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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뤼슈렌 대만 전 부총통 인터뷰, “대만의 유엔 가입, 중국의 지지바란다”

“펠로시의 대만 방문은 정당... 중국 정부는 화내거나 제재 해선 안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대만과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의 전 부총통이었던 뤼슈렌(呂秀蓮)이 “펠로시 의장이 대만에 방문한 것은 정당한 행위였다”며 “중국 정부가 화를 내거나 제재를 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 한국에 방문했던 뤼슈렌 전 부총통은 당월 11일 본지 황의원 대표이사와의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며 이같은 의견을 전했다. 


이날 뤼슈렌 전 부총통은 “만약 미국의 중요 인사들이 중국 정부의 허락을 받고 다른 나라를 방문해야 한다면, 마찬가지로 중국의 중요 인사들이 다른 나라를 방문할 때도 미국 정부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건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뤼슈렌 전 부총통은 중국이 대만을 위협하고 있는 현 사태에 대해 “대부분의 대만 사람은 중국의 통제를 받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중국 공산당은 70년 동안 대만을 위협했지만 대만 사람들은 이에 대해 마음의 준비가 됐기 때문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 사람들은 민주국가로서 ‘민주’라는 방패가 있기 때문에 중국의 위협에 대해 긴장하거나 무서워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대만 사람들 중에서도 70%는 중국과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대만은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기에 미국이 대만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대만이 전쟁터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하며 “대만 사람들은 이런 상황을 피하고자 상당히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뤼슈렌 전 부총통은 “중국과 대만도 서로 간에 심각한 혐오감정은 없기 때문에 양국 국민들은 그 누구도 전쟁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국민의 입장에서 양국의 지도자들이 전쟁이라는 말을 쉽게 꺼내지 않길 호소한다”고 역설했다.

더불어 “대만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만인 배부분이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고 싶어하진 않지만 동시에 대만인 6~70% 정도가 중국과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하기 원한다”며 “따라서 국민들의 뜻을 존중하고 함부로 전쟁을 일으켜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




Q1) 최근 한국에서 대만 관련 빅이슈는 역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었는데요. 먼저 이에 대한 부총통님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미국 의전 서열 3위에 해당하는 매우 중요한 인사이며, 대만의 오랜 우호적인 친구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대만은 펠로시 의장의 이번 방문을 매우 환영합니다. 게다가 펠로시 의장이 대만에 방문한 것은 정당한 행위이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이에 대해 화를 내거나 제재를 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미국의 중요한 인사들이 중국 정부의 허락을 받고 다른 나라를 방문해야 한다면, 마찬가지로 중국의 중요한 인사들이 다른 나라를 방문할 때도 미국 정부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Q2) 올해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세계인들의 근심이 많습니다. 저서(‘대만은 왜 중국에 맞서는가’)에서도 나토와 동유럽, 러시아 문제를 크게 다루기도 하셨는데요. 최근 우크라이나 정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지금 전 세계가 마주한 상황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전 세계가 우크라이나에 연민의 눈길을 보내고 있고, 원조도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국제사회가 대만해협 문제와 한반도 문제에 주목하면서 우크라이나 문제를 소홀히 하고 있는데 이 점이 우려스럽습니다. 국제사회는 대만해협 문제와 한반도 문제를 주목하면서도 아울러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야 합니다.

