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0일 경기도 안성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뒤 약 한 달 만에 충남 천안에서 일곱번째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천안 살처분 대상 AI양성반응 이웃 농가 오리농림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등 방역 당국은 이번에도 일단 야생 조류에 의한 감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창섭 농림부 가축방역과장은 8일 "거리나 시간 간격 등을 고려할 때 기존 발병 지역으로부터의 전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지난달 겨울 철새로부터 유입된 바이러스가 한동안 잠복해 있다가 발병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이번 발병 지역은 같은 충남 지역인 네번째(아산)와 다섯번째(천안) 발생지로부터 각각 24㎞, 20㎞나 떨어진데다 발병 시점도 직전 여섯번째와의 사이에 한 달 가까이 공백이 있다. 철새 감염을 상정해도 바이러스가 이달 중 유입됐을 가능성은 낮다. 겨울 철새들이 2월말께 거의 돌아갔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지난달 중순 이후 철새로부터 감염된 바이러스가 발현한 경우다. 오리의 경우 AI 잠복기가 20일 이상인 사례도 보고된 바 있기 때문이다. 이상길 축산국장은 "2003년 AI 발생 당시
농림부는 한미 고위급 협상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실질적 수입 재개를 위해 뼛조각이 발견된 박스만 반송.폐기하는 '부분 반송' 방침을 미국측에 전달했지만, 실제로 교역이 재개될지는 불확실하다고 전망했다. 또 이번 협의에서 미국은 현행 위생조건을 고쳐 뼛조각이 포함된 쇠고기도 수입하고, 오는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의 광우병 위험 등급이 나오면 즉시 뼈를 포함한 모든 쇠고기를 전면 개방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길 축산국장은 8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 지난 5~6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진행된 한미 농업분야 고위급 협의 결과를 설명했다. 이 국장은 우선 '부분 반송' 시행과 관련, "위생조건을 위반한 '해당 수입쇠고기(the exported beef)'를 전량 반송 또는 폐기하는 규정은 국제거래상 통상적으로 샘플검사를 전제로 한 것"이라며 "우리처럼 전수 검사를 시행하면서도 전량 반송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그동안의 미국측 요구를 일부 수용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번 기술협의와 마찬가지로 부분 반송에 대한 미국측의 입장은 '그 정도로는 안된다'는 것"이라며 "뼛조각 문제가 안전성 문제냐 품질 문제냐를 포함한 전체 검역 문제를 놓고 양
소 460마리.돼지 2천600마리 감염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북한의 평양 부근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제역에 걸린 소 모의 살처분 훈련 (자료사진)농림부는 북한이 지난달 7일 국제수역사무국(OIE)에 구제역 발병 의심 신고를 했고, 전날인 7일 OIE로부터 구제역 확진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현재까지 소 466마리, 돼지 2천600여마리가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북한에서 발견된 구제역은 '아시아5' 타입으로, 최근 이 가축 전염병의 발생이 잦은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개성공단 방문객이나 중국 심양을 중심으로 평양과 인천을 오가는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소독 등 예방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구제역은 소.돼지.염소 등 발굽이 두 쪽으로 갈라진 동물에서 발생하는 급성 전염병으로, 일단 발병하면 관련 동물과 축산물의 국제간 교역이 전면 금지돼 경제적 피해가 매우 큰 질병이다. 구제역으로 대만은 96~2000년 총 41조원, 영국은 2001년 이후 21조원의 큰 피해를 봤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 2000년과 2002년 구제역이 발생해 4천500억원 정도의 손실을 입은 바 있다. 올해 들어
최근 한미 농업 고위급 협의에서 미국측이 뼛조각을 포함한 모든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요구, 검역 관련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미국 업계의 '뼈 수입' 압력도 점차 거세지고 있다. 패트릭 보일(Patrick Boyle) 미국식육협회(AMI) 회장은 8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관련 입장'이라는 성명에서 "미국의 광우병 예방 및 관리 프로그램을 현재 국제수역사무국(OIE)이 검토 중"이라며 "미국이 광우병을 통제할 수 있는 국가로 판정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보일 회장은 이어 "이같은 판정은 곧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입증하는 것으로, 이후 뼈를 포함한 쇠고기 수출이 가능해진다"며 "한국은 국제 사회의 선진국으로서 쇠고기 수입에 대한 국제적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과 관련, "여러 단계의 엄격한 안전 관리 절차를 거쳐 검증된 쇠고기만 시장에 유통하므로 안전성을 자신하며, 지금까지 수출된 미국산 쇠고기가 인간 광우병과 관련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일 회장은 미국산 쇠고기가 한국 시장에 수입될 경우, 한국 소비자들은 양질의 쇠고기를 합리적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경제
