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을 유럽연합(EU)과 같은 형태로 만들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가진 아세안정상회의가 13일 필리핀 중남부의 관광섬 세부에서 막을 올렸다. 계속되는 반군들의 테러위협 속에 시작된 아세안정상회의는 이날 10개 회원국간의 정상회의를 열고 이어 다음날인 14일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을 포함한 아세안+3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또 15일에는 대화상대국인 인도와 호주 뉴질랜드까지 참가하는 동아시아 정상회의를 열 예정이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3일 현지에 도착해 14일의 아세안+3와 15일의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15일 밤 귀국할 예정이다. 노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와는 별도로 중국의 원자바오(溫家寶)총리,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晉三)총리와 14일 만나 북한의 핵문제와 교착상태에 있는 6자회담의 재개문제 등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이번 아세안정상회의는 아세안공동체 수립을 위한 강력한 헌장 마련과 국제테러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아세안의 입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중에서도 아세안공동체 헌장 마련은 아세안이 EU와 같은 강력한 경제블록으로 재탄생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성공 여부가 큰 관심거리로
이기동(李起東) 주 나이지리아 대사는 13일 대우건설 근로자 피랍사건이 무사히 해결된 데 대해 "우리 정부에서 많은 노력을 했고 현지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관여했기에 조기 석방이 가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 가진 국제전화 통화에서 이 같이 말하고, "양국관계가 긴밀하게 발전해 가고 있고 우리 기업들도 많이 진출해 있기 때문에 현지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섰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납치단체의 정체에 대해 "지난해 6월 우리 근로자들을 납치한 니제르델타해방운동(MEND) 같은 큰 조직이 아니라 작은 단체들의 연합 같았다"며 "바엘사 주 정부에서 이들 단체 측에 강하게 압력을 넣은 것이 조기 석방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대사는 석방협상 과정에 언급, "협상팀이 납치단체 측의 요구 사항에 어떤 식으로 응답해서 협상이 타결됐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이 안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석방된 근로자들의 상태에 대해 "대체로 건강해 보였고 얼굴도 밝았다"며
뉴질랜드에는 동정녀 마리아의 잉태, 아담과 이브의 존재 등을 믿지 못하면서도 독실한 신앙으로 기독교인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성공회 신부가 있다. 뉴질랜드 성공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신부 중 한 사람으로 현재 오클랜드 홀리 트리니티 성당 수석 사제직을 맡고 있는 리처드 랜더슨 주교다. 올해로 사제 생활 42년째를 맞고 있는 그는 자신의 영적 세계관이 자칫 이단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무신론자가 아니냐는 일부 사람들의 지적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거부한다. 그는 최근 한 신문에 기고한 칼럼에서 "내가 요구하고 싶은 것은 모든 사람들이 교회 내에서도 다른 사람들이 마음 속 깊이 갖고 있는 믿음이나 신앙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스로 아담과 이브의 실재나 동정녀 마리아의 잉태 등을 믿지 못하는 불가지론자임을 인정하면서 불가지론자는 신의 존재를 과학적으로는 결코 입증할 수 없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붙여질 수 있는 이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확실하게 "그 점에 있어서 나는 불가지론자"라고 밝혔다. 이 같은 칼럼이 나가자 여기저기서 반론들이 이어졌다. 아주 끔찍한 내
