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가 날이면 날마다 벌이는 저주의 굿판에 국민이 눈도 꿈쩍하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이것이었다. 언론사 초유의 최장기 파업으로 시청권을 위협당해도, 김재철 사장에게 온갖 부정적인 낙인을 찍어대도, 야당이 벌떼같이 들고 일어나 노조편을 들어도 국민이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이것이었다. ‘너희들이 그럴 자격이 있느냐’는 것이다. 국민이 때로는 우중(愚衆)으로 비춰지고, 포퓰리즘에 흔들리는 갈대라는 지적을 받아도 ‘국민은 현명하다’는 말이 늘 진실인 이유는, 인간사를 재단하는 명쾌한 하나의 잣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남을 손가락질 하는 너는 깨끗하느냐다. 김 사장을 손가락질하는 노조는 그럼 깨끗한가, 자격이 있느냐다. 국민은 노조가 전혀 그렇지 못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 오랜 시간 동안 초지일관 차가운 무관심만을 그들에게 되돌려 준 것이다.공직선거법은 언론인들이 선거에 개입하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낙선이든 당선이든 그런 목적으로 선거기간에 일체의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는 것이 우리 법의 엄중한 현실이다. 그런데 MBC노조 소속 언론인이라는 자들이 그 선거기간 동안 특정 정당의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속칭 찌라시를 돌
12일로 예정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MBC 청문회는 정치권력과 언론권력이 야합해 낳은 기형아다. MBC노조라는 언론집단이 정치에 꼬리를 치고 유혹하고 기만해 만들어낸 비정상적인 괴물이자, 정치적 불륜으로 결코 낳아서는 안 될 기괴한 괴물을 낳은 꼴이다. 환경·노동 분야의 각종 문제를 진단하고 치료제를 생산해 내야할 환노위가 엉뚱하게도 특정인을 매장하기 위해 살벌한 죽음의 굿판을 벌이는 것을 보고 누가 ‘공정언론’과 ‘정의’란 단어를 떠올릴 수 있을까? 노사의 상생·발전을 유도해야 할 환노위는 이성을 잃고 위선의 탈을 쓴 노조권력의 기만에 속아 넘어가 그들을 위한 보복의 장을 마련한 것일 뿐이다.MBC 청문회는 하나부터 열까지 도무지 상식에 부합하는 것을 찾기가 어렵다. 민주통합당 등 야당이 늘 상대정치세력을 비난해 왔던 게 날치기였다. 한미FTA, 미디어법, 예산안 등 수많은 법안 통과에 대해 ‘날치기 폭거’ ‘민주주의 파괴’ 등으로 부르며 상대를 세상에서 가장 극악무도하고 비상식적인 자들로 몰아세웠다. 소수를 인정하지 않고 수적 우위를 앞세워 독단적으로 밀어붙인다고 온갖 험악한 표현을 동원해 비난을 퍼부었다. 최소한의 양심을 가졌다면, 적어도 평소에 그런
혹시나가 역시나였다. “재파업 하겠다” “끝장투쟁 하겠다” 많은 국민이 딱 예상했던 반응이다. 방송문화진흥회의 1일 이사회를 전후로 MBC노조의 스피커들은 고장 난 레코드판 틀어대듯 과거와 똑같은 주장을 되풀이했다. 몇 사람이 삭발을 했다고 해서 별다른 긴장감이 느껴질 리도 없다. 동네에서 자주 설치던 양아치들이 머리 깎고 설친다고 새삼 새로울 게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김재철 해임안 가결이란 ‘먹이’를 주지 않으면 계속 짖고 물고 뜯고 하겠다고 벼르고 있으니 낭패는 낭패다. 하지만 그렇다고 노조를 달래려 김 사장을 해임시킬 순 없는 일이다. 노조의 원한을 풀어주기 위해 해임사유가 없는 공영방송 사장의 목을 칠 순 없기 때문이다. 만일, 만에 하나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그건 세계 기네스북에 오를 일이다. 세계 방송사에, 아니 세계 역사에 전례가 없는 망신이고 수치로 남을 일이다. 노조가 문제 삼은 김 사장의 법인카드사용 문제는 이미 내사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조의 발광에 떠밀려 감사원이 감사까지 하고 있지만, 정치적 야합이나 이변이 없는 한 마찬가지 결론이 날 것이다. 배임죄가 무슨 애들 장난인줄 아나? 일요일에 카드를 썼느니 마느니, 많이
