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30일 KBS 이사회가 의결, 공포한 에 대한 공정성 비판이 다시 제기됐다. KBS공영노동조합(공영노조, 위원장 황우섭)은 24일 “지난 5월 30일 KBS이사회는 를 의결하고 공포하였다.”며 “KBS공영노동조합은 이번 경영평가는 방송, 경영, 기술 등 KBS 전반에 대한 실증적이고 객관적인 평가가 결여된 것으로 방송의 주인인 시청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보기에 여러 부분에서 미흡하고 어떤 부분은 일부 노조나 직능단체의 일방적인 주장을 충분한 검토 없이 인용하고 있어, 공정방송에 대한 국민여론을 호도할 우려가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공영노조가 에서 대표적으로 문제 삼은 부분은 문창극 전 총리후보자에 대한 ‘뉴스9’의 검증보도다. 당시 KBS는 문 후보자의 교회동영상 강연 중 앞뒤 맥락을 잘라 문 후보자의 본 취지를 왜곡해 보도했고, 이에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해당 보도에 공정성과 객관성 위반으로 권고조치를 내린 바 있다. 문제는 막상 보고서에 이런 사실들은 언급 없이 해당 보도가 한국기자협회의 ‘이달의 기자상’, 방송기자클럽의 ‘BJC 보도상’, 동아투위가 주관하는 ‘안종필 자유언론상’을 수상했다는 점만 기술돼 있었
오는 8월과 9월 각각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이하 방문진)과 KBS·EBS 이사들의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방문진 이사 임명권과 KBS 이사 추천권을 가진 방송통신위원회 야당 측 상임위원이 “일방통행식 인사를 할 경우 방통위 운영 파행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서 주목된다.현재 방통위 여야 3대 2 구조에서 방문진 6대 3과 KBS 이사 7대 4 여야구도에 따라 여당 측 뜻에 따라 이사 선임과 추천이 이루어지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의 뜻을 나타낸 셈이다. 야당 측 방통위원들은 방통위 합의제 정신을 강조하며 여당 측 인사 개입에도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방통위 야당 측 고삼석 상임위원은 최근 PD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뜻을 확고히 드러냈다. PD저널 22일 관련 기사에 따르면, 고 상임위원은 방문진과 KBS 등 이사 선임과 관련한 질문에 “방통위의 합의제 운영 원칙에 비춰보면 설사 방통위원장에게 임명권이 있다 하더라도 일방통행식의 인사를 해선 안 된다”면서 “앞서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 임명과 관련해 방통위 내·외부에서 강력한 문제제기가 있었죠. 그런 만큼 (위원장이) 동일한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만, 만에 하나 똑
국민일보가 최근 메르스 관련 정부 공익광고를 받지 못하자 박근혜 대통령 비판 기사에 대한 청와대의 보복성 광고탄압이 아니냐고 연일 공세를 퍼붓고 있다.지난 16일 국민일보는 온라인판으로 란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박 대통령의 14일 서울대병원 방문에서 병원 곳곳에 붙여진 ‘살려야 한다’라는 문구를 적은 A4용지가 눈에 띄자 ‘의도적인 설정’이 아니냐는 네티즌들의 주장을 기사화한 내용이다. 기사는 “박근혜 대통령은 서울대병원을 방문해 의심환자들이 진료를 받는 선별 진료소를 돌아보고 격리 환자들을 돌보는 간호사와 통화하며 격려했다.”며 “근데 네티즌들의 눈에 밟히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서울대병원 이곳저것에 ‘살려야 한다’는 A4용지가 붙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이어 “이 덕분에 당시 뉴스 화면을 보면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살려야 한다’는 문구가 곳곳에서 포착됐는데요. 과연 A4용지를 누가 붙였을까요? 서울대병원이 붙였을까요? 청와대가 붙였을까요?”라면서 “또 붙인 시점도 궁금합니다. 메르스 사태가 터진 이후일까요? 아니면 이전부터 붙어있었을까요?”라고 썼다.그러면서 기사는 “이렇게 티 나는 설정은 북쪽에서나 하는 줄 알았다.” “살려야 한다는 문구 보여
