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김호성 실장 인사와 관련해 비판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YTN과 조준희 사장이 여전히 침묵하며 배째라식 태도를 보이고 있다.조 사장은 취임 후 성추행 사건에 대해선 용납할 수 없다며 자신의 원칙을 밝혔지만 과거 성폭력 사건 관리의무 소홀로 인사위원회에 회부돼 징계를 받은 김 실장 인사에 대해서는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YTN 역시 “회사는 당시 김호성 스포츠 부장이 선의를 가지고 여직원이 받을 2차 피해를 우려해 사건 공론화를 안 시키고 넘어간 것으로 판단한다”며 “인사위원회를 통해 누구의 잘잘못에 주목하기보다는 그걸 계기로 성범죄 관련해서 예방 교육 의무화 신고센터를 만들고 시스템적으로 방지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았던 것”이라고 납득하기 힘든 해명을 내놨다. 그러나 YTN이 지난 과거의 일이라며 무시하고 넘어갈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한국대학생포럼 여명 회장은 “언론사라는 곳은 국민에게 사실을 전달해야할 의무가 있고, 언론인들의 윤리문제도 있는 것인데, 그런 자리에 과거 그런 전력이 있는 사람을 임명한다면 그런 언론사가 국민에게 일반 성추행 사건이나 공직자의 섹스 스캔들을 제대로 보도할 수 있을지 그게 의심이 된다.”며 “과거 그런
YTN은 지난 해 12년 만에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적은 금융인인 조준희 사장이 언론사 YTN 사장에 선임되는데 명분으로 작용했다.YTN은 지난 3월 2일 공시에서 개별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 손실이 260억원6692만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2013년 영업이익은 33억 흑자였다. 이 기간 매출액은 1063억6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1% 감소했고, 순이익은 108억7336만원으로 전년 대비 232% 늘었다. 서울 남대문 YTN사옥 매각 덕분이었다.YTN은 “광고경기 침체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고 감가상각비 증가와 특별희망퇴직 실시에 따라 일시적인 비용 증가 요인이 생겨 영업수지가 나빠졌다”고 밝혔었다.언론노조 YTN 지부 입장을 대변하는 보도를 해온 미디어오늘과 미디어스 등은 조준희 사장이 3월 2일 내정된 이후 “경영 ‘빨간불’ YTN, 지난해 영업손실 260억대” “YTN 영업손실 260억, 12년 만에 ‘적자 전환’” 등의 경영 문제를 지적하는 기사로 신임 사장을 압박했다.이들 매체는 앞서 노조가 비토를 놨던 인물이 차기 사장 후보군에 거론되자 사옥 매각이 없었다면 경영 수치가 적자를 면치 못했을 것이라며 YTN의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지난 2012년 총선 전 옛 통합진보당과 맺은 정책협약이 새삼 논란이 되고 있다. KBS 제3노조인 공영노조가 28일 성명에서 “‘통합진보당’과 정책연대를 했던 ‘전국언론노동조합’에 속한 ‘KBS본부노조’가 과연 KBS의 공정성에 대하여 논할 자격이 있는지를 방송통신위원회가 판단해줄 때가 되었다고 본다.”고 밝히면서다.전국언론노동조합 산하에는 KBS·MBC 공영방송사의 본부노조와 YTN 지부 노조 등이 속해 있다. 이는, 옛 통합진보당이 헌법재판소에 의해 ‘종북집단’으로 판명 해산된 후 의원직 박탈, 국고보조금 회수 등 후속 조치가 이루어지는데 반해, 이들과 정책협약을 맺었던 언론노조 산하 각 본부, 지부 노조가 방송사 보도에 영향을 미치는 게 과연 공정한가라는 문제의식이다.지난 2012년 당시 4·11총선을 앞두고 전국언론노동조합과 통합진보당은 김인규(KBS)·김재철(MBC)·배석규(YTN)·박정찬(연합뉴스) 사장 퇴출과 미디어법 국회 재논의 등이 담긴 정책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서에는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약칭 문방위)의 의원 배정도 포함됐다.