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가서 그 지방의 풍속을 알려면 재래시장에 가보라는 말이 있다. 사람들이 모이고 다양한 물건이 시장을 통해서 거래되기 때문이다. 그 곳에는 삶의 희로애락이 있고 삶의 방식이 있다. 그래서 언제나 시장은 활기가 넘친다. *사진설명 :마산 어시장 상인 ⓒ빅뉴스 *사진설명 :대구 서문시장 상인 ⓒ빅뉴스 그러나 요즘의 재래시장은 그런 활기를 잃었다. 침체 수준을 넘어 침몰위기에 몰렸다. 현대화 작업이다 뭐다 해보지만 문 닫는 점포가 점점 늘어간다. 지난 추석 때에도 재래시장은 썰렁해 “시장에는 명절 대목 사라진지 오래다”란 얘기들이 흘러 나왔다. *사진설명 :삼미시장 통합승인 확정 플랭카드 ⓒ빅뉴스 전국 재래시장은 1660개, 24만개 점포, 39만 명의 상인이 근무한다. 지난해 이곳에서 올린 매출은 3조5천억 원. 점포당 1,450만 원에 불과하다. 전국 할인매장당 평균 816억 원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조족지혈이다. 경기도 시흥시 삼미시장은 최근 ‘인정시장’으로 등록돼 곳곳에 경축 현수막이 걸려있다. 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상인번영회와
미래의 성장 산업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것이 게임 산업이다. 기존의 단순놀이 차원에서 벗어나 산업으로 발전하면서 그 위상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게임 및 콘텐츠 업계의 사정은 그리 녹록치 않다. 현재 국내 모바일게임을 만드는 업체 수는 대략 240여 개. 이 업계는 지난 2003년 큰 성장세 이후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도 있지만, 최근 불거진 일명 ‘바다 이야기’의 여파로 인한 이미지 타격도 심각하다. *사진설명 :문 닫은 사행성 게임장 ⓒ빅뉴스 사행성 게임인 ‘바다 이야기’는 정부가 특별한 제재없이 대대적으로 허가해 주면서 지난 1년 간 전국의 카지노 같은 도박장 수가 2배 이상 증가했다. 세상살이가 고달픈 서민들은 도박게임에 빠져들었고 이로인해 더 깊은 수렁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서울 영등포에 사는 주부 A씨는 “도박 게임에 빠져 한 달여 만에 1,000여만 원을 잃었다. 한 달만에 가정은 파탄지경이고 돈을 잃은 것 보다 가족을 잃은게 더 서글프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정으
경기침체의 여파는 이·미용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보건복지부 통계연보에 의하면 지난 02년 전국의 이·미용 업체 수는 각각 32,180개와 86,878개 에서 04년 28,196(3,984개 감소)개와 82,207(4,671개)개로 감소했다. *사진설명 :지난 9월 대전시장배 미용경연대회 ⓒ빅뉴스 새로운 전문 직종으로 떠올라 젊은 층에게 유망 직종으로 떠오르던 이 업종은 최근의 어려운 여건 때문인지 자격증 취득을 위한 응시자 수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04년 미용사 자격시험 응시자 수는 109,876명으로 02년에 비해 6,173명이 줄었다. 매출도 전혀 늘고 있지 않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이·미용(욕탕 서비스업 포함)업체의 02년 업체당 매출은 4천만 4십 2만 원 이었으나 04년4천만 3십 5만원(이·미용업계는 3천 2백만 4십 2만 원)으로 줄어들었다. 대전에서 미용업을 하고 있다는 한 여사장은 “지나친 가격경쟁으로 머리 깎는 가격이 3,000원 까지 떨어져 구두 닦는 값만 못
“의사, 변호사, 판검사, 회계사 등 일명 ‘사’자 들어가는 사위 얻으려면 열쇠를 3개는 줘야한다” 과거 전문직 종사자들이 고소득 직업으로 인식되던 때의 말이다. 그러나 요즘 이 말을 수긍할 전문직 종사자들은 그리 많지 않다. 상대적으로 고소득으로 분류되긴 하나 과도한 경쟁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이들도 많다. *사진설명 :대한의사협회 전경 ⓒ빅뉴스 의사들이 지속적인 경영이 어려울 정도로 경영난이 심각하다는 얘기는 수년전부터 들려왔다. 거기다 과도한 경쟁과 근무시간으로 인해 의사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이다. 지난 6월 의료정책 연구소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현재의 경영난에 대한 심정을 묻는 조사결과 ‘의업 자체를 포기하고 싶다’는 응답이 10.7%를 차지했고,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에 하고 있을 뿐’이라는 응답이 65.9%를 차지해 전체 75% 이상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구의 한 소아과 의원은 “처음 개원할 때 임차료, 인테리어비용, 의료장비 구입
송파구에서 입시학원을 운영하던 김 모씨(43) 그는 얼마 전 학원 문을 닫았다. 학생 수는 계속 줄어드는데 임대료나 인건비는 계속 올라 수지타산이 안 맞아서다. 그는 “학원을 운영하느니 다른 강사 자리를 알아보는 게 차라리 속 편하다”고 말해 학원 운영의 어려운 속내를 털어놨다. *사진설명 :학원총연합회 ⓒ빅뉴스 한국학원총연합회의 자료에 의하면 2005년 12월 현재 전국 학원 수는 6만 4900여 개, 지난 2003년 6만 4600여 개와 비교해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전한다. 연합회 김제완 정책기획 실장은 “최근 숫자는 늘어난 것으로 나와 있으나 휴, 폐업하는 학원들이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학원 수는 오히려 감소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경기가 안 좋아 학원들이 어려운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업계 나름의 애로사항을 털어놨다. 그가 제시하는 애로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교육 수요인력의 감소 가
