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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지망생들도 "부당계약-부실 매니저 심각"


'신인 연예인 온라인 마켓'인 캐스트넷(www.castnet.co.kr)이 스타를 꿈꾸는 연예인 지망생을 대상으로 '연예인과 매니지먼트 시스템의 문제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월 16일부터 3월 9일까지 총 598명이 참가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참가자의 가장 많은 부분이 지적한 문제점은 '부당한 계약조건'을 꼽았다. 이어 외모위주의 캐스팅, 과도한 스케쥴, 매니저로서의 자질을 평가할수 있는 시스템의 부족을 꼽았다.

국내 연예산업에서 '부당한 계약조건'이나 '매니저의 자질평가'에 관한 부분은 오래전부터 문제점으로 제기되어 왔다.

'부당한 계약조건'은 이른바 '노예계약'으로 불리는 전속계약제도로 성공확률을 보장할수 없는 연예산업의 특성상 연예인을 좀더 확실하게 붙잡아 두기 위한 방법으로 정착된 제도다. 전속계약제도는 연예인이 기획사에 대해 연예활동 업무의 처리를 위탁하고 사업자는 연예인을 활용해 연예활동의 기회를 늘리고 수익을 창출해 이를 분배하자는 계약으로 법적으로는 위임계약의 성격을 띤다.

그러나 전속계약이라는 것이 국내 연예산업의 구조상 기획사와 연예인이 동등한 지위에서 거래되는 계약이 아니고 연예인의 유명도가 낮을수록 기획사에 종속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계약조건에 대해서 불만이 있더라도 함구할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국내 연예산업의 계약은 당사자들끼리만 알수 있는 비공개가 원칙이기 때문에 법적분쟁이 일어나도 제3자의 개입이 쉽지 않다. 대다수의 연예인들이 전문화된 시스템에 의지하기 보단 연예계 인맥과 안면에 기대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의 연예산업은 에이전시와 제작사를 엄격히 구분하고 연예인이 직접 에이전시를 선택해 매니저를 고용하고 변호사를 선임해 모든 계약업무를 수행하고 연예인에 고용된 매니저와 변호사는 자신의 클라이언트인 연예인을 위해 최상의 업무를 이끌어낸다.

일본의 경우 거대자본을 기본으로한 '평생직장'의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일본의 연예인들은 알려져있다시피 '월급제'로 운영된다. 유명도와 스타성에 따라 급여의 차이는 있지만 회사원의 개념이 강하기 때문에 소속사와 법적분쟁의 소지가 적고 인기도에 따른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다. 대형 스타가 벌어들이는 막대한 수익은 기획사를 통해 연예인과 매니저들에게 고루 분배되고 일본의 대형 스타들은 자신의 수익이 신인연예인들에게 지급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매니저 검증 누가 할 것인가

오는 3월 20일 한나라당 고진화의원과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의 하윤금 박사가 진행하는 '공인 에이전시법'(가칭)에 관한 대토론회가 열린다. 오랫동안 미국식 에이전트제도를 연구해온 하윤금 박사는 "갑자기 비대해진 연예산업이 확장된 만큼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공적 규제가 필요하다"면서 "국내 연예계의 계약관행상 법적인 사각지대가 존재해 연예인들에 대한 인권침해나 수익에 관한 법적 분쟁등이 투명하게 관리되지 못하고 있다"며 '공인 에이전시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법안의 주요내용중 하나는 국내 연예산업의 기본 골격을 제공하는 '매니저' 직업군을 전문직업군으로 확실하게 자리잡게 한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공인 에이전시법'에 따라 '공인에이전트 자격증'을 취득한 매니저와 에이전트들은 연예산업의 모든 계약에 참여해 기획사와 연예인, 제작사등의 동등한 지위에 따른 계약을 책임지게 된다.

또한 법정수임료를 책정, 계약금액의 일정액을 수익으로 책정하고 공인 에이전트를 거치지 않은 계약은 인정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그간 전문직임에도 불구하고 전문직다운 대우를 받지 못했고 기본산업인력임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인 교육과 양성이 부진했던 '매니저'직업군은 이번 법안에 따라 확실한 전문직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그간 신인연예인이나 연예인지망생에 따른 사회적 비리나 사고가 비일비재 했으나 앞으로 연예인지망생은 국가 공인 자격증을 갖춘 에이전트를 통해 투명하고 확실한 기획사를 선별, 계약할수 있게 된다.

그러나 전속제 폐지, 매니지먼트와 제작업의 겸업제한, 위탁교육제도의 법제화, 해당 관청 및 산하기관을 통한 업무 감사. 연예인과 매니저, 소속사, 제작사간의 분쟁 조율등 이미 고착화된 많은 부분에 상당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빅뉴스 semyaje2@media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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