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대한민국 연예산업은 CJ로 천하통일

이효리와 전속계약, 음반사, 연예기획사 무차별 인수

 

지난 3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영화배급사들을 상대로 불공정거래에 대한 시정조치를 내렸다. 시네마서비스를 비롯해 CJ역시 경고조치를 받았다. 그러나 CJ로서는 국내연예산업의 독주를 시작할 만만의 준비를 갖추는데 여념이 없어 경고조치에 별다른 반응이 없다.

최근 국내 톱여가수인 이효리가 CJ계열의 엠넷미디어와 20여억원, 3년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뒤이어 이효리와 같은 핑클 멤버였던 옥주현 역시 3년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엠넷미디어에 자리를 마련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엠넷미디어는 온라인 음원서비스업체인 맥스MP3와 김광수 대표가 거느리는 GM기획,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포이보스가 메디오피아를 통해 코스닥에 우회상장한 회사다. 여기에 CJ그룹이 500억여원을 투자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하고 음반, 드라마, 영화제작사이자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포이보스가 2대 주주로 참여했다.

엠넷미디어는 국내 최대의 음악전문채널인 M.net과 얼마전 개국한 tvN을 가지고 있으며 최고의 그룹으로 인정받고 있는 SG워너비, 씨야와 엠투엠, 황정음, 하석진, 정소영, 영화배우 이범수, 한은정 그리고 최근 제대한 배우 송승헌과 마지막에 합류한 이효리, 옥주현의 소속사이기도 하다. 또한 벅스, 소리바다, 맥스MP3로 대두되는 온라인 음원서비스 업체인 맥스MP3도 보유하고 있으며 동영상 재생프로그램으로 유명한 곰TV(그레텍)의 지분 24.5%를 보유하고 있는 종합멀티미디어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영화산업에 이어 연예산업도 일원화

이미 CJ그룹은 영화산업에서 ‘CJ엔터테인먼트’와 ‘CJ CGV’를 통해 투자, 배급, 상영의 일원화를 이뤘다. 또한 ‘CJ미디어’를 통한 케이블방송사업과 ‘CJ인터넷’을 통한 온라인게임사업에도 진출해 있다. 또 파워콤과 합작한 회사인 ‘CJ파워캐스트’를 통해 멀티미디어 방송제작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M.net, KMTV, tvN등 케이블방송의 수장역활을 하고 있으며 ‘CJ조이큐브’를 통해 음반, 도서, DVD등의 유통, 판매망까지 갖춘 완전한 종합멀티미디어 기업이 되었다.

또한 포이보스의 드라마, 음반등의 제작능력과 CJ의 유통망과 시장장악력을 통해 완전무결한 연예산업의 일원화를 이뤘다. 엠넷미디어는 이미 이효리를 투입한 제작규모 50억원에 달하는 뮤직드라마를 제작하고 있으며 포이보스를 통해 영화 ‘못말리는 결혼(가제)’에 엠넷미디어가 투자를 결정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 상장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CJ의 가속이 무서울정도다”라며 “수직계열화가 반드시 나쁘다고 말할 순 없지만 대기업들이 진출한 상황에서 선의의 경쟁이 가능할 수는 없다고 본다”며 고개를 저었다.

특히 “연예산업의 기본이 되는 구체적인 법안이 전무하고 기껏해야 문화산업진흥기본법과 방송법인데 이조차도 시대에 맞지 않는 허수아비에 불과하다”며 “연예산업의 특성상 명확하게 독점이냐 아니냐를 구분할 수 조차 없는데 대기업들간의 경쟁에서 우리가 살아남기나 할는지 모르겠다”며 우려섞인 한숨을 쉬었다.

이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대기업과 대형화되는 기업들간의 경쟁에 애써 규제를 가하자는 것이 아니라 명확한 산업화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제도적인 안정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의 하윤금 책임연구원은 “미국식 에이전시법이 반드시 우수한 것은 아니지만 에이전시법을 통해 전문화, 산업화를 이뤄낸 미국의 제도적 장치를 우리 현실에 맞게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연예계가 급속도로 산업화되면서 인수합병을 통한 대형화, 대기업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중소엔터테인먼트기업들은 이러한 대형회사들 틈에 끼여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속담이 현실화 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또한 자율시장경쟁에만 맡기기에는 산업화의 수준이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공적제도를 통해 보호,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한 대형화된 기업과 대기업의 거대자본의 힘이 반드시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시장의 질서를 위배하지 않는다는 담보가 주어지지 않는 현실에서 최소한의 제도도입 논란은 점차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