당시 미디어스 보도에 따르면, 27일 언론노조와 통합진보당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조준희 사장의 부적절한 인사에 대해 YTN이 납득하기 힘든 해명을 내놓은 가운데 조 사장의 이번 인사가 앞으로 YTN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YTN 박경석 홍보팀장은 24일 통화에서 2007년 발생한 성폭력 사건이 3년 뒤 뒤늦게 인사위원회에 회부된 사실에 대해 “누구의 잘잘못에 주목하기보다는 그걸 계기로 성범죄 관련해서 예방 교육 의무화 신고센터를 만들고 시스템적으로 방지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았던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인사위원회와 징계절차가 진행된 것으로 이를 통해 (성범죄 예방) 시스템이 개선됐다고 평가하고 있다는 게 회사가 이 사건을 바라보는 사안”이라고 회사의 공식 입장을 전했다.하지만 과거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회사 보고 의무를 지키지 않아 징계까지 받은 인물을 기획조정실장에 임명하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터넷매체 올인코리아 조영환 대표는 “자세한 내막은 몰라 구체적으로 평가할 순 없지만, 왜 하필 과거에 징계를 받았던 인물을 요직에 인사했는지 모르겠다”며 “YTN 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은 과거 일을 너무 쉽게 잊는다. 일종의 ‘보복적 정의’의 문젠데, ‘보복적 정의’를 값싸게 용서하는 못된
2007년 발생한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관리의무 소홀로 징계를 받았던 YTN 김호성 기획조정실장 인사와 관련해 노조의 도덕성도 도마에 올랐다.노조는 김 실장이 이 사건과 관련해 징계를 받은 사실을 알고도 아직까지 이번 인사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권영희 노조위원장은 특히 “회사의 징계가 잘못됐다”면서 오히려 김 실장을 감쌌다.노조 역시 지난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취재한 바에 따르면 피해자는 3년 뒤 회사에 공식 보고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일부 조합원 동료들과 노조 측 인사에게 문제를 제기했다. 노조가 조합원인 자신을 위해 조치를 취해줄 것이라 믿었던 것이다.그러나 노조는 피해자의 구제와 가해자 처벌을 위해 공식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가해자는 급기야 노조사무국장까지 됐다. 이후 피해자가 문제를 다시 제기했고 그때서야 가해자가 뒤늦게 사무국장을 사퇴했다. 피해자가 자신의 피해 사실이 이대로 묻혀서는 안 된다며 처벌을 위해 인사위원회에 가져가겠다고 하자 오히려 당시 노조위원장과 김호성 부장이 이를 만류했다는 피해자 주장도 있었다.박한명 미디어비평가는 “노조가 조합원의 피해 사실을 알고도 가해자가 노조사무국장에 임명
박주연 기자입니다. 며칠 전 이미 전화 통화를 나눴으니 굳이 따로 제 설명을 드릴 필요는 없겠네요. ‘완전 개 무시하는’ 언론사의 ‘황당하고 지저분한 잡문’이나 써대는 기자가 ‘당신’ 권 기자께 공개편지를 쓰게 돼 유감스럽습니다만, 몇 마디 안하고 넘어갈 수 없어 적습니다.그날, 물론 제 전화가 반가울 리 없었을 거란 건 이해합니다. 저라도 만일 미디어오늘이 취재하겠다고 제게 전화한다면 일단 경계심이 들긴 들 겁니다. 하지만 말이죠. 사실이나 논리가 아니라 일단 상대방을 깔보고 무시하는 것으로 이겨보겠다는 생각은 저라면 못했을 겁니다. 말장난으로 상대방을 조롱하면 그게 이긴 것으로 착각하거나 아니면 그런 ‘말발’로 상대를 무시하고 기를 눌러보겠다는 그런 유치한 생각은 20대에나 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아, 이렇게 쓰면 20대를 비하하게 되는 건가요? 하긴, 요즘 20대들은 예의도 참 바르더군요. 어쩌면 권 기자의 혐오감이 그런 식으로 표현됐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혐오감을 갖든 분노하든 그건 권 기자의 자유겠죠. 하지만 그리 어린 나이도 아닐텐데 권 기자께서 제게 보여주신 태도는 참 실망스럽더군요. 권 기자의 글은 물론 YTN을 걱정하는 이들로부터 제
