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유령수술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을 둘러싼 불법 수술 정황이 구체적 수치와 증언으로 드러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핵심은 비의료인(영업사원 등)을 수술에 참여시킨 대리수술 의혹과, 실제 집도의와 달리 진료기록부를 허위 기재한 유령수술 의혹이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2021년 6월 28일부터 8월 2일까지 35일간 총 152건의 유령수술이 이뤄진 혐의가 적시돼 있다. 이 가운데 109건은 병원 소속 의사도 아닌 ‘성명불상자’가 수술자로 기재된 점이 특히 충격적이다. 의료계와 시민단체는 “이 정도 규모라면 특정 기간을 넘어 상시적으로 불법이 반복됐을 개연성이 높다”며 전면 재점검을 촉구하고 있다. 재판 증인으로 나온 전직 영업사원 제보자와 당시 스크럽 간호사 증언에 따르면 유령수술은 일상적으로 벌어졌고, 특히 ‘지방줄기세포 채취 수술’에서 빈발했다. 해당 시술은 복부·허벅지 등에 길이 약 30cm 내외의 탐침봉을 삽입해 피하지방을 채취하는 고난도 의료행위로, 의사만이 직접 시행할 수 있다. 그럼에도 비의료인이 독자적으로 시행했다는 진술이 법정에서 이어졌고, 병원 소속 응급구조사가 “이 수술을 자신이 가장 잘한다”고 말해왔다는 증언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남긴 한마디가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꿰뚫었다. “대통령 편이 아니면 죄인이 되는 세상이다.” 짧은 이 문장은 지금의 권력 구조를, 그리고 국민이 느끼는 공포를 정확히 묘사했다. 진실을 말하면 죄인이 되고, 침묵하면 살아남는 사회.이것은 자유민주국가가 아니라 권력에 대한 충성 경쟁만 남은 **‘정치 봉건국가’**의 징후다. 1. 권력이 국민을 죄인으로 만드는 나라 대한민국 헌법은 권력의 주인을 ‘국민’이라 명시한다. 그러나 오늘의 현실은 권력이 국민을 심문하고, 국민이 권력을 두려워하는 기이한 반전이다. 이진숙 전 위원장의 수사가 바로 그 상징이다.그녀는 범죄자가 아니라, 권력에 불편한 진실을 말한 사람이다. 그런데도 경찰은 그녀를 세 차례 불러냈고, 언론의 일부는 ‘정권의 대변자’라는 낙인을 찍었다. “나는 죄가 없다”는 말 대신, 그녀는 “대통령 편이 아니면 죄인이 되는 세상”이라 했다. 이것이야말로 정치 보복의 본질을 드러내는 표현이다. 국민의 생각과 양심을 통제하려는 전체주의적 언어 통제의 시대가 다시 시작된 것이다. 2. 양심 있는 공직자들의 각성 이진숙의 말은 고립된 외침이 아니다. 헌법재판소의 이
개인정보 분쟁조정위원회가 약 2천300만명의 가입자 개인정보를 유출한 SK텔레콤(SKT)에 대해 신청인 1인당 30만원을 배상하도록 하는 조정안을 의결했다. 현재 조정에 참여한 신청인은 전체의 0.02%에 불과한 만큼, 전체 피해자가 같은 조건으로 신청해 모두 조정이 성립될 경우 산술적으로 배상액은 최대 6조9천억원에 이를 수 있다. 현재까지는 SKT 측이 이에 불복할 가능성이 높아, 결국 4천여명의 개인정보위 분쟁조정 신청자들은 결국 또 다시 법원에 손배소송을 제기해야 한다. SKT 측은 여상원 변호사가 대리하는 피해자 100여명의 손배소송에서도 “무조건 기각”을 주장하며, 일체의 피해자 구제에 나서지 않고 있다. SKT, 2300명 피해자, 시간끌며 흩어뜨리는 게 목표 그 뿐 아니라 SKT는 최근 개인정보보호위가 내린 1348억의 과징금에 처분에 대해서도,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내린 연말까지 SKT에서 이전하려는 고객에 대한 위약금 면제 명령도 모두 거부하고 있다. 이 역시 단 하나라도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게 되면, 2300만명의 피해자에 보상해야할 돈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과기정통부와 개인정보호위에서는 고객정보 유출이, SKT 측이 대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