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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남녀 앵커 모두 방통위에 심의요청

미발연, MBC 앵커들의 돌출발언, 정치적 사유화 증거

미디어발전국민연합 성명서

"조합원인 저는 이에 동참해 당분간 뉴스에서 여러분을 뵐 수 없게 됐습니다. 방송법 내용은 물론 제대로 된 토론도 없는 절차에 찬성하기 어렵습니다. 경제적으로 모두 힘든 때, 행여 자사이기주의 그리고 방송이기주의로 보일까 걱정되지만 그 뜻을 헤아려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지난 12월 25일 MBC 9시 뉴스데스크의 박혜진 앵커가 생방송 도중 했던 클로징 멘트이다. 공정성과 중립성이 생명인 공영방송 뉴스 앵커가 자신이 속한 노동조합의 파업에 참여하면서, 자신들만의 이기적, 주관적 입장을 불특정 다수의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달한 것이다.

박혜진 앵커가 파업에 참여하는 것은 그의 자유이며, 불법성 여부에 대해서는 본인 스스로 법적 책임을 지면된다. 그러나 공공적 사안인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 MBC가 자사 이기주의적 관점에서 맹목적 비난보도로 일관하는 것은 문제다. 이런 시점에서 시청자들에게 객관적 태도를 유지하며, 다양한 목소리를 들려주어할 앵커가 “방송법 내용은 물론 제대로 된 토론도 없는 절차에 찬성하기 어렵다”는 개인적 입장을 그대로 전한 것은 그야말로 ‘공영방송’의 정치적 사유화 증거다. 시청자들은 방송법과 관련해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듣기를 원하는 것이지, MBC 노조원 박혜진의 개인적 판단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박혜진 아나운서의 파트너인 신경민 앵커는 1월 1일 방송에서 클로징 멘트를 통해 상대 방송사를 아무런 근거 없이 맹비난하기도 했다.

"이번 보신각 제야의 종 분위기는 예년과 달랐습니다, 각종 구호에 1만여 경찰이 막아섰고요, 소란과 소음을 지워버린 중계방송이 있었습니다"라고 KBS를 우회적으로 언급한 뒤 다음과 같이 말했다.

“화면의 사실이 현장의 진실과 다를 수 있다는 점. 그래서 언론, 특히 방송의 구조가 남의 일이 아니라는 점을 시청자들이 새해 첫날 새벽부터 현장실습교재로 열공했습니다."

KBS의 제야의 종 타종 행사는 보도프로그램이 아닌 예능국이 제작한 새해맞이 오락프로그램이었다. 오락프로그램의 현장에서 정치적인 시위대가 집회를 한다고 이를 반드시 프로그램에 반영해야할 의무가 있는가? KBS측은 "방송을 충분히 알만한 사람이 왜곡 비판해 유감이다"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신경민 앵커의 말대로라면, 앞으로 MBC가 현장에서 <무한도전>과 같은 예능 프로그램을 중계 및 제작할 때, "MBC 정치꾼 노조는 물러나라"라는 집회가 있으면, 이를 그대로 반영해야 된다는 말이다. 만약 MBC가 앞으로 이런 방송을 하지 않는다면 신경민 앵커의 멘트는 왜곡이 된다.

신경민 앵커의 KBS 비판은 MBC만큼 언론관계법에 비판적이지 않은 KBS에 대한 경고 및 보복성 공격이다. 여성앵커는 파업에 참여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떠나더니, 고위 간부급 앵커는 타 방송사를 비난해대는 게 ‘공영방송’ MBC 보도본부의 수준인가.

이미 MBC는 광우병 촛불시위 당시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 손정은이 시위에 참여한 전과가 있다. 이 당시 MBC에서는 뉴스 앵커의 공정성 원칙을 어기고 시위대에 합류한 손정은에 대해 아무런 징계도 내리지 않았다. 이번에는 아예 한술 더 떠, 파업에 참여하는 개인의 의지를 MBC 경영진의 묵인 하에 방송으로 전달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타 방송사를 개인적 시각에서 공격하는 위험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런 행태를 반복하고 있는 지금의 MBC 경영진은 더 이상 MBC의 공영성을 사수할 의지도 능력도 없어 보인다.

본 연합은 방통심의위에 이번 박혜진 앵커와 신경민 앵커 그리고 MBC 경영진의 정치적 돌발 행동에 대해 엄정한 심의를 해줄 것을 요청한다. 또한 이미 손정은 앵커의 파업 참여 당시, 본 연합은 이전에도 MBC의 여성 차별적 앵커기용이 방통심의규칙 양성평등 조항에 어긋난 점을 들어 심의 요청한 바 있다. 방통심의위는 이를 피일차일 미루며 피해가고 있다. 방통심의위는 방송의 공정성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이다. MBC노조 등 정치세력이 무서워 올바른 판단을 내릴 자신이 없다면 방통심의위원 전원이 사표를 써야 하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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