우리 정부는 지난 5~6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농업 고위급 협의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실질적 수입 재개를 위해 이달 안에 뼛조각이 발견된 박스만 반송 또는 폐기하는 '부분 반송'을 시행한다는 입장을 미국측에 전달했다. 그러나 미국측은 이 방식에 회의적 입장을 보이며 '뼈를 제외한 살코기만' 수입한다는 현행 한미 쇠고기 수입위생 조건 자체의 개정을 요구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민동석 통상차관보는 7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협의 결과를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고위급협의에서 우리측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엑스레이 전수 검사를 유지하되, 뼛조각이 발견될 경우 해당 상자만 반송.폐기하고 나머지 선적분은 수입을 허용하는 방안을 이달 중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은 우리가 이 같은 조치를 시행하는데 반대하지는 않지만, 지난해 세 차례나 반송을 경험한 미국 수출업체들이 다시 수출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지 의문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히려 미국측은 뼛조각이 발견되더라도 수입에 지장이 없도록 현행 수입위생조건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협의에서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의 미국 광우병 위험 등급 판정 이후 조치에 대해서도
미국 워싱턴에서 6일(현지시각) 열린 쇠고기 검역 관련 한미 농업 고위급 협상도 전날의 자유무역협정(FTA) 양허 관련 협의와 마찬가지로 별 진전 없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이 한미 FTA의 최대 쟁점인 농업 부문에서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함에 따라, 오는 8일부터 서울서 열리는 8차 한미 FTA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7일 농림부에 따르면 민동석 통상차관보와 리처드 크라우더 미국무역대표부(USTR) 수석농업협상대표(차관급)가 각각 이끄는 양국 협상팀은 이날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 방안을 놓고 의견 접근을 시도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한 관계자는 "미국 측은 미국산 소 뼈가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하므로 뼛조각 뿐 아니라 뼈 전체 수입을 허용해야 한다고 계속 주장했다"며 "이에 대해 우리 측은 뼈에 대한 안전성이나 이에 따른 수입 위생조건 변경은 국제수역사무국(OIE) 평가 결과가 나온 뒤에야 논의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전언대로라면 뼈 안전성에 대한 양국의 입장 차이는 지난달 7~8일 우리나라에서 열린 한미 쇠고기 검역 기술협의 이후 거의 좁혀지지 않은 것이다. 또 이번 협의에서 우리 측은 실질적 교역 재개 방안으로 뼛조각이
국가 재정뿐 아니라 지방재정과 지방교육재정까지 모두 합한 통합재정이 지난 2005년 2조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순수 재정활동 결과인 관리수지의 경우 유가상승, 원화절상 등의 대외 여건 악화로 9조6천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재정경제부는 7일 이같은 내용의 2005년도 정부부문 전체 통합재정 결산 내역을 공개했다. 정부부문 통합재정통계는 국민경제에서 비(非)시장 부문을 제외한 부분의 비중과 역할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의 기준에 따라 작성된 것으로, 국민연금 등 49개 기금은 포함되지만 재정활동이 아닌 9개 금융성기금과 외평기금, 공기업 등은 제외된다. 2005년 기준 통합재정은 국내총생산(GDP)의 30.1%인 242조5천억원이었고, 통합재정수지는 2조원(GDP 0.3%) 흑자였다. 그러나 관리대상수지는 GDP의 1.2% 규모인 9조6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재경부는 관리대상수지 적자와 관련 "2005년 유가 상승과 환율 하락 등에 대응, 국내 경기 회복을 위해 다소 확장적으로 재정을 운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GDP대비 통합재정 비중은 프랑스(53.9%), 독일(46.8%), 일본(37.0%
