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이 주부의 고민이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시대에 사는 많은 부모의 공통된 입장이라면서 지난해에만도 미국 틴에이저들이 이런 식으로 지출한 '디지털 용돈'이 무려 30억달러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신문은 또다른 주부 케이스를 소개하면서 14살짜리 아들을 둔 그가 자신의 크레디트 카드와 핸드폰 계정으로 결제된 내용을 보면서 골머
지난 1997년 사망한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와 애인 도디 파예드의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법원 심리가 사건 발생 10년만인 8일 영국 런던의 왕립재판소에서 재개된다. 우선적으로 이날 절차에 따른 이틀간의 예비심문이 열리며 본격적인 심리는 올 하반기 무렵에 재개될 예정이다. 대중에 공개되는 이번 예비심문은 은퇴한 법관으로 현 상원 의원인 엘리자베스 버틀러-슬로스 남작부인이 주재하게 된다. 버틀러-슬로스 의원은 이번 예비심문에서 배심원단의 필요성 유무와 다이애나와 파예드의 사망을 별개의 사건으로 다룰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사인이 불분명하거나 예상 외의 일일 경우 심리를 열도록 규정한 영국 법에 따라 2004년 이들의 사망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심리가 열렸으나 곧 연기됐으며 각각 2년과 3년에 걸친 프랑스 당국과 영국 진상조사단의 조사로 휴정기간이 계속 연장돼 왔다. 런던경찰청장 출신 존 스티븐스가 이끄는 진상조사단은 보고서에서 사고 차량을 운전한 앙리 폴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파파라치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과속을 하다가 순간적으로 제어력을 잃은 게 사고 원인으로 보인다며 이들을 살해하려는 음모가 존재했다는 증거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를 성모 마리아로 묘사한 미국 여류화가의 이색적인 그림이 판매가 5만달러에 선보이면서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화제의 그림은 케이트 크레츠(43)라는 중견 여류화가의 "은총입은 당신(Blessed Art Thou)"이라는 작품. 이 그림 속에는 '천사같은' 모습의 졸리가 최근 결혼한 브래드 피트와의 사이에 낳은 딸 샤일로를 안은 채 입양 아들 매덕스(5), 딸 자하라(2)와 함께 구름에 쌓여 서 있고 이들 밑에는 여성 고객들이 줄지어 기다리는 할인점 월마트의 계산대가 묘사돼 있다. 지난 주말 '2007 마이애미 미술전람회'에 선보인 이 그림은 인기 가십 사이트 'www.perezhilton.com'에 실리면서 비상한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마이애미에 있는 '첼시 갤러리아'는 아마포(亞麻布)에 아크릴과 유화 물감으로 채색한 이 그림을 5만달러에 내놓았으며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20년 경력의 화가 크레츠는 이 그림을 통해 일약 '유명 화가'로 떠올랐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벌링턴으로 이주하기 전 '플로리다 인터내셔널 대학'에서 10년간 교수를 지낸 크레츠의 블로그는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어떤 방침을 정해놓고 한의사 시장을 개방하겠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는 한의사들이 한미 FTA에서 한의사 시장 개방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 이 알려지면서 집단 반발 움직임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 된다. 유 장관은 최근 연합뉴스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지난 번 미국 몬태나에서 열 린 5차 한미 FTA 협상에서 우리 측에서 각 분야에 걸쳐 13∼14개 정도의 전문자격 증을 (한미 양국이) 상호 인정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유 장관은 "이에 대해 미국 측에서는 그러면 한의사 자격증도 협상 테이블에 올 려놓고 (전문자격증 상호 인증제도를) 논의하자고 이야기한 것일 뿐 구체적으로 논 의가 이뤄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걱정할 필요가 없는데 그분들(한의사들)이 너무 민감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와 관련, "이제야 겨우 (전문자격증 상호인증과 관련) 한미 양쪽의 제안을 모아서 논의해보자고 하는 단계일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원.엔 환율은 한달만에 100엔당 790원대로 상승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4.00 원 상승한 938.2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11월17일 938.90원 이후 근 두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0.40원 오른 934.6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역외세력 이 달러화 매수를 늘리자 939.2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환율은 기업 매물 유입으로 938원선으로 밀린 채 공방을 거듭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역외세력이 적극적으로 달러화 매수에 나서며 환율을 끌어 올렸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역외세력이 북한의 2차 핵실험설과 정부의 환율대책 강구 등을 감안 해 달러화 되사기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했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793.00원을 기록하며 지난달 11일 이후 처음으로 790원대 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지속한 영향으로 3거 래일간 13.40원 상승했다. 우리은행 이정욱 과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특단 대책 발언 이후 가시적인 대책 이 나올 것에 대비해 역외세
