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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가 주식가치 '반토막'...5천470억원 감소

  • 연합
  • 등록 2007.04.03 11:40:00



미국 2위의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를 창업한 포드가(家) 보유 주식 가치가 지난 5년 반 사이에 절반 이상 감소했다고 CNN 머니 닷컴이 경제전문지 포천을 인용해 2일 보도했다.

빌 포드 주니어 현 포드 회장 등 47명의 포드 가문 4∼5세대 구성원들이 보유한 회사 주식은 지난 2001년 빌 포드가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할 당시만 해도 평가액이 11억 4천만 달러에 이르렀으나 5년 반 사이에 절반 이상인 5억8천100만달러(약 5천470억원)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2005년 만 해도 2천800만 달러를 웃돌았던 연간 배당수입이 올해 '제로'가 되자 이들은 투자은행을 동원해 재산 지키기에 나섰다.

이들의 외부 투자자문 모색은 창업자 헨리 포드의 후손들이 현금을 만들거나 투자 분산을 위해 포드 주식을 팔 지도 모른다는 우려 속에 몇 가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무엇보다 창업 이후 103년 간 줄곧 포드를 장악해온 포드 가문이 과연 회사 주식 의결권의 40%를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클래스 B' 주식을 계속 보유할 것인 지가 가장 관심을 끄는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포드 가문이 포드의 다른 주주들처럼 지속적으로 회사 회생에 관심을 기울일 것인 지, 아니면 다른 쪽으로 관심을 돌릴 지도 미지수다.

포천은 여하튼 포드 가문 상속인들이 보유 주식 상당수를 매각할 경우 이미 '상처'를 입은 포드 주식에 큰 타격을 가할 것이며 그럴 경우 지난 해 9월 CEO직 사임 후 회장 직만 맡고 있는 빌 포드 주니어가 회사에 대한 의무와 '피붙이'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올 지도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일반 주주와 특별 의결권이 부여된 클래스 B 주식 보유자의 관심사는 똑 같이 '강한 회사 만들기'라는 포드 대변인의 말이 실제로 맞을 수도 있지만 현재 포드는 위험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포천은 말했다.

지난 해 126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고 향후 3년간 170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포드는 사업 지속을 위해 히트를 칠 수 있는 승용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235 달러를 대출받으려 자산의 대부분을 담보로 잡혔다.

하지만 포드 직원들은 정작 회사의 이런 노력에 별로 신뢰를 보내지 않고 있다. 특히 다른 회사의 인수 제의설 속에서 포드의 장래에 신뢰를 표시하는 직원들이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포천은 말했다.

포드 가문의 구성원들은 아직도 매년 두 차례씩 만나고 있으며 재산 문제를 처리하기 위한 가족 사무실도 포드 본사가 있는 디어본에 그대로 두고 있다.

현재 포드 가문을 대표하는 인물은 빌 포드 주니어와 그의 사촌인 에스델 포드다. 이들은 포드의 12인 이사회에 나란히 참여하고 있다.

포드 자동차와 포드 크레디트 등의 임원을 지낸 에스델 포드는 한 때 빌 포드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기도 했지만 지금 빌 포드가 차지하고 있는 '가문의 리더' 자리에 도전할 만한 사람은 눈에 띄지 않는다.

빌의 손위 사촌인 앤 포드는 가문의 친척들이 여전히 빌을 밀고 있느냐는 물음에 "오, 예스, 예스, 예스"라고 대답했지만 포드의 재무 상태가 계속 악화될 경우 포드 가문은 보유 주식 전부를 팔아치우는 문제를 검토하게 될 지도 모른다고 포천은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sungb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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