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은 15일 우리나라 언론이 과도한 정치화로 현실을 왜곡함에따라 사회적 '소통의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처장은 이날 재정경제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참여정부 국정 홍보 방향' 강연에서 "신문들이 사실만이 아니라 팩트(사실)와 의견을 섞어 전달하면서 뉴스페이퍼가 아닌 '뷰스(views)페이퍼'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이처럼 지나치게 정치적 관점을 가지고 현실을 왜곡된 형태로 전달할 뿐 아니라 자극적인 가십들을 주로 보도하는 반면 한 사회의 중요 담론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고 담론을 제대로 이끌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처장은 "이같은 소통의 불균형과 집중 현상을 해소하고 소통권력의 민주화를 이뤄 사회적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민주주의와 선진국 진입이 어렵다"며 참여정부가 이같은 문제 인식에서 취재선진화 방안 등 대 언론관계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취지임에도) 언론과 싸우기 위해, 언론을 비난하기 위해 개혁을 추진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천박한 인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처장은 개방형 브리핑 제도, 기사에 대한 부처의 수용.대응 체계 등 참여정부 들어 국정홍보처가 도입하고
조원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15일 기름값은 정부가 수요 등을 감안해 정책적으로 선택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원동 차관보는 15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이몽룡입니다' 프로그램에 출연, "정부 입장에서 기름값을 정하는 것은 정책의 선택 문제"라며 "세수 문제 등은 부차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같은 경우 기름이 나는 나라임에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름값을 부과하고 있다"며 부연했다. 또 조 차관보는 "2000년 이후 지금까지 승용차 대수가 연평균 1.1% 늘었으나, 휘발유 소비는 매년 0.7%씩 줄었다"며 "이는 같은 기간 연평균 휘발유 가격이 3.3% 올랐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닌가 생각된다. 따라서 가격이 휘발유 소비량에 전혀 영향이 없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기름값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는 "소득 기준으로 각국의 기름값을 비교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며 "소득이 낮은 나라일수록 높은 휘발유값을 유지하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유통 과정에서의 기름값 인상 요인은 정부가 계속 찾아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차관보는 "기름값 인하에 제일 중요한 것은 경쟁 촉진이고, 이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논의하기 위한 한-캐나다 검역 기술 협의가 13일 시작된 가운데, 캐나다 육류업계의 쇠고기 개방 압력도 점차 거세지고 있다. 김환규 캐나다 우육수출협회(CBEF) 한국지사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국제수역사무국(OIE) 총회에서 회원국들이 만장일치로 캐나다를 미국과 같이 '광우병 통제가능 국가'로 판정한 점에 기반해 한국이 미국 쇠고기에 적용했던 조건을 캐나다 쇠고기에도 똑같이 적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장은 이어 "최소한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을 제외하고 월령 제한없이 뼈를 포함한 모든 미국 쇠고기의 수입이 재개되는 시점에 캐나다 쇠고기 수입도 동시에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CBEF측은 한.캐나다 FTA와 쇠고기 개방 문제를 연계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장은 성명에서 "현 광우병 관련 쇠고기 수입 제한이 FTA협상과 직접 관련된 사항은 아니다"고 전제하면서도 "캐나다 쇠고기 업계가 한국 시장 접근을 이루지 못한 상황에서 캐나다 정부가 한.캐나다 FTA 비준을 추진할 경우 이를 지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CBEF 본사 역시 이날 테드 하네이 사장 명의로 "우리는 캐
