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열린 제39차 개혁신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준석 대표가 민주당에 "하루빨리 국힘, 개혁신당이 공동발의한 통일교 특검법안을 올해가 가기 전에 동의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뭉개기와 침대축구의 정당"이라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대표 시절 수사를 거부하고, 재판에 불출석하고, 시간을 끌다가 결국 대통령이 되어 모든 재판을 정지시킨 기억이 선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청래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 박수현 대변인, 백승아 원내대변인이 전부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심지어 같은 사람이 같은 주에 정반대 말을 한다"면서, "이런 식으로 상호반박하는 AI 모델은 시장에 팔아먹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첫째, 정청래 대표는 12월 15일 '절대 수용 불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했지만, 같은 날 오후 한국갤럽에서 민주당 지지층 67%가 통일교 특검에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오자, 다음 날 정청래 대표는 '못 받을 것도 없다'로 돌변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김병기 원내대표는 12월 22일 '특검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인데 제3자가 특검 추천을 하면 되겠느냐'며 법원행정처 추천 방식에 반대했다"면서, "그런데 2024년 11월 민주당이 단독 처리한 상설특검 규칙 개정안에 따르면 수사 대상 정당은 추천권에서 배제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김병기 원내대표는 12월 23일 '속도가 곧 정의다, 시간을 끌면 진실은 흐려지고 증거는 사라진다'고 말했지만 같은 날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연내 신속 처리는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했다"면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이미 공동발의를 마쳤는데, 민주당만 2월 26일 최고위 이후로 미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김건희 특검 때 민주당은 '공소시효가 다음 달 10일 만료이기 때문에 그 전에 재표결해야 한다'며 속전속결을 주장했는데, 통일교 관련 2018년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의 공소시효는 2025년 12월 31일에 만료된다"면서 "똑같이 공소시효가 임박한 상황인데, 김건희 특검은 '신속히', 통일교 특검은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며 내로남불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이 대표는 "개혁신당은 민주당에 경고하면서, 지연전술을 계속한다면, 이는 증거를 인멸하고 관련자들이 말을 맞출 시간을 벌어주는 것으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110명의 의원과 함께 통일교 특검법안을 공동발의했다"면서, "민주당이 진정으로 특검을 원한다면, 조건 달지 말고 올해가 가기 전에 이 법안에 동의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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