2012년 MBC 파업 관련 핵심 소송에서 전부 패소한 MBC가 이번 주 노사 상견례를 갖고 ‘2015년 임금단체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조능희)는 임단협을 앞두고 법원 판결을 근거로 공정방송협의회 개최 등을 압박하고 나섰다.전국언론노조 기관지격인 미디어오늘은 제하의 기사를 통해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미디어오늘은 195억 파업손배소송에서 MBC 항소를 기각한 서울고등법원 제15민사부(재판장 김우진)가 판결문을 통해 “방송의 공정성을 실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그 준수는 사용자가 노동조합법 제30조에 따라 단체교섭의 의무를 지는 사항(이른바 의무적 교섭사항)이라 할 것이다. 따라서 원고(MBC)는 원고의 구성원에게 방송의 공정성을 실현하기 위한 근로환경과 근로조건을 제공해야 할 의무를 부담한다.”고 판시했다며 MBC를 압박했다.미디어오늘은 김재철 전 사장 취임 후 파기됐던 단체협약을 언급하면서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공정방송협의회(공방협) 등 제작자율성 확보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며 “공방협은 운영규정에 따라 국장의 보직변경 요구, 본부장 평가 의견조사 등이 가능했던 내부 구성원들의 견제 장치였다”고 강조했다. 그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이하 미방위)가 이번 주 중 법안심사소위원회(법안소위)를 다시 열고 KBS 수신료 인상을 비롯해 야당이 주장하는 공영방송지배구조 변경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여당은 KBS 수신료 인상을, 야당은 그에 대한 전제조건으로 KBS 사장 선임 시 재적 이사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 특별다수제를 비롯한 주요국장 임명동의제 등을 주장할 계획이다. 주목할 점은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는 여당이 야당의 요구를 얼마만큼 수용할지 여부다. 수신료 인상에 따라 약 2천억원으로 추정되는 KBS 광고축소분이 종편 등으로 흘러갈 것으로 분석되면서 여당이 수신료 인상에 대한 압박감을 한층 더 느낄 수 있다는 분석이다.지난 해 종편4사는 경영 실적이 전년에 비해 한층 나아졌지만 여전히 적자상황에 놓여 있어 종편으로서는 ‘광고 스프링클러’ 효과가 예측되는 수신료 인상이 절실한 입장일 수밖에 없다. 때문에 종편을 무시할 수 없는 여당 입장에서 수신료 인상의 전제조건을 내걸고 완강히 버티는 야당의 요구에 적당히 타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별다수제나 주요국장 임명동의제, 사장추천위원회, 노사동수 편성위원회 설치 등 야당이 주장하는 방송공정성과 독립성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가 내주부터 KBS 수신료 인상안, 방송법, 단통법 등 방송통신 관련 쟁점 법안들을 안건으로 올리고 본격적인 논의에 돌입할 것으로 18일 알려진 가운데 KBS 수신료 인상 관련 논의가 주목된다.야당은 수신료 인상 전제조건으로 공영방송지배구조를 바꾸고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KBS 이사회 등 여대야소 구조에서는 친정부 방송을 피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야당은 이를 위해 KBS 사장 선임 시 재적 이사 3분의 2이상의 찬성이 필요한 특별다수제를 비롯해 사장추천위원회, 주요국장 임명동의제 등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이 같은 제도는 사실상 공영방송을 노조에 맡기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기득권 노조가 민주노총 산별 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 산하의 노조로 정치, 이념적 편향성이 강해 공영방송의 좌편향성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는 것이다.먼저 야당이 주장하는 공영방송지배구조 변경의 핵심인 특별다수제는 KBS 사장 임명에 필요한 찬성표를 6표에서 8표로 올리자는 것이다. KBS 이사회 재적 이사 과반 찬성을 3분의 2 찬성으로 변경하는 것으로, 여야
