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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카킴, "이명박 김경준 1999년 3월 첫 만남"

신당 "검찰, 후보등록일 전에 수사결과 발표해야"

BBK 주가조작의 핵심 김경준 씨의 누나 에리카 김이 22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BBK의 주인이고 김경준과 처음 만난 시점도 1999년 초로 이 후보의 주장과 다르다고 주장함에 따라 정치권이 초긴장하는 분위기다.

어느 한쪽은 분명 지독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이명박 후보나 김경준 씨 둘 중 한명은 반드시 '죽거나 사는' 운명에 처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날 통합민주신당은 에리카 김의 발언과 관련해 "이 후보의 BBK 주가조작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 만큼 검찰이 한나라당에 후보교체 기회를 주기위해서라도 후보등록일 전에 수사결과를 발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날 선대위원장단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에리카 김의 방송 인터뷰로 대통합민주신당에서 입증했던 수많은 자료들이 진실이라는 것이 뒷받침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검찰은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의 압력에 굴하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충일 대표도 이자리에서 "보도된 내용으론 이 후보가 관여됐다는 차원이 아니라 거의 주도적이라는 데도 본인이나 한나라당은 코미디라고 한다"고 지적하면서 "진실을 외면하고서도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건지, 참담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나라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고 있어"

반면 한나라당은 에리카 김의 발언을 허무맹랑한 것으로 규정지으며 반박하고 나섰다.

박형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에리카 김이 손석희 시선 집중에서 무려 30분을 일방적으로 얘기한 것은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역시 변죽 울리기고 가짜 약 팔기로,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고 있다. 어제 이보라 씨의 주장에서 한치도 나아간 게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오늘도 한글계약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글 계약서가 있다면 빨리 공개하면 된다. 내용을 공개없이 일방적 주장만 계속 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 "한글 계약서에는 이명박 후보의 사인이 아니라 도장이 찍혀 있다고 하는데 당시 도장이야 김경준이 관리하고 있었고 중요한 계약에 사안이 아니라 도장이 찍혀 있다면 이 또한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당시 모든 주요 계약서에는 국제거래 관행상 사인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에리카 김이 '도곡동 땅' 매각대금이 BBK에 투자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에 대해 "이미 도곡동 매각 대금은 조흥은행의 장기보험 상품에 들어가 오늘까지 이어져 오고 있음은 우리가 제출한 금융자료를 통해 확인된 사실"이라고 맞섰다.

이날 나경원 대변인은 "에리카 김이 갑자기 '도곡동땅' 매각 대금 문제와 관련 여권과 똑같은 주장을 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김경준측과 범여권의 연계의혹을 시사해 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변인은 또 "김경준 씨는 항상 한글을 잘 몰라 영문으로만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해 에리카 김이 말한 한글 계약서에 대해서도 강한 의심을 보였다.

그는 "김경준이 구속되면 에리카 김도 한국 법정에 세워야할 사람으로, 공범자인 에리카 김을 30분 이상 할애해 인터뷰한 것은 방송윤리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 MBC의 방송내용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이처럼 에리카 김의 발언으로 정치권의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김경준 씨의 어머니 김명애씨가 23일 직접 귀국해 '한글 이면계약서' 등을 검찰에 제출하기로 해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은 "제출된다면 즉각 위조임을 입증할 증거를 갖고 있다. 위조임을 밝히겠다. 그로써 이 사건을 종결짓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김홍일 3차장검사는 김 씨를 이날 새벽 5시까지 수사한 사실을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를 두고 검찰이 후보등록일 이전에 중간 수사 결과 발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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