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만 단교 30주년, 한국 시민들이 모여 ‘한국-대만 국교정상화’ 지지 [대만 중앙사(中央社) 요우양(廖禹揚) 기자의 24일 서울 특별 송고] 한국과 대만이 1992년 단교한 이래로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한국언론사 미디어워치(Media Watch)는 4년 연속 한국-대만 국교정상화를 지지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와 대만-일본 간 정상적인 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992년에 한국은 갑작스럽게 대만과 단교를 한 후 중국과 수교를 맺었고, 이후 한국-대만의 관계는 소원해졌다. 최근 한국과 중국이 수교 30주년을 맞이하여 기념행사를 열고 있는 상황 속에서, 여전히 한국-대만 국교정상화를 바라는 한국 시민들이 주한타이베이대표부 앞에 모여 함께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언론사 미디어워치는 오늘(24일) 제4차 한국-대만-일본 국교정상화 선언식을 열었다. 미디어워치의 대표고문이자 한국에서는 극단 우파 성향의 사회운동가인 변희재 고문은 “한국 정권은 이미 진보파인 문재인 정권에서 보수파인 윤석열 정권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방한했을 당시 대만 문제에 관해 중국의 눈치를 보는 것으로 보아, 과거 중국에 완강하게 맞서던 진정한 보수와는 다른 행보를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가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한국경제의 대(對)중국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변 고문은 대만중앙통신사에 “비록 한국 경제의 대중국 의존도가 높긴 하지만, 중국에 ‘종속’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하면서, “한국과 비슷한 이념을 가진 유럽과 미국 등 국가에서도 최근 반(反) 중국을 외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만큼, 한국은 반드시 한국-대만-일본 국교정상화를 위해 함께해야 한다”고 밝혔다. 변 고문은 이어서 “비록 시간이 다소 걸릴지도 모르지만, 민간차원에서 협력과 교류를 추진해 나간다면 결국 그 영향력이 정부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워치는 2019년 서울에서 한국-대만 국교정상화 행사를 열었으며, 당시 주한타이베이대표부에 ‘한국-대만 국교정상화 지지 선언문’을 제출하였고, 같은 해 말에는 뤼슈렌(呂秀蓮) 전 대만 부총통을 초청하여 한국 국회 원내에 위치한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대만의 실질적 관계 발전을 주제로 한 연설 행사도 진행했다. 이후 2년 동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행사는 세미나 형식으로 변경되었고, ‘한국-대만-일본 간 교류’로 의제를 확대해 논의했다. 이에 대해 주한타이베이대표부는 줄곧 같은 입장을 유지했으며, 한국의 정치활동에 개입하지 않으나, 한국-대만 간 실무적인 교류는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편집: 황쯔쟝(黃自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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