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하청업체를 들볶거나 쥐어짜는 불공정 하도급거래 행위에 대한 제재가 대폭 강화된다. 특히 현대자동차나 SK텔레콤과 같은 독점적 대기업들의 불공정 하도급거래가 주요 타깃이 될 전망이다.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은 1일 질서경제학회 주최 '제27회 신년학술대회'에 참석, "수요독점적 원사업자의 불공정 하도급거래행위에 대한 제재 강화 등을 위해 하도급법 체계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공정위 관계자는 "불공정 하도급거래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포함한 하도급법 개편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공정 하도급거래를 제재하는 법률적 근거를 보완하는 내용도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권 위원장이 '수요독점적 원사업자'를 직접 지목했다는 점에서 업종별 독점기업들에 대한 제재 수준을 높이는 방안이 주로 다뤄질 것으로 관측된다.또 공정위는 앞으로 불공정 하도급거래 관행에 대한 조사도 한층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하도급 공정거래협약'의 체결을 유도하는 등의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ppark@
공정거래위원회가 SK㈜ 등 4개 정유사들에 대한 담합행위(카르텔)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포착했다. 과징금 부과 등 제재 여부는 이르면 7일 확정된다.공정위 관계자는 1일 "정유사들에 대한 담합 조사에서 혐의가 포착돼 최근 심사보고서를 작성했다"며 "오는 7일 전원회의에 상정해 제재 여부를 결정토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정위 실무진 측에서는 정유사들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심사보고서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2004년 8월 SK㈜, GS칼텍스, S-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4개 정유사가 국제유가가 오를 때 유류 판매가격을 대폭 인상하는 등의 방식으로 담합을 해왔는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었다. 이상배기자 ppark@
"이번 부동산 대책 자료에서 말하는 '서민'의 개념이 뭡니까?"31일 오전 과천 정부청사, '1.31 부동산 대책' 브리핑에서 한 기자가 던진 질문이다. 이번 대책의 골자는 '30평짜리 중형 장기임대주택 추가공급'. 질문은 "30평짜리 중형 주택에 입주하는 사람이 과연 서민이냐"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정부는 이날 대책을 설명하는 자료에서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정책방향'이라는 표현을 썼다. "부동산 정책의 중점을 서민의 주거복지 안정으로 전환했다"고도 했다. 문제는 30평형 비축용 장기임대주택의 임대료가 월 52만원에 이른다는 점. 관리비와 각종 공과금까지 합치면 60만원을 훌쩍 넘는다. 이것이 이른바 '서민'들이 입주할 주택이 맞느냐는게 질문의 의도였다. 마이크를 잡은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 이런 문제제기를 예상했다는 듯 "중산층의 임대주택까지 재정으로 지원해줘야 하냐는 얘기냐"고 되물었다.그는 "종래의 국민임대주택은 좁은 의미의 서민층을 위한 것이었다면 이번 대책에서는 대상이 중산층까지 확대된게 사실"이라고 했다. 중산층까지 '넓은 의미의 서민'에 포함시키고 이들까지 대책의 수혜대상으로 잡았다는 얘기다. 이같은 입장은 이날 발표자료에서도 확인된다. 첫
우리나라도 자본시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헤지펀드를 허용하고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다만 헤지펀드로 인한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등록의무를 부과하는 등의 간접규제는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헤지펀드란 사모 방식으로 돈을 모아 차입, 공매도 등을 통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펀드다. 약 10~20%의 성과 수수료를 받고 법 규제에서 자유로운게 특징.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는 29일 '주요국 헤지펀드 규제 동향 분석'이라는 보고서에서 "일부 헤지펀드의 투기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장효율성을 높이고 유동성을 공급하는 긍정적 측면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국내 금융업계의 국제시장 진출을 위해서도 헤지펀드를 허용하고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전세계 헤지펀드의 운용자산 규모는 1조2000억달러. 펀드의 수는 8800여개에 달했다. 또 헤지펀드의 운용자산은 앞으로도 불어나 2009년 2조달러, 2013년 4조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투자대상을 가리지 않고 파생상품 등에 자유롭게 투자하며 성과 수수료를 받는 헤지펀드의 설립이 금지돼 있다. 연구원은 헤지펀드에 대한 일방적인 규제가 오히려 헤지
현대자동차 노조가 잔업·특근 거부에 이어 부분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우리나라의 근무시간 탄력성이 전세계 175개국 가운데 105위에 머물 정도로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사례에서 보듯 생산물량을 늘리거나 수출 일정을 지키는 것조차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16일 세계은행(WB)의 기업환경 보고서 '두잉비즈니스(Doing Business) 2006'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고용환경 순위는 175개국 중 110위로 전년보다 2계단 하락했다. 이는 미국(1위), 싱가포르(3위), 영국(17위) 뿐 아니라 일본(36위), 중국(78위)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심지어 케냐(68위), 에티오피아(79위), 르완다(106위) 등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과 사회주의의 역사를 가진 폴란드(49위), 러시아(87위), 헝가리(90위)보다 낮았다. 창업, 인·허가, 투자자보호 등 10가지 기업환경 분야 가운데 우리나라가 100위권 밖에 위치한 것은 고용과 창업(116위) 2가지 뿐이었다. 기업청산(11위), 계약이행(17위), 대출(21위), 소유권등기(67위) 등 나머지 기업환경은 모두 70위권 내에 위치했다.
