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홍준표, BBK논쟁 중단 선언, 사실상 백기?

서초동 상황팀 철수, 사법적 공방 중단


홍준표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은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후보 등록이 시작된 오늘을 기점으로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일체의 사법적 공방을 중단한다. 다시 말해 BBK 사건의 종결을 선언한다"고 발표했다.

홍 위워장은 이에 대한 배경으로 "BBK 논란의 화룡점정에 해당하는 한글 이면계약서가 위조된 것임이 이미 드러났고, 범여권의 정치공작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정권교체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BBK 사건 종결'이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홍 위원장은 "각종 논란을 둘러싼 지루한 사법적 공방, 이른바 '진실게임'을 한나라당이 먼저 중단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동안 사법공방에 대비하여 가동되어온 서초동 상황팀도 오늘 부로 철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는 사법적 공방을 중단하겠다는 것이지 검찰 조사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검찰의 신속하고도 정확한 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할 것이며, 이를 통해 실체적 진실이 명백히 규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BBK 주가조작'을 둘러싼 각종 의혹 제기를 범여권의 정치공작으로 규정하는 가운데 "보수성향 후보가 2명이나 출마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동영 후보의 지지율은 10%를 겨우 넘어 3위에 머물러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이 "국민들의 정권교체 열망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하면서 "범여권은 범죄자 가족들에게 기대어 불리한 대선 레이스의 국면전환을 꾀하려는 시도를 즉각 멈추라"고 주장했다.

검찰수사의 향방과 관련 홍 위원장은 "BBK와 관련된 검찰의 추가 소환은 없을 것"이라며 "다스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만 추가 소환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어느 정도 사건의 전말이 드러난 만큼 오는 12월 5일쯤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기자들의 "한나라당이 진실게임을 중단한다고 해서 범여권이 이에 호응하겠냐"는 질문에 대해 홍 위원장은 "우리가 안한다고 하더라도 어차피 논란 자체는 12월 19일 당일까지 가지 않겠냐"고 하면서 "대선 레이스를 네거티브 폭로전에서 본격적인 정책과 비젼 대결로 전환시키는데에 한나라당이 앞장서겠다는 것으로 해석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홍 위원장의 발언이 '의혹 제기 -> 어설픈 해명 -> 결정적 증거 제시 -> 시인 및 꼬리 자르기'로 이어져온 '진실 게임' 국면에서의 참패를 사실상 시인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진실 게임'이 계속되는 것이 도리어 검찰을 자극할 가능성도 있다는 당내 우려도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 네이션코리아(http://www.nakorea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