경찰이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에게 19일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지난해 6·4지방선거 당시 JTBC가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 사용했다며 고소한 것과 관련해서다. 그러나 JTBC 측은 “손석희 사장이 경찰에 나가기로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두 차례에 걸친 소환 통보에 불가 입장을 밝혔던 손 사장이 19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기로 일정이 조율됐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8월 KBS·MBC·SBS 등 지상파 3사는 “6·4 지방선거 당시 지상파의 출구조사 결과를 JTBC가 무단으로 사용해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JTBC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당시 지상파 방송사들은 지방 선거 당일 오후 6시 전후의 지상파 3사와 JTBC의 출구조사 발표 화면을 비교한 결과, JTBC가 지상파 방송을 ‘인용 보도’한 것이 아니라 출구조사 결과를 사전에 몰래 입수해 사용했다고 주장했다.이는 부정경쟁방지법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상 ‘영업비밀 침해행위’에 해당한다는 것이 지상파들의 입장이다. 방송사들은 또한 JTBC의 출구조사 결과 도용으로 막대한 경제적 손해를 봤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언론의 선정적 보도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일부 언론이 대형오보를 내고 이를 다시 그대로 받아쓴 언론들이 줄줄이 연쇄 오보를 내 물의를 빚었다.이른바 ‘메르스 의사 뇌사’ 보도로,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35번 메르스 환자 박모씨가 사망했다는 보도였다. 한국일보는 11일 저녁 6시 33분께 '[단독] 메르스 감염 삼성서울병원 의사 뇌사'라는 기사를 보도했지만 대형 오보였다. 이 매체는 보도에서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메르스 35번 환자가 뇌사상태에 빠져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서울시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11일 박씨는 뇌 활동이 모두 정지돼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가족들이 장례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며 "12일까지 버티기 힘든 상황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나 이 보도는 보건복지부의 즉각적인 해명 자료를 통해 오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복지부는 자료에서 "35번 환자(남, 38세)가 뇌사 상태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현재 호흡 곤란이 있어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고 생명이 위독한 상황은 아님을 주치의를 통해 확인했다"며 "환자의 상태에 대한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환자의 가족을 포함해 국민들의 불안감을 조장한 데
지난 2012년 파업 관련 MBC가 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조능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 2심에서 패소했다. 지난해 1월 서울남부지법이 MBC본부의 2012년 170일 ‘공정방송 파업 주장’의 정당성을 인정하며 사측의 소송을 기각한데 이어 이번 항소심 재판부도 MBC본부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MBC는 2012년 파업을 ‘불법 정치파업’으로 규정하고 MBC본부를 상대로 195억 원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서울고등법원 제15민사부(부장판사 김우진)는 12일 “2012년 파업 피고(MBC노조)의 파업은 정당했다”며 “원고(MBC)의 항소를 기각한다. 항소 비용은 원고가 부담한다”고 밝혔다.재판부는 “피고들의 파업은 정당한 쟁의행위로 인정되고 일부 절차상에서 파업이 불법이라고 하는 원고의 주장 사유가 있지만 그로 인해 정당성을 해칠 정도는 아니라고 보여진다”며 “원고의 항소를 기각한다”고 판결했다.언론노조 MBC본부는 파업과 관련한 주요 소송(해고무효소, 업무방해 형사소송, 손배소)의 항소심에서도 모두 승소하게 됐다. 대법원의 최종적인 판단만 남은 상황이다. 파업 당시 노조 홍보국장이었던 이용마 전 MBC 기자는 PD저널 등을 통해 “단독도 아니
