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는 이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과정에서 육류 원산지 기준을 '도축국'으로 합의했으나, 이는 관세에 적용될 뿐이므로 검역 문제상 캐나다산 쇠고기가 미국을 통해 들어올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찐쌀의 경우 양허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고 현행 50% 관세를 10년에 걸쳐 없애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에서 농업분과장을 맡았던 배종하 국제농업국장은 5일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 타결 이후 논란이 되고 있는 농업 관련 협정 내용을 자세히 설명했다. 우선 육류 도축국 기준과 관련, 배 국장은 "우리가 협상 마지막 순간에 쇠고기.돼지고기의 경우 제3국산도 미국에서 도축, 수입되면 미국산으로 인정하는 '도축국 기준'을 수용했다"며 "그러나 이것은 관세에 적용되는 것이지 위생검역과는 별개"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현재 광우병 때문에 우리나라와 수입 위생조건을 맺지 않고 금수 상태인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소가 도축돼도 국내로 반입될 수 없다는 얘기다. 그는 이어 "멕시코의 경우 우리와 위생조건을 맺고 있으므로 지금도 그냥 직접 들어올 수도 있고, 이번 한미FTA에 따라 멕시코산 소가 미국에서 100일 이상 사육되면 낮은 관세를 물고 수입될 수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5일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산업생산이 다소 낮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내수를 중심으로 부분적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2월 중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3.7% 늘어 전분기(5.2%)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자동차 부분 파업과 반도체 등의 수출 증가율 하락이 생산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1~2월 중 소비재판매액지수는 작년의 4~6%를 웃도는 7%대 중반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도소매판매액지수 증가율도 작년의 4~5%보다 높은 6%대 초반으로 집계돼 소비 회복세를 시사했다. KDI는 보고서에서 "특히 2월에는 설 연휴에 따른 소비 증가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전반적 소비 관련 지표가 다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내수의 또 다른 축인 투자 역시 긍정적이다. 1~2중 설비투자추계는 두 자리의 수의 탄탄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국내 기계수주도 20%대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설비투자 회복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내수회복 조짐에 기업 및 소비자의 심리 지표들도 다소 개선됐다. 3월 중 제조업 기업실사지수(BSI)는 업황과 전망에서 각각
재정경제부는 지난 1~3월 경제 상황으로 미뤄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당초 예상했던 4% 중반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재경부는 5일 경제동향보고서(그린북)에서 "올해 우리 경제는 대외 여건이 크게 악화되지 않는 한 당초 예상한 '상저 하고' 흐름 속에 연간 4%대 중반, 4.5% 안팎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근 경제 지표의 경우 설 명절 이동효과 등 계절적 요인으로 지표의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진단했다. 2월 산업생산은 설 이동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1.5일) 등으로 보합세를 보인 반면, 서비스업활동도 작년동기대비 증가율이 6.6%로 1월의 5%보다 높아졌다. 2월 소비재판매 역시 설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12.4% 늘었다. 2월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 기계 등의 투자 호조로 12.4% 증가했고 건설기성도 8.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취업자는 2월 26.2만명 늘어 1월의 25만8천명에 비해 증가폭이 다소 커졌다. 지난달의 경우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0.5일)에도 불구, 두 자리 수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3월 이후 수출 증가 속도는 반도체 가격 하락 등과 더불어 더뎌지고, 수출은 유가 재상승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강해질 것으로
