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의 이목이 북한 핵 시설 폐쇄에 쏠리고 있는 이면에 100여만명의 북한 주민이 국제원조 중단으로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신문은 장 피에르 드 마저리 세계식량계획(WFP) 평양사무소 대표를 인용, 중국마저 핵 문제 해결을 압박하기 위해 북한에 대한 원조를 중단하면서 북한의 식량부족이 심화하고 있으며 작년 대규모 홍수와 흉년으로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고 전했다. 드 마저리 WFP 평양사무소 대표는 "600만명 이상의 북한 주민이 식량 원조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190만명은 임신부나 산모, 그리고 5세 이하 어린이로 가장 취약한 집단"이라고 설명했다. 드 마저리 대표는 WFP이 고작 70만명의 북한 주민에게 강화 국수와 비스킷, 콩이 섞인 우유 등을 배급하고 있다면서 영양실조 인구비율, 영아 사망률, 임산부의 출산 전후 사망률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냉혹한 현실이다. 사람들은 저녁에 밥상에 올려놓을 만한 식품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전했는데 WFP는 북한 전역에서 식량 공급은 최소한도고 필요한 양의 5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시판되고 있는 어린이 기침 감기약의 안전성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찰스 J. 갠리 비처방전의약품국장이 말했다고 뉴욕타임스와 볼티모어 선이 2일 전했다. 갠리 국장은 인터뷰에서 "FDA가 어린이들에게 미칠 이들 의약품의 효용과 위험성을 재검토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특히 이들 의약품을 2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사용하는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FDA의 이런 조치는 소아과전문의 16명이 소아들이 상용하는 이들 의약품 제조를 중단시켜 줄 것을 탄원한 데 따른 것이다. 조슈아 샤프스타인 볼티모어시 보건국장 등은 탄원서에서 어린이를 둔 미국 시민들이 해마다 수 십 억 달러의 돈을 의사 처방도 없는 어린이 감기 기침약 구매에 지출하고 있다면서 그 부작용 사례들을 열거했다. 탄원서에 따르면 지난 2004년 메릴랜드주의 경우 900명에 이르는 5세 이하 어린아이들이 기침 감기약을 과용했으며 볼티모어에서 최근 6년간 최소 4명의 어린이가 이들 의약품 과다복용으로 숨졌다. 소아 전문의들은 탄원서에서 "처방 없이 사용되는 어린이 기침 감기약은 안전하지도 않고 효과도 없다"면서 "FDA가 이처럼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의약품들을 철저히 분석한 적이
미 재무부에 의해 북한의 불법 자금조달을 돕는 은행으로 지목돼 동결조치된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 계좌들이 이달말까지 해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동결대상에 포함됐던 영국의 금융자문사 '고려 아시아'의 콜린 맥아스킬 회장은 BDA 행정위원회로부터 동결된 북한계좌 2천400만 달러 가운데 일부가 곧 해제될 것이라는 말을 최근 들었다고 말했다. BDA는 2005년 9월 미 재무부의 발표로 인해 불안감을 느낀 고객들의 예금인출 사태로 경영난에 빠지자 곧바로 마카오 금융관리국이 경영관리인을 파견, 현재 BDA 행정위원회가 경영관리와 구조조정을 맡고 있다. 맥아스킬 회장은 마카오와 미국 정부가 다소 복잡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며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부차관보가 말하고 있는 것과 마카오 당국이 내게 전한 말 사이에는 맞지 않는 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시아는 700만 달러가 동결조치된 북한의 영국계 은행인 대동신용은행을 인수한 상태로 이 가운데 약 260만 달러는 북한에서 담배를 제조하는 영국 담배회사인 브리티시 아메리칸 타바코(BAT) 소유다. 신문은 BDA 행정위원회 에르쿨라노 데 수사(蘇鈺龍)
(제네바 dpa=연합뉴스) 한국의 여행.관광 경쟁력이 전세계 124개국 중 42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동북아시아권 경쟁국가인 일본은 25위, 중국은 71위였다. 2일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세계경제포럼(WEF)이 124개국을 상대로 관련법과 교통 등 기반시설을 근거로 평가한 '2007년 여행관광경쟁력지수'에 따르면 스위스가 5.66점을 득점해 세계에서 관광업을 하기에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WEF가 세계 각국을 상대로 여행 관광 경쟁력 지수를 평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위스에 이어 오스트리아, 독일, 아이슬란드, 미국, 홍콩, 캐나다, 싱가포르, 룩셈부르크, 영국 순으로 10위권에 올랐으나 한국은 4.58점으로 42위를 기록했다. 태국과 슬로베니아, 칠레도 한국과 같은 점수를 얻어 43-45위를 차지했고, 헝가리와 코스트리카는 4.61, 4.60의 점수로 40, 41위에 랭크됐다. 인도는 65위(4.14), 러시아는 중국보다 몇 단계 앞선 68위(4.03)를 보였다. 선진국들이 상위를 차지한 가운데 아프리카 저개발국가들은 최하위에 머물렀고 차드가 2.68점으로 꼴찌를 기록했다. WEF는 여행관광경쟁력 지수를 산출하기 위