메르스 사태와 관련한 일부 언론 보도에서 ‘아몰랑’이란 단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9일 포털 네이버를 검색하면 , , , , 등의 기사를 확인할 수 있다.‘아몰랑’ 이란 ‘아, 몰라’라는 뜻으로 인터넷과 SNS상에서 본래 논리나 이유 없이 무턱대고 동조하거나 비판하는 사람을 비꼬는 말로, 최근에는 기분과 감정에 따라 행동하면서 무책임한 여성을 비하하는 용어로 자주 사용된다. 생각도 없고 주관도 없는 일종의 ‘개념없는 여성’을 비꼰다는 여성비하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는데, 특히 특정 여성커뮤니티 이용자들을 비하하고 조롱할 때 ‘아몰랑’이 감탄사처럼 활용되면서 여성비하 용어의 이미지가 굳어졌다.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일부 언론이 기사 제목과 본문에 무분별하게 ‘아몰랑’을 사용하면서 대통령에 대한 값싼 조롱이 언론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넘어 여성 대통령에 대한 심각한 성적비하와 인격침해까지 담고 있어서다.실제 포털 네이버에 ‘아몰랑’을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메르스 아몰랑 미국 갈거야’ ‘박근혜 메르스 미국’ ‘박근혜 미국행’ ‘아몰랑 미국갈거야’ ‘아몰랑 미국갈래’ ‘박근혜 아몰랑’ ‘아몰랑정부’ ‘아몰
KBS 수신료 인상 저지를 위해 언론노조를 포함한 야권의 전방위 압박과 총력전이 이어지고 있다. 수신료 현실화를 목표로 하는 정부여당 측에 제동을 걸어 공영방송 사장 선임을 위한 특별다수제 등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다.이번엔 시민단체가 전기요금에 통합돼 징수돼 온 TV수신료 2500원을 따로 내게 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언론소비자주권행동(이하 언소주)은 지난 9일 서울행정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1600명이 한국방송공사(KBS)와 한국전력공사에 분리고지 민원을 넣었지만 모두 거부돼 법정다툼에 돌입한다”고 밝혔다.언소주는 “생활필수 공공재인 전기요금과 함께 징수되는 현 수신료 제도 때문에 방송국이 풍족한 재원을 향유하며 ‘갑’으로 군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또한 언소주는 KBS가 공공재인 자사 프로그램을 동원해 수신료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며 “차라리 수신료를 폐지하고 국영방송을 주장하라”며 비판했다. 이 단체는 기자회견 후 행정법원에 KBS와 한전을 상대로 ‘수신료 분리고지 거부처분 취소소송’ 소장을 제출했다. 언소주는 또 “KBS가 자유와 독립을 보장받으며 시청자 감시 하에서 공정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법원이 판단해달라”고 촉구했다.이처럼 야권 성향
MBC가 언론노조 MBC본부(위원장 조능희)가 뉴스를 비판한 결과를 담아 낸 민실위보고서에 대해 “왜곡 조작의 일관성은 유감스럽게도 한 치도 어긋나지 않았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MBC는 10일 MBC본부의 6월 1일자 민실위 보고서에 대한 반론자료를 내고 “3개의 언론노조 민실위보고서의 기저에는 MBC 뉴스가 왜 ‘성역’이 돼야할 야당에 대해서는 우호적으로 보도하지 않고 ‘비판’의 대상인 청와대에 대해서는 이른바 ‘조지는’ 보도를 하지 않느냐는 주장이 깔려 있다. 그러니 매번 보고서 내용도 똑같은 레퍼토리로 읊조리고 있다.”며 지적했다.MBC는 제하의 반박문에서 언론노조가 자료를 왜곡, 조작해 MBC 뉴스를 비판하고 있다면서 조목조목 반박했다.MBC “MBC 뉴스 비방하기 위해 민실위가 표 조작”가령, MBC는 노조 민실위보고서가 꼭지에서 ‘MBC 뉴스데스크’, ‘KBS 뉴스9’, ‘SBS 8시뉴스’의 보도를 이슈별, 일자별로 분류해 만든 표에서 MBC가 김무성 대표가 5.18전야제에서 쫓겨난 것을 보도한 것을 제외시킨 점을 사례로 들었다. MBC는 “언론노조 민실위는 5.18 전야제에서 김무성 대표가 쫓겨난 보도는 왜 표에서 빼는 조작을 감행할까?
