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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성없이 MB탄핵, 백은종대표에 묻는다

2MB탄핵투쟁연대, 백은종 대표, 과연 일반 시민인가

정치성 숨기면 그게 일반시민인가

미친소 여론 조성을 위해 계획된 대부분의 집회를 주도한 “2MB탄핵투쟁연대” 백은종 수석공동대표가 빅뉴스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빅뉴스의 대표인 필자가 해명은 물론, 백은종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질의를 하기로 했다. 지금의 연쇄 집회는 백은종 대표가 주도하고 있고, 인터넷에서도 그가 안티이명박 까페 대표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백은종 대표가 빅뉴스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것은 자신의 노무현 탄핵 당시 분신자살 시도 이후,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성금을 받고, 장애인협회의정부시 시부장에 임명되었다는 부분이다. 백은종 대표는 단지 장애인협회에 등록한 후 의정부시 금호동 분회장으로 임명된 뒤, 활동을 중단했다고 반박했다..

빅뉴스에서는 2005년 3월 21일자 오마이뉴스 보도를 인용하였을 뿐이다. 보도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백씨는 장애인협회 의정부시지부장을 맡았다고 귀띔했다. 그는 "분신으로 인해 재활치료를 받으면서 주변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사회로부터 받은 은혜의 일부라도 갚기 위해 장애인들에게 안마와 목욕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마이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백은종 대표 스스로 기자에게 장애인협회 의정부시지부장을 맡았다는 점을 알려주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백은종 대표는 빅뉴스가 아닌 오마이뉴스에 법적 소송을 해야할 것이다.

두 번째는 백은종 대표가 과거 경력을 숨긴 것이 아니라, 이명박 탄핵까페에서 개인의 정치적 신념을 드러내진 않는다는 정관에 따라 있는 그대로 시민으로서 활동할 뿐이라고 해명한 부분이다.

빅뉴스는 백은종 대표가 신분을 숨겼다고 보도하지 않았다. 단지 노무현 탄핵 당시 분신자살 기도, 이후에 열린우리당 당원 활동, 노대통령 퇴임식에서 대통령 예찬발언을 하는 등, 분명히 정치인의 행보를 보인 백은종씨의 경력에 대해, 이를 가장 잘 아는 오마이뉴스에서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을 뿐이다.

오히려 백은종 대표 스스로 이명박 탄핵까페에서 정치적 신념을 드러내지 않으며 시민으로 활동한다고 자백한 부분이 더 중요하다. 대통령 탄핵은 가장 정치적인 행위이다. 그런 행위를 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의 정관에 ‘정치적 신념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규정을 만들었다는 것은 매우 정략적이다. 백은종 대표 뿐 아니라 이명박 탄핵을 주도하는 사람들 대부분 특정 정치세력과 연관되어있다. 이들이 정치적 신념을 드러내지 않겠다고 정관에 명시한 이유는, 바로 스스로의 정치색을 숨기며, 평범한 시민으로 위장하겠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 정치인은 그냥 정치인인 것이지, 정치적 신념을 숨긴다고 일반 시민이 되는 것이 아니다.

백은종 대표의 과거 경력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미친소 여론 선동이 순수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아니라, 특정 정치세력이 일반 시민들이나 학생들의 정부에 대한 불신, 불안한 심리 등을 교묘히 이용하여 정치적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자체로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노대통령이든 이명박 대통령이든 잘못했으면 비판받고, 법을 어기면 탄핵도 해야 한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이를 추진하는 사람들의 신분이 투명해야 한다. 백은종 대표가 탄핵여론을 주도하겠다면 당당히 신분을 밝히고 정치적인 이유를 들면서 정정당당히 하란 말이다.

10대들이 분신하겠다면 어쩔 셈인가?

이와 관련하여 필자는 백은종 대표에게 네 가지 질문을 하고자 한다. 백은종 대표는 법적 소송 전에 이 질문부터 답하고, 답할 자신이 없다면, 2MB탄핵투쟁연대의 수석공동대표 자리를 내놓고, 그야말로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기 바란다.

첫째, 노무현 정권이 타결한 한미FTA 추진의 부산물로 쇠고기 협상이 이루어졌다. 백은종 대표는 노무현 정권의 한미FTA 정책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는가? 만약 이에 비판적이라면 노무현 대통령 퇴임식에서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 많은 핍박 속에서도 원칙 지키며 많은 일을 하셨다. 노 전 대통령의 업적은 앞으로 영원히 빛날 것”이라는 발언의 진위는 무엇인가? 노 대통령의 유일한 업적은 한미FTA 타결이라는 것이 중론인데 이러한 업적이 영원히 빛난다는 뜻인가?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경호실장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은 과장되었다. 나도 출장가면 먹고, 기자분들과 시민단체 분들도 미국 가면 잘 먹는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미국산 쇠고기 투쟁 대표로서 노대통령과 유시민 전 장관에 대한 입장을 밝혀주기 바란다.

둘째, 백은종 대표는 분신자살 기도 이후, "분신이 최선의 선택은 아니지만 민주주의를 거꾸로 돌리려고 한다면 누군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 정당성을 굽히지 않았다. 지금 백은종 대표 등이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부분은 집회에 10대와 20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는 것이다. 그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막기 위해 누군가 분신이라도 해야하는 것 아니냐며 백은종 대표에게 질문을 한다면 어떻게 답할 것인가? 민주주의를 거꾸로 돌리려고 한다면 누군가 나서야 한다라는 답을 할 것인지, 의견을 주기 바란다. 최근 인터넷에 올라오는 10대들의 댓글에는 "대학도 못 가보고 광우병에 걸려 소처럼 죽을 것 같아요" 등의 위험한 수준의 절망적인 내용이 담겨있다. 이를 선동한 사람도 백은종 대표와 같은 정치세력들이니, 집회의 안정성도 보장하라는 것이다.

셋째, 백은종 대표는 국민건강을 위해서 위험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백은종 대표는 한국산 쇠고기의 검역체계 등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가? 미국산 쇠고기는 최소한 국제기구로부터 2등급 판정을 받았지만, 한국 쇠고기는 아예 등급외이다. 한국산 쇠고기도 동물성 사료를 먹이고 항생제를 미국보다 훨씬 많이 투입하고 있다. 백은종 대표가 진정으로 국민의 건강을 위한다면, 왜 한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고 있는지 그 이유를 답해보기 바란다.

넷째, 현재 2mb탄핵투쟁연대 측이 모든 집회를 기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은종 대표는 스스로 초를 사서 나눠주고 있다고 밝혔다. 집회를 열려면 바로 양초 준비부터, 현수막 등등 최소한의 경비가 필요하다. 이러한 경비는 어떤 방식으로 조달하고 있는지 밝혀주기 바란다.

백은종 대표의 빠른 답을 기다리겠다. / 변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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