서울 시내 주요 대학들이 2일 입학식을 갖고 새학기를 시작한 가운데 몇몇 대학에서는 타임캡슐에 대학생활 목표를 적어 넣거나 교수들이 신입생들에게 `학습 노트'를 전달하는 등 이색적인 입학식이 눈에 띄었다. 고려대 등 학내 분규를 겪었던 대학은 총장이 참석하지 못한 채 입학식을 진행해 씁쓸한 분위기를 면치 못했다. 서울대는 이날 오전 11시 관악캠퍼스 종합체육관에서 입학식을 갖고 3천401명을 `서울대 가족'으로 맞아 들였다. 입학식에서는 이장무 총장의 입학식사와 임광수 총동창회장의 축사, 신입생 선서, 주요 보직교수 및 각 단과대학 학장ㆍ부학장 소개가 이어졌으며 서혜연 교수(성악과)가 축가를 불렀다. 이 총장은 입학식사에서 "우리의 사고를 새로운 것으로 채울 수 있도록 열린 공간으로 남겨둬야 하며 빈 공간을 채우려면 융화와 개방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세대는 오전 10시30분 신촌캠퍼스 대강당에서 신입생 3천700명을 상대로 입학식을 열었다. 정창영 총장은 식사에서 ▲ 탄탄한 기초교육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리더로의 성장 ▲ `평생 학습자'로서의 자세 ▲ 기독교 정신에 기초해 어려운 이웃과 북한 동포 등을 돕는 지도자가 될 것 등을 주문했다. 기존의
영화 `더 퀸'에서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 역을 열연, 아카데미 영화상 여우 주연상을 받은 영국 배우 헬렌 미렌(62)이 여왕을 직접 알현해 다과를 함께 할 수도 있다고 버킹엄궁이 26일 밝혔다. 버킹엄궁 대변인은 `더 퀸'의 스티븐 프리어스 감독이 앞서 미렌과 시나리오 작가 피터 모건이 다음 달 버킹엄궁을 함께 방문, 엘리자베스 여왕을 알현하게 될 것임을 내비친 데 대해 "이는 추측"이라며 "다만 우리는 여러 가지 선택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26일 낮 12시30분(현지시간) 부터 유료 TV 채널 한 곳만 생중계로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방영해 대다수 영국인이 시상식 장면을 실시간으로 보기 힘든 상황이었으나 미렌의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 수상이 확실시된다는 뉴스가 영국 신문과 방송의 톱 뉴스로 다뤄졌다. 버킹엄궁 대변인은 미렌의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 수상 소식에 "여왕도 만족해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미렌은 왕세자비 다이애나가 10년 전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건의 후일담과 당시 왕가의 표정 등을 그린 영화 `더 퀸'에서 엘리자베스 여왕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수상 연설에서 엘리자베스 여왕
주로 중동지역 출신의 '슈퍼리치'(超부호.superrich)들이 자가용비행기로 초대형 여객기인 에어버스의 A-380과 보잉의 747이나 767 기종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보잉의 경우 지난 2년 간 3열 좌석(중간통로 2개)을 갖춘 광폭 여객기 747 또는 767 기종을 자가용비행기로 구입하겠다는 주문을 11건이나 받았으며 에어버스도 최근 A-380을 자가용비행기로 구입할 의사가 있다는 '의향서'를 1건 접수했다. 보잉 747과 767 기종은 자가용비행기로 내장을 변경하기 전 가격으로 대당 1억5천만달러에 이르고 A-380의 경우 기체 값만 3억달러에 육박하며 자가용비행기로 내장을 변경하는 비용은 1억~1억5천만달러로 추산돼 최종적으로 이들 슈퍼리치들은 최소 2억5천만달러(약 2천500억원)에서 최대 4억5천만달러(약 4천500억원)를 지불해야 한다. 그동안 부호들이 자가용비행기로 선호했던 10~15명 탑승용 걸프스트림이나 리어젯 기종의 경우 대당 4천700만달러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이들 슈퍼리치의 씀씀이를 쉽게 가늠할 수 있다. 물론 예전에도 대형 여객기를 구입한 부호들이 있지만 이들은 주로 상업용
26일 시아파 최고관리인 아딜 압둘 마흐디 이라크 부통령이 회의를 개최하던 빌딩 인근에서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한 10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마흐디 부통령은 폭발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흐디는 이날 자치단체 공무원들과 함께 바그다드 시내 대사관 밀집지역이자 무장세력에 의한 납치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부촌 만수르 인근에서 회의를 개최했다. 이라크에는 마흐디 부통령 이외에 타리크 알 하세미 부통령이 수니파를 대표하고 있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khmoon@yna.co.kr