또한 러시아가 하루빨리 이 전쟁을 종결하길 바라는 바입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은 더 이상 두 나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미 전 세계의 진영 싸움 문제로 번지고 있고, 식량과 에너지 문제도 이에 따라 파생되고 있기 때문에 조속히 협상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Q3) 우크라이나 전쟁 시기에도 중국은 최근 솔로몬 제도 안보협정을 맺어 태평양쪽으로 세력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부총통님의 저서에서 역시 크게 다루고 있는 바, 이 지역은 대만과 인연도 깊고, 아직 대만 수교국가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태평양에서 중국의 패권 확장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솔로몬 제도는 실제로 이전에 대만과 국교를 맺은 곳이며, 저도 직접 방문한 적이 있는 곳입니다. 현재 중국이 솔로몬 제도 쪽으로 세력을 넓히며 미국에 도전하는 등 국제 정세가 크게 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전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제안한 인도-태평양 전략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이 사방에서 포위가 되어 난처한 상황에 몰렸습니다. 앞으로 인류 문명사에서 한 나라가 세계를 주도하는 것보다 다양한 이념을 가진 국가가 상호 존중을 하면서 화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Q4) 중화인민공화국의 대만에 대한 주권(영토권) 주장에 대해서 대만의 반박 논리는 무엇인지요? 한편, 한국 언론들이 ‘하나의 중국 원칙’과 ‘하나의 중국 정책’을 혼돈스럽게 쓰고 있습니다. 둘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요?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주장하고 있고, 이 때문에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 ‘하나의 한국’, ‘하나의 일본’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만이 한국이나 일본에 속한다고 말하지 않는 것처럼, ‘하나의 중국’이 있다고 해서 대만이 중국에 속한다고 말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잘못된 논리입니다. 

미국이 “(중화민국이 아니라) 중화인민공화국이 중국을 대표한다”고 인정하고 있지만, 중화인민공화국이 대만(중화민국)의 주권을 가지고 있다는 중화인민공화국 측의 주장은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 번역자주 : 미국은 대중국 외교에서 ‘하나의 중국 정책’을 채택하고 있는데, 이는 중화인민공화국이 중국을 대표한다는 것까지만 인정하고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것에 대해선 수용하지 않는 입장이다.]

이것이 중국의 입장인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국의 입장인 ‘하나의 중국 정책’의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중화인민공화국이 중국을 대표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중국이 대만에 대한 주권을 가지고 있으며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것입니다. 

‘One China Policy(하나의 중국 정책)’와 ‘One China Principle(하나의 중국 원칙)’이라는 용어가 혼란스러운 점은 있지만, 실제로는 큰 차이가 있음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대만이 중화인민공화국이 아닌 이유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청나라는 1895년에 대만을 일본에 영구할양한 사실이 있습니다. 따라서 대만은 그때 이후 중국에 속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둘째, 중국은 1949년에 중화인민공화국을 설립한 이후로 대만을 실질적으로 지배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셋째, 1971년에 중화인민공화국이 유엔에 가입하면서 제2758호 유엔 총회 결의를 통해 PRC(People’s Republic of China), 즉 ‘중화인민공화국’이 중국을 대표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대만이 언급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중국 정부에서는 제2758호 유엔 총회 결의를 통해 대만이 중국의 일부가 되었다고 말하면서 사실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전세계가 이 말에 속고 있는 상황이라 매우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Q5) 중국의 대만 위협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대만은 대응 준비가 잘 되어 있는지요? 부총통님은 어떤 방안을 갖고 계신지요?

대부분의 대만 사람들은 중화인민공화국의 통제를 받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중화민국’이라는 국호나 ‘대만(타이완)’이라는 국호를 사용하길 원합니다. 또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국호를 아예 ‘중화민국 대만(타이완)’으로 해서 단결하자는 말도 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 북한이 남한을 계속 위협하고 자유국가들을 위협하고 있는 것처럼, 중국 공산당도 70년 동안 계속해서 대만을 위협해 왔습니다. 그러나 대만 사람들은 이에 대해 마음의 준비가 다 되어있기 때문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대만 사람들은 민주국가로서, ‘민주(democracy)’라는 방패가 있기 때문입니다. 대만 사람들은 중국의 위협에 대해 긴장하거나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만 사람들 중에서도 70%는 중국과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대만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운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전쟁은 매우 잔인한 것이고 끝이 없는 것이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저는 평화로운 수단으로 중국과의 관계를 풀어보겠다는 여러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2년 전에 미디어워치에서 번역출간한 제 책(‘대만은 왜 중국에 맞서는가’)이 한국에 이어 이번에 일본에서도 출간됐습니다. 이를 통해서 저는 중국과 대만의 과거 역사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주장을 했습니다. 대만에서는 이미 저의 주장이 널리 퍼져 많은 주목을 받았고, 지금 중국 대륙에서도 점점 주목받고 있는 추세입니다. 