민주통합당 신경민 의원이 25일 ‘친정’인 MBC 방송에 나와 MBC를 비난하는 희한한 광경이 벌어졌다. 그것도 대선 후보 정강정책 방송연설을 위해 마련된 시간이었다. 신 의원은 MBC노조 장기파업, 민영화 추진 논란 등을 문제 삼고 ‘권언유착’이 문제라며 소위 ‘김재철 방지법’을 제정하여 방송법을 뜯어고치겠다고 했다. “MBC의 추락, 근본 원인은 권언유착입니다. 신경민이었습니다.” 앵커 시절 말투까지 되살려 친정 헐뜯기에 열을 올렸던 신 의원은 스스로 방송개혁의 투사가 된 듯 흐뭇했을지 모르겠지만, 보는 이들에겐 ‘전파의 사유화’가 뭔지 제대로 보여준 방송이었다. 국민 통합을 외치는 문재인 후보가 자신을 대신하여 정강정책을 국민에게 알릴 사람으로 신경민 정도의 사람을 내보낸 것은 자폭에 가까운 패착이다. 신 의원이 동의를 하던 하지 않던 그는 MBC라는 공영방송을 자신의 입신양명의 기회와 발판으로 삼은 사람이다. 상식적으로 MBC라는 방송사가 없었다면 오늘날 그가 의원 뱃지를 달 수 있었으리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MBC 소속으로 앵커라는 지위에 있을 때도 ‘클로징 멘트’를 이용해 우리 사회를 특정세력의 프레임에 끼워 맞춰 재단한 자이다. 현재는 자신의
‘저 남자 험상궂게 생긴 걸로 봐선 분명 나를 칠 망치를 숨기고 있을 테니 내가 먼저 쳐야겠다.’ 만약 어떤 사람이 길을 걷다가 앞에 오는 낯선 사람을 이렇게 오해하고 폭력을 행사했다면 그 사람을 정상적인 인간으로 볼 사람은 없을 것이다. 벌어지지도 않은 일에 대해, 또 벌어질 수도 없는 불가능한 일에 대해 ‘네가 그러려고 하지 않았느냐’고 단정 지어 몰아붙이거나, 더 나아가 ‘네가 그랬지’라고 거짓말까지 한다면, 도무지 정신병자로 보지 않을 방법이 없는 것이다. 미안한 말이지만, MBC노조가 딱 이 꼴이다.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과 MBC측의 만남에 대한 한겨레의 ‘수상한 보도’가 나간 이후, 노조는 물 만난 물고기처럼 팔딱이고 있다. 이 건으로 김재철 사장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박근혜 후보에게까지 타격을 주겠다는듯 노조 핵심인사들은 정수장학회 관련 각종 토론회, 인터뷰 등에 부지런히 얼굴과 이름을 팔고 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MBC 노조 홍보국장이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고 한다. “최근 정수장학회가 이슈가 된 이유는 최필립 이사장이 마음대로 장학회를 운영하고 김재철 사장과 함께 정치자금을 마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최필립·김재철 관련, 이용
정수장학회가 보유한 MBC와 부산일보 주식을 매각하려 한다는 한겨레신문 12일 보도로 민주통합당, MBC 노조 등이 비난을 퍼붓고 있다. MBC와 관련한 보도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최필립 이사장과 MBC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 이상옥 전략기획부장 등 3명이 정수장학회 사무실에서 만나 장학회가 보유한 MBC 지분 30%를 12월 방문진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상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수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매각 대금은 부산경남 복지사업에 투입함으로써, 사실상 MBC가 박근혜의 대선 승리를 돕겠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MBC측은 "MBC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정수장학회와 MBC는 수시로 협의하는 관계이며 당시 모임은 MBC 주식 처분 방안을 단순히 논의한 자리였다"며 "아직 결정되지도 않은 내용을 갖고 여권 대선 후보에게 불리하도록 짜맞추기식으로 보도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노조는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행태에 말문이 막힌다"며 "공영방송 MBC의 민영화는 국민들의 합의에 따라 추진되어야 할 사안이다. 