2007년 발생한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관리의무 소홀로 징계를 받았던 김호성 기획조정실장 인사에 대해 조준희 사장이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YTN이 당시 사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YTN 박경석 홍보팀장은 지난 2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회사는 당시 김호성 스포츠 부장이 선의를 가지고 여직원이 받을 2차 피해를 우려해 사건 공론화를 안 시키고 넘어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그러나 3년이 지난 후에 공론화가 됐고, 회사가 볼 때 여직원 피해를 우려해 공론화시키지 않았던 것보다 즉각적으로 공론화시켜 해결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더 좋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박 팀장은 “그 판단 하에 인사위원회를 열었고, 그걸 통해 누구의 잘잘못에 주목하기보다는 그걸 계기로 성범죄 관련해서 예방 교육 의무화 신고센터를 만들고 시스템적으로 방지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았던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인사위원회와 징계절차가 진행된 것으로 이를 통해 (성범죄 예방) 시스템이 개선됐다고 평가하고 있다는 게 회사가 이 사건을 바라보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박 팀장은 사내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관리의무 책임을 물어 징계했던 당사자를 성희롱 상담센터 책임자 자
YTN 권석재 기자가 22일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본지 취재에 협조하거나 제보한 동료를 향해 “미디어워치 빨대”라고 지칭하며 자신에게 사과하라고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권 기자의 태도가 도마에 올랐다.권 기자는 해당 글에서 “YTN에 있는 ‘미디어워치 빨대’에게 분명히 경고 한다”며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당신이 누군지는 대충 한다. 당신 입에서 나왔던 이야기들이 그대로 미디어워치에 실렸었고, 그동안의 미디어워치 기사를 보면 당신이 누군지 유추하기는 초등학교 수준이면 가능하다”고, 자신에게 사과하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권 기자는 “빠른 시일 내에 직접적인 사과나 사과 메시지가 없을 시엔 저도 법으로 하겠다”면서 “다시 한 번 엄중히 경고합니다. 당장 사과하세요!!!!!!!”라고 썼다.이는 YTN 조준희 사장의 부적절 인사 등 내부 문제를 파고드는 본지 취재에 협조한 구성원들을 향한 사실상의 협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외부언론사에 대한 제보나 문제제기하는 YTN 내부의 분위기가 위축되는 효과를 노린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또한 조준희 사장과 김호성 실장 보호에 본인이 나서 총대를 메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풀이된다.이에 기자는 지난 24일 ‘미디어워치
YTN 적자 문제를 해결할 주인공으로 사장에 선임됐다는 금융인 출신 조준희 사장이 취임 후 직원 1인당 4인가족 기준의 40만원 식사권을 제공하는 후한 인심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YTN이 소유하고 있는 서울타워 레스토랑 식사권으로 금액은 약 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YTN 홍보팀 관계자는 “서울타워는 YTN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직원과 가족들에게 자긍심을 높이자는 차원에서 식사권을 신청하는 사람에 한해 지급하기로 한 것”이라며 “전 직원에게 식사권을 돌렸다는 건 현재로선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식사권이 직원들에게 일괄적으로 한 번에 지급되는 건 아니고 매달 한도 내에서 신청분에 지급되고, 신청자가 몰리면 다음 달에 지급하는 단계적인 방식”이라며 “첫 달은 200명이 넘었지만 모두 지급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약 3억에 달하는 비용에 대해선 “YTN 직원이 몇 명인가. 그 정도 금액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현재 식사권을 모두 지급했다는 건 팩트가 아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지급될 예정, 그런 방침이라는 게 정확한 표현”이라고 밝혔다. YTN 경영이 어려워 영입된 사장이 취임 선물로 직원들에게