톱스타들의 각종 출연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일각에서는 거품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고액의 출연료가 아깝지 않은 여자 연예인'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이영애(36)가 1위를 차지했다. SBS 러브FM(103.5㎒) '뉴스엔조이'는 최근 포털 사이트 시네티즌과 함께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768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26.3%가 이영애를 지지했다고 13일 밝혔다. 문근영이 20.1%로 2위, 김태희가 18.1%로 3위였다. 성별로는 여성(29.3%)이 남성(23.3%) 보다 이영애를 더 많이 지목했으며, 지역별로는 대구ㆍ경북(33.2%) 지역 응답자의 3분의 1 가량이 이영애를 꼽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전북(39.4%)과 광주ㆍ전남(36.9%) 지역에서는 문근영이 1위를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
이기동 주 나이지리아 대사는 13일 연합뉴스와 가진 국제전화 통화에서 현지 대우건설 근로자 피랍사건이 무사히 해결된 배경 등을 소개했다. 다음은 이 대사와의 일문일답. --피랍 61시간 만에 사건이 해결된 배경은 무엇인가. ▲우리 정부에서 많은 노력을 했고, 나이지리아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관여했다. 연방 정부가 바엘사 주 정부에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그에 따라 주 정부도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안다. 바엘사 주 정부에서 납치단체 측에 강하게 압력을 넣은 것이 조기 석방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내가 나이지리아 외교부 차관을 만났을 때 그 쪽에서 양국 관계에 악영향을 미쳐선 안되고, 사건이 오래 진행될수록 나이지리아의 이미지에 손상이 간다는 점 등을 감안해 조기에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었다. --납치단체의 성격은. ▲앞서 지난해 6월 우리 근로자들을 납치한 니제르델타해방운동(MEND) 같은 큰 조직이 아니라 작은 단체들의 연합 같았고 뚜렷한 정치적 성격을 띠지는 않은 듯 했다. --협상 타결까지의 경위는. ▲납치단체 측과의 협상은 주 정부 측과 대우건설 측이 중심
핵전쟁에 따른 인류 최후의 날을 상징하는 '심판의 날 시계(Doomsday Clock)'가 가리키는 시간이 오는 17일 북한과 이란의 핵 야욕 등 핵전쟁 위협 증가를 감안해 자정에 더 가깝게 앞당겨질 예정이라고 이 시계를 관장하는 핵과학자회보가 12일 밝혔다. 회보는 이번 시간 조정은 북한과 이란의 중대한 위협에 따른 2차 핵위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심판의 날 시계는 현재 자정에서 7분 밖에 남지 않은 오후 11시53분을 가리키고 있다. 2002년 2월에 조정된 이 시간은 미국 원폭계획 추진 핵 과학자그룹을 중심으로 한 과학자들이 인류에게 핵위협을 경고하기 위해 미 시카고 대학내에 이 시계가 처음 설치됐던 1947년도와 같은 시간이며 20여년전 냉전 당시보다 더 자정에 가 깝다. 2002년 당시엔, 9.11 사태와 테러조직들의 핵물질 입수기도, 인도와 파키스탄의 긴장관계 등을 감안해, 20세기 마지막으로 조정됐던 지난 1998년의 11시51분보 다 2분이 앞당겨졌었다. 지금까지 시계가 조정된 것은 모두 17번으로, 그중 자정에 가장 가깝게 다가섰 던 것은 지난 1953년 미국의 수소폭탄 실험이 성공했던 당시
의지할데가 없어 사망 후 장례(葬禮)에 불안감을 느껴왔던 무의탁 국가유공자들이 서울지방보훈청이 지원하는 무료 장례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지방보훈청은 12일 서울시 산하 공사인 서울의료원(원장 유병욱)과 무의탁 국가유공자들이 사망할 경우 장례를 지원하기 위한 `장례지원서비스 협약'을 체결했 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의료원 측은 의지할 데 없는 서울지역 독거(獨居) 국가유공자들 이 사망할 경우 운구 및 화장에 이르는 장례서비스를 지원하게 된다. 화장 이후 국립현충원 안장에 이르는 서비스는 서울지방보훈청이 담당한다. 서울지방보훈청 관계자는 "국가유공자 가운데 고령화 및 무의탁 독거 세대가 늘 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이번 조치로 그동안 사망 후 장례에 대해 불안감을 느껴온 서울지역 무의탁 국가유공자들의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지방보훈청은 또 서울에 거주하는 보훈대상자 가운데 무의탁이 아닌 14만 7 천여 명에 대해서도 서울의료원 장례식장을 이용할 경우 20%의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서울의료원은 500병상에 장례식장을 직영으로 운영 하
