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북한이 당 기관지인 노동신문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제안한 연락사무소 설치 구상을 거부하면서 남북관계에 드리워진 냉각기류가 더욱 짙어지는 양상이다. 북한이 강한 비난과 함께 연락사무소 구상을 거부한 상황에서 지난 19일 한.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간 대화 재개 방안을 검토해온 정부의 움직임은 일단 장애물에 봉착했다. 현안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남북 고위급 대화 또는 인도적 지원 협의를 위한 대화 등을 먼저 제안할 수도 있지만 정부 당국자들이나 전문가 모두 그 가능성 보다는 일단 정부가 상황을 관망할 가능성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6자회담 프로세스와 그에 맞물린 북.미 관계는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 백악관이 최근 북한의 대 시리아 핵협력 정황을 공개하면서 부시 행정부의 북핵 정책에 대한 미국내 강경파의 견제가 변수로 떠올랐지만 현재로선 북한의 핵 신고를 전후해 미국은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방침을 의회에 통보하게 될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이 다소 우세하다. 북.미 관계정상화를 위한 과정이 본격 시작될 문턱에 와 있는 셈이다
아프간 정부 "대통령.각료.외교사절 모두 무사" 한국대사관 "교민 피해 없어"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탈레반이 27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열린 전승(戰勝) 기념식 행사장을 공격해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이 피신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주(駐) 아프간 한국대사관과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현지시간)께 카불 시내 가지스타디움에서 열린 소련 침공 격퇴 16주년 기념행사 도중 괴한들이 귀빈석을 향해 기관총을 난사하고 로켓추진 수류탄을 투척했다. 군사 퍼레이드가 끝나고 아프간 국가 연주가 시작될 즈음 행사장 맞은 편 건물에서 시작된 총격으로 행사에 참석했던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과 정부 각료, 현지 주재 외교 사절단 등 수백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총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2명의 의원을 포함한 11명이 다쳤지만 카르자이 대통령을 포함한 귀빈들 대부분이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대통령실과 국방부 등은 성명을 통해 "카르자이 대통령과 각료들은 물론 행사에 참석했던 현지 주재 외교과들도 모두 무사하다"고 밝혔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사건발생 직후 TV에 출연해 자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주축 타자들의 침묵으로 최근 어려운 경기를 펼쳤던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한 팀 최다 득점을 올리며 롯데 자이언츠를 대파했다. 삼성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계속된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롯데와 방문 경기에서 진갑용의 투런포, 심광호의 3점포 등 장단 17안타를 터뜨려 롯데에 17-3으로 대승했다. 전날까지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로 부진했던 삼성은 정규 시즌 25경기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이자 올 시즌 한 팀 최다 득점을 올리고 시즌 최다 득점차 승리를 거두면서 오랜 득점 가뭄에서 벗어났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타격이 저조한 심정수와 신명철을 2군에 보낸 데 이어 박진만도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대신 왼쪽 어깨 재활을 마치고 26일 1군에 복귀한 박종호를 2루수로, 김재걸을 유격수로 내보냈다. 또 제이콥 크루즈-박석민-최형우로 이어지는 새로운 중심 타선으로 롯데에 맞섰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3회까지 롯데 선발 송승준의 구위에 막혀 안타 1개도 때리지 못했던 삼성은 4회 선두 박한이가 볼넷을 고르면서 찬스를 잡았다. 박종호가 중전 안
투석전ㆍ봉송로 난입 성화 탈취 시도..사진기자 각목에 맞아 부상경찰, 8천여명 투입해 행사 경비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베이징 올림픽 성화의 서울 봉송이 이뤄진 27일 시내 곳곳에서는 중국의 티베트 정책 등에 항의하는 시위와 성화의 서울 도착을 환영하는 친(親)중국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이 과정에서 성화 봉송에 반대하는 탈북자 인권 단체 등과 국내 체류 중국인들이 가담한 친중국 시위대 사이에 투석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성화 봉송 행사 시작을 3시간 앞둔 오전 11시 10분께 북한 주민과 탈북자들의 인권을 옹호하는 운동을 해 온 독일인 의사 노베르트 폴러첸씨와 자유청년연대 최용호 대표가 반중국 집회에 참석하려다가 몽촌토성역 입구에서 중국 유학생들로 보이는 친중국 시위대 100여명에게 20여분간 둘러싸였다. 친중국 시위대는 폴러첸씨와 최씨를 둘러싸고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 `중국 사랑해', `중국 화이팅' 등 구호를 외치다가 경찰이 투입되자 해산했다. 기독교사회책임의 서경석 목사 등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 저지 시민연대' 회원 180여명은 오후 1시께부터 올림피아나 관광호텔 앞과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앞에 모여