뉴스를 게재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의 절반 정도가 뉴스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언론재단은 지난해 10월30일부터 12월8일까지 네티즌들이 즐겨 찾는 3천527 개의 인터넷 사이트를 대상으로 저작권침해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1천664개(47.2%) 개가 저작권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의 위반율 47.2%는 언론재단이 지난해 상반기에 조사했던 결과인 27.1%보다 20%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유형별로는 무단전재한 사이트가 1천403개로 가장 많았고 딥링크(직접 사이트 연결) 372개, 프레임 링크(특정 페이지 표출) 30개 등이 뒤를 이었다. 언론재단은 "기업의 위반율이 공공기반의 위반율보다 훨씬 높았다"며 "기업의 경우 홍보 목적으로 자사의 언론보도나 관련기사를 무단으로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사대상 언론사 중 저작권 침해사례는 경제일간지(22.8%)와 종합일간지(20.9%) 가 상당수를 차지했다. 언론사별로는 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가 3만502건으로 가장 많았다. 종합일간지의 경우 동아일보(1만6천684건), 조선일보(
연말 성과금 차등지급에 반발해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현대자동차 노조가 8일 확대운영위원회를 열고 앞으로 투쟁계획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확대운영위를 갖고 향후 성과금 투쟁일정과 수위 등을 숙의하는 가운데 10일까지는 파업에 들어가지 않기로 하는 등 내부 의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잔업과 특근 거부는 계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확대운영위는 오후 1시 예정돼 있었지만 내부 일정으로 인해 1시간 연기돼 열렸다. 확대운영위는 노조 집행간부와 사업부 대표, 본부장 등 24명의 노조간부가 참여 하는 회의 단위다. 그동안 노조가 서울 양재동 본사 앞에서 대규모로 개최키로 한 조합원 상경집회 를 조직적으로 전개하기 위해서는 집회 당일인 10일에는 파업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 이 제기돼왔다. 노조가 이날 확대운영위에서 10일 파업 계획을 확정하지 않는다면 이는 노조의 성과금 투쟁에 대한 대내외의 부정적 여론 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노조는 이날 배포한 노조소식지를 통해 "10일 서울 본사 상경투쟁에 이 어 다음주에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파업을 결의하겠다"
북핵 6자회담은 올해 한두 차례 더 열리겠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따른 대북제재 문제로 다시 결렬될 가능성이 크다고 수전 셔크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주립대(UCSD) 국제분쟁.협력연구소 소장이 전망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 정부에서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를 지냈고 북한을 방문한 적도 있는 셔크 소장은 최국 중국에서 발간된 '2007:예측과 전략' 기고문에서, 올해 북핵 문제의 발전추세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작년 12월18-22일 열린 6자회담 결과 등을 이 기고문에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셔크 소장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그 가능성이 가장 큰 시나리오로 '6자회담 재개 후 재결렬'을 들어 결과를 놓고 볼 때 비교적 정확한 예측을 한 것으로 평가된 다. 그는 "북한이 회담 복귀의 조건으로 각국의 제재 해제를 내세우겠지만 기타 국 가, 특히 미국이 이에 동의할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2007년에 한두 차례 회담이 열린다 하더라도 다시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6자회담이 다시 중단된 상태에서 북한이 한 걸음 더 나아가 핵물질을 생산하 고 핵무기의 수량을 늘릴 경우, 이 문제에 대한 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중학교 교사 생활을 하고 있는 로버트 뉴러넌씨가 자신이 중학교 3학년 때 숙제를 하기 위해 미시간 주 핸코크의 한 도서관에서 대출했던 책을 47년만에 반납해 화제가 되고 있다. 뉴러넌씨는 도서관에서 대여한 '이집트 왕자'라는 책을 어머니가 청소를 하면서 다른 곳에 옮기는 바람에 제 때 반납하지 못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다가 최근 다락방에 있는 상자 안에서 책을 발견하고는 연체료 171.32달러와 함께 반납한 것. 도서관측은 1960년 6월2일로 돼 있는 반납일을 47년이나 넘겨 돌아온 책을 환영하면서 도서관 책은 아무리 늦더라도 반납해야 한다는 좋은 사례를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핸코크<美미시간州> AP=연합뉴스) rjk@yna.co.kr