현재의 방문진 체제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여야가 국민들의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 윤여준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 “(‘노무현의 그림자’ 비판에) 문 후보가 노무현 정부의 실패가 어디에 있었던 것이냐 하는 것에 대해 많이 성찰을 했던 것 같다” 그는 또 “지금도 우리가 흔히 얘기 하는 게 소위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를 분노의 정치라고 그러지 않는가. 그거에 대해 문 후보가 많은 고민을 했고 아마 더 통합의 정치가 절실하다는 필요성을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본인은 그걸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굉장히 강하더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분열의 정치’가 어떻게 나라를 두 쪽, 세 쪽으로 갈라놨는지 목격자이자 책임 있는 당사자인 문 후보가 윤 위원장이 전한대로 이젠 통합의 의지가 강하다니 참으로 다행스러운 말이다. 노무현 정부가 실패한 데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 중 하나가 분열적인 언론정책 때문이었다. 노 전 대통령은 임기 내내 언론과 싸웠고, 사사 건건 마찰했다. 정부에 비판적인 보수우파 언론을 향해 “저주의 굿판을 걷어치워라” “하이에나”라며 노골적인 적대감을 드러냈고, 취재현장에서 기자들을 몰아내는 ‘언론대못질’을 단행해 민주주의와 언론자유를 못 박고 말살하는 상상할 수 없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보도한 MBC 뉴스데스크 방송을 놓고 미디어오늘이 안 후보측 주장을 인용해 “MBC 언론이길 포기”라는 제목을 단 기사를 정면 중앙에 게재해 놓은 것을 보고 피식 웃고 말았다. 안 후보 논문 의혹은 미디어오늘뿐 아니라 뷰스앤뉴스, 미디어스 등도 기사화 해 메인 상단에 올려놓고, 안 후보측 입을 빌어 이들 매체들은 평소 주장대로 MBC가 얼마나 나쁜 방송인지, 얼마나 편파적인 방송인지 역설해 놓았다. 한마디로 김재철 체재 아래 MBC가 얼마나 최악의 방송을 하고 있는지 잘 보라는 것이다.SNS에서도 친노조 트위터리안들이 MBC를 비난하기 바쁘다. 민감한 시기에 이번과 같은 엉성한 검증보도 자체가 무모하며, 더 나아가 새누리당으로부터 소스를 얻어 기획한 방송, 즉 ‘청부보도’가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제기하고 있다. 우습게도 해당 보도를 한 새누리당 출입 담당이라는 그 기자는 김재철 사장 퇴진을 위해 사직서 결의까지 했던 열혈 조합원으로 밝혀져 노조를 응원하고 이참에 김 사장에 책임을 물어 쫓아내야 한다는 야심찬 의욕까지 보였던 많은 이들을 머쓱하게 만들어 버렸지만 말이다. 안 후보 논문이 표절이냐, 아니냐에 대해서
참으로 뻔뻔하다. 가증스럽기까지 하다. 입에 침이나 바르고 그런 답변을 했는지 모르겠다. 27일 방문진 이사들 앞에서 “사장님이 공방협에 소홀해 퇴진주장까지 하게 됐다”고 답한 정영하 MBC 노조 위원장 얘기다. 폴리뷰 기사를 보니 김광동 이사 증언에 의하면 방문진 이사들 앞에서 노조 활동에 대한 비판적 질문과 문제 제기에 “그렇게 판단하실 수 있겠다”는 답변을 했다고 한다. 그 말엔 자신들의 현재 행태가 남들에게 비판받을 수 있는 소지가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는 것으로 충분히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런데 정영하는 손가락질 받는 자신들의 모습을 정말로 알고 있다는 뜻일까?사람의 생각은 그렇게 순식간에 바뀌지 않는다. 정영하가 방문진 이사들 앞에서 그리 공손하게 답했다는 27일 노조는 특보를 통해 MBC경영을 이끄는 사장과 임원들을 향해 여전히 ‘김재철 일당’ ‘테러조직의 수괴와 같은 김재철’ 등 최소한의 기본 예의도 잃은 막말을 쏟아내며 사장과 회사를 비난했다. 무용가J씨에 대해서도 여전히 ‘배임 혐의의 핵심 인물’이라며 마치 범죄에 연루된 인물처럼 묘사하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그날 방문진 이사들 앞에선 마치 자신들에 대한 비판도 수긍하는 것처