정부가 환경 친화적 축산에 힘쓰는 농가를 직접 현금지불(직불제) 방식으로 보조한다. 또 조제 분유 안전성 검사 항목에 식중독균인 '바실러스 세레우스'를 포함시키고 축산물 생산에서 유통까지 모든 과정에 HACCP(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 적용을 확대하는 등 축산물 위생 관리 체계 전반을 강화한다. 박해상 농림부 차관은 13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축산물 안전성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사육밀도 ▲가축분뇨 자원화 ▲악취관리 ▲주변환경과의 조화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 '환경친화 축산농장'을 지정하고 이들에 3~5년동안 직불제를 통해 현금을 지급한다. 친환경 사육을 위한 설비 투자 등으로 생산비가 늘고 소득이 줄어드는 부분 가운데 일부를 정부가 보조하는 것이다. 또 이 농장들 가운데 항생제를 쓰지 않거나 유기축산물을 생산하는 경우, 따로 3~5년간 유기.무항생제 축산물 직불제도 추가로 적용한다. 아울러 오는 2017년까지 사육 농가의 절반 이상을 HACCP 적용 대상으로 확대 지정하고, 유통과 판매 단계를 포함한 전체 축산물 관련 시설 기준으로는 20% 이상을 대상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농장들에게는 3년내 HACCP 인증을 받는 조건으로 사육
광우병으로 2003년 6월 이후 대(對) 한국 쇠고기 수출길이 막힌 캐나다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국제수역사무국(OIE)의 '광우병 위헝통제국' 판정을 근거로 우리 정부에 쇠고기 수입 재개를 요청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12일 "이달초 캐나다가 OIE 광우병 위험 등급을 받았으니 쇠고기 수입을 검토해달라는 요지의 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가 수입국의 권리로 보장한 8단계의 '수입 위험 평가(import risk analysis)' 절차에 따라 위생조건 체결과 수입 허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캐나다가 OIE 광우병 위험 등급을 받은 뒤 수입 허용 요청을 해온 만큼 우리로서는 일단 평가 절차를 시작할 수 밖에 없다"며 "그러나 최종 수입 허용 여부는 위험 평가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양국 검역 전문가들은 13일 농림부에서 이와 관련해 검역 기술 협의를 진행한다. 캐나다는 공문 내용과 같이 OIE 등급 판정을 강조하며 우리측에 수입 재개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수산물 무역통계에 따르면 캐나다산 쇠고기는 광우병 발생으로 수입이 끊기기 전인 2002년 약 1만6천400t, 3천740억달러
유전자변형생물체(LMO)가 인체 및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전문시설이 국내 처음 들어섰다. 12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충북 오창과학산업단지내 LMO 위해성평가센터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준공식에는 김호원 산자부 미래생활산업본부장, 정우택 충북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이 센터는 내년 '유전자변형생물체의 국가간 이동 등에 관한 법률(LMO법)' 시행에 대비, 산자부가 지난 2004년부터 195억원들여 지은 선진국 수준의 시설이다. 동물실험실과 격리 재배시설, 유전자분석실 등을 갖춘 이 센터는 국내 생산 또는 수출입되는 LMO의 인체와 환경에 대한 안전성을 평가하고 LMO 개발 연구도 지원한다. 아울러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약효 평가, 항암 후보물질 발굴과 효능 평가, 실험동물 인프라 구축 및 지원 등도 맡는다. LMO법과 관련 시행령, 시행규칙은 이미 작년 3월 모두 마련돼 내년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LMO법이 시행되면 LMO는 인체.환경 위해성 평가를 반드시 거쳐야만 수입이 가능하다. 산자부는 이와 함께 LMO법 시행에 앞서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를 구축하고 LMO 제도 설명회를 여는 등 사전 준비 작업에도 만전을
전세계 금융정보분석기구들의 협의체인 에그몽 그룹(Egmont Group)이 한국 등 회원국들에 테러자금조달금지법 입법을 서두르라고 촉구했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에그몽 그룹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버뮤다에서 열린 15차 총회에서 회원국들의 테러자금조달금지법 입법 상황을 점검하고 입법 절차를 마치지 못한 나라들에 대한 제재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2004년 6월 에그몽 그룹은 회원자격 기준에 '테러자금조달 관련 혐의거래보고의 접수.분석'을 추가하고 기존 회원국의 경우 2007년 총회 전까지 새로운 자격 기준 충족을 위한 제도 개선을 마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106개 회원국 가운데 아직 22개국이 자격을 갖추지 못한 상태다. 이번 총회는 아직 입법 조치를 전혀 진행하지 않은 볼리비아.헝가리.세인트키츠엔네비스 등 3개국에 대해서는 이행 의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즉시 회원자격을 정지키로 결정했다. 또 한국과 슬로베니아, 라트비아 등 입법 절차를 진행 중이거나 절차는 마쳤으나 미흡한 19개 나라에 대해서는 앞으로 1년 안에 이행하지 않으면 내년 총회에서 회원자격 정지를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회원자격이 정지되면 총회 및 실무그룹 회의에서 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6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는 배럴당 65.77달러로 전날보다 0.14달러 떨어졌다. 북해산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 현물가 역시 각각 전날보다 2.51달러, 2.10달러 낮은 70.49달러, 64.75달러에 거래됐다. 선물의 경우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 7월 인도분 가격이 64.76달러로 2.17달러 하락했다. 석유공사는 사이클론 '고누'의 위력이 약해지면서 중동지역의 석유 공급 불안이 줄어든 데다, 미국 경제성장률이 낮아져 석유 수요 증가세도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반영돼 국제 유가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shk999@yna.co.kr
