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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2차대전 전후 당시 히로히토(裕仁) 일왕의 생활상 등을 담은 당시 측근의 수기가 발견됐다고 도쿄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일전쟁 이전부터 히로히토의 해군 시종무관을 지냈던 고(故) 야마즈미 데이지로(山澄貞次郞)의 수기가 유족들에 의해 발견됐다.

이 수기는 그간 공개되지 않은 그의 인품과 생활상 등이 측근의 눈을 통해 그려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그러나 수기 내용의 대부분은 히로히토 일왕에 대한 칭송으로 일관돼 있다는 평가도 있다.

수기는 '수필 궁전염상(宮殿炎上)'이란 제목이 붙어 있었다. 야마즈미가 1936년 5월부터 1940년 11월까지 4년반동안 군부와의 연락역할을 담당한 해군 시종무관의 일원으로 히로히토 일왕을 보좌할 당시 및 2차대전 종료 이후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

수기는 히로히토 일왕이 패전 이듬해인 1946년 '일왕이 살아있는 신'임을 부정했던 칙서인 '인간선언'과 관련해 "사실은 결코 그러한 변화가 있던 것은 아니다" "이전부터 결코 자신을 신으로 생각했다고 말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히로히토 왕의 생활상에 대해서는 "무엇이든 견실하고 간소한 것을 존중했다"고 했다. 또 사치품은 사용하지 않았고 품질이 좋지 않더라도 국산품을 활용했다고 칭송했다. 군복 차림으로 한여름에 집무를 할 때에도 선풍기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기술하고 있다.

히로히토 일왕을 연구해온 작가 한도 가즈토시(半藤一利)는 "수기에는 히로히토의 생활방식을 보여주는 상세한 묘사가 담겨져 있다. 지금까지 기록되지 않은 내용도 쓰여져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고 말했다.

choina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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