‘입만 열면 거짓말’ ‘숨 쉬는 것을 제외하곤 거짓말’ 이런 말들이 정치인에게만 해당되는 건 아니다. 사실과 진실을 위해 그 어느 직업군보다 양심적이어야 할 언론인들이 거짓말을 밥 먹듯 하고, 거짓을 위해 눈과 귀와 손이 바쁘다는 것은 그 사회의 타락도가 어느 수준에 이르렀는지 알려준다. 사회의 공기(公器)가 그렇게 오염된 현실에서 정의가 바로 설리 없다. 양심이 썩어 뭉개진 자들이 외치는 공정과 정의가 선량한 민초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권력자들을 제대로 견제할 리가 없다. 사회 전체를 타락시키고 불행하게 만드는 그 공기(公器)를 제거하거나 최소한 바꾸지 않는다면 희망은 찾아 볼 수 없을 것이다.필자는 그간 정치권의 많은 현상과 종사자들을 비판해왔지만 MBC노조만큼 정치적이고 거짓에 능숙하고 양심이 썩은 집단을 보지 못한 것 같다. 1%의 사실들을 엮어서 전혀 새로운 사실(실은 거짓)을 꾸며내는 그 탁월한 재주는 물론이거니와 완벽히 가공된 그 거짓 결과물을 가지고 국민을 끊임없이 속이는 이런 ‘무서운’ 집단의 ‘비양심’엔 그저 소름이 돋을 뿐이다. 김재철 사장과 무용가J씨 남매가 16일 종로 모 한정식 집에서 만났고, 모종의 대책을 마련했을 것이라는 노조의
모든 사람은 흔히 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불행한 사람이라고 여기기 마련이다. 또 내 몸의 작은 상처가 남의 고통보다 아프고, 남의 어떤 불행한 사고보다 지금 내 손가락의 상처에 신경이 더 쓰이는 법이다. 그래도 그런 이기심에도 정도가 있다. 당장 수술이 급한 응급환자를 제치고 내 손가락 상처부터 꿰매달라고 떼를 쓸 순 없다. 내 이기심의 조절이 되지 않으면 사회구성원으로서 민폐가 이만저만이 아니게 된다. 그런 이기적 존재들을 부르는 말들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또 다른 말로 우리는 ‘잉여’라고도 한다. 욕심과 이기심으로 똘똘 뭉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인간형, 바로 MBC노조와 같은 이들 말이다.실제 MBC노조를 이끄는 소위 핵심 인사들은 ‘잉여’ 그 자체다. 현재 MBC에 그 어떤 생산적인 역할도 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같이 한 솥 밥을 먹은 MBC동료들을 파업에서 빠졌다는 이유로 비난하고 MBC의 각종 프로그램을 헐뜯고 회사를 열심히 이끄는 경영진을 범죄자, 살인마로 매도하고 있다. 그뿐인가. 허위사실을 유포하면서 무용가J씨, 보안 프로그램 ‘트로이컷’ 개발사를 마녀 사냥해 이들의 명예를 땅에 떨어뜨리기도 했다. 그로 인해 이들은 명성에 타격을 입고 공연
MBC노조가 17일 사측을 상대로 총력투쟁을 선언했다. 1천만명 서명운동, 거리 만화 전시회, 피켓팅, 홍보물 배포 등등을 해내갈 것이고, 갈수록 투쟁 수위를 높여갈 예정이라고 한다. 그런데 반응들이 영 신통치 않다. 당장 일반 조합원들이 적극적이지 않다. 그러니 투쟁 전문 대의원들의 긴급회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통과시켜야 했을 것이다. 언론들의 반응도 미지근하다. 노조 주장이라면 ‘사람이 똥을 싸서 문제’식 기사도 열심히 써주는 일부 언론들을 제외하곤 노조 취향의 기사를 내는 매체들이 대폭 줄었다. MBC경영진과 무용가J씨에 대한 인신공격과 저질 댓글을 즐기던 ‘훌리건’들도 많이 사라졌다. 노조로선 벌써 징조부터 심상치 않다. 대략 난감할 것이다.친노조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의결됐다는 MBC 감사도 10월로 연기됐다고 한다. 'FMS 무기구입 감사', '지역 R&D 감면실태 감사' 등 감사가 시급한 현안에 밀린 것이다. 우원식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이 "그간 공정방송을 해쳐온 김재철 사장에 대한 엄정한 감사를 신속하게 진행하는 것은 감사원의 임무"라며 "감사원이 이렇게 하지 않고 권력의 눈치를 보고 이를 기망한다면 감사원 역시 국민