“잘 되긴 뭐가 잘 돼” *사진설명 :안산시 대로변에 비어있는 가게들 ⓒ빅뉴스 요즘 장사 좀 되냐고 묻는 질문에 대뜸 역정부터 내는 김 씨. 그는 안산시 고잔역 앞 신축 건물에 새로 슈퍼마켓을 차렸다. 예전부터 식당, 건설업 여러 장사를 해 봤지만 요즘처럼 안 되던 때는 없었다며 “경기도 어렵지만 사람들이 큰 할인점으로만 가니 더 안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안 풀리니 이렇게 가다간 나라가 곧 망할지도 모르겠다”며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대기업은 물론 외국계 대형 할인점들이 대도시와 중소 도시로 무차별적으로 진출하고, 대형 슈퍼마켓 사업까지 손을 대고 있다. ‘유통 공룡’이란 말까지 나온다. 이로 인해 중소 상인들은 고사위기에 놓인 상황이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03년 265개 이던 할인점 숫자는 2004년 284개로 늘었고 체인화 편의점 숫자도 8,584개에서 9,802개로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동네 소규모 슈퍼마켓은 105,619개에서 103,298로 2천여 개 이
*사진설명 :도로 양쪽에 길게 늘어선 빈 택시들 ⓒ빅뉴스 과거 택시기사는 고급직종에 해당했다. 자가용이 보편화되기 전의 일이지만, 선망의 대상이 바로 이 직업이었다. 수입도 웬만한 직장인의 서너 배를 훌쩍 넘었다. 이때를 아련한 향수로 간직하기조차 벅찬 것이 요즘 택시업계의 팍팍한 현실이다. 서울에서 택시 운전 7년째인 고 모(38)씨 요즘 경기가 어떠냐는 질문에 “경기란 게 있긴 있는 거냐”며 체념하듯 되물었다. 그는 “요즘 같으면 차라리 전쟁이라도 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불경기가 아니라 무(無)경기”라며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택시 운전사들은 손님만 타면 대통령과 정부 욕하는것이 습관화 됐다. 안산시에서 8년 째 택시운전을 하고 있다는 한 기사도 “오늘 새벽 4시에 나와 12시간째 일했는데 2만원 밖에 못 벌었다”며 “2~3년 전에 비해 50%정도 수입이 줄었다”고 얘기했다. “그는 낮에는 곳곳에 줄서있는 빈차들이 부지기 수”라며 “사람들이 많은 곳도 빈
*사진설명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있는 음식업종 ⓒ빅뉴스 ‘경기가 안 좋아도 야간경기는 흥청망청 이다’란 말도 이젠 옛말이 됐다. 서민경제가 침제를 보이고 직장인들도 얇아진 주머니 사정으로 예전처럼 지인들과 술 한 잔 하기도 쉽지 않은 요즘이다. “업계현황이요? 50%가 휴, 폐업인 상황이에요” 유흥음식업 중앙회의 오호석 회장이 앉자마자 목소리를 높이며 전한 실상이다. 현재 유흥음식업 중앙회에 등록된 회원 수는 모두 2만 5천여 곳, 이중 현재 영업을 하고 있는 곳은 1만 6천여 곳에 불과하다. 오 회장은 “야간 경기의 침제원인은 유흥주점이 죽었기 때문”이라며 이 때문에 “택시업계, 미용업계, 의류업계들도 연쇄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고 얘기했다. 또 “장사가 안 돼 매출이 40~50%씩 줄었는데 과표 현실화다, 특소세다, 재산세중과다 해서 세금은 더 늘어 전체 매출의 40~4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오 회장은 “32년 전 유흥업의 팽창을 막기 위해 도입된 특별소비세가 현재까지
세계 500대 기업순위에서 우리나라는 10년 전 7위에서 9위로 두 계단 하락하고 기업수도 13개 에서 12개로 줄어들어 성장잠재력 약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포츈 글로벌 500 국가별 순위] *사진설명 :국가별 순위 ⓒLG경제연구원 LG경제 연구원이 17일 발표한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초우량기업의 판도’ 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시사경제 주간지 포츈(Fortune)에서 매년 발표하는 ‘FORTUNE GLOBAL 500'(매출액 기준) 에 포함된 국내 기업수는 10년 전인 1996년 13개로 전 세계 7위를 기록했으나 10년이 지난 2005년 현재 기업수는 1개가 줄어든 12개로 순위는 두계단 밀린 9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지난 10년간 최상위권의 국가별 순위는 거의 변동이 없다.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영국 5개국이 독주하
우리경제의 성장률 저하 원인이 ‘생산요소 투입부진’ ‘내수부진’ ‘노사분규’등에 기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GDP 성장률 추이] *사진설명 :70년 이후 성장률 추이 ⓒ방병문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발표한 ‘최근 우리경제의 성장저해 요인과 정책과제’라는 보고서에서 외환위기 이후 우리경제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2000년~2005년」기간 동안의 연평균 성장률이 4.5%에 불과해 외환위기 이전인 「1970년~1997년」동안의 연평균 성장률 7.8%에 비해 3.3%P가 낮아졌다고 밝혔다. 또한 잠재성장률도 외환위기 이전 연평균 7.7%에서 2000년 이후 4.7%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대한 상의는 최근 우리경제의 성장률이 낮아지고 있는 원인으로 크게 4가지를 지적했다. 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