'대통령 4년 연임제'. 대통령제 아래에서 가장 이상적인 체제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지만, 이 역시 단점이 없지는 않다. 거론되는 문제점은 크게 5가지. △1기 행정부(초기 4년)의 재선을 겨냥한 인기영합주의 정책 △금리인하 압력 등 과도한 경기부양 △특정정당의 독주 가능성 △재선 실패시 국정혼란 가중 △개헌 추진 과정의 정국불안 등이다. 정책의 일관성, 정국안정 등 큰 장점에도 불구하고 '4년 연임제' 개헌 추진에 앞서 신중히 따져봐야 할 대목들이다. 첫째 대통령 개인의 입장에서 '자신의 재선'과 '여당의 정권 재창출'은 차원이 다른 문제다. 1기 행정부에서 재선에 성공하기 위해 온갖 '선심성 정책'들을 펼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재선이라는 공통된 목적을 가진 여당의 전폭적인 지지도 뒷받침된다. 이처럼 '포퓰리즘적 정책'을 쏟아내고 난 뒤의 후유증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둘째 재선 1년 전부터 경기를 띄우기 위해 갖은 거시경제 정책들을 동원할 가능성이 높다. 무리한 재정정책이 동원될 경우 인플레이션과 재정수지 악화는 불가피하다. 또 중앙은행에 대한 정부의 비공식적인 금리인하 압력도 예상된다. 지난 1980~90년대
한 골프장이 이용객들에게 콘도 이용권을 단돈 1만원에 판다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반(反) 덤핑' 규제를 받을까? 정답은 '아니오'다. 특정 서비스를 원가 이하로 제공하는 '미끼서비스'가 있더라도 그것이 전체 서비스 가운데 일부에 한정된다면 '불법'으로 볼 수 없다는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패키지 상품 등을 만들 때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원가 이하의 가격을 적용하더라도 공정위의 제재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특히 앞으로 잇따라 출시될 유무선 통신 결합상품들도 '미끼서비스'를 적극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공정위가 8일 LG텔레콤의 요금제 서비스 '기분존'에 대해 '적법' 판단을 내린 것은 이같은 의미를 가진다. 공정위가 패키지 상품내 특정서비스의 초저가 판매에 대해 '적법' 판단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분존 서비스는 특정지역(반경 30m) 내에서 유선전화를 상대로 전화를 걸 경우 3분에 39원의 요금을 적용하는데, 이는 LG텔레콤의 표준요금(3분에 324원)과 비교할 때 8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그러나 해당지역 밖에서 전화를 걸거나 해당지역 내에서라도 휴대폰을 상대로 전화를 걸 때는 일반요금 차이
'반값아파트' 정책의 문제점에 대해 정부가 조목조목 지적하고 나섰다. '2007년 경제운용방향 참고자료'라는 형식을 빌려서다. 정치권에 등 떠밀려 '울며 겨자먹기'로 시범실시하겠다고는 했지만, 여전히 못마땅한 탓이다. 한나라당이 내놓은 '토지임대부 분양제' 뿐 아니라 열린우리당의 '환매조건부 분양제'도 정부의 '직언'(?)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우선 토지임대부 분양제에 대해서는 5가지 문제점이 제기됐다. 정부는 첫째 우리나라는 택지로 활용할 국·공유지가 부족하다고 했다. 국유지가 넉넉한 싱가포르 등과는 다르다는 얘기다. 권오규 경제부총리가 지난 1일 연두 기자회견에서 " 주한미군 부지 등 공공용지가 충분하다는 주장이 있는데, 거기에는 다 (별도의) 용도가 있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둘째 택지를 마련할 수 있더라도 시행 과정에서 막대한 재정부담이 요구된다고 했다. 주거 문제가 아무리 중요해도 재정투입에 있어 우선순위가 될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는 것. 셋째 겉으론 분양가가 낮아보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주택의 자산가치는 떨어지기 때문에 임차기간이 끝나고나면 세입자의 이익이 전무하다는게 정부의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