YTN 조준희 사장이 김호성 초대 노조위원장을 기획조정실장에 임명한 인사의 부적절성을 지적한 본지 기사가 잇따라 나가자, 권석재 기자가 22일 사내게시판에 본지와 외부 언론에 문제를 제기한 동료를 비하하는 글을 올렸다.특히 권 기자는 언론사에 제보하는 사람을 ‘빨대’로 비하하는 등 수준 이하의 언론관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또한 미디어워치에 법적 대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조준희 YTN 사장과 김호성 실장 관련 비판기사에 정작 당사자들은 뒤로 빠진 채 엉뚱한 3자가 나선 형국이다.권석재 기자는 이른바 ‘YTN 사태’로 해고됐다가 지난 해 11월 대법원 판결로 복직한 기자로, 권 기자는 이날 글에서 먼저 기사가 나간 미디어워치를 비하하는 것으로 서두를 시작했다.권 기자는 “제가 오늘 아주 우연히 YTN 관련 기사를 뒤지다가 정말 황당하고 지저분한 기사를 봤습니다.”라며 “평소에는 제 눈이 더러워 질까봐 완전 개 무시하는 미디어워친가 뭔가하는 매체인데요. 요즘 하루걸러 하나씩 YTN관련 기사를 써 대 길래 그냥 심심해서 읽어 봤습니다.”라고 주장했다.이어 “근데요 얼마 전에 제가 YTN 광장에 쓴 글을 인용해서 아주 황당한 잡문을 써댔더군요.”라며 “제가 조준희
조준희 YTN 사장이 노조의 대부격인 인물을 회사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획조정실장에 임명하면서 조 사장과 노조 간 모종의 ‘거래’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특히 김호성 실장이 과거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관리의무 소홀로 징계를 받았던 인물임에도 성희롱 예방교육과 성희롱 상담신고센터 운영책임자이기도 한 기획조정실장에 임명하는 ‘무리수’까지 둔 것은 이 같은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YTN의 한 관계자는 “조준희 사장님이 다른 직원들과 달리 노조위원장과는 5~6차례 면담을 가졌다”고 했다. 조 사장은 첫인사를 하기 전 부팀장급 인사들과 개별면담을 진행한 바 있다. 언론계 전문가들은 언론문외한이 언론사 사장으로 올 때 빠지기 쉬운 흔한 오류 가운데 하나가 바로 노조와의 결탁이라고 지적한다.모 대학 신문방송학과에 재직 중인 한 교수는 “노조에 들러붙어 살겠다는 것 아닌가? 방송을 모르는 사장이 가게 되면 노조와 결탁해 편하게 안주하다가 나오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지금껏 대한민국 언론사에 언론문외한이 들어가서 안 그런 적이 없었다. 다 예견된 일”이라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역 MBC 사장을 지낸 언론계 한 인사는 “방
YTN 인사 파문의 주인공인 김호성 기획조정실장이 지난 2007년 발생한 성폭력 사건 당시 보였던 리더십은 사건 발생 3년 뒤 인사위원회에 회부돼 징계를 받을 만큼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당시 스포츠부 소속 김 부장이 성폭력 사태 해결에 별 다른 의지를 갖지 않았다고도 볼 수 있는 정황 증거는 대략 2가지 정도다.김 부장은 직속 부하직원이었던 피해자가 피해 직후 어쩔 줄 몰라 호소하는 데도 가해자 면담까지 했지만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김 부장은 피해자가 회사 보고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취재에 따르면 가해자는 김 부장과 면담 뒤에도 피해자에게 제대로 된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 상식적으로 볼 때 설령 이 사건이 피해자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회사에 공식보고하지 않겠다는 판단을 내렸더라도 김 부장이 가해자 면담까지 했다면 가해자에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 피해자에 대한 가해자의 정식 사과를 지도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피해자는 가해자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조차 받지 못했다.이 같은 사실을 볼 때 김 부장이 이 사건 해결에 적극적 의지가 없었다고 의심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또 하나의 정황 증거는, 노조의 대부
