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일본 산케이신문 계열사의 영자지 ‘재팬포워드(JAPAN Forward)’에 실린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의 태블릿 조작수사 사건 관련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지난 12일 윤 전 대변인은 유튜브 ‘윤창중칼럼세상TV’을 통해 “산케이신문의 계열사인 영자 신문 재팬포워드에서 변희재와 인터뷰를 하면서 그를 베테랑 언론인으로 소개했다”면서 해당 인터뷰를 자세히 분석했다.
윤 전 대변인은 재팬포워드가 변 대표고문과 인터뷰를 한 것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첫째는 태블릿PC가 가짜라는 사실을 (재팬포워드도) 인정하는 것”이라며 “또 하나는 일본의 대표적 우파언론의 영자신문이 인터뷰를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변희재의 주장을 사실이라고 사실상 인정하는 기사를 썼다는 것은 변희재의 주장이 옳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변희재는 일관되게 주장해온 ‘두 대의 태블릿이 윤석열, 한동훈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는 주장을 (인터뷰에서) 하게 된다”며 “(재팬포워드는) 그 주장을 가감없이 그대로 소개했다”고 말했다.
윤 전 대변인은 “인터뷰가 중반을 넘어가면서 대단히 재미있는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다. 첫 번째 ‘왜 한국 언론이 관심을 갖고 있지 않느냐’는 것”이라며 “이는 재팬포워드 기자가 대한민국의 상황에 대해 정통하다는 것이다. 변희재의 입을 통하지 않아도 일본 언론들은 100% (이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두 번째로는 보수 우파가 당신 주장을 지지하느냐고 물었다”면서 “변희재에겐 거북스러운 질문이었을텐데 변희재는 우파로부터 별로 지지를 받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이 답변을 보면 변희재가 정직하다고 볼 수도 있고 어떤 면에서는 노회한 것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재팬포워드 기자는 그럼 누가 당신을 지지하냐고 묻자, 변희재는 ‘지금 좌파가 나를 어느정도 지지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이냐면 송영길 대표가 TV에 나가서 내가 쓴 책을 세 권이나 읽었다고 말할 정도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창중 전 대변인은 “재팬포워드 기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반응은 없냐고 물었는데 바로 이 대목이 인터뷰의 하이라이트였다”며 “변희재의 답변이 아주 명답변이다”라고 말했다.
윤 전 대변인은 영문 인터뷰 내용을 번역해 소개하면서 “(변희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한 코멘트를 유보해오고 있다. 그녀는 2021년말 문재인 정권 말기에 사면 석방이 되었다. 그녀가 침묵하는 이유는 언론들이 (이 문제를 외면하는) 이유와 비슷하다. 박 전 대통령은 윤석열 정권의 기득권 체제를 붕괴시킬지도 모르는 뇌관을 당기질 않길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윤 정권의 이 기득권 전체를 붕괴시킴으로써 대한민국에 대중적 소요를 야기하는 것을 박 대통령이 바라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변희재는) ‘왜 그녀가 왜 침묵하는지 그 동기는 나도 짐작하기 힘들다. 내 재판에 박 대통령을 증인으로 세울 수 있다면 ‘왜 침묵하고 있냐’고 질문을 하고 싶다’고 답변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