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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도로 양쪽에 길게 늘어선 빈 택시들 ⓒ빅뉴스

과거 택시기사는 고급직종에 해당했다. 자가용이 보편화되기 전의 일이지만, 선망의 대상이 바로 이 직업이었다. 수입도 웬만한 직장인의 서너 배를 훌쩍 넘었다. 이때를 아련한 향수로 간직하기조차 벅찬 것이 요즘 택시업계의 팍팍한 현실이다.


서울에서 택시 운전 7년째인 고 모(38)씨 요즘 경기가 어떠냐는 질문에 “경기란 게 있긴 있는 거냐”며 체념하듯 되물었다. 그는 “요즘 같으면 차라리 전쟁이라도 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불경기가 아니라 무(無)경기”라며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택시 운전사들은 손님만 타면 대통령과 정부 욕하는것이 습관화 됐다.


안산시에서 8년 째 택시운전을 하고 있다는 한 기사도 “오늘 새벽 4시에 나와 12 시간째 일했는데 2만원 밖에 못 벌었다”며 “2~3년 전에 비해 50%정도 수입이 줄었다”고 얘기했다. “그는 낮에는 곳곳에 줄서있는 빈차들이 부지기 수”라며 “사람들이 많은 곳도 빈 택시들이 100미터 이상 늘어서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설명 :전국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연합회 김유중 전무 ⓒ빅뉴스

전국 개인택시 운송사업조합회의 김유중 전무는 “지난 02년도만 해도 월 300여만 원의 수입을 올렸지만 요즘은 16시간을 뛰어도 150만원 벌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또 “지방은 더 심각해 60% 정도 수입이 줄었다”며 “월 수입 100만원 미만도 수두룩 해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고 업계 실상은 전했다.

 
힘들기는 버스업계도 마찬가지. 지난 2004년 전국의 버스업계 적자는 무려 1조 1,775억 원. 02년에 비해 4천억 원이나 늘어 버스 한 대당 3천만 원 꼴이다. 버스업계의 78%가 규모가 영세하고 재무구조도 취약한 상황이다 보니 버스 기사들의 수입도 한 달을 연명하기가 벅찰 정도로 박하다. 잘해야 월 150만 원 정도이고 시골을 운행하는 버스는 80만 원도 못 미치는 경우가 태반이다.

 
여건이 어려우니 종사자 수도 해마다 줄고 있다. 지난 2004년 9만 3천여 명이던 종사자 수는 2005년 9만 1천여 명으로 2천여 명 이상 현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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