농림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등 검역 당국은 8일 미국측이 "이미 확인된 2건을 제외하고 내수용이 한국으로 수출된 것은 없다"고 알려옴에따라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증 발급 보류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다만 6월 1일 이전에 선적돼 현재 우리나라로 수송 중이거나 아직 수입신고를 하지 않은 수입분의 경우, 수입 신고 후 해당 검역증명서 발급번호를 미국측에 조회하고 확인을 거친 뒤 검역 증명서를 발급할 방침이다. 검역원에 따르면 미국측은 전날 리처드 레이몬드 농업부 차관 명의의 서한을 통해 지난달 25일과 26일 각각 부산항에 도착한 카길사의 15.2t, 타이슨사의 51.2t 뿐 아니라 이전 수출분 가운데 한국 수출증명(EV) 프로그램을 거치지 않은 것이 있는지 조사했으나, 2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국 수출용으로 판명됐다고 설명했다. 이 서한에서 미국 농무부는 카길과 타이슨 두 회사는 내수용 쇠고기의 한국 수출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들에 대한 우리측의 수출 선적 중단 조치를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검역원은 이번 사건과 두 업체의 관련성이 명확히 규명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이 제시될 때까지 수출 중단 조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미국 내수용 쇠고기의 한국 수출 파문과 관련, 미국 정부가 "이미 밝혀진 2건 이외 현재까지 추가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내용의 조사 결과를 통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측은 일단 이번 사고의 책임을 자국 수출입관리업체 아멕스(Am-Mex)에 돌리고 문제의 쇠고기를 생산한 대형 육류가공업체 카길과 타이슨사에 대해서는 선적 중단 조치를 해제해달라고 우리측에 요청했다. 7일 농림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등 검역당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는 이날 이같은 내용의 1차 조사 결과를 우리측에 전달했다. 우선 미국측은 이 문서에서 지난달 25일과 26일 각각 부산항에 도착한 카길사의 15.2t, 타이슨사의 51.2t 뿐 아니라 이전 수출분 가운데 한국 수출증명(EV) 프로그램을 거치지 않은 것이 있는지 조사했으나, 2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국 수출용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 조사를 위해 미국 정부는 우리측에 4월말 이후 검역을 통과해 시중에 풀린 14건 50여t의 수입 당시 첨부됐던 검역증과 바코드 등을 보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또 미국측은 현재 한국용 수출검역증을 받았으나 아직 한국에 도착하지 않은 물량에 대해서도 모두 면밀히 추적 조사를 진행하고
미국 정부가 현재 내수용 쇠고기의 한국 수출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가운데,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현행 수입 위생조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전면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농림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등 검역 당국에 따르면 작년 1월 두 나라가 체결한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 가운데 21조는 '수출 쇠고기 작업장에서 수입위생조건의 위반 사례가 반복하여 발생하거나 광범위하게 발생한다고 한국 정부가 판단하는 경우' 우리나라가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중단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수출 오류 사건이 미국 공무원 개인의 단순 실수나 비리 때문이 아니라 수출 검역 시스템 자체의 허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명날 경우, 이는 구조적으로 수입위생조건 위반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므로 우리 정부가 유권 해석을 거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완전히 막을 수 있다는 얘기다. 검역 당국 관계자도 "만약 미국측의 조사 결과 이미 밝혀진 두 건 이외 추가로 한국 수출증명(EV) 프로그램에 따라 생산되지 않고 수출된 다른 사례가 확인될 경우, 21조에 따라 수입 중단까지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검토 과정에서 미국측의 위반