정부 당국자는 12일 나이지리아 남부 바엘사주에서 지난 10일 무장단체에 납치된 대우건설 근로자 9명의 석방협상에 언급, "지금이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비공식 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한 뒤 "협상이 장기화될 지 여부가 곧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대우건설이 주축이 된 협상팀은 12일 밤(이하 한국시간) 납치 단체 측과 다시 만나 그들이 제시한 요구사항을 놓고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협상팀이 납치 단체와 "계속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양측 모두 협상 준비에 시간이 필요한 상태여서 아직 구체적인 면담시간이 잡혀지지 않았지만 언제라도 다시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협상팀은 지난 11일부터 12일 새벽까지 납치단체측과 예비 접촉 및 1차 협상을 진행, 단체측의 요구사항을 파악한 상태다. 정부 당국자는 "피랍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해 납치단체의 요구사항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현재 피랍 근로자들은 안전한 곳에 있으며 건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
일본 정부는 미야자키(宮崎)현 기요다케쵸(淸武町)의 한 양계장에서 닭 750마리가 집단 폐사했으며,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이 의심됨에 따라 12일 전국 양계장에 대한 현지조사를 각 지자체에 요청했다. 농림수산성은 이날 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일본 전국의 양계장은 6천200여곳에 달한다. 조사는 각 양계장에서의 닭의 폐사 여부 및 AI와의 관련 파악에 집중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농림수산성은 미야자키현 양계장 등지에 전문가를 파견, 유통업자에 AI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AI가 확인될 경우 조사팀을 발족해 감염경로를 규명하기로 했다.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제3의 정치세력'임을 내세우며 발족 계획을 밝힌 `창조한국 미래구상'(가칭.이하 미래구상)이 12일 오후 창립 전 첫 공식행사로 `한국사회의 창조적 미래를 위한 구상'을 주제로 시국토론회를 개최했다. 최열 환경재단 대표,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이장희 한국외대 부총장, 양길승 녹색병원 원장 등 진보진영 인사 97명의 제안으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은 새로운 정치운동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를 냈지만 대선에서 국민후보를 배출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발제를 맡은 정대화 상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열린우리당은 무능으로 개혁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배신했고 민주노동당도 국가 경영적 관점 없이 문제제기식 사회운동만 펼쳐 수구 보수세력에 맞설 대안이 되지 못한다"며 "새로운 정치 운동으로서 미래구상이 갖는 의미가 크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새로운 정치운동은 단기적으로 진보개혁세력의 대선 승리를 목표로 해야 하며 이를 위해 범진보개혁세력의 국민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정책을 먼저 제안하고 범진보 개혁세력의 국민 후보를 선출하는 `先정책 後후보' 전략을 펼치는 것이 바
회사 부실을 숨기고 주식을 공모해 주식을 취득한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입힌 증권사가 투자자들이 입은 손해의 40%를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18부(지대운 부장판사)는 12일 옛 현대투자신탁증권(현 푸르덴셜투자증권) 실권주를 취득했다가 보유 주식이 무상소각돼 손해를 본 투자자 정모씨 등 16명이 "증권사에 속아 주식을 취득했다가 손실을 입었다"며 푸르덴셜투자증권과 삼일회계법인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푸르덴셜측은 원고들이 입은 손해액의 40%인 1억1천5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삼일회계법인의 연대 책임도 일부 인정, 원고들이 입은 손해액의 10%(2천870여만원)에 대해 서는 회계법인과 푸르덴셜측이 연대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다른 투자자들이 낸 5건의 소송에서도 같은 비율로 선고가 내려져 증권사와 푸르덴셜측은 총 6건의 소송에서 121억여원을 배상하게 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푸르덴셜측은 1999년 8월 정부의 대우채 환매제한 조치로 인해 대우채가 포함된 수익증권에 대해 손실을 부담하는 것이 확정된 상황에서 주식가치를 평가할 때 대
