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국정농단’ 특검 당시 수사 제4팀의 한동훈 검사가 수사 과정에서 구속된 자신에게 탕수육을 시켜줬다는 장시호 씨의 녹취가 공개됐다. 최근 수원지방검찰청의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술판·연어 회유 의혹과 엮여 큰 논란이 예상된다.
뉴탐사는 지난 6일 방송을 통해 장시호 씨와 장 씨 지인의 과거 특검 수사와 관련된 2020년 7월 21일자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이 녹취에서 장 씨는 “한동훈 검사가 나랑 한 살 차이야. 근데 고3때 사법고시를 1차로 패스한 사람이야. 얼마나 똑똑한 사람인데. 78년생인데 지금 검사장이야”라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칭찬했다.
한 검사와 장 씨는 실제로는 여섯 살 차이이며, 한 검사는 대학 재학 중에 사법고시를 통과했다. 하지만 한 검사와 장 씨가 현대고등학교 동문인 것은 실제 사실이며 장 씨도 녹취에서 이점을 강조했다. 장 씨는 한동훈 검사와 관련 “근데 그런 사람이 (검언유착 의혹으로) 지금 쓰러지는데 얼마나 지금 무서운 상황인 거야. 야 현대고등학교 나왔어”라며 “그래서 나랑 선후배하고 특검에서 만나갖고 둘이서 악수하고 선후배라고 또 얼마나 탕수육을 이빠이 시켜주고 그러니까 내가 지금 (한동훈) 검사님 걱정하는 거잖니”라고 말했다.
이에 장 씨의 지인이 “너한테 아이스크림도 주고 이랬다는거?”냐고 묻자 장 씨는 “그렇지 그렇지, 하겐다즈로. 아이스크림도 하겐다즈만 줘요”라고 답했다. 이어 “얼마나 잘생겼어. 키는 얼마나 큰 줄 아냐 너. 얼마나 나이스하고 얼마나 스윗한데”라며 한 전 비대위원장을 추켜세웠다.
한편, 장 씨는 지난해 11월 뉴탐사 측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죄수가 부장검사실에 들어가서 거기가면 수사관도 있고 그옆에 또 수사관도 있을거고 왔다갔다하는 직원들도 있을텐데 거기 문을 열고 들어가고, 아이스크림을 꺼내오고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냐”고 말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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