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은 15일 우리나라 언론이 과도한 정치화로 현실을 왜곡함에따라 사회적 '소통의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처장은 이날 재정경제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참여정부 국정 홍보 방향' 강연에서 "신문들이 사실만이 아니라 팩트(사실)와 의견을 섞어 전달하면서 뉴스페이퍼가 아닌 '뷰스(views)페이퍼'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이처럼 지나치게 정치적 관점을 가지고 현실을 왜곡된 형태로 전달할 뿐 아니라 자극적인 가십들을 주로 보도하는 반면 한 사회의 중요 담론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고 담론을 제대로 이끌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처장은 "이같은 소통의 불균형과 집중 현상을 해소하고 소통권력의 민주화를 이뤄 사회적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민주주의와 선진국 진입이 어렵다"며 참여정부가 이같은 문제 인식에서 취재선진화 방안 등 대 언론관계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취지임에도) 언론과 싸우기 위해, 언론을 비난하기 위해 개혁을 추진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천박한 인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처장은 개방형 브리핑 제도, 기사에 대한 부처의 수용.대응 체계 등 참여정부 들어 국정홍보처가 도입하고 추진해온 국정 홍보 시스템 전반의 성과를 소개했다.
그는 "FTA (관련 정책 홍보)가 굉장히 잘 됐다고 생각한다. 알리지 않은게 뭐가 있나. 많이 왜곡 전달돼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결국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처장은 또 이날 국정홍보처 폐지론을 의식한 듯 정부 홍보기관의 존재 당위성도 강조했다. 그는 "다른 나라에 정부 홍보 기구가 없다는 지적이 있는데 사실과 다르다"며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이 규모는 다르지만 다 홍보 기구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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