정부가 4일 내놓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최종 협상 결과' 보고서에서 농업의 경우 다른 분야와 달리 '타결 내용'만 소개돼 있고 '기대 효과' 항목이 빠져있다. 아무리 정부가 최선을 다해 쇠고기 관세 철폐 기간을 15년까지 늘리고 국내 감귤의 수확기를 반영해 오렌지 계절 관세를 관철시켰다고 강조해도 이번 FTA의 가장 큰 피해 분야가 농업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가 전체의 이익을 위해 농업에 일부 희생을 요구할 수 있지만 완전히 포기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농업이 한미FTA의 파고를 넘어 살아남기 위해서는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야한다는 판단 아래, 농가등록제를 시작으로 강력한 구조조정을 준비하고 있다. 농민들도 이제 농사를 단순히 '굶지 않는 직업'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수출길을 뚫고 명품 브랜드로 대접받기 위한 방법을 치열하게 모색해야 할 때다. ◇ 한.미 농가인구 비율 7% vs 2% 농촌경제연구원의 추정에 따르면 쇠고기.감귤 등 국내 주요 농산물의 관세가 한미FTA로 10년안에 없어지면 연간 8천700억원의 국내 생산 감소가 불가피하다. 그만큼 보호막 없이는 농업의 경쟁력이 취약하다는 뜻이다. 소비자들의 입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오렌지쥬스(냉동).화훼류.커피.포도주.옥수수 등은 관세가 즉시 없어지는 반면 쇠고기.인삼.고추.마늘 등은 15년 이상의 시간을 두고 장기 관세 철폐가 진행된다. 돼지고기의 경우 냉장육은 10년에 걸쳐, 냉동육은 2014년 1월까지 관세를 없애기로했다. 탈지.전지 분유 등 낙농품과 식용감자, 식용대두 등은 현행 관세를 유지하고, 오렌지와 포도는 국내 출하기 감안해 시기별로 다른 관세가 적용된다. 외교통상부는 4일 '한미FTA 분야별 최종 협상 결과' 보고서를 통해 이번 FTA 협상 과정에서 관세가 높거나 민감한 농축산물에 대해 15년 이상의 장기 관세 철폐 기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쇠고기.감귤.고추.마늘.양파는 15년, 인삼은 18년, 배와 사과는 20년, 포도는 17년에 걸쳐 각각 관세가 단계적으로 없어진다. 탈지.전지분유(176%), 연유(89%), 식용감자(304%), 식용대두(47%), 천연꿀(243%) 등의 경우 현행 관세를 유지했지만 기존 수입실적과 수입 전환 효과 등을 고려해 소량의 무관세 쿼터를 미국측에 제공하기로 했다. 이 쿼터는 최소한의 시장 접근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서라는 게 정부측의
노무현 대통령의 "합리적 쇠고기 개방" 발언으로 주무부처인 농림부에 비상이 걸렸다. 더구나 박홍수 장관은 한미FTA 체결 직전까지 "국제수역사무국(OIE)의 기준을 무조건 수용하진 않는다"며 이 문제에 매우 강경한 태도를 보여온터라, 향후 농림부의 입장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 대통령 '쇠고기 합리적 개방' 약속 한미FTA가 타결된 지난 3일 밤, 노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쇠고기 검역 문제와 관련, "부시 대통령과의 전화를 통해 한국은 성실히 협상에 임할 것이라는 점, 협상에 있어서 OIE의 권고를 존중해 합리적인 수준으로 개방하겠다는 의향을 가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합의에 따르는 절차를 합리적 기간안에 마무리할 것이라는 점을 약속으로 확인해 주었다"고 밝혔다. 쇠고기 검역 문제가 분명히 FTA와는 별개지만, FTA 타결을 위해 쇠고기 검역의 '합리적' 처리를 미국측에 약속한 사실을 대통령 본인이 직접 공개한 것이다. 지난달 29일의 이 같은 정상간 통화는 실제로 이번 FTA 협상의 가장 큰 난제였던 쇠고기 문제를 풀면서 전체 협상의 타결을 이끌어낸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제 공은 농림부로 넘어갔다. 약속한 것은 대통령이지만, 이
여의도 면적의 140배에 달하는 1억2천만평 새만금 간척지의 쓰임새에 대한 정부의 첫 큰 그림이 나왔다. 정부는 새로 생긴 땅 3분의 2 가량을 일단 농지로 확보하고, 산업.관광용지를 군산과 부안 등에 집중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작년말 국토연구원의 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농지 우선' 원칙을 고집하는 정부와 보다 많은 산업.관광 용지와 신항만 건설 등을 원하는 전북도가 향후 세부 용도 지정 과정에서 어떻게 눈높이를 맞춰갈지 주목된다. ◇ 정부 "우량 농지 확보가 우선" 지난 91년 착공돼 2조원 가량의 막대한 돈이 투입된 새만금 간척사업은 작년 3월 대법원 판결로 어렵게 사업의 정당성을 인정받았지만, '메운 땅을 어디에 써야하나'라는 문제로 아직까지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정부는 새만금 간척사업의 원래 취지대로 '우량 농지 확보'를 대원칙으로 내세우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한 해 건설 등으로 인해 사라지는 농지가 전국적으로 1만4천ha에 이른다"며 "이런 점에서 2030년 기준 새만금 농지 면적인 2만8천300ha는 2년 정도 사라질 토지를 보충하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이 지역의 산업이나 관광 등 다른 용도의 수요
