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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과거 성폭력 사건 내막 들여다보니...

사건 발생 후 3년 뒤에야 나선 피해자 “김호성 부장이 지금은 때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호성 부장 “너는 피해자일 뿐...그러라고 했다”


2007년 7월 발생한 YTN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권영희 노조위원장은 “김호성 실장은 당시 피해자가 원하는 대로 해준 것일 뿐”이라며 김 실장에게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강조했지만, 취재한 바에 따르면 이는 사뭇 다르다.

권 위원장은 김호성 당시 부장이 피해자에게 ‘네가 원하는 게 무엇이고 어떤 조치를 하는 게 맞느냐고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피해자는 ‘스스로 수습할 테니 누구에게도 얘기가 전해지는 걸 원치 않는다’며 피해자가 당시 회사 보고를 반대했다고 주장하지만, 피해자는 가해자 처벌을 원했고 주변 사람들에게 해결 방법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누구에게도 알려지길 원치 않아 혼자 수습하겠다는 사람의 태도가 아니었다.

특히 김호성 실장은 피해자의 호소를 듣고 가해자 면담까지 했지만 회사에 공식 보고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피해자 구제와 문제 해결이 아닌 사건을 덮는 역할을 하게 된다.

더욱 심각한 건 사건 발생 이후 3년이 흐른 2010년 피해자가 노조에 이 문제를 다시 제기하고 인사위원회로 가져가겠다고 하자 김 실장은 “조용한 해결 방법이 더 나을 수 있다”면서 사건 공론화를 반대했다는 것이다.

특히 김 실장은 피해자가 인사위원회에 가기 위해서는 증언이 필요하다며 증언을 부탁하자, “지금은 때가 아닐 수 있다”며 인사위원회를 찾겠다고 결심한 피해자에게 “지금 감정에 치우쳐 결정하면 안된다”면서 “이 사실을 외부에 알렸을 경우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후회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2007년에 발생한 YTN 성폭력 사건이 2010년 인사위원회에 징계심의 안건으로 올라갈 때까지 이 같은 사건의 전개와 김 실장의 발언들은 “당시 피해자가 원하는 대로 해준 것일 뿐”이라며 김 실장에게는 아무런 책임이 없고 회사의 징계가 부당했다는 권영희 노조위원장의 주장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것이었다.

물론 김호성 실장은 이 같은 피해자의 주장과 전혀 다른 이야기를 했다. 김 실장은 2010년 회사에 사실보고하면서, 사건 발생 즉시 회사에 보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미혼인 후배 여기자의 성적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한 차원이었다”면서 “무엇보다 피해 당사자가 원했던 바였다”고 해명했다.

또한 김 실장은 3년이 지난 뒤 피해자가 다시 이 사건을 문제제기하면서 노조에 누를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면서 그러나 자신은 “노조와는 무관한 사안으로 피해자가 부채의식을 갖고 있을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다”며 피해자가 사건을 공식화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그러라”고 말했다고 했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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