`안네의 일기'를 쓴 안네 프랑크에게 미국의 명예 시민권을 부여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뉴욕주(州) 롱아일랜드 출신 하원의원이 주도하는 이번 움직임은 미 행정부가 2차대전 당시 안네 프랑크 가족이 당국에 체포돼 나치 강제수용소로 추방되기 전까지 미국 입국을 거부한 데 대한 보상적 의미를 갖고 있다. 안네의 아버지 오토 프랑크는 1938년 자신과 가족들을 위한 미국 이민 비자를 신청했다가 거부당했으며, 1941년 또다시 비자를 신청했으나 역시 실패하고 만다. 미 하원은 올해 이 같은 제안을 정식 의제로 채택할 전망이지만 하원을 통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역사상 명예 시민권을 부여한 사례가 6명에 불과한데다 안네의 일부 친척들도 이를 원치 않기 때문이다. 안네에게 미국 명예 시민권을 추서하자는 안은 3년 전 안네 탄생 75년을 맞아 롱아일랜드 세이빌의 시의원인 크리스토퍼 보드킨에 의해 처음 제기됐다. (서울=연합뉴스) joon@yna.co.kr
영국 주요 은행들이 고객들의 대대적인 불법 수수료 환불 요구 움직임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은 26일 애널리스트들의 추정 결과 바클레이즈, HSBC, 로이즈 TSB 등 대형 은행들이 미승인 당좌대월 사용 및 부도 수표 발행을 빌미로 지난 6년간 고객에게 물린 `불법' 수수료는 약 72억 파운드(13조2천600억원 상당)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영국 공정거래위원회(OFT)가 이런 수수료 부과 관행에 대해 `불법'으로 판정하고 피해 고객들이 일제히 환불 요청을 해올 경우 이들 은행은 72억 파운드에 이르는 `불법' 수수료 전액을 환불해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크레디 스위스 은행의 애널리스트들이 이런 `불법' 수수료 부과 현황에 관해 펴낸 첫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주요 은행들은 미승인 당좌대월 사용과 부도 수표 발행에 따른 위약 수수료 명목으로 지난 6년간 매년 12억 파운드씩 모두 72억 달러를 챙겼다. 이 금액은 은행 수입 내역 분석을 토대로 산출됐다. 이 보고서 내용은 영국 은행 업계를 궁지로 몰아넣고 있는 소비자 `저항'에 기름을 끼얹게 될 것이라고 인디펜던트는 경고했다. 이 신문은 지난 주 인디펜
미국 재무부 대표단이 26일 마카오를 방문해 현지 관리들에게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계좌 조사에 관해 설명했다고 미 정부 관계자가 이날 밝혔다. 마카오도 함께 관할하고 있는 홍콩 주재 미총영사관의 데일 크레이셔 대변인은 이날 AP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의 조사활동에 더해 북미 협상의 결과로 재무부측은 BDA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에 착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단계에 도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크레이셔 대변인은 그러나 미 당국이 BDA에 대한 제재조치를 해제할 준비가 돼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거부했으며 재무부 대표단에 누가 포함이 돼있고, 얼마나 더 마카오에 머물 것인지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 미 재무부 대표단의 방문은 북핵 6자회담에서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초기단계 조치에 합의한 것을 골자로 한 2.13 공동성명이 나온 지 2주만에 이뤄진 것이다. 미측은 이 합의에서 3월 중순까지 금융제재를 해제키로 합의했다. 북한 당국은 미국이 2005년 BDA의 계좌를 동결한데 대해 강력히 반발해왔고 미국은 북한이 이 은행을 통해 위조지폐 유통과 돈세탁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해왔다.이에 따라 마카오 당국은 BDA
과속 차량을 단속하기 위해 경찰차가 뒤에서 들이받아 도주하던 차량의 운전자가 다치거나 숨졌다면 누구 책임일까? 미국 대법원은 승용차를 과속으로 몰다 뒤쫓아온 경찰차에 들이받혀 사지가 마비되는 장애를 입은 빅터 해리스 사건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해리스는 19세 때인 지난 2001년 3월 조지아주(州) 코웨터카운티에서 캐딜락 승용차를 시속 80~90마일로 몰고가다 티모시 스콧 보안관 대리의 단속 차량에 뒤를 받혀 팔다리가 마비되는 부상을 입자 과잉단속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대법원이 만일 스콧 보안관 대리의 차량 추돌행위를 합리적 조치로 판단하면 그는 면책 조치를 받게 되며 사건은 곧바로 기각 처리된다. 이에 따라 대법원은 경찰 제지에도 불구하고 차량을 몰아 달아나는 운전자도 과연 법의 보호를 받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판단을 내릴 계획이다. 미국은 제4차 개정 헌법부터 경찰이 범죄 용의자를 체포할 때 비합리적 수단을 쓰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대법원의 이번 결정은 특히 미 경찰의 차량 추돌 검거 관행에 대한 정책의 향배를 가르는 계기가 될 전망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대법원이 해리스의