미국 워싱턴에서 5일(현지시각) 열린 한미 농업 고위급 협상이 별 진전 없이 끝났다. 6일 농림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민동석 통상차관보와 리처드 크라우더 무역대표부(USTR) 수석농업협상대표(차관급)가 각각 이끄는 양국 협상팀은 이날 쇠고기 등 주요 민감 농산물 품목의 자유무역협정(FTA) 양허(개방) 방향을 놓고 의견 접근을 시도했으나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파악한 바로는 협의에서 논의가 크게 진전되지 못한 것 같다"며 "이번 협의에서도 미국은 여전히 '예외없이 관세를 철폐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쌀의 관세 철폐를 주장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미국측이 쌀을 꼭 집어 얘기한 것은 아니고, 특별히 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도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답했다. 그는 이어 "고위급 만남이 처음인데다 논의할 품목 수도 많아 단 하루 협의를 통해 뚜렷한 합의를 도출하기가 힘들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고위급 협의에서도 양국이 쌀과 쇠고기를 포함한 주요 민감품목의 양허 방향을 놓고 입장 차를 거의 좁히지 못함에따라 오는 8일 시작되는 8차 FTA 협상에서 농업 분과는 계속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박홍수 농림부 장관이 열린우리당을 탈당한다.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박홍수 농림장관농림부 관계자는 6일 "박 장관이 이날 중 공식적으로 탈당계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장관께서 오래전부터 노무현 대통령의 참모로서 대통령이 탈당하면 따라야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집무에 더 충실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열린우리당 창당 멤버인 박 장관은 지난 2004년 열린우리당 농민위원장, 농업특보 등을 지냈고 농림부 장관에 취임하기 전까지 2004~2005년 열린우리당 소속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역임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shk999@yna.co.kr
오는 5~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농업분야 고위급 협의 등을 통해 그동안 '뼛조각 논란'으로 중단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이달 안에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협의의 우리측 수석대표인 민동석 농림부 통상차관보는 출국 하루 전인 지난 2일, "뼛조각이 발견된 박스만 반송 또는 폐기하는 '부분 반송' 방안을 이번 협의에서 다시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측은 이미 지난달 7~8일 열린 한미 쇠고기 검역 기술협의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실질적 수입 재개 방안으로 이 방식을 제안했으나, 미국측은 우리나라가 '크기나 숫자에 관계없이 어떠한 뼛조각도 유통시킬 수 없다'는 이른바 '제로 톨러런스' 정책을 유지하는 한 큰 의미가 없다며 거부한 바 있다. 민 차관보는 "실무진의 협상에서 결렬됐다고 해서 미국측이 고위급 회담에서도 반드시 다시 거부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타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밝혔다. 또 다른 실무협상팀 관계자도 "지난 기술 협의 때도 미국측이 부분 반송을 완전히 거부했다기보다 우리측의 더 큰 양보를 바라고 다소 무리하게 버틴 감이 있다"며 "이번 협의에서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기술협의에서 미국이
농림부가 북한 쌀 반입을 처음 승인하고 북한 쌀 반입에 대한 규정도 마련했다. 3일 농림부와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 평남과 평양 등에서 생산된 쌀 8t이 지난 1일 인천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왔다. 반입을 신청한 주체와 반입량은 ▲ 한민족복지재단 5t ▲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2t ▲ 경남 통일농업 협력회 1t 등이다. 이들 쌀은 모두 대북지원사업단체들의 농업 기술 및 비료 지원에 대한 북측의 '답례품' 성격으로, 한민족복지재단이 들여온 5t은 남한측이 기술 지원한 '복토직파농법'으로 평남 숙천군 약전농장이 생산한 쌀이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과 경남 통일농업 협력회 앞으로 온 쌀도 각각 평양 강남군 장교리와 단곡리의 남측 지원 사업장에서 수확된 것이다. 정부에 제출한 사용계획서에 따르면 이들 단체는 들여온 북한쌀을 2㎏씩 정도로 포장해 쌀 생산 지역 출신 실향민과 단체 관계자, 후원자들에게 고루 나눠줄 계획이다. 그러나 상업적 판매나 유통은 불가능하다. 당초 이들 쌀은 작년말 인천항에 도착했으나, 농림부와 통일부간 의견 조율 과정에서 길게는 2개월여동안 발이 묶인 채 인천항 본부세관에 쌓여있었다. 현재 북한 물품의 남한 반입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은 통일부에 있지
