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원오 “오세훈, 성동구청장 출마해 보시라” 도발에 국민의힘 “유치하고 저열한 공세”

지난 22일 오세훈 북콘서트 발언 이후 성수동 공로 공방
정원오 “오세훈, 성동구 왜 떴는지 이유 제대로 알지 못해... 성동구청장 직접 출마해보는 건 어떤가” 도발
국민의힘 “정원오 언사, 운동권 시절 선동과 저열한 공세 수준” 반발

인싸잇=백소영 기자 ㅣ 오는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성동구 발전 과정에 대한 발언을 반박하며, 오 시장에 성동구청장 출마를 권유했다. 경쟁자이지만 현직 서울시장에 대한 사실상의 도발에 국민의힘 측은 “서울의 격에 맞지 않는 유치한 발언”이라고 반발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에서 전날 오세훈 시장이 저서 ‘서울시민의 자부심을 디자인하다’ 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성수동 발전 과정을 언급한 것에 대해 정면 비판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2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서 열린 저서 ‘서울시민의 자부심을 디자인하다’ 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성수동 발전 과정을 설명하며, 정원오 구청장 이전의 보수당 소속 서울시장 등이 개발에 토대를 쌓아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성수동에 투자하고 도시 계획적인 시도를 한 것은 당시 낙후돼 가장 먼저 발전계획을 세워야 하는 준공업지역이었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IT진흥지구로 지정했고, 수많은 오피스 빌딩이 생겨나 주중 인구 수만 명을 끌어들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기에 이명박 전 시장 시절 만든 서울숲이 주말 유동 인구도 수만 명을 공급했고, 창의성과 열정을 가진 자영업자들이 카페를 만들어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렸다”며 현재 성수동 발전을 정원오 구청장의 공으로만 돌릴 수 없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 구청장은 “오 시장은 성수동이 왜 떴는지, 그 이유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서 “그러니 서울시가 IT진흥지구를 지정해서 지식산업센터가 입주한 덕분이라는 엉뚱한 주장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오 시장은 도시재생에 반대한 분. 그런 분이 도시재생으로 뜬 성수동을 탐내시다니 안타깝다”며 “플랫폼 행정의 결과물을 본인 성과라 주장하는 건, 더더욱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께서 성수동에 이토록 관심을 가지시니 성동구청장에 직접 출마해 보시는 건 어떻겠습니까”라고 도발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공식 논평을 통해 정 구청장의 발언을 정면 비판했다.

 

윤영희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변인은 24일 논평에서 “서울시장에게 성동구청장 출마를 권했다니 서울 시민이 보기에 유치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논쟁은 할 수 있지만 논쟁의 수준까지 낮출 필요는 없다”며 “최소한 서울의 격에 맞는 언어를 사용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 구청장의 언사가 과거 운동권 시절 선동과 저열한 공세 수준에 머문다면 당내 경선에서부터 금방 밑천이 드러날 것”이라며 “성동구가 개인 소유물도 아닌데 오세훈 시장이 성수동을 ‘탐낸다’거나 ‘성과를 빼앗는다’는 식의 발상을 한다는 자체가 유치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수동이 무슨 정원오 구청장의 사유 재산이라도 되는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