근래 미국과 중국은 줄곧 패권 경쟁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지리적으로 중국과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대만은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기에 미국이 대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여 대만이 전쟁터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만 사람들은 이러한 상황을 피하고자 상당히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슬라브 인종으로 같은 민족이었고, 이웃나라입니다. 중국과 대만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에서 ‘하나의 중화’라는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대만과 중국은 (혈통과 옛 문화를 공유하는) ‘하나의 중화’이기는 하지만, (같은 국가 구성원이라는) ‘하나의 중국’은 아니라는 것이죠. 

대만 사람들운 중국과 싸우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이를 이해했으면 합니다. 또한 중국 내의 많은 지식인들이 제 주장을 진심으로 이해하기를 바랍니다. 

Q6) 중국도 전쟁을 진심으로는 원하지 않는다고 보시는 것인지요? 대만인들이 중국인들의 생각을 바꿀 수 있을까요?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면 그 이면에 미국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를 제재하기 위해 미국이 무기를 지원하고 있고 유럽연합도 개입한 상황입니다. 이미 전쟁으로 인해 큰 대가를 치르고 있는데 저는 대만과 중국의 관계가 이런 전쟁으로까지 번지지 않길 바랍니다. 

대만인과 중국인의 선조가 중국 대륙에서 왔기 때문에 ‘중화’라는 개념은 대만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혈연이나 문화적으로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같은 국가에도 속한다는 ‘중국(中國)’이라는 개념이 아니라), ‘중화(中華)’라는 개념, 용어에서는 서로 적대감 등을 품을 일이 없을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이렇게까지 악화되면서 결국 국민들이 상당한 고통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 어떤 국민들이라도 이러한 상황을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중국과 대만도 사실 서로간에 심각한 혐오 감정은 없기 때문에, 양국 국민들은 그 누구도 전쟁을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제가 쓴 원서 표지에 ‘양안의 은원(恩怨, 은혜와 원한)’이라는 제목이 나온 것입니다. 저는 국민의 입장에서, 양국의 국가의 지도자들이 전쟁이라는 말을 쉽게 꺼내지 않길 호소합니다.

대만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만인들 대부분이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고 싶어 하지는 않지만, 동시에 대만인들 중에 6-70% 정도가 중국과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하기를 원합니다. 따라서 국민들의 뜻을 존중하여야 하며 함부로 전쟁을 일으켜서는 안 됩니다.

저는 대만으로 귀국하고 나서 오는 8월 28일에 대만에서 평화 관련 행사를 할 예정입니다. 그때 많은 대만인들의 의견을 듣고, 국회에서도 회의를 열게 해서, 어떻게 하면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새로운 정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중국 정부와 협상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입니다. 

저는 이처럼 가장 민주적인 방식으로 어떻게 양안 관계를 개선할 수 있을지를 의논하고, 중국 대륙 사람들까지도 감화시켜 군사행동을 멈출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대만인들은 ‘평화와 정의(Peace and Justice)’를 위해서 지금 노력하고 있습니다.

Q7) 대만해협 위기로 대만이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지만, 대만은 자유와 법치, 그리고 코로나 극복, TSMC 등으로도 역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부총통님께서는 대만의 무엇을 전 세계에 자랑하고 싶으신지요?