정부가 처음으로 쌀 수출을 추천했다. 농림부는 지난달 16일 '쌀 수출추천에 관한 고시' 시행 이후 접수된 추천 신청서를 검토, 첫번째로 전북 군산 제희 미곡종합처리장의 미국 수출건을 추천키로했다고 5일 밝혔다. 농림부에 따르면 제희 미곡종합처리장은 전북 우수브랜드 쌀 및 RPC(미곡처리장) 경영평가에서 3년 연속 'A'등급을 받은 업체로, 미국에 쌀 53t, 13만6천달러어치를 수출하겠다며 정부에 추천을 신청했다. 당초 '1호 수출'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덕양농산영농조합법인의 스위스 200t 수출건은 수출 관련 서류 미비로 아직 추천을 받지 못했다. 정부는 지난달 11일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국내 수급과 '쌀 수입국' 지위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민간업체의 쌀 수출 길을 터주기로 방침을 정했다. 정부는 지금까지 도하개발어젠다(DDA) 및 자유무역협정(FTA) 등 여러 무역개방 협상에서 '쌀 개방 예외' 주장의 명분 때문에 수출 승인을 꺼려왔으나 한미 FTA 타결, 쌀 공급 과잉, 국산 쌀 품질 고급화 등의 상황 변화를 고려해 정책 기조를 바꿨다. 실제로 농림부를 통해 총 1만t 이상 규모의 쌀 수출에 관한 구두 상담도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
분유에서 자주 발견돼 어머니들을 긴장시키고 있는 '탄화물'에 대한 국내 기준이 처음 마련됐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5일 고시한 '축산물의 가공기준 및 성분 규격 개정안'에서 조제 유류의 성분 규격 항목으로 '탄화물(scorched particle) 100g당 7.5mg 이하'라는 기준을 명시했다. 이 개정안은 이날 또는 6일 관보에 게재되는 즉시 시행이 확정돼 분유를 포함한 국산 및 수입산 축산물 가공품에 적용된다. 탄화물은 조제 분유의 일반적인 가열.건조 등 제조 과정에서 생성되는 것으로, 탄소와 산소로 이뤄진 암갈색 미세 입자를 말한다. 소비자단체들이 계속 이 물질의 안전성 문제를 제기해왔으나, 구체적 국내 함량 규정이 없어 분유업계와의 갈등과 논란만 커져왔다. 검역원에 따르면 특히 이번에 설정된 국내 기준은 미국 유제품학회(ADPI) 기준보다 4배 정도 더 엄격한 수준이다. ADPI는 국내 시료 기준의 4분의 1 분량인 25g에서 7.5mg 보다 적은 탄화물이 발견되면 'A', 7.5~15mg이하에 'B' 등급을 부여하고 이 두 등급에만 '적합' 판정을 내리고 있다. 검역원은 기준 설정에 앞서 작년 하반기 6개월동안 국내 분유업체들의 제조 공정을 조사했
분유에서 자주 발견돼 어머니들을 긴장시키고 있는 '탄화물'에 대한 국내 기준이 처음 마련됐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5일 고시한 '축산물의 가공기준 및 성분 규격 개정안'에서 조제 유류의 성분 규격 항목으로 '탄화물(scorched particle) 100g당 7.5mg 이하'라는 기준을 명시했다. 탄화물은 조제 분유의 일반적인 가열.건조 등 제조 과정에서 생성되는 것으로, 탄소와 산소로 이뤄진 암갈색 미세 입자를 말한다. 최근 소비자단체와 분유 업계가 이 물질의 안전성을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으나, 지금까지 국내에 이 물질에 관한 정확한 함량 규정이 없어 논란만 커져왔다. 검역원 관계자는 "이번에 제정된 기준은 미국 유제품학회(ADPI)의 여러 단계 기준 가운데 가장 강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개정안에서는 축산물 전체에 적용되는 공통 이물질의 정의와 규격도 까다로워졌다. 현행 축산물 일반 규격에서는 이물을 '오염된 비위생적인 이물이나 인체에 위해를 끼치는 단단하거나 날카로운 이물' 정도로 규정하고 있으나, 개정안에서는 '금속 이물은 2mm 그리고 비금속 이물은 3mm를 초과해서는 안되며, 2~3mm 이하의 미세 입자인 경우에도 영유아에게 해로울 가
미국이 내수용으로 가공된 갈비 등 쇠고기 66t을 우리나라에 잘못 수출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이 전면 보류됐다. 농림부는 지난달 25일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 가운데 갈비뼈가 발견되고 26일 수입분의 바코드가 기존과 다른 점에 대해 해명을 요청한 결과, 미국측으로부터 "25일과 26일 각각 부산항에 도착한 카길사의 15.2t, 타이슨사의 51.2t이 미국 농업부의 한국 수출증명(EV) 프로그램에 따라 생산되지 않은, 미국 내수용으로 확인됐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리처드 레이몬드 미 농업부 식품안전 담당차관 명의로 온 이 회신에서 미국측은 현재 경위를 조사 중이며 해당 물량을 모두 반송해줄 것을 우리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농림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문제의 66.4t 전량을 반송하고, 구체적 사실 규명과 믿을만한 재발 방지 대책이 확인될 때까지 이번 수출과 관련된 카길과 타이슨의 4개 작업장에 대해 수출 선적을 금지키로 했다. 아울러 검역 당국은 정확한 경위를 통보받기 전까지 미국산 쇠고기 검역도 전면 보류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검역을 통과했으나 아직 검역 창고에 남아있는 3t과 검역 대기 중인 12건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