MBC노조는 그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성역이 아니다. 정당하지 못한 파업을 벌여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면 회사에서 퇴출시키는 것이 맞고, 회사의 방침과 지시를 거부할만한 합당한 이유가 없다면 이에 불성실한 직원들은 당연히 그에 걸 맞는 징계를 해야 한다. 정상적인 회사라면 이런 원칙이야말로 그 누구도 바꿀 수 없는 기본 중 기본이다.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이와 같은 원칙으로 회사가 운영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그런데 MBC노조는 이런 기본적인 상식에서 벗어나 있다. 이것이 MBC노조가 국민으로부터 냉대 받는 가장 큰 이유다.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임명된 사장이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낙하산 사장’으로 매도하고, 그 과정에서 회사 내부 자료까지 빼돌려 사장과 경영진을 천하의 몹쓸 인간군상으로 만들어버렸다. 또 단지 지인 간이라는 이유로 엉뚱한 사람들까지 끌어들여 마타도어를 거듭하더니 사회적으로 손가락질을 받게 만들었다. 반평생을 무용가로서 인생을 바친 한 예술인의 인생을 모독했고,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었다. 전 재산을 털어 기술개발에 삶을 바쳐온 이들도 단지 MBC에 제품을 납품했다는 이유로 노조에 의해 하루아
“올 한해 클로징에서 하고 싶었던 얘기는 원칙이 숨 쉬면서 곳곳에 합리가 흐르는 사회였습니다. 그것은 민주주의, 책임, 신뢰, 안전이었고 힘에 대한 감시와 약자배려를 뜻합니다. 내용을 두고 논란과 찬반이 있다는 점 알고 있습니다. 불편해 하는 분들에게 미안하지만 이 꿈과 소망은 바꾸거나 버릴 수 있는 게 아닙니다. 함께 가져야 하는 겁니다.”이 발언은 최근 MBC노조 후배들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민주통합당 신경민 의원이 나름 인기를 얻었던 현역 앵커 시절인 2008년 12월 31일자 뉴스데스크 클로징 멘트다. 짤막한 대목이지만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요소들을 잘 짚은 말이다. ‘합리가 흐르는 사회’ ‘민주주의’ ‘책임’ ‘신뢰’ ‘안전’ ‘힘에 대한 감시’ ‘약자배려’ 등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요소들이다. 당시 신 앵커는 이런 요소들을 강조하면서 바꾸거나 버릴 수 없다고도 했다. 그렇다면 누구보다 이 말들을 지키고 따라야할 사람은 당연히 본인이다. 그렇다면 그의 본모습은 어떤가?“무용가 J모씨와 MBC 카드를 펑펑 쓴 김재철 사장” “김재철 사장은 한정치산, 금치산에 가까운 멘붕 상태” “김재철 MBC 사장, 여야 합의문에서 사형선고”... 앵
‘남의 입에서 나오는 말보다 자기 입에서 나오는 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 탈무드의 격언이 있다. 이런 말도 있다. ‘지껄이기를 잘하는 어리석은 자는 엉뚱한 시간을 가리키는 시계와 같고, 말없이 가만히 있는 어리석은 자는 고장 나서 움직이지 않는 시계와 같다. 그래도 둘 중 후자가 훨씬 낫다’ 모두 말조심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글도 마찬가지다. 남이 쓰는 글을 비판하기보다 제가 쓰는 글을 먼저 잘 살펴야 한다. 또 언부중리 불여불언(言不中理 不如不言)이라고 했다. 이치에 맞지 않는 말과 글은 삼가 하도록 조심해야 한다. 특히 논객이라는 사람들이라면 너나 할 것 없이 이런 평범한 진리를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박근혜 후보 전위대 역할을 자처하는 듯한 친박 논객 윤창중 전 문화일보 논설실장도 이런 평범한 진리를 한번쯤 되새겨봐야 할 시기인 것 같다. 몇 달 전엔 이상득 전 의원, 정몽준 전 대표와의 불필요한 일화를 끄집어내 ‘뒷담화’ 칼럼으로 스스로의 격을 한껏 낮추더니 이젠 이회창 전 대표를 소재로 삼았다. 그것도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그의 말대로 진짜 이회창과의 추억을 새긴 글일까? 그의 리더십과 지도력이 생각나 끄집어낸 것일까? 실제론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