자랑이라고 말하기는 그렇습니다만, 대만은 한때 오랫동안 고립되었던 나라인데 중국이 대만을 계속 위협하고 ‘대만 때리기’를 하면서 지금 대만이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와 함께 대만의 소프트파워 등이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제 한국으로 오는 길에 옛날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제가 젊었을 적, 한국에 처음 왔을 때가 1975년이었습니다. 그때는 한국의 서울이 대만의 타이베이보다 비교적 낙후되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후로 저는 서울에 올 때마다 이 도시가 계속 발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심지어 이런 건축물(롯데월드 타워)을 보더라도 국제적인 스케일을 갖추고 있는데, 한국이 정말 굉장한 발전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유엔에서 한국인 사무총장도 배출할 정도니 말입니다. 대만은 이에 반해 국제적으로 고립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했습니다. 그렇기에 한국인들이 대만에 대해 응원과 큰 관심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대만과 한국과 일본 세 나라가 비록 언어, 문자, 민족은 다르지만 유가 사상을 함께 공유하고 있는 나라이자, 민주국가이자, 첨단과학기술을 보유한 국가입니다. 만약 세 나라가 상호 협력을 한다면 큰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습니다. 오히려 역으로 우리가 중국 공산당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만의 TSMC에 대해 한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국제사회가 현재 TSMC를 주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최근 TSMC의 CEO가 대외적으로 다음과 같은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중국은 TSMC를 위협해서는 안 됩니다. 만약 중국이 무력으로 점령하게 된다면 TSMC가 제 역할을 발휘하지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TSMC가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우수한 인재들과 대만 특유의 화합적 분위기 때문입니다. TSMC의 능력은 중국이 이를 무력으로 빼앗는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이 대목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Q8) 대만의 유엔 가입을 중국도 긍정적으로 생각할 날이 올까요?

대만은 1971년에 유엔에서 퇴출된 후에 중화민국(대만)과 수교를 맺었던 국가들이 중국의 압박을 받아 대만은 ‘국제적인 고아’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막에서도 꽃이 피는 것처럼, 대만의 유엔 가입 노력이 존중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중국 정부 관계자들이 좀 더 현명하다면, (유엔 가입 문제로) 대만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길 희망합니다. 마치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함께 유엔에 가입하여 의결권을 하나 더 갖고 있는 것처럼 만약 중국이 나서서 대만의 유엔 가입을 돕는다면 미사일과 같은 무력보다도 더 효과적으로 대만을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Q9) 박근혜 전 대통령님과도 개인적 인연이 있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부총통님께서도 박 전 대통령님 사면석방을 위해 노력해주셨는데요. 박 전 대통령님을 위해서 한 말씀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는 대만에 살고 있지만 한국에 관심이 아주 많습니다. 실은 예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도 제가 대만에서 주재했던 회의에 참석해주신 적도 있었지요. 현재 건강이 좋지 않으시다고 들었는데, 건강을 잘 추스르셨으면 좋겠습니다. 

작년에 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특별사면을 부탁하는 편지를 썼는데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특별사면을 받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은 어떻든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 보면 감옥에서 나온 이후에 건강을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 번역자주 : 뤼슈렌 전 부총통도 장제스 계엄령 시절 민주화 투쟁으로 군사감옥에서 6년의 옥고를 치렀던 적이 있다.]

박 전 대통령님도 모쪼록 몸을 잘 돌보길 바랍니다. 그리고 박 전 대통령의 지혜와 총명함으로 한국에 계속 공헌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10) 올해 8월 24일, 제4회차 한국-대만-일본 국교정상화 선언식이 미디어워치 독자들을 중심으로 또 열릴 것입니다. 한국-대만-일본 국교정상화를 바라는 한국분들을 위해서도 한 말씀해주십시오.

한국과 대만이 단교했던 당시에 저는 대만에서 외교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이었습니다. 그때 단교 소식을 듣고 대단히 슬펐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로 대만과 한국의 관계가 소원해졌습니다. 그러나 미디어워치 덕분에 한국분들 중에서도 과거 한국이 대만과 국교를 맺었던 때의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과거 대만인들은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독립할 때 이에 대한 강한 지지를 보낸 바 있습니다. 이에 미디어워치 독자분들이 자국 정부에 대만과의 국교정상화를 매년 요청해 주신데 대해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미디어워치 독자들을 포함하여 대만과의 우호 관계를 바라는 모든 한국분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한국과 일본, 대만이 함께 민주국가로서 힘을 합쳐서 이 난관을 헤쳐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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