KBS 수신료 인상을 둘러싸고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야당 및 야권 시민단체들이 방송공정성을 위한 특별다수제를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 언론학자들이 “불순한 의도”라며 공정성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비판했다.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은 KBS 사장 선출 시 여야 KBS 이사(여 7명, 야 4명)의 3분의 2가 찬성해야 하는 ‘특별다수제’ 도입 등을 수신료 인상의 선결 요건으로 앞세우고 있다. 또한 언론노조 역시 ‘공영방송사장바로뽑자 특별위원회’(공사바특위)를 구성하고 특별다수제 등을 관철시키기 위해 여론전을 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언론학자는 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특별다수제는 국회선진화법이랑 똑같다. 아주 의도가 불순한 것”이라며 “특별다수제란 현재 여야 7대 4구조에서 7표가 아닌 야당 표 1표를 더 얻어 8표 이상 얻도록 하자는 건데, 결국 야당에 사장 선임 결정권을 달라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이어 “일부 학자가 일본 등 외국의 경우를 드는데, 일본의 경우 특별다수제를 하든 말든 상관없이 정부가 임명하도록 돼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여야로 나뉘는 정치구조로 돼 있어 전혀 경우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이 학자는 “특별다수제를 도입할 경우 악용하는 경우가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김환균)과 야권이 KBS 수신료 현실화를 위해 공영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명분을 쥐고 본격적인 여론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수신료 현실화를 위한 KBS의 공영성을 담보하기 위해선 공영방송지배구조를 바꾸어야 하며 제작자율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논리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 5일 방통위가 후원하고 한국언론학회가 주최한 토론회 에서도 이 같은 주장들이 나왔다. 미디어스 등 기사에 따르면, 토론회에 참석한 일부 언론학자들은 공영방송지배구조를 바꾸는데 새누리당이 양보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언론노조는 지난달 19일 ‘공영방송사장바로뽑자 특별위원회’(이하 공사바특위)를 구성하고 △‘공영언론 사장 제대로 뽑자’ 캠페인 △언론 바로 세우기 지식인 선언 △공영언론 사장 선임제도 개선 학계 선언 △참 언론 살리기 국민 모임 조직 △법 개정 및 제도 정상화를 위한 대국회 활동 등을 밝힌 바 있다.방통위 후원 토론회에서 일부 학자들이 KBS 수신료 문제를 공영방송 지배구조 문제와 연관지어 들고 나온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이날 토론회에서 이 문제를 직접 꺼내든 참석자는 상지대 언론정보학과 김경환 교수였다. 김 교수는 지난 달 14일 이른바 진보성
MBC와 김장겸 보도본부장이 국민TV 김용민 PD와 미디어오늘 민동기 전 편집국장을 상대로 제기한 허위사실 보도에 따른 손해배상과 정정보도 청구소송 항소심 판결에서 법원이 또다시 MBC 측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달 28일 이 사건과 관련 형사소송에서 승소한데 이어 민사에서도 연달아 승소한 것이다. 서울고법 민사13부(고의영 부장판사)는 6일 MBC와 김장겸 보도본부장이 민동기 전 미디어오늘 편집국장과 김용민 국민TV PD를 상대로 낸 허위사실 보도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1심 재판부는 해당 소송에서 MBC에 300만원, 김 본부장에게 700만원을 배상하라고 결정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MBC와 김 본부장에게 각각 2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또한 재판부는 민 전 국장과 김 PD가 '김장겸 당시 보도국장이 검찰 출입 기자를 파업 기간에 입사한 경력기자로 모두 교체했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도 정정보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MBC는 민 전 국장 등이 2013년 국민TV 인터넷 방송에서 김장겸 당시 보도국장과 관련한 허위사실을 보도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냈고, 민 전 국장 등은 1심에서 MBC에 패소하자 항소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