(창원.양구.안산=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4월 마지막 주말인 26~27일 운동 중이던 여고생이 이유없이 살해당하는가 하면 정비작업 중이던 차량에서 불이 나 3명이 화상을 입는 등 전국이 크고 작은 사건.사고로 얼룩졌다. ◇ 사건.사고 강원 양구경찰서는 27일 여고생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이모(36)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6일 오후 8시23분께 양구군 양구읍 하리 서천변 산책로 인근에서 운동 중이던 K(18.여) 양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숨진 K양은 친구와 함께 운동을 하던 중이었으며, 갑자기 달려든 이씨를 피해 달아나다 변을 당했다. 정신지체 3급인 이씨는 범행 후 피가 묻은 옷을 입은 채 벤치에 앉아있다가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으며 "세상이 더러워서 아무나 죽이고 싶었다. 그냥 누구나 죽이고 싶었는데 무슨 이유가 필요한가"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이날 내연남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강모(53.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씨는 지난 26일 오후 7시30분께 제주시 삼
민주당 "뉴타운 청문회도 검토중"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통합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이 추진중인 미국산 쇠고기 청문회가 `소멸'할 위기에 처했다. 야3당이 국회 과반의석 점유를 기반으로 청문회 개최에 전격 합의하긴 했지만 키를 쥐고 있는 한나라당이 응할 조짐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 국회 차원의 청문특위는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과반 참석에 과반 찬성으로 구성이 가능하다. 하지만 국회법상 특위위원은 교섭단체 의석수 비율에 따라 배분토록 되어있어 한나라당이 불참하면 사실상 특위는 가동되지 못한다. 한나라당 동참 없인 특위의 껍데기 밖에 구성할 수 없다는 얘기다. 지난 23일 야3당 원내대표가 청문회 개최에 합의하면서도 "한나라당의 동참"을 촉구하며 며칠간의 말미를 준 것도 이런 사정을 고려했기 때문이었다. 청문회가 여의치 않을 경우 야권이 추진키로 한 국정조사 역시 한나라당의 반대로 특위구성이 어렵다는 현실을 감안하면 실현 가능성이 낮다. 한나라당이 끝내 청문특위 구성을 거부하면 야권은 어쩔 수 없이 국회 청문회보다 무게감이 덜한 상임위 차원의 청문회로 `유턴'할 수 밖에 없다.
(서울=연합뉴스) 농지 투기에 거짓 해명 의혹이 불거진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 수석에 대한 자진사퇴 요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남편 이모 교수 등 영종도 논 소유자들이 청와대에 제출한 자경사실 확인서마저 재산공개를 앞두고 급조된 것으로 드러나면서다. 특히 박 수석은 임명당시에도 논문표절 의혹에 휩싸인 바 있는 인물이다. 그러기에 민주당 등 야당은 물론이고, 여권 내부에서 조차 스스로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우리는 일관되게 부의 건전한 축적은 비난받을 일이 아니며 오히려 칭찬받을 일이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다만 고위 공직자가 공직수행에 문제가 될 만큼 도덕적 하자가 있는 축재를 했다면 그것이 비록 과거의 행위라 할지라도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박 수석은 배우자 명의로 인천 국제공항 옆 영종도에 논 1천353㎡(신고액 1억8천500만원)를 소유하고 있다고 재산 등록을 한 후 투기 의혹이 일자 이를 극구 부인했다. 인천시가 지난 2006년 이 지역을 드라마세트장과 각종 영화산업 관련 시설을 갖춘 영상단지로 조성할 계획임을 전혀 모르고 산 것이며 시세 차익도 불과 1.8배에 불과하다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면조사 방침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4.9총선에서 `동영상 지지' 논란을 일으킨 김성식 당선자와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 경찰이 선거법위반 여부를 조사중이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총선 과정에서 오 시장이 관악 갑 후보로 출마한 김 당선자의 홍보동영상에 출연했다는 의혹과 관련, 검찰 지휘를 받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특히 "현재 김 당선자에게 경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지만 계속 출석을 미루고 있다. 조만간 소환 조사할 것"이라며 "오 시장에 대해서는 소환조사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여 조만간 서면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관악갑 후보로 출마했던 유기홍 후보는 총선 직전 "오 시장이 김 후보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찍었고 김 후보는 이를 홈페이지 등에 게재했다"며 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한 바 있다. jslee@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기자 = 정부는 4월 임시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방안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27일 경기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국무위원 재정전략회의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계속)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영화배우 최민수씨의 노인 폭행ㆍ위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용산경찰서는 27일 사건 현장 주변의 CC(폐쇄회로)TV를 분석했으나 최씨의 흉기사용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CCTV에는 최씨와 피해자가 함께 차 안에 있는 모습만 찍혔을 뿐 최씨가 흉기를 사용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변 목격자 진술로도 흉기 사용 여부는 정확히 드러나지 않아 새로운 목격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보강조사를 벌인 후 최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유모(73)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폭력을 휘두르고 차 안에서 흉기로 위협한 혐의(폭력행위등의처벌에관한법률 위반)로 최씨를 입건, 조사중이다. withwit@yna.co.kr(끝)