해외에서 이삿짐을 들여올 때 담보 없이 우선 짐을 받고 나중에 관세를 납부할 수 있게 됐다. 또 체납자의 은닉재산을 신고하면 징수액의 2~5%를 포상금으로 받을 수 있다. 재경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관세법' 및 '수출용원재료에 대한 관세 등 환급 특례법' 시행령.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와 차관.국무회의 등을 거쳐 오는 4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은 우선 신속한 이사 화물 통관을 위해 담보제공 등의 조건 없이 관세를 통관 이후 납부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도 담보를 제공하는 경우는 통관 이후 납세가 허용되지만, 담보 제공에 따른 절차가 번거로와 이 예외 규정을 활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또 지금까지 '개당 200만원 초과'였던 이사화물 가구의 관세 부과 기준을 '500만원(조당 800만원)'으로 올리고 컬러TV 크기 기준도 '29인치 초과'에서 '42인치 초과'로 상향조정, 관세 면제 대상을 늘렸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 이사화물로 50인치 TV 1대와 32인치 TV 1대를 들여올 경우 50인치에 대한 관세가 붙었으나 개정안에 따르면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실크양탄자의 경우 기존 '5㎡ 초과' 면적 기준에서 '200만원 초과' 가격
쌀과 쇠고기 등 수입 농축산물을 국산으로 속여 파는 범죄가 날로 늘어나는 가운데 빠르면 내달 말부터 원산지 표시 위반 단속에 유전자(DNA) 분석기법이 본격 도입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은 올해 반입되는 쌀밥용 수입쌀의 부정 유통 단속에 단일염기 다형성(SNP) 분석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SNP는 품종별로 나타나는 DNA 염기 배열의 차이를 말한다. 이를 위해 농관원은 우리나라에 주로 수입되는 중국 동북 3성의 80개 주요 쌀 품종을 수집, 분석해 이미 30종을 가려낼 수 있는 SNP 진단소재(마커)를 개발했고 연내에 80개종 모두에 대한 SNP 마커 개발을 마칠 계획이다. 중국산 쌀의 경우 우리쌀과 같은 '단립종'(둥글고 짧은 쌀)인데다 성분 차이도 크지 않아 기존 육안을 통한 검사나 화학적 성분 분석으로는 가려내기 힘든 경우가 적지 않았으나 DNA 분석으로는 감별율이 크게 높아진다. 농관원 관계자는 "80개 중국산 품종의 SNP 마커가 다 갖춰지면 중국산 쌀 80~90%를 정확하게 구분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관원은 일단 지난 18일 부산항을 통해 올해 처음 들어온 중국산 단립종 540t의 유통 시점부터 원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마침내 핵심 쟁점인 농업 부문 개방을 놓고 양국 차관급 관료들이 만나 머리를 맞댄다. 다음달 5~6일께 미국에서 열릴 예정인 이번 고위급 회담을 통해 양국이 쌀 등 민감품목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뼛조각 논란'을 포함한 미국산 쇠고기 검역 문제와 관련, 어떤 해법이 논의될지 관심사다. ◇ 농업 7차협상까지 '제자리 걸음' 7차까지 진행된 한미 FTA 협상은 현재 농업.무역구제.섬유.자동차 등 여러 쟁점 부문에서 양국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전반적으로 타결에 진통을 겪고 있다. 특히 농업 분과의 진도가 가장 느려, 사실상 협상이 시작된 작년 6월 이후 8개월 동안 거의 진전이 없었다. 지난 12~14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7차 농업 분과 협상에서 양국은 아직 관세 양허(개방) 방향이 정해지지 않은 235개 '미정(undefined)' 품목, 즉 '민감품목'의 양허 수준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민감품목'은 우리측 입장에서 개방을 가능한 막아야하는 품목으로, 쌀과 함께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분유.식용 콩.감귤.사과.배.감자.인삼 등이 포함돼있다.
내달 5~6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농업 부문 고위급 회담이 개최될 전망이다. 박해상 농림부 차관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측이 7차 협상이 끝난 뒤 농업 분야 고위급 회담을 미국에서 열자고 제의해왔다"며 "우리측도 긍정적으로 검토해서 회담에 응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박해상 농림부 차관 (자료 사진)박 차관은 이어 "우리측에서는 농림부 농업통상정책관(차관보)가 수석 대표로 참석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7차 협상 전까지 농림부는 고위급 회담에 대해 "아직 때가 아니다"며 부정적 의견을 견지해왔으나 7차 협상 이후 다소 입장이 바뀐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박 차관은 "그동안 실무 협상팀 차원에서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고위급 협의가 어렵다고 봤으나, 이제 1천500여개 품목을 하나 하나 모두 다 살펴본만큼 고위급이 만나 민감 품목 문제 등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배종하 농림부 국제농업국장은 고위급 회담의 예상 의제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민감품목을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반해 미국은 예외없는 관세 철폐를 주장하고 있다"며 "미국은 단기적 성과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으로, 관세의 단기간내 철폐가 최선이지만 이를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