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수도권 일대 사업장은 앞으로 자사의 화력발전 시설과 시간당 200㎏ 이상의 소각시설 등에 대해 오염물질의 배출량을 측정할 수 있는 기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환경부는 8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수도권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 시 행령ㆍ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7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모든 화력발전 시설과 시간당 기체연료 증발량 20t 이상의 보 일러, 시간당 200㎏ 이상의 소각시설, 오염물질 발생량이 연간 80t 이상인 가열시설 과 건조시설 등은 굴뚝자동측정기기를 설치해야 한다. 굴뚝자동측정기기 설치 대상이 아닌 시설은 배출가스 유량계 또는 연료 유량계 를 설치해야 한다. 개정안 시행 이전에 오염물질 배출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사업장은 올해 12월31 일까지, 법 시행 이후 배출시설을 가동하는 업체는 가동을 시작한다고 신고한 날로 부터 6개월 이내에 측정기기를 설치해야 한다. 측정기기 설치 의무를 위반한 업체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 벌금 형에 처해진다. 또 신규 사업장은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최적방지시설을 설치해야 하 고 기존 사업장은 법 시
*사진설명 :캐나다 UBC법대대학원 졸업한 동포1.5세 이지윤 ⓒ이지윤 "판사가 돼 장애인을 위한 대변자가 되겠다" 7일 '밴쿠버조선'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뇌성마비 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UBC) 법과대학원을 졸업한 이지윤(32) 씨는 "장애는 결코 나를 가로막지 못한다"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이 씨는 "때로는 내 삶을 남과 비교하고 너무 불공평하다고 생각했지만 믿음이 자라면서 하느님의 뜻을 의심하지 않았고, 장애 또한 정신적으로 더욱 강건하게 하려는 것임을 믿는다"고 말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정부에서는 그에게 함께 일하자는 제의가 쏟아지지만 그는 올해 변호사 시보(試補) 생활을 계획하고 있다. 항상 자신보다 더 불편한 장애인을 돕겠다는 취지에서다. 그가 지난해 6-8월 장애자 재활센터인 'G.F. 스토롱'에서 첼로를 연주한 것도 그 이유에서다. 이봉주.이진영 씨 사이의 1남2녀중 둘째로 태어난 그는 태어나면서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뇌성마비 장애 판명을 받았다. 대학입학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1993년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한 이 씨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존하 는 전 세계 지도자 중에서 두번째 최악의 독재자로 지목됐다. 미국 ABC 방송 인터넷판은 6일 '브라이언 로스와 탐사보도팀'이란 코너에서 '폭정(Tyranny)'이라는 책을 쓴 독재자 연구가 데이비드 왈킨스키의 말을 인용, 독재자 였던 사담 후세인 전(前) 이라크 대통령 처형 이후 생존하는 최악의 독재자 5명을 소개했다. 왈킨스키는 김정일을 두번째 최악의 독재자로 꼽은 뒤 김정일은 작년 핵무기 실험으로 널리 알려진 '흥미로운 인물(interesting person)'이라면서 다른 독재자들과 달리 북한을 아주 극단적으로 통제하고 있어 주민들은 외부정보에 전혀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김정일이 부친인 김일성으로부터 권력을 승계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공산주의체제 국가에서 권력세습은 김정일이 처음"이라고 꼬집었다. 왈킨스키는 생존하는 최악의 독재자 1위로는 18년 전 군사쿠데타를 통해 권력을 잡은 뒤 최근 다르푸르 사태로 수십만명을 숨지게 하고 수백만명이 고향을 떠나도록 만든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을 꼽았다. 최악의 독재자 3위에는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
재외국민보호, 어디까지가 정부의 의무인가. 외교통상부가 최근 잇달아 지적받고 있는 재외국민 보호 `태만' 문제와 관련, 이런 근본적 화두를 놓고 머리를 싸매고 있다. 외교부는 지난 해부터 동원호 피랍사건, 마약운반 혐의로 해외 감된 장미정씨 사건, 주중 대사관 여직원이 국군포로 장무환씨의 도움 요청을 거절한 `대사관녀' 사건, 탈북한 납북어부 최욱일씨를 주 선양(瀋陽) 총영사관 직원이 박대한 `영사관 남' 사건 등으로 계속 여론의 뭇매를 맞아왔다. 이 같은 문제가 불거진 데는 기본적으로 영사 담당 인력 부족과 영사 인력의 소양 부족, 교육부족 등이 주된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는게 사실이며 외교부도 이 점을 인정하고 개선노력을 하고 있음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외교부는 국민들이 정부의 재외국민 보호 의무에 대해 갖고 있는 기대치도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국내의 한국인 보호 의무와 해외의 한국인 보호 의무에 대한 국민의 기대치를 비교하면 후자가 과도하게 높다는 것이다. 일례로 마약운반 혐의로 프랑스 사법당국에 수감됐던 장미정씨 사건의 경우 변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프랑스어 통역, 재판서류 번역 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