미 의회 기류 감안 검증.모니터링 대상 명시할 듯 (서울=연합뉴스) 이우탁 기자 = 북한과 미국은 핵 프로그램 신고서 내용과 관련해 외교 채널 등을 통해 추가 협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리아 핵협력'에 대한 미 행정부의 비공개 브리핑 이후 미 의회내 일각에서 '신고 내용의 검증'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미국은 북한이 제출할 신고서 내용을 검증 또는 모니터링 대상에 명시하는 방안을 북한측과 집중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소식통은 27일 "지난 22-24일 성 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 일행이 방북해 북한측과 협의한 내용은 주로 플루토늄 항목에 대한 것"이라면서 "신고서에 포함된 내용의 검증이나 모니터링 문제는 앞으로 세부적으로 협의해나가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검증과 모니터링 대상에는 시리아 핵 협력 의혹 문제도 포함된다"면서 "북.미 양측이 검증에 원칙적으로 공감하면 구체적인 방안은 추후 재개될 6자회담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측은 검증과 모니터링의 추가 협의 필요성에 동의하며 미측과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 자유선진당이 원내 제3당에 걸맞은 위상을 갖추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4.9 총선에서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에 이어 원내 제3당이 됐지만 교섭단체 구성 요건에 미달하는 18석이란 한계 때문에 원내 운영은 물론 국정 협의 과정에서도 군소정당처럼 취급받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정국의 캐스팅보트권을 행사하려면 교섭단체 구성에 필요한 20석을 채우는 일이 급선무라고 보고, 친박연대 등의 입장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핵심 당직자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고 친박 인사들의 복당을 요구했지만 한나라당은 부정적 입장"이라며 "이런 상황이라면 조만간 친박계 내부에서 주장에 일정한 변화가 생길 것이다. 이번 주가 영입작업의 고비"라고 전망했다. 선진당은 원내 활동에서 제3당의 입지를 갖추는 작업에도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변인실과 별개로 정책실에서 매일같이 정책성명을 쏟아내는 것도 각종 정책 현안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냄으로써 원내 발언권을 높이겠다는 목적에서다. 이 총재가 "국회가 시끄럽고 정쟁이 끊이지 않는 것은 집권당이 수(數)로 밀어붙이려고 했기
이대통령-강대표 주례회동 분수령 예상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탈당한 `친박' 인사들의 복당을 둘러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강재섭 대표 등 지도부 사이의 팽팽한 대립이 당분간 `정중동'의 긴장 상태를 이어갈 전망이다. 박 전 대표는 25일 기자간담회를 자청, 7월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며 한나라당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친박 인사들의 일괄 복당을 거듭 촉구했다. 박 전 대표는 전날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 비슬산 꽃축제에 참석해서도, 박종근, 이인기 의원 등 친박연대 및 친박무소속연대 소속 측근들과 잠시 면담을 갖고 "(복당 문제는) 민의를 따라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한 측근은 2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공은 저쪽으로 넘어간 것"이라며 "전대 불출마까지 선언한 마당에 당분간은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기존 `복당 불가' 입장만을 재확인하며 요지부동인 상황. 강 대표는 회견 직후 "내 입장은 충분히 얘기했다"면서 `복당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고, 이 대통령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이번 총선에 한나라당 소속으로 출마했다 떨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인권단체들의 반대속에 해외봉송중인 2008베이징올림픽 성화가 서울에서도 수난을 겪을 뻔 했다. 27일 오후 2시 올림픽공원 평화의문에서 서울 봉송행사를 시작한 베이징올림픽 성화는 2시55분께 강남구 신천역 인근 코스에서 `아름다운 철도원' 김행균(47) 가산디지털단지 역장이 주자로 뛰는 순간 한 남자가 뛰어들어 행사를 저지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그러나 난입자는 성화를 호위중이던 경찰에 의해 곧바로 끌려나갔으며 봉송행사는 차질없이 진행중이다. 올림픽 성화는 전날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봉송행사에서도 5명의 난입자가 있었으며 서울에서는 60여개 북한인권단체 회원과 시민 100여명이 평화의 문 앞에서 저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min76@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추경이냐 감세냐.' 경기회복의 해법을 놓고 당과 정부가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23일과 26일 경기부양을 위해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는 정부와 각종 규제완화와 감세조치를 추진하는 한나라당이 해법을 찾기 위해 두 차례 당정협의를 열었으나 끝내 입장차만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정부는 현재 경기침체와 대량실업 등으로 한정돼 있는 추경 예산의 편성근거를 완화하기 위해 국가재정법을 손질하자고 나섰지만 여당 정책방향의 `키'를 쥔 이한구 정책위의장의 반대에 부딪쳐 말도 제대로 못 꺼내는 실정이다. 정부측은 당에 제출한 법안 검토의견에서 "최근의 경제여건은 경제활성화와 서민생활 안정 등을 위한 추경편성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경제성장이 지체되고 서민의 고통이 지속하는 등 어려운 경제상황이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정책위의장은 2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추경은 우리(한나라당)도 반대할 뿐만 아니라 야당도 반대하고 있다"면서 "결과는 뻔한데도 임기 중에 뭔가 보여주고 싶어서 옛날 스타일로 하는 게 문제"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