새만금 간척지내 산업단지는 군산, 관광단지는 부안 지역에 조성되며 새만금 신항만의 필요성도 검토된다. 세계에서 가장 긴 새만금 방조제 (자료사진)정부는 3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새만금 내부토지 개발 기본구상을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개발 면적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농업용지는 토양과 산업.도시용지 등의 배치에 따라 광범위하게 조성되고 산업용지는 군장산업단지와의 연계성을 고려, 군산 지역 군장단지 바로 아래 자리잡는다. 관광용지는 변산반도국립공원과 짝지어 부안 근처에 집중 개발되며, 습지와 숲 등 환경용지는 담수호와 육지의 경계 지점에 배치된다. 2030년을 기준으로, 간척사업을 통해 얻어지는 땅 전체 2만8천300ha는 각각 용도별로 ▲ 농업용지 71.6%(2만250ha) ▲ 산업용지 6.6%(1천870ha) ▲ 관광용지 3.5%(990ha) ▲ 농촌도시용지 2.3%(660ha) ▲ 에너지단지 1.5%(430ha) ▲ 환경용지 10.6%(3천ha) 등으로 개발된다. 세부 이용 계획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으나, 정부는 농지를 논.밭.초지.바이오작물 재배지 등으로 활용하고 산업용지에는 전통 특화산업이나 정보기술(IT).생명과학(BT) 등 지식기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고비고비마다 협상 진전의 발목을 잡아온 것은 쇠고기와 '쇠고기 뼈'였다. 2일 타결 당일까지 전체 협상의 성패를 쥐고 있었던 이 쇠고기 문제가 어떻게 극적으로 풀린 것일까. ◇ 검역 - 집요한 설득..신뢰 회복 미국측은 지난달 5~6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첫번째 농업 고위급 협의에서부터 '뼈를 제거한 살코기'라는 현행 위생조건을 고쳐 뼛조각을 문제삼지 말고, 오는 5월 자국에 대한 국제수역사무국(OIE)의 광우병 위험 등급이 나오면 즉시 뼈를 포함한 모든 쇠고기까지 전면 개방하라고 요구했다. 이른바 '부분반송' 제안을 통해 작년말 잇따른 뼛조각 검출로 사실상 수입이 중단된 미국산 쇠고기의 실질적 교역을 재개하려던 민동석 농림부 차관보 등 우리 협상단으로서는 혹 떼러 갔다가 오히려 붙인 격이었다. 일단 우리측은 뼈의 광우병 안전성이나 이에 따른 수입 위생조건 변경은 OIE 평가 결과가 나온 뒤에야 논의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돌아왔다. 같은달 11일 미국이 검역 전문가 패널로부터 '광우병 위험이 통제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이를 OIE 과학위원회가 승인했다는 '예비 판정' 결과가 확인되면서 미국측의 공세는 더욱 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이 임박한 가운데, 그동안 핵심 쟁점으로 거론돼왔던 '뼈 포함 쇠고기' 검역 문제가 일단락됐다. 농업 고위급 협상대표인 민동석 농림부 차관보는 2일 오전 8시15분께 서울 하얏트 호텔 협상장 밖에서 "5월말 국제수역사무국(OIE)의 (미국 광우병 위험등급) 평가가 나오면 우리가 독자적인 수입 위험평가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는 점을 미국측에게 진지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했고, 미국측도 이런 설명을 주의깊게 경청하고 이해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우리측 입장을 받아들인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우리는 받아들였다고 생각한다"며 "쇠고기 검역 문제는 더 이상 논의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체적 '약속' 여부를 묻자 "이것은 약속이나 그런 형태는 아니고, 별도의 합의가 필요한 사항이 아니다"고 답했다. 지난 3월 초.중순 두 차례 고위급 협의를 통해 양측이 각기 처한 상황과 입장에 대한 이해를 많이 높였고 이번 장관급 협상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우리측의 분명한 입장과 상황을 충분히 설명해 미국이 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였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검역 문제와는 별개로, 민감품목 관세 양허(개방) 방향에 대한 장관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