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은 지난 해 12년 만에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적은 금융인인 조준희 사장이 언론사 YTN 사장에 선임되는데 명분으로 작용했다.
YTN은 지난 3월 2일 공시에서 개별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 손실이 260억원6692만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2013년 영업이익은 33억 흑자였다.
이 기간 매출액은 1063억6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1% 감소했고, 순이익은 108억7336만원으로 전년 대비 232% 늘었다. 서울 남대문 YTN사옥 매각 덕분이었다.
YTN은 “광고경기 침체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고 감가상각비 증가와 특별희망퇴직 실시에 따라 일시적인 비용 증가 요인이 생겨 영업수지가 나빠졌다”고 밝혔었다.
언론노조 YTN 지부 입장을 대변하는 보도를 해온 미디어오늘과 미디어스 등은 조준희 사장이 3월 2일 내정된 이후 “경영 ‘빨간불’ YTN, 지난해 영업손실 260억대” “YTN 영업손실 260억, 12년 만에 ‘적자 전환’” 등의 경영 문제를 지적하는 기사로 신임 사장을 압박했다.
이들 매체는 앞서 노조가 비토를 놨던 인물이 차기 사장 후보군에 거론되자 사옥 매각이 없었다면 경영 수치가 적자를 면치 못했을 것이라며 YTN의 어려운 경영 문제를 부각시키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 같이 어려운 YTN 경영 해결사로 영입됐다는 조준희 사장은 오자마자 직원들에게 1인당 40만원의 서울타워 레스토랑 식사권, 약 3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들여 선심부터 쓰는 것으로 시작했다.
또한 YTN의 적자 문제를 지적했던 언론은 조 사장이 취임 후 보인 이 같은 선심성 행보에 아직까지 침묵하고 있다.
박한명 미디어비평가는 “구본홍, 배석규 전임 사장들을 그렇게 때리던 언론들이 조준희 사장에 대해선 너무나 친절하고 호의적이다. 비판 기사를 거의 쓰지 않고 있다”면서 “인사나 행보가 노조 입맛에 맞는다는 또 하나의 방증 아니겠느냐”고 했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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