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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측 김경준씨 메모공개, 의혹만 증폭

네티즌들 구글 검색 통해 집중적 의혹 제기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 기획팀장 고승덕 변호사가, 김경준씨가 이명박 후보 측근인 김백준씨에게 보낸 자필 메모를 공개했다. 고승덕 변호사가 밝힌 메모가 작성된 날자는 2000년 2월 7일로서, 1999년 초부터 이명박 후보와 만났다는 김경준씨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 메모의 공개로 의혹이 가라앉기는커녕, 인터넷을 중심으로 논란만 가중되고 있다. 오히려 이 메모야말로, 이명박 후보가 오래 전부터 김경준씨와 함께, 금융사업을 준비했다는 결정적인 단서가 된다는 것이다.

김씨의 친필메모라며 공개된 자료에는 △ '2/7 meeting w/김백준 회장님'이 서두에 적혀 있고 서툰 한글과 영어가 섞여 △ 회사 도메인은 'ebank-korea' △ 이명박씨도 대표이사를 원한다(이명박씨 also wants to be 대표이사) △ 초기 자본금 20억 △ 정관에 김경준과 이 후보 또는 대리인이 참석해야 유효하다는 규정 필요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

연도는 적혀있지 않지만 고승덕 변호사는 2000년 2월 7일이라 주장했다. 2000년 2월 9일자 김경준씨가 이후보에게 보낸 편지와 유사한 사업내용이 적혀 있기 때문이라는 근거이다. 그러나 고승덕 변호사가 공개한 편지의 원 날짜는 2000년 1월 21일로 적혀있는데, 누군가에 의해 날짜가 수정된 것이다.

설사 고승덕 변호사의 주장이 맞다 하더라도 여러 가지 의혹들이 남는다. 우선 “이명박씨 also wants to be 대표이사” 부분이다. 고변호사는 “이것이야말로 김경준씨가 이명박 후보를 대표이사로 추천한 증거”라 주장했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다르다.

이 영문의 내용이라면, "이명박씨는 또한 대표이사가 되기를 원한다“로 해석해야 하는데, 이것이 어떻게 김경준씨가 추천한 내용이냐는 것이다. 오히려 이명박씨가 대표이사를 원한다는 사실을 김백준씨에게 전달한 내용을 감안한다면, 그 이전부터 김경준씨와 이명박씨가 오랜 동안 사업구상을 함께 해왔다는 증거가 되지 않냐는 것이다. 더구나 김백준씨는 이명박 후보의 최측근인데, 처음 본 사이라는 김경준씨가 어떻게 이명박 후보를 김백준씨에게 대표이사로 추천할 수 있겠는가.

또한 Lke뱅크는 2000년 2월 18일에 법인 설립이 되었는데, 처음으로 메모를 보낸지 열흘만에 20억 자본금의 금융회사 법인 설립이 가능했겠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이에 대한 증거로 신당의 정봉주 의원이 공개한 2000년 경제부흥을 위한 기도회 페이지에 올라간 이명박 후보의 프로필이 있다. 이명박 후보는 2000년 3월 14일에 기도회 스케줄이 잡혀있었고, 이때 (주)ebank-korea 회장이라는 직함을 본인 스스로 쓰고 있었다.

이 기도회의 첫 스케줄은 윤영주 목사의 2000년 1월 11일자였다. 그렇다면 최소한 이 기도회 홍보문건은 2000년 1월 이전에 만들어졌다고 추측할 수 있다. 즉 이명박 후보는 2000년 1월 이전부터 김경준씨와 동업한 (주)ebank-korea 회장 직함을 쓰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2000년 2월 7일에 김경준씨와 처음 접촉했다는 이명박 후보 측의 주장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고변호사가 이 메모를 공개한 직후, 인터넷에서는 네티즌들이 인해전술로 이 문건의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구글 검색을 통해 이명박 후보가 (주)ebank-korea 직함을 사용한 인터넷 페이지를 찾아내고 있다. 서프라이즈의 네티즌 청풍명월은 올 11월 7일 이후에 (주)ebank-korea 직함을 쓴 이명박 후보의 프로필이 집중적으로 사라졌다는 점을 밝혀내었다. 페이지에서는 사라졌지만, 구글 검색 특유의 저장페이지에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다.

이명박 후보와 김경준씨의 진실 공방은 검색기술로 무장된 네티즌들까지 참여하며, 점차 여론전으로 확산되고 있다.

추가: 김경준씨의 메모에는 이명박 후보의 초기 투자 액수가 20억이라 적혀있지만, 김경준씨가 이명박후보에게 보낸 편지에는 '20billian krw(korean won)'으로 적혀있다. 이는 아마도 김경준씨가 한국어에 미숙하여 한글 메모에서 착오가 생긴 듯하다. 즉 실제로 김경준씨가 이명박 측에 요구한 초기투자 액수는 200억원이고, 이는 실제 (주)다스가 투자한 190억원과 유사한 액수이다. 이는 (주)다스의 투자액 190억을 사실상 이명박 후보가 결정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또다른 의혹이 될 전망이다.


* 다음은 구글의 저장페이지에 남아있는 이명박 후보의 프로필

http://72.14.235.104/search?q=cache:GcuC0GYnVCIJ:www.izmc.net/bbs/board.php%3Fbo_table%3Dattachment3_1%26wr_id%3D6+%EC%9D%B4%EB%AA%85%EB%B0%95+%EC%9C%A4%EC%98%81%EC%A3%BC+%EA%B8%B0%EB%8F%84%ED%9A%8C&hl=ko&stri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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