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자유통일강대국코리아 (역사/외교)


배너

“가짜 위안부 이용수의 정체를 폭로한다”, 화제 신간 ‘빨간 수요일’

위안부 문제는 국제사기극, 이제 우리 한국인들도 위안부의 실상을 깨달아야 한다

2020년 5월 7일 대구의 한 카페. 소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씨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저는 수요 데모를 마칠랍니다.” 30년 동안 이어온 수요집회를 중단하겠다는 폭탄선언이었다. 

일본군 위안부 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이용수씨는 이처럼 늘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위안부 문제를 알리겠다며 일본 대사관 앞에서 할복 자살극을 벌이는가 하면, 과거 교학사 사태 때는 항의 차 모여고를 방문해 역사 인식도 없으면서 무슨 역사교육이냐고 교장선생님에게 호통도 쳤다. 또, 2015 한·일 위안부 합의 반대, 박근혜대통령 탄핵 주장, 성주 사드 기지 건설 반대, 국회 비례대표 출마 선언, 문재인 대통령 후보와 포옹하며 열렬한 지지를 보내는 등 정치적으로 맹활약을 이어갔다. 

이씨는 국외로는 미국과 프랑스 의회에서 위안부 이력을 증언하고, 위안부 관련 자료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유럽을 방문하며 활동을 이어갔다. 이러한 활약상이 소재가 되어 ‘아이캔스피크’라는 영화 속 실제 모델이 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현 정권 출범 이후로는 해마다 청와대에 초청을 받는 자타공인의 국가 원로급 인사가 되었다. 



그런데, 이러한 이용수씨의 위안부 이력에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책이 출판됐다. 2014년부터 초·중·고 역사 관련 교과서의 왜곡과 오류를 꾸준히 지적하며 많은 수정을 이끌어낸 국사교과서연구소 김병헌 소장이 쓴  ‘30년간의 위안부 왜곡, 빨간 수요일이라는 책이 바로 그것이다. ‘빨간 수요일’은 정의연이 1992년 1월 8일 수요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처음 시작한 이래 무려 30년 동안이나 이어온 수요집회를 ‘새빨간 거짓말’로 규정한다. 수요집회 부정은 곧 지금껏 정의연이 외쳐온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전면 부정이다. 

‘빨간 수요일’의 책장을 펼치면 맨 먼저 이용수씨 이야기가 나온다. 저자는 2020년 5월 7일 기자회견장에서 이씨의 이야기 속에 그의 위안부 이력에 대한 의구심이 진하게 배어있다고 말한다. 더구나 지금까지 언론에 노출된 위안부 진입 경위에 대한 이씨의 수많은 증언들이 이런 의구심을 키웠다고 강조한다. 워낙 증언이 다양하다고 변화무쌍하여 도저히 한 사람의 경험이라고 보기에는 눈이 어질어질할 지경이란다. 그래서 저자는 이씨의 위안부 진입 경위는 1993년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군위안부들(1)에 실린 초기 증언 외에는 거의 믿을 수 없다고 말한다. 저자는 특히, 집에서 잠을 자는데 일본군에게 강제로 끌려갔다거나, 가미카제 특공대에 잡혀서 대만까지 끌려 가 전기고문을 당했다는 증언은 3류 소설에나 나올법한 증언이라고 강조한다. 모두 비현실적인데다가 이씨가 끌려갔다는 그 시기에는 가미카제가 존재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씨의 위안부 진입 경로가 1993년 증언집에서 이씨 스스로 말한 “마흔이 좀 안 되어 보이던 남자가 건네 준 빨간 원피스와 가죽구두를 받고 너무 좋아 선뜻 따라나섰다”는 증언이 그나마 신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대구에서 우리를 데려간 남자가 위안소의 주인이었다. 우리들은 그를 ‘오야지’라고 불렀다”라고 한 증언집 속의 증언과 1992년 8·15 KBS 특집 아침 방송에 출연하여 간유리 가름막 뒤에서 이씨가 직접 고백한 말과도 일치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저자는 이씨가 일본군이 아닌 위안소 주인을 따라갔으므로 위안부피해자법에서 밝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정의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이러한 이유로 이씨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나아가 저자는 이씨가 일본군 위안부가 아니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비중 있게 다루었다. 그 근거로 첫째, 일본군 위안소가 설치되지 않았던 대만, 특히 서북부지방인 신죽(新竹) 공군기지 근처에서 위안부 생활을 했다는 점, 둘째, 일본군 위안소의 필수품인 삿쿠(콘돔)를 구경조차 한 적 없다고 증언한 점, 셋째,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수인 위안소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적이 없다고 증언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이씨를 일본군 위안부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 저자는 국민신문고 민원 제기, 정보공개 청구, 형사고발, 감사원감사청구 등 다방면으로 애를 썼으나 원하는 답을 얻지 못했다고 한다. 이 책에는 불의를 참지 못하는 한 연구자의 집요하고도 고독한 진실 추적 과정이 자세하게 실려 있다. 

그 중에는 2021년 1월 8일과 4월 21일 위안부 손해배상 청구소송 판결문에 대한 오류와 왜곡을 예리한 시각으로 분석한 독자들에게 매우 흥미로운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위안부피해자법,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호사카유지와 소송에 얽힌 여러 이야기 등 읽을거리가 풍부하다.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