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 중동 사태 악재에 하이브 등 주요 엔터株, 1년 전 수준으로 ↓

하이브, BTS 호재에도 약 6개월 만에 27만 원대 붕괴
전쟁 여파에 관광·여가·오락 소비 심리 위축
하이브 포함, JYP·YG·SM 주가도 1년 전 수준으로 하락

인싸잇=한민철 편집국장 | 중동 사태로 인한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관광·여가·오락 관련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며, 하이브를 포함한 주요 엔터 관련주의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실제로 이들 엔터 관련주는 지난해 글로벌 증시 급등과 중국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 등에 올라타 상승을 거듭했지만, 최근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1년 전 수준으로 회귀하는 모양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하이브의 코스피 주가는 전날보다 7.25% 하락한 26만 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3거래일 내내 하락 마감한 하이브의 주가는 이날 개장 직후부터 주춤했고, 오전 11시를 넘기자 6% 이상 폭락했다. 오후에도 추가로 하락했고, 장중 한때 50일 신저가(26만 4000원)를 기록했다.

 

하이브의 주가가 27만 원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해 10월 20일 이후 처음이다.

 

사실 하이브의 주가는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3년 9개월 만의 완전체 컴백 및 월드투어 발표 등의 호재로 올해 1월부터 상승세를 탔다. 지난 2월 26일 미국의 이란 공습 직후 주가가 급락했지만,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의 대형 콘서트 개최 등의 이벤트로 3월 중순까지 반등했다.

 

하지만 지난달 21일 광화문 콘서트가 종료되자, 직후 주식 거래일인 3월 23일 하이브는 전 거래일보다 무려 15.55%나 주가가 빠졌고, 하락세는 4월을 넘겨서도 이어졌다.

 

이에 미국-이란 전쟁 발발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주당 40만 원을 웃돌던 주가가 1년 전인 지난해 4~5월의 20~27만 원 구간으로 회귀하는 모양새다.

 

사실 하이브뿐 아니라, 코스닥 내 주요 엔터 관련 종목의 주가도 동시에 하락하며 1년 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JYP엔터는 회사의 설립자인 가수 박진영이 지난해 9월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초대 공동위원장(장관급)으로 임명됐고, 중국의 한한령 해제 등의 호재가 투자 심리를 자극하며 10월 한 달간 주가를 8만 원대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후 주가가 하락하며 11월 중순 7만 원 선이 붕괴됐고, 미국의 이란 공습 발발 직후에는 주당 6만 원대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JYP엔터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75% 하락한 주당 6만 1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아슬아슬하게 6만 원 선을 지켰다. 하이브처럼 1년 전인 지난해 4월 6만 원을 기준으로 횡보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코스닥 종목인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도 3월 들어 급락했다. 3월의 첫 거래일인 주당 7만 2400원에 시작했던 주가는 4월 2일 5만 800원으로 추락했다. 비율로 따져보면 42% 이상이 빠진 것이다. 이날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장중 한때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2월 수준으로 회귀했다.

 

또 다른 주요 엔터 종목인 에스엠(SM)의 경우도 2일 주가가 전날보다 5.11%나 하락하며 주당 8만 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한때 52주 신저가(8만 4100원)를 경신하며, 지난해 1월 주가 수준으로 돌아갔다.

 

업계에서는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 및 인플레이션 불안에 관광과 여가, 오락 등에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엔터 관련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쟁이 장기화하거나 원만히 해결하지 못한다면, 당분간 엔터 관련주의 반등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