지난 1년간 취업경험이 있는 사람 가운데 1년 내내 일자리를 계속 유지한 이는 두 명 중 한 명 꼴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의 70%는 월평균 소득이 200만원 이하였고 두 명 중 한 명은 평균 근속기간이 5년 이하로 집계됐다. 15세 이상 인구의 3분의 1 가량은 취업과 실업 상태가 아니면서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였으며 이중 78% 가량은 일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지난 2005년 9월부터 2006년 8월까지 1년 동안 전국 6만가구의 만 15세 이상 가구원의 경제활동상태 변화를 조사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1년 내내 일했다' 절반에도 못 미쳐 지난 2005년 9월 현재 우리나라의 15세 이상 인구는 3천844만8천명으로 이중 최근 1년(2005년 9월∼2006년 8월)간 취업경험이 있는 사람은 전체의 67.2%인 2천582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취업경험자를 취업기간별로 나눠 살펴보면 취업기간이 12개월로 일년 내내 취업상태에 있었던 사람은 전체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46.0%(1천767만4천명)에 불과했고 9∼11개월 7.9%, 6∼8개월 5.5%, 6개월 미만 7.8% 등으로 나타났다.
만에 하나라도 우주 임무를 수행 중이던 우주인이 정신 착란을 일으켜 우주선 내부의 산소 공급을 차단하려 한다든지 해치를 열어 동료들을 죽음으로 몰고 가려고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동료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있을 법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최근 여성 우주인 라이사 노워크 해군대령이 상상 속의 연적을 납치 살해하려다 체포된 사건으로 이런 문제가 현실로 부각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러시아 우주국은 이런 상황을 가정한 행동지침을 지난 2001년부터 마련해 놓고 있는데 AP 통신이 입수한 NASA의 부분적인 지침에 따르면 승무원이 자살 기도 등 정신병적 행동을 할 때 동료들은 절연 테이프로 그 사람의 손목과 발목을 묶고 고무끈으로 몸을 묶어 고정시켜야 하며 필요하면 진정제를 주사할 수 있다. 이처럼 신체를 제압하는 조치를 취할 때는 상대방에게 이런 조치가 그의 안전을 위한 것임을 설명해 줘야 한다. 우주선에는 전기충격총 등 어떤 무기도 싣지 않으므로 이런 일이 일어날 때 승무원들은 문제의 동료를 완력으로 제압해야만 한다. 그 뒤의 조치까지는 명시돼 있지 않지만 우주선과 교신하는 지상 담당의사와 선장이 의논해 우주왕복선의 경우 비행을 중단할 것인지,
3월 증권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1,500선을 상향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증권사들은 최근 코스피 지수 사상최고치 돌파에 힘입어 다음 달인 3월 증권시장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를 대체로 1,400∼1,530선으로 제시, 1,500선을 돌파할 것으로 26일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 증권사들은 추세적인 상승세는 지속되겠지만 글로벌 증시의 조정없는 상승세 등에 따른 부담으로 2월에 비해서는 다소 둔화된 양상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다음은 주요증권사의 3월 증시전망을 정리한 것이다. ◆ 삼성증권 = 3월 코스피지수의 예상 밴드로 1,420~1,530선을 예상한다.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는 글로벌 경제와 이를 반영한 선진 증시의 순항 등 해외변수가 우리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수급 변수로는 ▲ 주식형펀드의 환매 진정 여부 ▲ 외국인 매기확산 가능성 ▲ 선물옵션 만기를 앞둔 프로그램 매매의 교란 가능성 등 3가지며 실적 변수로는 전기전자와 자동차업종의 수익성이 부진하다는 것을 들 수 있지만 이를 시장 전체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애널리스트의 보수적인 시각에도 연초 이후 실적 추정치 하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