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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예찬하다, 미친소 선동하는 노빠들

광우병 선동은 결국 10대 소녀들의 게릴라 콘서트 될 것

역겹다. ‘노무현의 예언’ 운운하며 부산떠는 모습들이. 진보개혁진영은 과거사 정리를 장기로 삼는다. 참으로 역설적 사실은 친일파 청산을 비롯한 역사 바로 세우기 작업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는 이유를 대한민국 진보좌파들이 몸으로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초단기 기억상실증. 광우병을 염려하는 걸로 보아 뇌에 구멍은 뚫리지 않은 눈치고 그렇다면 한마디로 머리가 닭대가리라 할밖에. 사람은 몰라도 닭은 광우병에 감염될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다시금 묻겠다. 이명박에게 국가권력을 봉헌한 당사자가 누구인가? 요 질문을 어물쩍 넘길 심산이라면 앞으로는 사회적 발언을 하지 말기 바란다. 하나 더 묻겠다. 한나라당이 정권 잡아도 나라 망하지 않는다고 불과 반년 전까지 떠든 작자들은 누구였던가? 이명박에게 정권을 상납한 주인공은 노무현이고, 겨우 반년 전까지도 한나라당이 집권해도 나라 망하지 않는다고 까불던 무리는 경상도 노빠들이다.

“파병은 반대하지만 노무현은 지지한다!” 영남친노세력의 대표적 레퍼토리였다. 경상도 노빠들이 주도하는 이명박 탄핵여론이 며칠이나 지속될 성싶은가? 이명박 탄핵이 여자 중고생들 위주로 흐르고 있다는 소식이다. 김민웅 같은 얼빠진 양반은 이를 두고 여성시대 만세를 부르짖는다. 미안한 얘기인데 세상은, 특히 한국사회는 아직도 사내들이 확고히 지배한다. 한국의 기득권 집단은 꼴통수구에서 지능수구로 진화한 지 오래다. 과거 같았으면 빨갱이들의 난동으로 몰아붙였을 촛불시위를 현재는 욕구불만에 가득 찬 ‘빠순이’들의 해프닝쯤으로 묘사한다.

등줄기에 소름이 돋게 만드는 무서운 선전술이다. 촛불시위 현장에서는 사이월드 미니홈피에 기념사진 올리려는 목적으로 참가한 인상을 주는 젊은 여성들이 많이 관찰되었다. 부자신문들이 어떤 방향으로 광우병 정국의 구도를 짜 나갈지 대충은 예견됐던 셈이다. 이명박 정권이 확보한 힘의 우위가 여전히 굳건하다는 반증이다.

성인남성들의 참여 동기가 원천적으로 박탈된 이상에는 청계광장에 100만 명이 운집해도 이명박 정권은 끄떡없다. 성인남자들은 광우병 집회에 왜 시큰둥할까? 더는 죽 쒀서 개 주지 않겠다는 학습효과 탓이다. 내 면전에서는 광우병의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미국산 쇠고기의 무제한 수입을 지지하던 인간들이 얼굴색을 싹 바꾸고선 이명박의 검역주권 포기를 규탄하는 광경을 접하고 국민원로는 참을 수 없는 욕지기를 느낀다. 개중에는 노짱님 덕분에 ‘값싸고 맛있는’ 쇠고기 매일 먹게 생겼다고 좋아하던 녀석도 있더라. 그들의 정체를 까발려 톡톡히 망신주고 싶은 마음이 솔직히 굴뚝같다. 아는 사이에 차마 그러지 못하는 게 아쉽다.

미국산 쇠고기 파동은 한미 자유무역 협정이 낳은 필연적 결과물이다. FTA와 축산시장 개방은 살코기에서 뼛조각 발라내듯이 매끈하게 분리할 수 없는 문제다. 검역주권은 통상주권의 일부분이다. 통상주권을 포기한 노무현과 검역주권을 내버린 이명박의 차별성은 기껏해야 자동차 절도범과 카스테레오 전문털이범의 차이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설사 지금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일시적으로 제동을 건다 해도 자유무역협정에 내포된 독소조항, 이를테면 투자자 국가제소권 따위가 발효되면 전부 공염불이다. 우리나라에 투자한답시고 오피스텔에 사무실 한 개 달랑 차린 미국의 거대 축산자본이 한국정부를 꼼짝 못하게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이미 마련됐기 때문이다. 이른바 노간지의 손으로.

한미 FTA를 강행하는 노무현을 ‘뚝심의 노무현’이라고 추켜세웠던 김동렬 선배의 경우에는 미제 미친 소를 먹으면 절대 안 된다고 목에 핏대를 세운다. 부시에 쇠고기 시장 퍼준 이명박도 ‘뚝심의 이명박’이라고 칭찬해야 일관성 갖춘 모양새가 아닐까? 그럼 내가 ‘뚝심의 김동렬’이라 찬양할 것을 엄숙히 맹세하겠다.

한미 FTA 국회비준을 반대하는 측도 정직하게 말해야 옳다.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의 지연 내지 무산은 소비자가 누리는 물질적 풍요로움을 위축시킬 것이라고. 본래 안전은 절제와 내핍을 요구하는 법이므로. 이제 판단은 대다수 국민들의 몫이다. 광우병 이명박과 FTA 노무현을 동시에 내치느냐? 아니면 광우병도 막고 자유무역 협정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쪽으로 결단을 내리느냐는 양자택일의 기로에 우리는 서 있다. 노무현과 이명박이 동일한 형태로 좌우대칭을 이루는 데칼코마니 관계임을 모르는 무지함이 이와 같은 딜레마의 진정한 원인이라 하겠다. 노명박이 공통적으로 신봉하는 경제적 이데올로기는 배탈 좀 나더라도 많이 먹고, 많이 싸는 게 장땡이라는 천박한 물신주의다.

대중의 저항운동은 외부의 탄압이 아니라 내부에 침투한 5열의 배신으로 말미암아 실패한다. 미국산 쇠고기 무제한 수입과, 한미 FTA 조기 비준을 반대하는 운동 역시 마찬가지다. 파병은 반대하나 노무현은 지지한다는 세계 코미디 역사의 첫 장에 남을 명언을 남겼던 친노세력은 조만간 진면목을 드러낼 게다. 광우병은 싫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엔 찬성한다고. 나이 어린 여학생들은 이와 같은 표리부동한 세상이치를 깨닫지 못한 상태다. 반면 남자어른들은 모순되고 부조리한 현실정치의 이면을 경험으로 인식하고 있다.

노명박 딜레마를 진보개혁진영이 하루빨리 과감하게 풀지 못하면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시위는 이명박 정권에 찰과상조차 입히지 못한 채 서울도심의 풍물로 통용되는, 10대 소녀들만의 게릴라 콘서트로 머물고 말리라. 올바른 정치성이 거세된 대중적 분노는 죽 쒀서 개 주는 용도로 악용되거나, 외국인 관광객들 구경거리로 전락하기에 딱 알맞다. 그래서 노무현과 휘하의 경상도 노빠들한테 입 닥치고 집구석에 얌전히 자빠져 있기를 권유하는 것이다. 그러기에는 낯짝이 너무나 두꺼운 양아치 종자들이지만. 남들이 정성들여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 꽂을 생각으로 벌써부터 설쳐대는 꼬락서니를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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