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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슈렌 전 대만 부총통 “대만·한국·일본이 함께 할 수 있다면 인류 역사 이정표될 것”

뤼슈렌 전 대만 부총통, 한국 국회에서 대만 홍보 행사 가져 “한국과 대만은 역사적 운명 공동체 ... 동북아 격랑에 휩쓸리지 말고 함께 손잡고 나아가자”

지난달 31일, 동아시아 경제와 평화를 위한 한·대만 경제 및 평화포럼이 오전 10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한국과 대만의 협력과제와 미래 비전’을 주제로 오전 10시 경제포럼 한국 대만 비즈니스 설명회 ‘한국과 대만의 협력 방안’에 이어, 오후 2시 평화포럼 갑오전쟁(청일전쟁) 129주년 기념행사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정치:회고와 전망’으로 이어졌다.



이날 행사 1부에서는 박현식 박사(전 상지대·강원대 교수)가 강연을 했다. 2부에서는 대만에서 첫 여성 부총통을 지낸 뤼슈렌(呂秀蓮, 뤼슈롄) 전 부총통이 기조연설을 했다. 현장에는 대만 방문단 100여 명과 한국 측 내빈 100여 명이 함께 했다. 뤼 전 부총통의 한국 국회 건물에서의 공식 연설은 2019년도 이후 사상 두번째다.

이날 1부 행사에서는 뤼 전 부총통과 그리고 박영대 대한워킹투어협회장이, 2부 행사에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이진학 안중근평화재단 이사장이 축사를 했다. 

이날 2부 행사에서 뤼 전 부총통은 대만·한국·일본의 황금 삼각지대(골든 트라이앵글) 구조를 통해 ‘민주태평양국가연합’ 결성을 제안했다. 동북아에서 세 나라가 함께 손을 잡고 협력하여 성공적으로 윈윈 동맹을 운영할 수 있다면 인류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리라는 것.

뤼 전 부총통은 “전 세계가 지역통합으로 나아가는데 반해 유독 동북아 지역만 각국이 제각각 정치를 하고 있다”면서 “민주태평양국가연합은 북한 핵무기 및 중국과 러시아의 해양 및 우주 헤게모니 확장을 막고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보를 보장 할 것”이라고 말했다.

뤼 전 부총통은 이번 행사가 19세기 동아시아의 지정학적·정치적 조명을 통해 오늘날의 대만의 상황과 당시 한국의 상황이 유사하다는 것을 되짚어 보려는 취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뤼 전 부총통은 “대만과 한국·일본은 이와 잇몸 같은 관계”라면서 “대만의 유사(有事·전쟁이나 사변 등의 비상사태)가 일본의 유사”일 뿐만 아니라 “한국의 유사 역시 대만의 유사”라고도 설명했다.

뤼 전 부총통은 1894년 청일전쟁으로 대만이 일본으로 편입되었고 1950년 한국전쟁의 발발로 중국이 대만 침공 계획을 포기해 대만을 구했다면서 대만과 한국의 역사적 운명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한·대만경제평화포럼조직위원회와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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