김흥주(58.구속) 삼주산업(옛 그레이스백화점) 회장이 정ㆍ관계 고위층을 통해 인사청탁을 넣었던 것으로 드러나 그 실태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씨와 관련한 각종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관계자는 12일 한광옥(65)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김씨에게 권노갑(77) 전 민주당 고문의 사무실 마련 비용을 대납해준 것에 대한 대가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그 대가에는 인사청탁도 포함이 된다"고 밝혔다. 이는 한 전 실장이 1999년 해외에서 귀국한 권 전 고문의 사무실을 마련해주기 위해 김씨에게 사무실 보증금과 월세 등을 대신 내도록 한 뒤 그 대가로 김씨 주변 인물의 인사 관련 청탁을 받아들인 적이 있다는 뜻이다. 김중회(58)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김씨의 골드상호신용금고 인수 작업을 도와주면서 2억3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후 김씨를 둘러싼 정ㆍ관계 로비의혹이 다시 한번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셈이다. 김씨가 인사청탁을 했던 대상자는 대부분 공무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피의사실 공표 문제가 있으니 인사청탁 대상자 신원 등 구체적인 내용은 법정에서 확인해달라. 공무원들이라는 사실만 확인해주겠다&q
의무복무 기간을 채우고도 `전력 공백'을 이유로 전역이 거부된 공군 전투기 조종사 35명이 국방부장관과 국가를 상대로 각각 전역제한처분 취소 소송과 함께 1인당 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12일 서울행정법원에 따르면 이들은 소장에서 "공군본부는 전역제한 처분 이유로 전력공백을 들고 있으나 군인사법상 전역 제한은 `전시나 사변 등의 국가 비상시'만으로 제한하고 있어 공군의 전역제한은 위법한 것이며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할 때 `법률'에 의하도록 한 헌법에도 반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원고들의 의무복무기간은 10년으로서 의무 복무기간을 채운 뒤 전역지원을 하게 되면 피고로서는 원고들의 전역지원에 대해 받아들일 수밖에 없도록 돼 있어 재량의 여지가 전혀 없으며 만약 그 재량권이 인정된다 해도 재량권 행사의 한계를 일탈, 남용한 위법한 처분이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서울중앙지법에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는 "국방부의 위법한 처분으로 원고들은 이미 민간항공사에 취업했으나 전역을 못하고 있으며 1년 늦어짐으로써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입고 있다"며 "1인당 위자료 각 1억원과
성과급 50% 추가지급을 요구하며 잔업 및 특근을 거부해온 현대차 노조가 끝내 '파업'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결의함에 따라 향후 현대차의 경영도 큰 어려움를 맞게 됐다. 이미 지난달 28일부터 2천억원에 육박하는 생산차질을 빚고 있는 현대차는 1995년 이후 노조의 13년 연속 파업기록으로 직접적인 생산차질은 물론 브랜드 가치 하락, 대외신인도 저하 등 간접 손실도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 현대차, '올 것이 왔다' = 노조의 파업소식이 전해진 12일 오후 현대차 양재동 본사 사옥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올것이 왔다"는 분위기와 함께 "노조가 해도 너무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직원들은 오전 노조의 대의원대회가 예상대로 길어지자 "노조내부에서 찬반이 팽팽한 것 아니나"며 투쟁의 강도는 높이되 파업은 자제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섞인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끝내 노조가 파업을 결의하자 한숨을 쉬었다. 한 직원은 "여론도 너무 안 좋고 명분도 약해 설마 파업을 결의할까 싶었다"며 "이렇게 극한 상황까지 가게 돼 마음이 착찹하다. 더군다나 환율 등으로
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의장은 12일 민간부문의 분양원가 공개조치가 미흡하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부산 가는데 대전까지 온 상황"이라며 "대전까지 왔는데 마저 가는 것 어렵지 않다"고 분양원가 공개대상과 범위를 추가로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의장은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주택이 일반 사유재산이기는 하지만 공공재의 성격을 갖고 있는 만큼 공공적 대응을 하는 게 옳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이어 "중요한 건 출발을 했고, 방향을 전환했다는 것"이라며 "처음부터 한걸음에 다 가려고 하다간 뒤탈이 날 수 있는 만큼 시장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1일 고위 당정협의회를 갖고 민간부문의 분양원가를 7개 항목에 걸쳐 수도권과 투기과열지구에 한해 공개하기로 합의했다. 이미경(李美卿) 부동산특위 위원장은 "(1.11 조치로) 끝난 게 아니고 앞으로 우리당은 부동산 정책이 경기진작이 아닌 주거복지 차원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