2007년 YTN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관리의무 소홀로 징계를 받은 김호성 기획조정실장은 원주 MBC 출신으로 YTN 창사 멤버로 알려졌다. 네이버 인물정보 등에 따르면, 1987년 원주 MBC에 입사한 김 실장은 1995년 YTN 창사 멤버로 합류한 뒤 앵커팀장, 스포츠부장, 정치부장, 국제부장을 거쳤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 특종 및 9·11 당시 뉴욕 현지에서 한인 실종자 명단을 특종보도했다.한편, 김 실장은 초대 노조위원장으로서 YTN 노조 역사의 대부격으로 자리매김한 인사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지난 2009년 구본홍 사장 시절 보도국장 후보추천 투표에서 2위와 압도적인 표차를 보이며 1위를 할 정도로 노조로부터 신망이 두텁다. 노조에 대한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인 셈이다.조준희 사장이 회사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획조정실장에 김호성 실장을 임명함으로써 YTN 노조도 전임 배석규 사장 때와 달리 재도약할 기회를 잡게 됐다.김 실장은 해직자 복직 등 ‘YTN 사태’ 해결을 위해 2012년 김상우 김태현 류제웅 임수근 등과 함께 ‘YTN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한 우리의 호소’라는 내용으로 부장5인 성명을 내기도 했다.박주연 기자 p
2007년 YTN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은 단순한 성추행 사건이 아니었다. 자칫하면 성폭행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강간 미수 사건이었다.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간략히 사건을 구성하면 이렇다. 피해자인 스포츠부 A모 여기자와 가해자인 보도국 B씨, 또 다른 부서 C모 여직원은 함께 러시아 출장을 떠났고, 취재를 마치고 모스크바에서 쫑파티를 하면서 보드카를 함께 나눠 마셨다. 그러던 중 C모 여직원은 A모 여기자와 함께 쓰던 방으로 먼저 들어갔고, 두 사람은 다른 방에서 술을 마셨다. 그러다 A모 여기자는 어느 덧 술에 취해 잠이 들었고, 잠결에 입술과 몸에 무언가가 와 닿은 느낌에 놀라 깼다. A모 여기자의 하의는 모두 벗겨져 있었고 가해자 성폭행 시도를 직감 저항했고, 곧바로 다른 방으로 피신했다.이후 귀국한 A모 여기자는 고통 속에 시간을 보내다 직속 상사인 김호성 부장에게 성폭력 피해 사실을 털어놨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가해자를 처벌하기까지는 무려 3년의 시간이 흘러야만 했다.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2007년 7월 발생한 YTN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권영희 노조위원장은 “김호성 실장은 당시 피해자가 원하는 대로 해준 것일 뿐”이라며 김 실장에게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강조했지만, 취재한 바에 따르면 이는 사뭇 다르다.권 위원장은 김호성 당시 부장이 피해자에게 ‘네가 원하는 게 무엇이고 어떤 조치를 하는 게 맞느냐고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피해자는 ‘스스로 수습할 테니 누구에게도 얘기가 전해지는 걸 원치 않는다’며 피해자가 당시 회사 보고를 반대했다고 주장하지만, 피해자는 가해자 처벌을 원했고 주변 사람들에게 해결 방법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누구에게도 알려지길 원치 않아 혼자 수습하겠다는 사람의 태도가 아니었다. 특히 김호성 실장은 피해자의 호소를 듣고 가해자 면담까지 했지만 회사에 공식 보고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피해자 구제와 문제 해결이 아닌 사건을 덮는 역할을 하게 된다.더욱 심각한 건 사건 발생 이후 3년이 흐른 2010년 피해자가 노조에 이 문제를 다시 제기하고 인사위원회로 가져가겠다고 하자 김 실장은 “조용한 해결 방법이 더 나을 수 있다”면서 사건 공론화를 반대했다는 것이다. 특히 김 실장은 피해자가 인사위원회에 가기 위해서는 증언이 필요하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